'아리마 카츠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03 ただ一度の恋 / 飛沢 杏 2
  2. 2009.05.17 この愛で縛りたい / 英田 サキ 4
  3. 2008.09.21 好きなんて言えない! / いおかいつき 8

제목: ただ一度の恋
작가: 飛沢 杏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08/06/07)

-줄거리-

아름다운 미모를 안경과 올백으로 감추며 경시청 관리관으로 근무중인 28세 청년 '미스즈 유우키'.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신진 정치가로 유능하고 청렴결백으로 이름 높은 '쿠라키 노부히로' 입니다. 두 사람은 고교 시절부터 동창이자 친구로 14년이상 알아왔고, 19살때 노부히로의 '고백'으로 사귀게 되었지만, 유우키에게 있어 그 관계는 어디까지나 '세프레'. 사실, 누구보다도 노부히로를 사랑하면서도, 국회의원이란 그의 입장과 장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그를 위해 몸을 뺄 수 있는 세프레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유우키. 사랑한다는 고백에 세프레라는 조건을 들이댄 유우키의 제안을 받고, 그럼에도 자신은 '연인으로 대하겠다' 라며 수락,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을 고백하며 유우키를 아끼는 노부히로의 태도에, 유우키는 자신의 진짜 연정을 밝힐 수 없어 힘들어 하면서도 그를 놓을 수 없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러던 때에 노부히로의 '맞선' 이야기가 들려오고, 그 때문에 '결심'을 굳히게 된 유우키의 앞에, 두 사람의 관계를 '증거물'로 들이대면서 협박해오는 인물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유우키는 그 범인의 목적이 오로지 '자신'임을 알게 되면서, 노부히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강제적으로라도 그를 자신에게 떨어뜨리기 위해서 범인에게 접근하는데....
평점 : ★★★☆

전부터 읽으려고 벼르고 있다가 이번기회에 잡게 된, 토비사와 안 상의 작품 '단 한 번의 사랑' 감상입니다.

전부터 제목과 아리마상의 표지만 보고 살까 말까~ 하고 고민했었던 작품. 우연히 들렸던 감상 사이트에서 '세메의 우케에 대한 사랑이 멋지다~ 달달하다~' ,등의 감상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었고... 그래놓고 처박았다가 이번 기회에 겨우(?)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고, 기대했었던 '세메의 일직선적인 사랑'도 좋았긴 한데....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였어요.
진짜 처음부터 '양구상' 이였으면서, 우케의 삽질이 어느정도 있었다는 것도 있다면 있겠고....?. 그리고 좀 더 극적인 전개가 있었으면!..싶었던 부분이 없어서 아쉬운 것도 있었겠고.
정치가와 경시청 엘리트..란 소재에 비해서, 별다르게 큰 사건 없이,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어도 거기서 더 극적인 전개로 넘어가지 않고 끝난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였을지도 모릅니다.
뭐; 그만큼 안심하며 읽을 수 있는 사랑이야기라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_-a;.

잡지 연재분과 카키오로시, 총 2개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둘 다 주인공인 유우키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28세인 현재, 노부히로 왈 '연인', 유우키 왈 '세프레'의 관계를 맺고 있는 두 사람. 어딘지 드라이 했었던 부모의 관계 때문에 사랑이란 것에 회의를 느꼈었던 유우키는 고교시절 만나게 된 쿠라키의 자신과 정 반대인 성격에 끌려갔었지요. 대대적으로 정치가의 집안에 태어나, 청렴 결백했던 조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의 꿈을 가졌던 소년. 잘생긴 외모에, 리더쉽 있고 좋은 사교성에 성격까지 성실하고 착해 인기가 많았던 그는 어느정도 냉정한 유우키와 반대인 타입이였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친우로 언제나 함께 붙어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노부히로에 대한 마음이 우정이 아닌 연정임을 깨달았지만, 남자인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억누르려 했던 유우키. 두 사람이 19세, 대학생이였던 때에 생각치도 못했던 노부히로의 '고백'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었지만... 전부터 그가 정치가로서의 비전을 품고 있었던 것을 안 유우키는, 그를 받아들일 수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연정을 감추고 '세프레'라는 제안을 내세워 그의 곁에 남게됩니다. 그리고, 유우키가 어떤 마음이든 자신은 그를 '단 하나의 사람'으로 생각하겠다며 제안을 받아들이고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솔직해 질 수 없는 유우키에 비해 조금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사랑을 전해오는 노부히로.....

이쯤 되면, 주인공인 유우키의 삽질이 좀 많~이 보여진다는게 짐작이 가실 겁니다.
처음부터 서로 좋아하는 사이임에도 그걸 제대로 밝히지도 않은 채 거의 10년을 보냈다는 점도 그렇고... 노부히로는 절대 딴 맘을 품지않고 어떤 상황에도 유우키를 우선으로 하지만, 그래도 그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하마터면 관계를 깨트릴 뻔 한 어리석은 선택까지 하려고 했던 유우키. 뭐; 결국 노부히로가 아닌 그 누구라도, '타인'은 절대로 생각할 수도 없다는 스스로의 깊은 연정을 재 확인하는 결과가 되었었지만은요. 그리고 가관인건<-, 유우키의 저 길고 긴 세월 이어졌었던 삽질을 이미 오래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다는 노부히로에게. 유우키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서 솔직해 질 수 없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평생 그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들을 순 없어도 놓을 마음은 없었다는 노부히로. 오랜 세월 품고있었던 유우키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진실한 고백을 이끌어 냅니다.
뭐, 유우키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건 아니였어요. 확실히 현실적(?)으로 볼 때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정치가가 스캔들.. 그것도 남자 애인과의 스캔들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될지 뭐; 잠깐 생각만 해도...=ㅁ=. 누구보다도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만큼, 자신이 그의 '약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건, 다 맞는 말이니까 이해는 됬었는데....
그래도 말이죠. 뒤에서 노부히로는 다~ 알고있었다..라고 밝혀지는 거라든가; 속내를 숨기고 츤츤 거리는 유우키의 속내도 짐작하고 있었다던가. 그런 전개를 보고 있으면 어째서인가; '불 필요한 삽질을 자행해서 고생한게 아니냐!' 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요 검은 본심은 저도 잘..^^;.
달달하디 달달한 커플을 보고 싶었는데, 세메가 너무 잘나다 보니까 뭔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심술이, 이 책에서 느낀 재미를 깎아먹고 있네요. 진짜 이상하네.. 달달한 커플 좋아하는데, 왜 애네는 오히려 심술이 날까^^;;.

세메가 진짜 제대로 남자답고 멋진게 화근인겁니다. 이건 뭐.. 외모 되, 능력 되, 십 수년간 절대 한눈 팔지 않고 한 사람만을 사랑해 오고, 어떤 협박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관철하려 들고, 염려하는 주인공에게 굳이 정치가가 아니더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은 얼마든지 있다, 나한테 중요한 건 너 뿐' 요런 마인드를 마구마구 내보이는 부분이라든가, 막판에는 신경쓰던 유우키를 대신해 어머니에게 두 사람의 관계까지 밝혀서 맞선, 결혼, 이런 씨앗을 아예 잘라버리는 등등 ......... 아무튼, 잘난 점을 애기하자면 끝도 없는 녀석이거든요.
주인공인 유우키가 어디하나 꿀리는건 없는데, 너무 오토메 코코로여서 그런가;. 노부히로에게 아깝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서.. 쿨럭;
진짜 보는 사람 눈꼴시려울 만큼 대놓고 서로를 '단 하나의 사랑'으로 보는 바카플이여서..... 좀 더 두 사람 사이를 뒤 흔들만 한 전개가 있었다면 모를까. 처음부터 끝까지 평탄하게 자신들의 사랑을 보여주고만 있어서, 그 반동인가; 뭔가 '자극적인거!' 를 외치게 되었었습니다. ...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이게 왠 심술이냐^^;.

썩 많지 않은 분량에서 두 사람의 바카플뿌리를 마구마구 보여주면서,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씬. 은근히 에ㄹ 한 작품이였습니다. 횟수도 적당. 길게 나오기도 했고. ... 다만, 여기서도 노부히로의 '보물 유우키' 마인드가 작렬해서; 읽는 사람이 닭살 돋을 만큼의 '사랑하는 두 사람의 씬' 이란 느낌이 마구마구..... OTL. 유우키는 정말 운 좋은거예요. 세상 넓다지만 저렇게 자상하고 올곧은 연인을 찾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봐-_-;.

쓸데 없는 삽질을 버리고 계속 간직해 왔던 연정을 고백하면서 노부히로를 받아들인 유우키. 그리고 들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고백을 듣고 행복해진 노부히로.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몇 개월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할 정도로 바쁜 녀석들이지만; 십 수년이 지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별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살겠지요. 저로서는 그래도 매스컴에 노출이 많이 된 인기 정치가인 노부히로에게, 어떤 일이 생기진 않을까?..하는 염려는 되긴 되는데; 뭐, 유우키 한정 격렬해지는(?) 녀석이니까 어떤 선택을 하든 현명하게 알아서 잘 대처하겠지.....요?;.

작가분인 토비사와 안 상. 처음뵙는 작가분인데, 글 전개나 설정등은 괜찮았는데... 제 느낌인지, 이 분. 문체가 좀 '장황' 계열이시네요. 중간중간 쉼표를 찍어가면서 몇 줄씩 이어가는 문체를 구사하시는데 그게 좀 걸렸었습니다. 어려운 한자를 구사한다거나 한건 아닌데; 종반에는 '요런 문체를 구사해야 할 필요가 있나?' 하고 갸우뚱 거리며 읽게 되는 미묘~한 걸림을 준달까. 아 그리고 씬. 두 사람의 애정행각에 닭살 돋는걸 제외하고라도 그... 표현을 '꽃'이니 어쩌니 하는게 참^^;;. 차라리 노골적인게 더 낫지않나? 싶었습니다. 꽃이니, 개화하니 어쩌니 하는 미사어구를 보고 있자니 살짝 거부반응이 오더라구요;.

최근에 작품 활동이 별로 없으신 분 같은데, 음.. 다음에도 이분 작품을 구입할지 어떨지 좀 고민해 봐야겠다; 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쿨럭;.

읽은 날짜 : 12월 2일


제목: この愛で縛りたい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리브레 출판 비보이 슬래쉬 노벨즈 (2009/04/17)

-줄거리-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과 단정한 외모를 지닌 27세 회사원인 '아기 시노부'. 그는 대학 시절부터 곁에 있던 친구 '나가세 유타카'에 대한 강한 연정을 품고 있지만 노말인 그에게,그리고 자신과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를 위해서, 8년이란 긴 시간동안 꾹꾹 눌러 참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아기는 다니는 회사에서 해외 부임을 지시받게 되고 곁에 있는것 조차 허락되지 못하는 거라면, 짧은 기간이라도 좋으니 그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에 나가세에게 여행이라고 속여서 별장에 그를 감금하지요. 그리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마음을 고백하고 쇠사슬에 묶인 그와 억지로 관계를 맺습니다. 단 5일간 만이라도 '나만의 것' 이 되어달라는 아기의 부탁에 나가세는 당황하고 분노하지만, 어쩔수도 없는 상황에 그의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그렇게 정욕과 광기에 절어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서서히 변화해 가는데...
평점 : ★★★★

아이다사키상의 하드보일드 물..이 아닌 일반(?) 연예물, 그리고 아리마상의 삽화에 발려서 지르게 된 작품 '이 사랑으로 묶고싶어' 감상입니다.

뭐랄까...읽으면서 좀 당황했어요. 데드시리즈, 에스시리즈..데코이 등으로 접했던 아이다상의 이미지와 심하게 달랐거든요 이번 작품. 비보이 슬래쉬면서!!! 납치,감금의 소재면서!!! ...근데도 순애라니(..).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이 작품에 대한 평을 저 만큼 높게 치는 분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야 요즘 '호노보노(<-)러브만재 커플 만세' 주의라서 이 작품이 딱 그 선에 들어가는 바람에 나름 괜찮게 읽긴 했지만...확실히 '아이다상'의 네임밸류를 믿고 여러가지를 기대(?)하는 분께는 좀 못 미치는 작품이 되기는 할 것 같아요.
저도 초반의 그 도로도로하고 격렬한 감정에서 뒤로갈수록 러브러브한 전개를 보면서 당황하긴 했으니^^;;.

주인공인 아기.(우케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오해하실듯^^;) 냉정하지만 타인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과 달리 언제나 그룹의 중심에 있는 밝고 대범한..그리고 다정한 성격의 나가세를 오랜 시간동안 짝사랑해 옵니다. 그러나 게ㅇ인 자신과 달리, 여자친구도 있었던 진삼 노말인 그에게 자신의 성벽을 밝힐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나가세가 다른 누구보다도 '친구'로서의 위치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우정을 배신할 수 없어서 마음을 눌러 참은지 8년. 지금의 '첫번째 친구' 위치에서 만족하려던 그에게 로스앤젤레스의 부임이 떨어지게 되고, 그저 곁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란 생각에 결국 나가세를 납치하기까지에 이르지요. 회사의 명령이라도 거부하려면 거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아기는 그에대한 연정 때문에 지나치게 오랜 세월을 힘들어했었고, 이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극한의 한계까지 몰려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오히려 이 해외부임을 기회삼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리고 깨끗하게 연정을 잘라버리고 두 번 다시 나가세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각오로 계획을 실행한 아기. 계획은 성공해서 나가세와 단 둘이 별장에 있을 수 있게 되지만, 수면제를 먹고 잠든 후 깨어나보니 자신의 몸 위에 벌거벗은 아기가..!!..라는 경악할 시츄를 당한 나가세는 극렬히 분노. ...그러나 아기가 치밀하게 묶어둔 쇠사슬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고, 그리고 아기의 오랜 연정을 듣고 그에 대한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자신에 대한 벌로, 5일간 아기의 곁에 남아있기로 결정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강제적으로 시작된 관계는 둘 중 누구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상황. 자신을 보려고 하지도 않는 나가세와 억지로 ㅅㅅ 하면서 그 어두운 쾌락에 기뻐하는 동시에 마음이 갈가래 찢어지는 아기는 마지막날 밤, 한번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갈구하는 나가세를 보고싶은 마음에 미약을 사용하고 계획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때 '우정'을 착각해 아기를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곁을 떠나지 말라는 나가세를 보는 아기는 쾌락에 젖은 몸과 달리 가슴 아파하게 되고, 약속된 5일이 지나자 그의 곁을 떠나 해외부임을 준비하지요....

본편인 '이 사랑으로 묶고 싶어' 는 2006년 잡지에 연재된 '아기' 시점의 이야기. 뒤 후편인 '이 사랑으로 지키고 싶어'는 카키오로시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나가세'의 시점에서 쓴 이야기. 마지막 '이 사랑으로 맹세하고 싶어'는 그 후 가족공인(^^)까지의 전개를 아기의 시점에서 쓴 이야기....로 총 3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썩 많지 않은 분량이라서 그런가, 초반 별장에서의 두 사람의 감정 전개는 꽤 격렬하고 깊게 진행되지만 그 후 떠나려는 아기를 쫒아온 나가세의 고백..까지는 상당히 뜬금 없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잡지 연재분이라고 하니까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었으려나..하고 생각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다음편으로 넘어가보니 거긴 나가세 시점. 새로 써주신 나가세의 시점에서 그가 어떻게 해서 아기를 받아들일 결심을 했는지, 그리고 그 마음이 얼마나 굳건한 애정인건지를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사실, 아기는 저렇게 대담한 짓을 저지른 것과 별개로 원래는 무척 소심..하달까, 나가세에게 부딛쳐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 원인이 있었으니 그에게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반면 나가세는 확실히 아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아기의 입장도 이해가 되기는 해요. 원래대로라면 평생 좋은 친구로서 지낼 수 있었던 관계..그리고 보통사람 처럼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해질 수 있었던 나가세에게 강제적인 짓을 해서 결과적으로는 '남자'인 자신을 연인으로 두게 된 현재 상황까지 갔으니, 아기가 나가세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마음도 납득이 가지요. 중립적(?)인 입장을 보면 확실히 원인제공은 아기가 맞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오토메코코로(<-)의 아기완 달리 나가세는 확실하게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원인이야 어쨌든, 예전부터 소중한 존재였던 아기가 자신의 곁을 떠나려고 할 때, 그를 붙잡으로 달려가면서 나가세는 자신의 감정에 결단을 내리고 그리고 자신의 결단을 단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고 있었지요.
솔직히 이 이야기는 아기..보다는 이렇게도 남자답고 멋진 나가세에게 끌리는 이야기 였습니다. 얘는 정말 멋져도 너무 멋지거든요.  맺어진 후에도 자꾸 소심해지는 아기에 비해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에 대한 사랑을 관철해 나가는 모습, 나가세의 사랑을 받아들이면서도 불안해 하는 아기를 위해 무려, 가족에게 남자 연인의 존재를 소개시켜서 공인까지 성공해내는 결단력과 포용력 등등. 아기가 나가세를 오랜세월 동안 짝사랑 해 왔던 이유가 납득이 갈 만큼 정말 멋있는 녀석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러브만재의 호노보노바카플의 사랑이야기가 되는 거더라구요. 연인이 된 후 나가세의 시점에서 부터 아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연인인지를 실컷 볼 수 있는 데다가 어떻게 보면 처음에 돌진은 아기였다고 해도 뒤에서 부턴 오히려 나가세가 아기에게 메로메로인 상황. '친구' 였을 때 전혀 상관하지 않았던 미묘한 거리가 '연인' 이 된 후 신경쓰여서 어쩔 수 없을 만큼 아기를 사랑하는 나가세를 보고 있자면, 요근래 즐겨 보는 '우케 좋아죽고 못사는 세메'가 또 하나 나온거 같아서 연장선에서 더 즐거워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쨋든 좋았지요^^.

비보이슬래쉬에 저런 소재임에도, 강렬함 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
아이다상의 후기를 보면, 원래 아기는 납치감금을 실행하면서도 '내가 안겨줬으니 고맙다고 생각해!' 라는 거만 여왕님 우케..의 설정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담당씨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쥔공은 안되염' 이란 퇴짜에 결국 지금의 오토메코코로의 아기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오토메코코로..도 나쁘지 않았던지라,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다른 곳의 평..정확히는 일웹들을 돌아다녀 보니, 담당씨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대단하더군요. 저 말고는 다들 죄다~ 여왕님 우케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아기가 그런 성격이였다면 뒷 내용은 좀 더 다른 느낌으로 재밌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어디에서는 좀 강한투로, 인기작가를 섭렵해서 글을 쓰게 하면서 출판사의 임의에 의해 작가 본인의 성향과 특징을 억눌러 글을 완성시킨다면 그건 잘못된게 아닌가!...라는 항의도 봤는데, 그게 그렇게까지 크게 생각할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든 것도 사실.... 뭐, 개개인의 취향 문제라고 생각해 보렵니다.

삽화가이신 아리마상. 최근들어서 선이 많이 미려해지시긴 했어도......... 여전히 '인체선' 비율은 이상하세요. 주인공 두 사람의 외모는 둘째치고 벗는 씬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하나같이 어색해 보이니 말 다했습니다. 나름 체크하는 삽화가 분이신데... 그냥 안 벗기기만 하면 괜찮은데.... OTL.

어쨌거나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을 즐겨 읽는 저로서는 평점을 후하게 줄 수 있었던 이번 작품.
확실히 '아이다상'의 느낌은 받기 어렵긴 했지만 보통의 사랑이야기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결론적으로는 나름 만족했습니다.
.... 뭔가 강렬한 거 읽고 싶어서 잡았던 마음에는 못 미치긴 했어도;.

읽은 날짜 : 5월 16일
 


제목: 好きなんて言えない!
작가: いおかいつき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8/06/30)

-줄거리-

대기업 과자 메이커의 영업부 소속인 32세 청년 '하스누마 유우세이'. 능력이 좋아 일처리에 확실하고 외모 또한 상급이라, 여 사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그이지만 'ㅎㅁ' 라는 자신의 성적 취향 때문+그리고 덩치와 걸맞지 않게 '안는게 아닌, 안기고 싶다' 라는 욕망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 보았지요. 그러던 때, 그는 신제품의 프로젝트 팀의 리더를 맡게 되고, 그 제품의 디자인을 '히가키 사무소' 의 디자이너 '히비노 카오루' 에게 부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첫 회의 때 만난 그는 상큼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 미남자로, 너무나도 하스누마의 '취향' 의 남자 였었지요. 주위의 시선 때문에 ㅎㅁ 임을 밝히지 못하고, 더군다나 자신 같은 체구와 용모의 남자가 '안기고 싶다' 라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 하고 있는 하스누마기 때문에, 일 관계, 사적인 관계에서 히비노와 몇 번씩 마주치게 되더라도 차마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뒷 풀이 회식 때 지나치게 마신 술 때문에 필름이 끊기게 되고, 다음날 자신의 옆에 상반신에 키스마크가 찍힌 체 잠들어 있는 히비노를 발견하게 되지요. 여지껏 눌러 왔었던 연정 때문에, 기억나지 않는 간밤 사이에 자신이 히비노에게 무슨 짓을 했다고 생각한 하스누마는 두려움 때문에 그를 피해 다니게 되는데...
평점 : ★★★★

생각치 않았던 의외성(?)으로 즐겁게 만들었었던 이오카상의 작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어!' 감상 입니다^^

이 책을 사기 전에, 따로 네타를 보지 않고 소재와 표지만 보고 샀었던 지라.... 사실, 읽기 전에는 둘 중 누가 우케고 누가 세멘지 구분이 잘 안갔었어요. 랄까, 거의 우케는 위의 금발 머리의 상큼남이라고 생각 했었고....

예. 이오카상이 '갭' 을 모토로 쓰셨던 작품 답게,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우케는 저기 흑발의 단정하고 늠름한(<-) 미남 하스누마이고, 세메는 상큼하고 귀엽게 생긴 금발의 미소년(?) 히비노 였습니다. 줄거리 소개만 봤을 때는 둘 다 세메 처럼 생겨서(;) 누가 '하스누마' 였는지 짐작이 안갔었는데..^^;;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하스누마는 저 생김새와 침착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상당히 '오토메틱' 한 성격의 소유자 였습니다. 심지어 '귀엽기 까지' 해요. 히비노의 눈에만 귀엽게 보이는게 아닌, 읽는 독자가 봐도 귀엽습니다. 저 덩치에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 하는 모습은 상당한 귀여움을 유발해 낸다는거...//ㅁ//

주인공인 하스누마는, 신장 180cm,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 완벽한 일처리 솜씨와 미남의 풍모를 지닌 유능한 엘리트 입니다. 여 사원들 사이에서 신랑감 no.1 로 불리울 만큼 인기도 많은 그이지만, 동성애자 라는 자신의 성벽 때문에 그런 인기는 그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었지요. 또, ㅎㅁ 이면서도 안기는게 아닌 안기는 쪽을 비밀스럽게 희망해 왔기 때문에, 몇 번의 연애에서도 상대방과 잘 되지 못하고 번번히 실패. 평생 자신의 비밀스런 소원은 이룰 수 없다며 체념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던 때, 문자 그대로 '한눈에 반하게 되는' 멋진 남자 '히비노' 를 만나게 되지요. 외모에서 부터 상큼한 웃음, 사교성 많고 귀여운 성격,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 등 알면 알 수록 하스누마의 취향에 꼭 맞아 떨어지는 히비노. 그러나 자신이 ㅎㅁ 라는 것을 밝힐 수 없고 설령 밝히더라도 안기고 싶다는 말은 죽어도 할 수 없는 하스누마 인지라, 그에 대한 연정을 품으면서도 실제로 볼 때는 내색 하지 않고 숨기는... 그런 귀여운(!) 행동을 반복 하게 됩니다.
이게 이게 얼마나 귀여운 행동이냐면, 히비노가 디자인 했던 캐릭터 볼펜을 선물 받게 되고 차마 그걸 쓸 수 없어서(아까워서) 몰래 여성들이 대부분인 용품 가게에 들려서 같은 볼펜을 사서 히비노가 선물한건 집에다 두고 새로 산 볼펜을 쓰고 다니지 않나, 다른 사람들이 히비노의 볼펜에 관심을 가지는게 기뻐서 선뜻 쓰던 것을 나눠주고, 그것을 빌미로 히비노의 볼펜이 품절 될 만큼 인기를 얻게 되니 자신의 일 처럼 얼굴을 붉히며 기뻐하고!!!......... 물론, 이 모든 행동들은 히비노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겁니다. (어째어째 들키긴 했지만).

위에도 썼었지만 정말 오토메틱... 이오카 상도 주장 하듯 '오토멘' 이예요. 하스누마.
남들이 칭찬하는 용모와 체격에 대해서 기뻐하기 보단 오히려 자격 지심의 프렛샤를 가질 만큼 여린 성격의 소유자.... 그래서 히비노와 연인이 된 후에도,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하면서 자꾸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저런 면들이 히비노의 마음을 더 즐겁게 해주고, 하스누마를 귀엽게 느끼게 해주는 행동 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하스누마에 이어, 또다른 갭(이라고 해도 별로 놀랍진 않았^^;) 인 상대방 히비노.
하스누마 보다 5살이나 연하이고 체격도 그보다 조금 더 작은 편이지만, 오토멘인 하스누마에 비해 제대로 남자 답고 멋진 녀석 입니다. 거기다가 상큼함이 우러러 나오는 분위기와는 달리 살짝 S끼와 귀축, 응큼함과 능글 맞음이 옥션으로 붙어 있어요. 처음부터 하스누마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의 마음을 눈치 채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 점, 그러다가 하스누마가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자기 쪽에서 대쉬 하면서 그를 손에 넣은 점. 노말 이였기 때문에 남자를 안는 법을 모른다면서 역시 안겨본 경험이 없는 하스누마가 그걸 비밀로 하고(경험이 없는걸 알면 귀찮다고 안 안아줄까봐) 애를 쓰면서 히비노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걸 보고 귀엽다며 즐기는 점....등등, 능글 맞고 응큼함의 극치 였습니다. 그의 본성(?)을 모르고 덥썩 잡혀 버린 하스누마가 귀엽고 안쓰러워질 정도로.
뭐, 히비노 역시 하스누마를 좋아하고 아끼고, 동시에 괴롭히면서(?) 그를 귀여워 하는 마음 등은
진심이니까, 하스누마를 안됬게 여길 필요는 없었긴 하지만은요^^;

상큼 하면서도 책략가인 세메가, 늠름하고 오토멘인 우케를 손에 넣어 행복해 지는 호노보노(?) 작품 이였습니다. 저로 말하자면, 의외성 때문에 더 재밌었어요^^.

거기다가 삽화!
삽화를 맡아주신 아리마 카츠미상 덕분에, 두 주인공의 '갭 차이' 가 더 두드러지게 표현 되서 좋았습니다^^. 겉 표지 일러스트도 그렇지만, 안쪽의 흑백 삽화는 컬러쪽 보다는 배는 더 하스누마가 세메삘 나게 생겼어요. 정말 남자답고 어른스럽게 생긴 하스누마 하며.... 거기다 히비노는 심하게 보면 고교생 정도로 보일 만큼 상큼하고 어리게 생겼고.
둘이 함께 있는 장면은 씬 제외하고는 어디에 뭘봐도 하스누마가 세메입니다. 부정치 못해요........
평소에 아리마상 삽화를 별로 맘에 들어하진 않았는데, 이번 작품 덕분에 좀 끌리게 되었습니다. 역시 좋아할만한 작풍은 아니긴 해도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 그걸로 됬어..랄까^^;

편한 기분으로 읽을만한 책을 고르다가 잡게 됬는데, 생각보다 더 즐겁게 볼 수 있어서 만족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오카상 작품은 리로드 시리즈 이외엔 처음인데, 슈도상과 함께 '술술 읽히는 작가 분' 으로 여겨질것 같아요. 리로드 시리즈도 그렇고, 이 책도 굉장히 편하게 술술 넘어가서....
재미있으면서도 잘 넘어가는 작품을 쓰시는 분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책도 좀 더 구해볼까 싶어지네요^^

읽은 날짜 : 9월 20일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