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欲望と純潔のオマージュ
작가: 華藤 えれな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08/22)

-줄거리-

크리스마스를 한달 앞둔 때, '야와타 소우시'는 모든 것을 접어두고 2박 3일 예정으로, 동유럽의 도시 체코의 '프라하'로 향합니다. 그 곳은, 4년 전. 진심으로 사랑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배신'하고 말았던 옛 연인 '카렐 바로슈'의 고향.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이미 천재적인 조각가로 예술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의, 첫 그랑프리 수상을 기념하는 개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것을 보고 오기 위한 목적의 여행 이였지요. 하지만, 화재의 그랑프리 수상작은 무려 소우시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그것도 소우시가 알고 있었던 그의 이상과 매우 동떨어진 '죽음'을 상징하는 것. 그 작품에 자신을 향한 강렬한 증오를 느낀 소우시는, 그 자리에 우연히 온 카렐과 재회하게 됩니다. 자신을 배신한 소우시에 대한 미움과 혐오를 그대로 내보이는 카렐은, 소우시의 속죄의 방법으로 '한달 간의 모델'을 제안해 오고. 이미 중병을 앓고 있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소우시는, 그 기간 만이라도 그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승락하게 되는데...
                                                                                                   평점 : ★★★★

카토우 에레나상의 작품, '욕망과 순결의 오마쥬' 감상입니다.

벌써 재작년 작품이네요. 다 읽고 감상 쓰려고 보니, 발매 날짜가 2009년.....
처음 받았을 땐 금방 읽어야지 했었는데; 미루다 보니 벌써 2년이 흘러 있다거나;.
아니... 굉장히 흥미가 있는 작품이긴 했지만. 이거, 테마(?)가 '애증'.....이랄까, 까놓고 말해서 '신파' 거든요.
어둡고 우울하고 슬프고...하는건, 마음 먹을 때를 제외하곤 읽기 어려운 1인이라서; 이 작품도 그런 이유로 계속 미뤄지고 미뤄졌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이걸 잡으려고 했던것도; 그 전날, 일기 예보에 '내일은 비~' 라는 예고를 보고 결심한 거였거든요.
비오니까 신파!!.........라는 단순한 이유 였으나; 실상 어제 날씨는 올 봄 들어서 제일 더웠다거나.(쿨럭)

어쨌든 잡았던거라, 읽기 시작.
역시... 신파는 카토우 에레나상이죠.
몇 개 읽은것도 없지만 주워 들은건 많아서<-, 이런 이미지가 박혀있는 작가분 입니다만, 이번 작품은 정말 그랬어요.
흔한 설정에 흔한 전개일지도 모르는 흔한 신파.....그렇지만, 읽는 내내 안타깝고 불쌍해서 자꾸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잔뜩 받을 수 있었던, 잘 만들어진 신파 인것도 사실 입니다.
읽어서 좋았어요 정말^^.

2007년, 환동사의 소설 링크스 잡지에 실렸었던 본편을 가필 수정해서 개고. 문고화 되면서 삽화가 분이 변경되고 후일담이 추가된 방식입니다.
본편은 주로 소우시의 시점이 많긴 해도, 상당한 분량으로 카렐의 시점도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엇갈리는 두 사람의 심정이 더 안타깝게 다가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지요.

이야기 시작은, 소우시가 비행기를 타고 프라하로 향하는 데에 부터 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4년 전의 두 사람의 과거.
쿄토의 예술 대학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소우시와, 체코의 천재 조각 예술가로서 이름 높은 카렐이 일본의 예술을 배우기 위한 유학생으로 찾아오게 된게 만나게 된 계기 이지요.
조용한 장소의 하숙집을 찾는 그를 도와서, 발벗고 뛰어다니는 소우시와 카렐은 조그마한 접점을 통해,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유학생, 얼굴도 보지 못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소우시는, '버려진' 어머니 때문에 도예가로 이름높은 집안에서 이단의 존재 였고. 그 때문에, 자기 자신의 존재를 쉽게 내세우지 못하고 주눅들어 성장.
카렐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고, 그와 연인 관계가 되었어도. 언젠가 어머니 처럼 버려질 일을 각오 하고 있었던 그.
1여년의 밀월 끝에,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카렐은 소우시에게 함께 프라하로 가자는 제안을 해오고, 그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미래를 꿈꿨던 소우시 였지만, 예상치 못했던 '사건' 때문에 결국 카렐을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4년이 지난 현재, 프라하에 도착하자 마자 카렐의 개인 전시회장에서 그와 맞딱들이게 된 소우시.
'미안. 갈 수 없게 되었다' 라는 짧은 문구 하나로, 자신을 배신한 소우시에 대한 증오를 깊게 간직한 카렐에게 어떻게든 속죄하고 싶었던 소우시는 그의 제안대로 한달 동안 석상의 모델이 되기로 하지요....

소우시 시점에서 그려지는 두 사람의 과거가 생각보다 자세하고 확실히 그려집니다.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성장 배경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왔던 소우시의 진짜 내면을 알아봐주는 카렐. 그가 만들어내는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카렐 자신에게도 강하게 끌려가는 소우시.
포기하며 살아왔던 것 대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미래를 그와 함께 그리던 소우시의 심정이 고스란히 보였던 만큼, 어떤 사정이 있었길래 함께 하지 못했는지, 상당히 궁금해 지더라구요.
현재의 그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어서, 오늘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이것도 후반에 밝혀지는 거지만 악성 '뇌종양' 말기.
수술의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고, 만약 성공하더라도 신체가 부자연스러워 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데다가 심한 경우, 평생 식물 인간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 입니다.
그에, 한달 동안 이라는 기간 안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소우시는 마지막의 마지막. 계속 잊을 수 없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카렐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으로 버텨 내지요.

소우시의 시점은 이렇게 카렐을 향한 깊은 애정과, 날이 가면 갈수록 깊어져 가는 병세 때문에 가까워지는 죽음에 대한 체념. 생명이 아스라져 간 후에도, 카렐이 만든 자신의 조각상 안에 혼을 옮길 수 있을 거라는. 죽어서도 그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간절한 소원...등, 상당히 절박한 느낌으로 전개 됩니다.
4년 전의 이별의 이유도, 지금 카렐의 곁에 있는 이유도. 얼마 후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병에 대한 것도 모두 숨긴 채, 카렐의 증오를 한 몸에 받고 있는걸 보면서, 대체 왜 저렇게 답답하게 구는지. 열받기도 하면서,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만큼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지금까지 자라온 걸 생각하면, 그리고 그 사정을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다는것도 알지만.. 이렇게 체념할 거면 차라리 다 밝혀버리고 속 시원해 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데!!!.
끝의 끝까지, 카렐의 부담이 되지 않으려는 그가 너무 ...윽; 한국어로 이 표현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어쨌든 '케나게' 그 자체 였습니다. 네....<-

그 외의 카렐의 시점도 군데 군데 섞여서 나오는데.
4년 전, 일방적인 이별 통보의 메시지 후, 소우시의 조부에게서 매우 불쾌한 '거절'을 당해 프라이드를 상처받은 카렐.
거기다, 자신도 예상치 못해던 만큼 소우시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그 이후 한동안 작품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방황이 깊었었지요.
몇 년의 시간동안 발버둥 쳐, 겨우 재기에 성공하는가 했더니, 뻔뻔스럽게도 자신의 앞에 나타나 '성공을 축하한다' 라는 말을 건네는 애증의 대상인 소우시.
사죄를 구하는 그에게 '댓가'로 모델을 요구하며, 그를 자신의 아트리에로 데려옵니다.
......뭐, 근데 초반, 카렐이 그를 향해 보였던 증오의 감정에 비하면, 솔직히 그렇게 심한 대우는 없었던거 같아요. ...랄까, 아예 없었달까?;.
모델 운운하며, 소우시에게 자ㅇ를 시키는 장면에서는 '헉;' 했었는데... 이것도 쳐다보니 그냥 '예술가의 눈'을 통한 시츄였고....음; 이런 시츄가 나오는거 자체가 이미 BL이라는 증거란 생각을 했었지만은요;.
어쨌든, 용서 못하니 어쩌니해도 별달리 심한 처사가 없어서 어라? 싶었는데.... 그게 후반부 부터 조금 나타납니다.

카렐의 시점에서 소우시는 정말 이해 못할 대상 그 자체.
자신에 대한 애정도 없으면서, 그렇게 심하게(라고 오해 중이지요) 버려놓고는 이제와서 마치,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마냥 구는것도 이해 불능에, 가면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는 모습도 이해 불능.
급기야 쓰러지고 만 그를 돌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카렐은 자신의 처사가 너무 심해서..라고 자책하는 동시에, 아직도 잊지 못한 그에 대한 연정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은 잘 대해주고 관계가 회복하나.....했더니, 예상치 못했던 오해가 발생해서 그것도 틀어지고....
소우시 쪽에서 볼때는 소우시가 참 불쌍하고 안됬는데, 카렐의 쪽에서 볼 때는 카렐의 심정 또한 엄청 이해가 잘 되요.
사실, 아무것도 애기 안하고 있는 소우시 쪽도 문제가 있는 거니깐요. 내가 카렐 이였더라도 참 미치고 환장 할 일.
자신을 들었다 놨다 하는 소우시가 미운데,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상반되는 감정 때문에 혼란해 하는 카렐의 마음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런 모든 오해와, 소우시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후반부에 들어서 밝혀집니다....자세한 내용은 읽어 보실 때를 위해서 덮어 둘께요^^;.

그리고 카렐은,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자책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소우시를 이 세상에 묶어두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요.
....이래서 제가 세메 시점을 사랑하는 겁니다.
이 앞에 까지도 소우시가 불쌍해서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도 있었긴 한데, 이게 카렐 시점에서 확 터지는 느낌이였어요.
자신을 자책하며 절실하게 소우시를 곁에 두려는 카렐의 마음이 완전....(척!).
그의 독백 파트에서 눈물도 찔끔 흘릴 정도였어요... 진짜 여기가 최고로 좋았는 듯.

본편의 끝에서, 모든 오해를 풀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함께 있기를 결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렐의, 모든것을 걸고라도 소우시를 책임 지려는 결심이 무척 멋있는 장면 이였어요.
시력을 잃으면 눈이 되어주고, 청력을 잃으면 귀가 되어주고. 평생 식물 인간이 되면 그때야말로 '나의 마리오넷트'로서 평생 곁에서 돌봐주겠다는 카렐.
혹시 잘못되어 죽을지 몰라도, 끝까지 함께 있자는 그의 고백에, 소우시는 그제서야 카렐에 대한 확실한 마음을 밝힙니다.
장소도, 저 장면도. 연출(?)이 무척 좋아서, 읽는 것 만으로도 그 장면이 눈에 선히 떠오르는 느낌이였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 링크스 본작으로 읽었던 분이시라면, 여기서 끝이 났으니 소우시가 과연 죽었는지 살았는지. 꽤나 속 썪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내린 후일담.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실제로도 후유증이 남아 장애를 안게 되었긴 해도,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시 카렐의 곁으로 돌아온 소우시와, 그런 그를 위해 1년 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며 기다린 카렐이 나오지요.
카렐... 진짜 멋진 남자가 되었습니다 ㅠㅠb. 아니, 그전에도 멋지긴 했지만. 소우시를 향한 깊은 애정과 넓은 포용력으로 더 든든해진 느낌이 들었달까요?.
이정도로 헌신적인 연인이 있다니, 소우시가 부러워질 정도예요.

프라하의 아름다운 배경을 등에 지고, 매일 함께 지내며 같이 걸어나갈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 뿌듯한 심정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본편이 너무 드라마틱 해서, 언제나 해피엔딩 지상주의인 저 자신도 '이건 소우시의 죽음으로 끝내도 나쁘진 않았겠는데?'...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었기도 했어요.
아니 물론,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건 아닌데... 뭔가, 저렇게 끝이 났다면 진짜 되게 인상깊게 남았을 거라는 느낌이랄까나요?. 여운이 무척 깊게 남았을 거 같아요.
대놓고 말하자면, 카렐 시점에서 본 그의 마음의 고통이 꽤나 기억에 남았던 만큼, 저런 엔딩이였다면 카렐의 마음이 어땠을까? 라는 S끼 넘치는 욕구 때문이였을지도 모르지만....하하하하하하.(야)

뭐, 이것도 실제로 행복한 두 사람의 후일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감상일지도 모르지요.
진짜 저대로 끝났다면 '으아아아아아;ㅁ;' 하고 몇날 몇일을 끙끙 앓으며 보냈을 지도 몰라요. 애매모호 한걸 싫어하는 만큼^^;.

일웹 감상에서 볼 때, 대부분 '멜로 드라마'풍 이라는 말이 많았고.
어디에서는 '한류 드라마풍' 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음; 일본에서 보여지는 한류의 느낌이 대체로 이런 건가? 싶어서 좀 의아했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국내 드라마와 그닥 겹치는 부분이 없긴한데......혹시, 소우시의 '가족'이 얽힌 도로도로한 전개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기승 전결이 확실한 멜로 드라마라는 평에는 상당히 공감하는 작품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작품을 추천해 드려요.
신파가 끌릴 때 잡아보실 만한 작품으로 밀어 봅니다!!

읽은 날짜 : 4월 19일


PS. 카토우상이 원래 해외 작품을 자주 쓰시는 분인건 알고 있었는데, 본인이 직접 겪었던 배경이라는건 몰랐었어요.
정확히는 오스트리아의 '빈'에 단기 유학을 하셨다는 모양인데, 그때 동유럽 쪽. 체코의 유학생들과 친분이 있어서 직접 가보게 된 경험을 배경으로 쓰신 모양. 덕분에, 생생한 배경 묘사에 감탄하며 잘 읽었습니다.
궁금해져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볼 만큼요!


제목: 恋するしっぽ
작가: 高将 にぐん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11/03/23)

-줄거리-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 때 '못생긴' 분류에 속하는 20세 청년 '슌타'. 어린 시절, 좋아하던 여자애로 부터 마음 아픈 소리를 들은 후, 그런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며 성장. 현재는, 외곽의 유원지에서 '돼지 인형'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보이지 않는 돼지 인형 '베리코'의 상태라면 누구에게도 사랑받는 사실에 만족하던 슌타. 어느날, TV에 방영되며 일주일에 두 번 야외 무대에서 공연도 하는 '전대물'의 히어로역 '카츠라기 히비키'를 만나게 되고. 특이하게도, '베리코'를 무척 좋아하는 히비키는 그 속에 있는 슌타를 모른 채, '여자애'라고 믿고 연심을 보내오지요. 다른 때에 슌타 자신으로도 정체를 숨긴 채 히비키와 안면을 트게 됩니다만, 히비키가 베리코에게 가지는 관심을 볼 때 마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급급.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결국은 들통 나게 됩니다. 겁 먹은 슌타였지만, 히비키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코우쇼 니군상의 작품 '사랑 중인 꼬리' 감상입니다.

이분 작품은 다른 거 하나 더 있긴 한데, 잡기는 이게 먼저.
사실 살 생각도 없다가, 귀여운 러브 코메디 물이라길래, 급 끌려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앞에 읽은 BL 작품이 너무 염쇄적이고 어두워서; 다음 건 좀 가벼운걸 보자!...라는 생각에 잡게 되었고.
....뭐; 너무 기대를 크게 잡은 내가 잘못이지; 하고 반쯤 체념하고 보면.
그래도 역시, 별 3개 반은 줘도 괜찮을 정도로, 무난무난. 술술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기대가 너무 컸던게 죄;.

아토가키에는 없었지만, 감상을 뒤져보니, 알고보면 '동인지'로 나왔었다는 본작.
가필 수정과, 일러스트 레이터의 변화. 개인 블로그에 실렸던 번외편을 수정, 개고해서 실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본편과, 뒤쪽에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작의 주인공 슌타.
솔직히; 코우지마상의 일러스트로 볼때, 슌타가 주구장창 주장하는(?) '못난이 외모'의 느낌은 반의 반도 안삽니다만;;.
어쨌든, 본인은 오래전부터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 온 상태라지요.
쭉 찢어진 눈이나, 고르지 못한 치열. 밖으로 삐져나온 송곳니(;;). 160 될락 말락한 작은 키와 몸집 등.
그렇게 외모에 자신이 없는 그이기에, 인형 탈을 쓰고 움직이는 아르바이트는 굉장히 즐겁고 편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연기하는 '베리코'를 무척 좋아하는 본작의 세메 '히비키'.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베리코'를 보며, 그 속에 있는 인물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사랑'을 하는.. 좀 특이한 놈입니다.
그의 시점이 없기 때문에...솔직히, 히비키가 슌타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제 눈에는 거의 못 느꼈어요.
몇 가지의 에피소드(그것도 짧은)를 거친 후에서 급작스럽게 좋아하게 된...거?.
이거, 두 사람의 만남부터 친해지기 까지. 거기다 정체가 밝혀지기 까지 상당히 빠른 전개여서; 그만큼 히비키의 시점이 더 아쉬웠습니다.

정체가 들통 난 후, 한달 간의 기간을 갖고 슌타에게 자신의 연정을 부딛쳐 오는 히비키.
이 작품이 좀 특이하다고 느낀게, 전개도 빠르거니와. 은근히 에피소드를 이것저것 모아놓은 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적은 페이지 사이에, 함께 보내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짧막하게 수록하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전개를 보는건 좋았지만, 어느것 하나 상당히 간단했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좀 당황했으나 나중에는 '뭐 그려려니..'하고 체념 하고 읽었습니다.
어쨌든, 귀여웠으니 그걸로 만족!...이랄까나요.

큰 굴곡 없이, 큰 사건사고 없이 무난히 맺어지는 이야기라서, 이 작품의 매력은 오로지 주인공 커플의 풋풋한 귀여움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맺어지기 전까지의 상태에서, 둘다 얼마나 귀엽던지. 서로가 좋아죽고 못사는 상태에서, 조그마한 접촉, 시츄 하나에도 얼굴이 붉어지며 안절부절.
슌타 뿐만 아니라, 히비키 또한 굉장히 순수한 감정 표현을 보여줘서, 둘을 보고 있자면 그저 입가에 흐뭇한 미소만 짓게 됩니다.
솔직히, 배를 잡고 뒹굴 정도로 웃긴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처음부터 끝가지 입가의 미소가 끊이지 않는 간지러운(?)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뭐... 츳코미 넣자면 이래저래 많겠지만. 그냥 덮고 술술 넘어가는 맛으로 읽었습니다.
다 읽고, 뒤가 좀 아쉽다.. 싶었던 부분은, 작가분 개인 홈피에서 후일담 단편 몇개를 읽고 어느정도 충족.

...작가분의 다른 작품도 좀 관심이 가는 상태 입니다. 살지 말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지만.

읽은 날짜 : 2011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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