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春、君を想う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3/15)

-줄거리-

평범한 가정의 고교생 이였다가, 좌천 당한 것에 프라이드를 상처 받아 술에 의존해 폭력을 휘두르게 된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 버린 19세 소년 '사치'. 본 바탕은 성실하고 올곧은 부친임을 알기 때문에, 집을 떠나버린 어머니를 대신 해서라도 부친을 지탱하려 했지만, 날이 갈 수록 술에 찌들어가는 부친의 폭력은 더 심해져만 가지요. 온 몸에 상처가 끊이지 않은 것을 걱정한, 아르바이트 (바)의 선배인 '나오'는, 남을 잘 챙기는 성격 답게 줄곧 사치를 염려해주고. 결국 큰 상처를 입고 만 사치를 데려와, 당분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끔 합니다. 하지만, 나오의 집에는 줄곧 짝사랑 해오다, 겨우 맺어진 소중한 연인 '이시지마 켄고'가 함께 살고 있고. 사치는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워 보이는 그가 계속 불편한 상태. 한시적인 기간의 그 기묘한 셋의 동거 생활 동안, 몇 번이고 위험한 상황 때마다 구해주는 ㅣ시지마와의 우연이 겹쳐지면서, 그가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상냥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지만, 그는 나오의 연인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사치.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도 무색하게, 켄고 쪽에서 갑작스럽게 키스를 해오는 등, 사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평점 : ★★★★

저번달에 발매된, 오가와상의 작품 '봄, 그대를 그리다' 감상입니다.

발매 전에 뜬 아라스지만 봤을 때에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류의 신파겠거니...하고; 지를 맘은 없었지만.
....뭐, 그런거죠. 위에 뜬 표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미나세 상의 그림이 너무너무 멋져서 말입니다... 표지의 세메, 켄고의 비쥬얼이 너무 곱지 말입니다..(척).
그래서 결국 넘어가서 질러 버리고;. 요근래, 도로도로 랄까 신파 쪽에 몰입 중이라, 거의 받자마자 읽어보게 됬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도로도로쪽 보다는, 애절계에 가까운 데다가,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좋은 녀석들 뿐이여서, 오히려 더 마음에 포근하게 와닿는 이야기 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사치 시점의 본편과, 뒤에 맺어진 후의 이시지마 시점의 후일담 까지 실려있습니다.
올해 19세인 소년 사치. 진지, 성실하고 곧은 성격의 우등생인 그였지만, 아버지의 변화 이후로 고교 졸업 후, 원하던 대학에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홀로 가정을 지탱하려고 애쓰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잘나가던 인생이였던 만큼, 좌천 당한 분이 깊어, 그것을 계기로 술에 찌들어 진 아버지. 거기다 DV 까지 겹쳐져, 결국 못 참은 어머니는 집에서 도망쳐 버리고.
사치는 어머니와 함꼐 가는 대신, 아버지를 버려둘 수 없어 그를 돌보려는 마음에 남게 되지요. 자신이 곁에서 계속 지켜주고 있으면 언젠가는 정신을 차리시겠지.. 라는 마음에서.
하지만, 사치의 마음도 무색하게, 부친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술만 들어가면 폭력을 휘두르는 그 때문에 매일같이 상처가 끊이지 않게 됩니다.
그런 그가 일하는 까페 겸, 바의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만난 선배 '나오'.
20대 중반의 그는, 천성이 남을 잘 돌봐주는 상냥한 사람으로, 매번 다치는 사치를 걱정하다 못해, 당분간 자신의 집에 그를 숨겨주기로 하지요.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의 친절에 기대긴 했지만, 나오에게는 오랫동안 짝사랑 해오다 겨우 맺어진 연인 '이시지마'가 있는 상태.
화려한 미모와, 능력있는 모습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 많았던 그를, 오랫동안 매달리고 설득해서 겨우 연인, 겨우 동거 생활에 접어들 수 있었던 나오임을 잘 알기에, 사치의 마음은 가시방석 그 자체가 되고.
무엇보다, 이시지마 자체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태도로 사치를 그닥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더 불편해 지지요....

초반, 사치의 시점만 볼 때에는 이시지마의 퉁명스러운 태도에, 대체 언제쯤 둘이 맺어지는 걸까?; 라기보단 맺어지는데 얼마나 힘들까;? 싶었었습니다.
거기다, 사치가 줄곧 지켜본 나오의 '진짜 절실한 애정'도 확실히 보였고. 이시지마 역시 나오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둘은 누가 봐도 완벽한 연인으로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될까...하면서 나름 긴장된 마음으로 읽어 내렸습니다.
음... 근데, 생각보다는 빨리. 진짜 초반부 부터 켄고 쪽에서 넘어 오더군요.
사치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진 않았고, 오히려 그의 앞에선 항상 주눅 들어서 움찔 거리기만 했는데도; 켄고 쪽에서 술러덩~...하고.

초반, 사치의 덜렁 거림에 웃어보이던 그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깜짝 놀란 사치와, '이렇게 빨라?!' 하고 같이 놀래버린 1인.
그 후, 사치는 그 키스를 잊으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이시지마 역시 부자연스러운 태도를 취할 지언 정, 그 이상의 진전은 안나옵니다.
거기다 사치 쪽에서, 될 수 있는한 거리를 두려고 그 집을 나서기도 하는 등.... 사치는 정말이지, 노력했어요.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아무래도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전개라서, 처음 잡았을 때 우케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읽는 사람 심정도 달라지겠거니, 하고 걱정 했었거든요.
근데, 사치는 정말 후반부 까지 계속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이시지마에게 끌리는 마음과, 두 사람 사이를 부러워 하는 마음을 확실히 지니고 있음녀서도, 상냥한 나오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거절하고 밀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덮어두려 하고.

그런 그에 비해, 오히려 켄고 쪽에서 급하게 다가오지요.
겉 모습이 어쨌든 간에, 근본은 성실하고 곧은 타입이니 만큼. 그 역시 사치를 향한 관심을 끊어보려고 노력한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근데, 그래도 마음대로 안되는게 '사랑' 이라고.
중반, 사치에게 부딧쳐 오면서 자꾸 자기 스스로도 '나도 이래서 안되는건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라는..어떻게 보면 변명으로 들릴 법한 애기도 계속 해대요.
그리고, 그런 최악의 상황을 나오에게 들킨 후........ 이 이야기의 연애는 거기서부터 확실히 이어집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하나같이 착하고 상냥한 녀석들 뿐이예요.
극단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덮으려 노력하는 사치도. 나오에 대한 미안함으로 스스로를 억누르려고 애쓴 이시지마도. ...그리고, 가장 착한. 정말이지 뼛속까지 상냥한(?) 우리 나오도.
이, 나오라는 인물이. 주인공 두 사람 보다 오히려 더 인상깊게 다가오는 녀석입니다.
어쩜 이렇게 착할 수가!!;.... 정말 대단했어요.
진심으로 좋아한 상대가, 자신의 후배에게 가는. 정말 아수라장이 되어도 뭐 할 듯한 상황인데도.
결국,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내리고, 쉽지 않을 텐데도 오히려 이시지마의 등을 떠밀며 사치에게 보내며. 마지막에는, 망설이는 사치를 찾아가 이시지마와 행복해 지라고 조언까지 해주는 천사 같은 놈 ㅠ_ㅠ.
그나마 이시지마를 위한 변명이 될 법한, '숨겨진 사실'도 가르쳐 주지요.
어디까지나 자신의 '짝사랑' 이였을 뿐, 이시지마와의 관게는 처음부터 '약속된 관계' 였던 것 뿐이라고...

이 이야기. 어떻게 보면, 사치의 삽질이 장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바로 이 나오라는 녀석이 있기 때문에 그 삽질도 하나도 답답하게 안 보일 정도입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또 나오가 이시지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사치의 방황이 계속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예요. 한번은, 직접 마음을 고백하러 찾아온 이시지마를 거절하기 까지 할 만큼.

메인의 두 사람은, 나오가 아니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테고, 나오가 없었으면 아예 맺어지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게 더 아이러니 한 상황이기도 하지요.
두 사람이 맺어진게 보기 즐겁고 기쁜 데도, 나오의 존재를 생각하면 마냥 덮어놓고 기뻐할 수만도 없는 미묘한 기분도 선사해 주고요.....
오히려, 나오 본인은 이미 털어버린 듯, 산뜻한 태도를 보이지만.
이게 그의 시점이 아닌 만큼, 본인의 심정이 어떨지. 결국 사치도, 이시지마도 끝까지 알 수 없는 부분 일테니깐요.
오히려; 이시지마가 줄곧 애기하고 본인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는 그... '나오는 강하니까' 라는 부분.
여기 만큼은, 이시지마에게 뭐라고 해주고 싶을 만큼,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남들이 보는 강함 하고, 스스로 느끼는 고통의 차이를 어찌 알겠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시지마가 조금이나마 자신과 사치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려는 발버둥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시지마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겠지만은 야;.

이렇게도, 마음의 가시처럼 박혀버린 나오의 존재 때문에....음. 어쨌든, 복잡한 심정입니다.... 모두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결말이 쉽진 않았을 테지만;.

어쨌든, 겨우겨우 노력해서 맺어진 후의 후일담.
그 쿨~해 보이던 이시지마가, 사치에게 얼마만큼 빠져 있는지. 완전 몸도 마음도 홀딱 빠져버린 존재.
30대 중반이 되서야, 겨우 알게 된 '첫사랑'의, 너무너무 소중한 사치에 대한 깊~은 애정이 구구 절절히 보여집니다.
이시지마는 둘째 치고라도(<-), 정말 너무 많이 고생한 사치가, 이제서야 행복을 손에 거머쥐게 된것 하나 만큼은 기쁜 후일담 이였어요.
이시지마의, 사치에 대한 깊고 깊은 애정이 사치에게 더할 나위 없는 버팀목과 행복이 될 수 있다면, 많은 희생을 치룬 나오 역시, 기뻐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어찌 됬든, 너무 좋아하는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란 나오 니까. 그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 행복해 진다면 그걸로 된 거죠.

나오는.... 아마, 작가분 께서 그의 시점의 후편을 내놓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중있게 다뤄진 녀석이니까.
다음 기회에, 반드시 좋은 인연. 딱 그 하나만을 위한 인연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후속편 내주세요 오가와상...;ㅁ;!.

읽은 날짜 : 4월 22일


제목: 燃ゆる恋
작가: 飛沢 杏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03/08)

-줄거리-

고등학생 때 부터 지닌 '꿈'을 위해, 높은 봉급이 보장되는 고급 학원의 강사를 지내고 있는 25세의 청년 '미즈호'. 고교 시절 전학갔었던 사립 고교에서 만난 '카즈네'와 '히로유키'는 미즈호에게 있어 둘도 없는 친구 이지만, 그 중 히로유키는 미즈호의 '짝사랑' 대상이기도 합니다. 5년 전, 대학 입학 시기에 술김에 휘말려 그에게 안기고 만 후로, 그에 대한 연정을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한 채, 연인도 아닌. 단순 친구로 보기도 힘든 관계를 계속 보내고 있는 상태. 거기다, 히로유키는 소꿉친구인 카즈네를 '대신해' 자신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어쩔 도리가 없는 미즈호. 나름 복잡한 집안 사정이나, 여러 문제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는 상태에서 고스란히 안고 지내며, 그럼에도 히로유키에게 버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꿋꿋하게 버텨내는 미즈호 였지만, 연달아서 일어나는 여럿 사건들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리게 됩니다. 결국, 히로유키 마저도 끊어 버리고 새 출발하려는 미즈호. 한편, 미즈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드러낼 수 없던 히로유키는, 미즈호가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을 알고 폭팔해 버리는데...
                                                                                                                     평점 : ★★★☆

토비사와 안 상의 작품, '불타오르는 사랑' 감상입니다.

....줄거리 정리가 좀 이상하네요;. 근본적으로는 맞는 정리인데 내용상으론 좀 틀리다고 해야하나;;.... 이게 뭔 말이냐<-;.
어쨌든 이번 작품.
전에 읽었던 토비사와상 작품이, 내용은 둘째 치고(<-) 연인 사이의 참, 읽는 사람이 간지러울 정도로 깊고 깊은 애정이 인상 깊었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이 작품도 전부터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아라스지만 볼 때 이번 이야기는 좀 도로도로 분위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박아 두기만 했었고.
이 앞에 읽었던 카토우상 작품과 같이, 요즘 들어 좀 감정적으로 격렬한 이야기가 땡기는 바람에, 이제서야 잡게 되었다지요.

그리고 읽은 결과.
...........................음;. 아라스지가 틀린 것도 아니고, 분명 중간까지는 도로도로가 될 법....했는데;? 알고보면, 이것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이야기에 불과 했구나. 하고 다른 의미로 좀 실망^^;.
따끈따끈, 근지러운 닭살 커플을 보는건, 읽는 이 쪽도 기분이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이걸 잡은 '이유'에는 맞지 않아서; 어쨌든 복잡 미묘하네요. ^^;.

2005년의 잡지 연재작을 가필 수정해서 싣고, 문고화 되면서 대략 80여 페이지의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일담까지 실려 있습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우케인 미즈호 시점이지만, 초반에 아주 짧게. 그리고 중간 부분, 미즈호가 결단을 내리려고 할 때, 마치 '대변해 주듯(-_-)' 꽤 분량있게 히로유키의 시점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좀 특이한 구성이네요.
처음 아라스지를 볼 때나, 첫 페이지 부터 줄곧 보이는 미즈호의 시점에서의 '짝사랑의 괴로움' 부분만 볼 때, 사람을 대용품으로 삼는(듯한) 히로유키에게 짜증을 낼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그 초반 부분. 대략 1장 안밖으로 히로유키의 시점이 나오는데, 이게 좀 특이 했다지요.
미즈호의 눈에는, 소꿉친구인 카즈네와 깊은 유대를 맺고 그를 '신성화' 시피 할 정도로 애정을 주고 있는 듯한 히로유키. 그리고 그에게 카즈네 '대신'으로 안기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체념등이 보였었는데.
이게 히로유키의 시점에선, 아주 엉뚱한 전개로 나옵니다.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차마 손 대는것 마저도 안타까운 '꽃' 운운에; 밤 새도록 잠든 미즈호를 바라보며 오매불망 사랑을 보내는 히로유키.....................................응?.
너 카즈네 좋아한거 아니였어?; 미즈호의 착각인건가?; 싶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였다지요.
이 이후로 히로유키의 시점은 뚝 끊기고, 계속 미즈호의 시점에서 시간이 흘러가는데.
저 히로유키의 시점이 나온 부분 이후로, 급 관심이 생겨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둘 사이에 어떤 오해가 있어서, 아마도 서로 좋아하는 듯한 두 사람이 왜 자꾸 어긋나는지. 미즈호는 왜 짝사랑의 괴로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그 궁금함이 계속 이어지게 만들더라구요.
그 후 주구장창 미즈호의 눈에 보이는 히로유키의 '심한 처사(?)'에 꽤 열받으면서 읽으며 이를 북북. '히로유키, 너 진짜 그럴듯한 이유 없으면 용서 안할테다!'. -_-...라고.

미즈호에게 연달아서 사건이 발생 하면서, 오랫 동안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꿈도, 소중한 가족도 곁을 떠나고. 은인 마저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몰아져간 미즈호의 앞에서 히로유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다고는 해도 결국 카즈네의 용건을 먼저 선택해 버리고.
빈 껍데기 처럼 텅 비어버린 미즈호는, 결국 히로유키를 끊어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새로 시작하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쯤 되면 위의 히로유키의 부분에서 보였던 궁금증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새 출발 하겠다는 미즈호를 응원하고 있었던 저.
히로유키가 딱히 어떻게 나쁘게 군다는건 아니지만, 너무나도 무관심 그 자체에 배려심도 보이지 않는 무뚝뚝한 태도에. 거기다 카즈네를 더 우선시 하는 듯한 결정적인 에피소드 때문에, 그의 마음은 둘째 치고 미즈호의 아픔만 더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어찌 되는가 했더니!......뭐랄까, 역시 BL.(응?).
생각치도 못한 '사고' 때문에 미즈호의 발길이 묶인 사이, 히로유키가 미즈호의 결심을 알아채게 됩니다.

여기서 그의 시점이 확실하게 보여지는데.
음... 뭐랄까; 되게 어의없는 거 같으면서도, 그대로 이해가 되기도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남기더군요.
히로유키가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이, 확실히 변명이 아닌 이유로 보여지기도 하는 한편, '그렇다고 해도 결국 따지자면 자기 자신의 감정을 내세운거나 다름 없잖아!' 하고 힐책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미즈호에 대한 애정이 깊고 깊다 못해, 잃어버리면 미칠 지도 모를 만큼 강하다는거 하나가 유일한 용서 조건 이였을지도 모르구요.....;; 어쨌든, 목 매는 세메를 좋아하니까.

그 후, 납치,감금 하다시피 해서 미즈호를 데려온 후. 감정을 폭팔 시키며 그를 놓지 않으려는 히로유키.
그리고 그제서야, 두 사람은 각자의 마음을 털어놓고 진정한 연인이 됩니다.
....랄까, 이미 5년 전부터 서로가 서로 밖에 보지 않는 연인 이였는데, 각자 장렬히 삽질을 거듭한게 잘못 이겠지요.
거기다, 알고보니 히로유키는 미즈호가 자신을 카즈네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조차도 금시 초문 이였고....; 미즈호가 착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충분히 만들어 졌었음에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사랑에 눈 먼 바보나 다름 없습니다 히로유키는;;.

삽질이 길었던 것에 비해, 문제가 풀리는게 너무 싱겁게 끝나는 본편 이였습니다만, 이어지는 후일담에서 모두 보상해 주더라구요.
읽는 내내 이쪽이 다 부끄러워 질 정도로, 너무 닭살 돋는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미즈호 어야둥둥 모드인 히로유키가....대체 앞에서의 그 츤데레 삘의 세메는 어디간 마냥, 연인 바보가 되어서 돌아왔더군요. 하이고 닭살이야 OTL.

오랫동안 미즈호의 마음의 짐이자, 버팀목. 꿈이였던 것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되돌려준 히로유키.
그런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미즈호 역시, 평생동안 함께 '가족'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결심을 굳히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뭐, 뒷 부분 후일담은 지금껏 지렛따이 모드 작렬 이였던 커플을 보며 신경질 냈었던 독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달달해서, 삼실에서 읽기가 좀 곤욕 이였던걸 제외하곤 다 좋았어요^^.

도로도로, 어둡기 그지 없는 전개를 바라고 읽었다가, 좀 다른 의미로 뒤통수 맞은 작품 이였습니다만.
그래도, 읽는 내내 책장에서 손 땔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재미 있는 이야기 이기도 했습니다. 읽어서 좋았다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어요.
토비사와상 특유의... 좀 비유적?; 시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문체가 좀 웃기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좀 삽질을 하긴 해도, 달달하기 그지 없는 메로메로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은 날짜 :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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