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키 시노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5.09 ぼくのすきなひと / 栗城 偲
  2. 2013.04.30 きみがすきなんだ / 栗城 偲
  3. 2013.04.22 不埒なおとこのこ / 栗城 偲
  4. 2010.09.01 恋をするには遠すぎて / 栗城 偲 4

제목: ぼくのすきなひと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13/03/28)

-줄거리-

공부가 특기인, 조숙한 소학생 '모나가 케이'. 친구인 '토우야', '리쿠'와 함께 학원에서 귀가하던 도중, 길 한복판에서 얻어맞고 있던 고교생 '하부키 나나미'를 구한 이 후, 어째서인지 그에게 자꾸 관섭당하게 됩니다. 고교생인데도 소학생인 케이에 비해 훨씬 더 천진난만...더해서 '바보'같이 순수한 나나미는, 케이를 마치 '왕자님' 처럼 여기며 줄곧 쫒아다니고. 그런 그가 귀찮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내버려 둘 수 없는 위태함을 느끼게 되는 케이. 그렇게 미묘한 관계가 계속 되던 어느 날, 케이는 나나미가 동성애자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얼마전, 그에게 폭행을 휘두르던 상대가 나나미의 '전 남친' 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쇼크 먹게 되지요. 그리고 나나미를 향해 품고있는 미묘한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만, 그런 스스로가 별 수 없는 연하의 소학생이란 사실을 뼈저리게 통감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감상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너를 좋아한다' 라는 작품의 스핀오프로, 최근에 발매 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랄까 '심의' 문제 때문에 한참 걸려서 받게 된 작품이라지요.
아니, 진심으로 주문한건 3월 말이였는데, 한달이 걸렸어요 제 수중에 들어오는데.
차라리 중간에 예약 취소하고 교ㅂ로 가면 되는데, 이미 들어왔는데도 심의 때문에 오래걸리는 상황이라서 이라이라.. 진짜 얼마나 답답하던지-_-!

여튼, 그렇게 기다리던 작품이여서 오자마자 바로 잡아서 읽게 되었고.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읽어 치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 전개도, 커플 자체도 전 작보다 마음에 들었던 만큼 더 괜찮았던거 같네요.
나나미는 '나츠키'에 비해서 덜 우지우지 거리고(바보지만), 케이는 '토우야'에 비해서 훨씬 더 답달까...고교생 답달지, 아니면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여튼간, 성인 군자 그 자체여서 무려 9년간 손도 안댔었던 기록적인 '친구'에 비해서 여러 면모로 배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니... 토우야는 네 친구가 고교생때 일 치룬거 알기나 하냐며..-ㅁ-!!..좀 본받지 그랬니..흡..

이번작은 전작과 달리, 세메 시점, 우케 시점이 나뉘어져서 전개 됩니다. 그게 더 좋았던 점 중에 하나.
처음 시작은 조숙하고 똑똑한 소학생 '케이'의 시점.
그의 눈에 비친 나나미는...솔까말, 전파, 둔감, 바보, 얼빠짐, 순진무구, 천진난만......등등, 5살이나 연상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리숙한 소년이라지요. 
스스로도 '바보'라고 인정 할 정도로 여러모로 나사 빠진 면을 가지고 있지만, 묘하게 색기 있고, 온순해서 어딘가 내버려 둘 수 없고...
초반,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는 케이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하게 자꾸 다가오는 나나미.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얽히게 되면서. 조숙한 소학생 케이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어떤 의미, 전 작 커플과 전개가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저쪽은 소꿉친구에 이쪽은 처음보는 사이라고 해도, 우케 쪽이 5살 연상에 고교생. 그것도 '전 남친'과 '현 남친'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힘들어 한다는 점까지.
아무리 친구라지만 이런거까지 비슷하지 않아도 될텐데... 소설의 장치겠지요 네;.

원래 스핀오프를 만들 생각이 없었던 걸껍니다. 전 작에서 토우야의 시점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토우야에게 이런 '케이'나 '리쿠'라는 친구가 있었다는 걸 전.혀. 비춰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의미, 이번 이야기에서 토우야를 다른 시점에서 보게 된게 좀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먼가, 나나미와 나츠키를 한번 만나게 해두면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구요. 둘다 동갑일테고, 5살 연하의 이케멘 남친이 있다는 점도 같을테고? ㅋㅋㅋㅋ.

자신이 어리다는 것을 통감하면서, 나나미를 지켜 줄 수 있는 강한 남자가 될 때 까지 기다려달라는 케이.
그래도 이 두 사람은 천진하지만 빗치..의 면이 있는 나나미 덕분인지 뭔지, 제대로 서로 '연인' 이라는 자각을 두고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네요. 키스는 일찌감치 끝냈고.... 다시 생각 할 수록, 토우야의 대단함과 성인군자의 면모가 돋보인다능-_-;

그리고 후반은 약 4년이 흐른 후의 나나미의 시점입니다.
나나미는 사회인, 케이는 고교생이 된 점이네요. 전작은 무려 9년이나 지난 후의 시점이여서....; 정말이지 토우야...(이하생략;)

안경의 흑발남, 그것도 냉정함과 상냥함을 동반한, 멋진 소년...이랄까, 덩치나 분위기는 청년이나 다름없이 성장한 케이.
연인으로서 함께 있으면서, 수 많은 포옹과 키스, 달콤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지만, 이미 예전부터 많은 '연인들'과의 경험을 거친 나나미로서는, 자신에게 키스 이상 해오지 않는 케이의 태도에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음.. 읽는 제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의 수치플레이가 전개 되거든요.
아놔.... 연인 한테 그런 장면을 들키다니;; 나라도 부끄러워서 땅파고 들어가고 싶겠다 OTL.

그 사건을 기점으로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나나미. 그리고 거기까지의 나나미의 땅파기 스킬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고민하는 케이.... 뭐, 읽는 독자는 서로 보이고 보여서 귀여워 죽겠지만 본인들은 심각하기 그지 없는 사랑 싸움 이였네요.

후편이 시작하기 전에, 대략 5,6페이지 정도의 짤막한 단편이 있었는데, 이게 무려 '케이,토우야,리쿠'의 중딩 3학년의 시점 이였거든요.
이미 성장하기 시작하는 청소년. 제 2차 성징이 오기 시작하는 조숙한 청소년 들인데다가, 각각 연인이 있는 녀석들......의 마음이라고 해야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이미 마음도 몸도 나나미보다 훨씬 성장하고 있는 케이인지라, 은근슬쩍 자신을 유혹해 오는 나나미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그에게 짐을 지우게 할 수 없어서 고민을 거듭한다거나.
마찬가지로, 연상의 연인을 가진 토우야는 말할 거 없고. 누군지 모르지만 연인이 있을 리쿠 또한 뭐..;;.

이렇게, 아직 어린 자신들의 연령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고민 많은 청소년들의 에피소드를 미리 읽은지라, 나나미의 걱정.. '나한테 관심이 없어진거다. 키스 이상의 진도는 나가고 싶지 않은 걸꺼다!!' < 라는 불안이 얼마나 쓸데 없는지 잘 알기 때문에. 
언제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리려나. 하고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나나미의 삽질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할 때는 하는 애라구요 케이는.
진짜 토우야 본받아라.. 몇 번이고 하는 애기지만 본 받지 그랬어... 전 작의 나츠키의 고민이 참 불쌍해졌다능;

어쨌거나, 오해가 잘 풀리고 제대로 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축복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이 이후의 에피소드..랄까 에필로그가 좀 더 확실히 쓰여져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없잖아 들었다지요.
바로 끝난 만큼, 음... 적어도 케이가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라든가. 조금 더 보고 싶었달까.
마음에 들었던 커플이니 만큼 더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기는 한데. 토우야에 케이의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당연하게 '리쿠'의 이야기도 나올꺼라고 믿게 되네요.
본의 아니게 시리즈화가 되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리쿠의 이야기도 엄청 궁금하거든요.
조금은 냉정하고 침착한 토우야나 케이와 달리, 장난끼 많고 좀 거친 면이 있는 리쿠의 사랑 이야기.
나이도, 성별도, 어떤 존재인지도 '사정 때문에 말할 수 없는' 리쿠의 상대가 대체 누굴까나요.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기는 한데...음... 과연 어떻게 될런지^^;;

적어도 이 케이,토우야의 커플들 처럼, 우케가 그렇게 순순히 사랑을 부딧쳐오는 타입은 아닌게 확실합니다.
중3 시절의 고민 에피소드때, 리쿠가 그러거든요. 상대방이 그렇게 순수하게 애정을 말해주는게 좋은 거라고. 겁나 부럽다고.<.
아마 제대로 츤츤...아니면 깊은 사정이 있는 상대이겠지요.
아...말하다 보니 점점 더 궁금해 지네요. 홈오는 시리즈라고 해도 텀이 거의 6개월에서 1년은 가볍게 넘기는지라; 될 수 있는 한 잊고 지내는게 편한 길이겠지만은야.

어쨌든 그 작품을 목 빼게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5일



제목: きみがすきなんだ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12/06/28)

-줄거리-

고교 1년생인 '나츠키'. 성장하면서 자신의 성벽이 '남자'에게만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고민하던 그는, 우연하게 만난 5살위의 대학생 '테지마'에게 그 사실을 들키면서 동시에 고백당해 사귀게 됩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성벽을 이해해 주고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서 기뻤던 것도 잠시. 테지마와 하는 육체적인 접촉 모든 것이 그저 힘들고 괴롭기만 한 것에 다시금 고민하게 되는 나츠키. 같은 시기 태어나서부터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 이자 5살 연하의 초등학생 '토우야'는,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으로 힘들어하는 나츠키를 돌봐주고 격려해 주지요. 테지마와의 관계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어영부영 피하기만 하던 나츠키였으나, 결국 폭발한 테지마에 의해 위험한 전개로 흘러가게 되고. 그 때 나츠키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린 토우야가 다치게 되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너를 좋아한다' 감상입니다.

어쩌다보니 이어서 쿠리키상 작품을 읽게 되었네요. 요즘 연하 세메 붐 이였던지라, 전부터 궁금했던 작품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번달에 나온 스핀오프 작도 똑같이 연하 세메...인데, 문젠 이걸 아직도 못 받았다는거-_-
심의도 그렇고 ㄴㅍ도 그렇고. 둘다 원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없는걸 어쩌겠습니까.. 일단 있는거 부터 읽어야지요ㅠ.ㅠ

이곳 저곳에서 평도 좋고, 내용도 그렇지만 삽화가 분도 좋아하는 분이라서 아무래도 기대치가 좀 컸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생각만큼 몰입해서 보긴 힘들더라구요.
아마 괜찮을때?....아님 이런게 잘 받칠 때 읽었음 꽤 모에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 텐데!!!...뭔가 아쉬웠습니다.
어제 날씨가 그지같았던 데다가 몸 컨디션이 최저였던 것도 문제가 되겠지요-_-;;

여튼 이번 작품.
무려 초등학생이 세메 입니다!!!!!!. 이걸로 놀란 분들이 꽤 많으셨어요. 저야 뭐; 알고 봤지만은야.
세메인 토우야는 11살의 초딩. 우케인 나츠키는 16세의 고딩.
처음부터 '이웃 사촌' 이나 다름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이런 두 사람의 애정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더라구요.
나츠키는 둘째치고, 토우야가 무려 5살이나 연상인 '남자'를 어떻게 마음에 품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11살때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 어렴풋이 짐작 할 수 있게 하는 '배경'이 제대로 갖춰졌다는 느낌입니다.
..........라고 해도, 보통의 11살 짜리 초딩 4,5학년이, 자기 입장에선 어른이나 다름없는 고딩 '남자애'를 좋아하게 된다는게 현실적으로 참 말도 안되지요.
이것도 어떤 의미 정말 비엘 판타지..=ㅂ=................ 참고로, 스핀오프 작도 초딩+고딩 이였습니다. 우와...=ㅂ=...

이런 소재. 싫어하진 않거든요.
요즘 연하 세메 붐이기도 하고, 토우야가 지 나이 또래의 귀여운 면도 갖추고 있으면서도, 나이에 비해 훨씬 '어린아이 같이 섬약한 부분'을 지닌 나츠키를 잘 돌보는 모습에서. 또 어른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토우야의 설정 자체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미모도, 성적 우수의 뛰어난 면도, 소심한 나츠키에 비해서 대범한 면도. 다 괜찮았는데.
음... 이녀석, 다 둘째 치고라도, 참을성 하나로는 대상을 수상해도 될 정돈데요^^;

처음 시작이야 11살 16살 이였지만. 연령상 어떻게 전개되든 간에 그거 자체가 무리이고.
그래서 처음 이야기는, 둘이 서로 마음을 자각하는 부분에서 끝이 납니다.
11살의 초딩은, 16살 고딩의 손 끝에 키스하면서 말하지요. '어른이 될 때 까지, 다른 누구의 것도 되지 말고 기다려 줘' 라고.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무려, 20세, 25세 인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으아니 그 사이에 9년이 흘렀어!!!!!!!
급작스럽게 뛰어넘어간 세월에 당황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니 ㅋㅋㅋ ㅋ얘들 진짜 9년 동안 진도라는 진도가 거의 없었어요.
심지어 서로가 서로에게 '우린 진짜 연인이 맞을까? ' 라고 의심을 할 정도로!!!.

이야기가 전반, 후반 모두 나츠키의 시점이였던 만큼,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원래부터 어른스러웠던 토우야 였지만, 나츠키의 시점에서 보다보니 진짜 그...뭐랄까. 성인군자나 다름 없을 정도로 너무 올바르달까나요?. 아니...이 표현이 좀 안맞는거 같은데...;
아무리 토우야가 성인이 될 때 까지 기다린다고 했어도. 솔까말, 대학 입학하는 시점에서도 이미 성인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20살이 될 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나츠키는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토우야는 그 진심을 모르고 계속 뒤로 미루기만 하고.

나츠키의 전 남친과의 아픈 과거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그를 두 번 다시 같은 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소중히 하려는 마음에서. 계속 미루고 미루는건 잘 알겠지만. 뭐랄까..... 제 눈엔 그렇게 매력적인 세메로 안비춰 지더라구요^^;.
진짜 말이사 말이지. 태어나서 처음 한 첫사랑 상대를 20년 간 손 하나 안대고!...는 어페가 있고, 달랑 스치듯 한 키스 한 번으로 참아내다니.
누가 그렇게까지 인내심이 강하랬니..응?............
이게 쿠리키상 작품이니까 이런 녀석이 가능하죠. 딴 작품 이였음 고딩 올라가는 순간에 이미 이야기가 끝이 났어 응....

뭐, 제 눈에는 나츠키도 심하게 우지우지 땅파는 습성인지라. 어느 의미 둘 다 답답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끼리끼리 만났지요 진짜로-_-;;.


중간, 오해가 좀 있을 법 했으나 무사히 해결...이라기 보다는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의 등장 덕분에 얼떨결에 끝나고.
토우야의 20살 생일 날.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연인'이 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마지막, 짤막한 단편 정도로 토우야의 시점도 실려있었습니다. 
토우야가 막 고등학생이 된 시점이더라구요. 꽃피는 청소년 답게(?), 겉으로는 멀쩡하고 무표정해 보이는 토우야가, 물 밑에서는 얼마나 나츠키를 좋아하고 자신의 욕ㅁ과 싸우고 있었는지. 짤막하게나마 알 수 있는 에피 였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이야기 전반적으로 토우야의 시점과 교체되는 전개였었음 더 좋았을거 같아요.
고교생때는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던 녀석이, 20살 근처가 되니까 왜 그렇게 멀쩡해 보였는지..-_ㅠ. 안타깝다. 흡.


일단, 이번에 나온 스핀오프작도 궁금하긴 한데. 아직 제 수중에 없으니 어쩔 수가 없네요.
두 권 연달아서 호노보노를 읽다보니, 강한 집착 세메가 끌리는 터라, 다음에 읽을 책은 그런 작가분을 골라서 읽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4월 24일



제목: 不埒なおとこのこ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프랑스 서원 플라티나 문고 (2013/02/10)

-줄거리-


'미나토 출판사'의 '관능소설 부분 편집자'인 25세의 청년 '스즈우라 하루마'.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과 작은 몸집에 성격탓도 있고 해서 '25세=애인 없는 세월'을 고수하던 그. 어느 날, 담당 작가의 생일 파티의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그는 자신이 알몸으로 ㄹㅂ 호텔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옆에 마찬가지로 전라로 누워있는게 '남자' 인데다가, 현역 고교생 작가인 '히이라기 아유무'라는 사실에 컬처 쇼크를 받게 됩니다. 술 김에 벌어진 일이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리려고 부던히 노력하던 스즈우라 였으나, 그 날 이 후. 묘하게 스즈우라에게 친근하게 굴며 천연덕스럽게 다가오는 히이라기의 태도에 당황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시적 히이라기 담당 편집일을 맡게 된 그에게, 히이라기는 '취재'를 빙자한 데이트를 부탁해 오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불손한 남자애' 감상입니다.

홈오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었던게 작년 6월 말... 그 후로 단 한 권도 안 읽고 거의 안 산 데다가 아예 홈오끼<가 다 죽었나....싶었더니. 
진짜 별 거 아닌 이유로, 다시금 불타오른 홈오끼 덕분에 근 8개월 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홈오를....
....그동안 돈 많이 줄였다고 기뻐 했는데 말이죠..(새로 불붙은 장르 'TL' 때문에 크게 줄진 않았으나;).....

뭐. 그래도 예전처럼, 내용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예약해서 한달에 30,40여권씩 사던. 그런 무절제한 지름은 자제 할 겁니다.
진짜 고르고 골라서!. 재밌어 보이는 것만!!!........ 지를거예요. 그럴 결심으로 돌아왔습니다. (탕자냐)

여튼;.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 2,3 권씩은 질렀던 책 중에서. 
홈오 복귀작으로 잡았던건, 제 안에서 '무난하게 재미있는 작가' 분인 쿠리키상의 작품.
급작스럽게 '연하왕코세메' 속성에 끌려서 질렀었고. 실상 바로 읽은 셈이네요. 

음.... 이야기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술술 읽히기도 했고, 어딘지 모르게 러브코메 삘이 나는 가벼운 작품이기도 했고.
실상, 씬 자체도 한 번 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도로도로 감도 없는 .. 굳이 따지자면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귀여운 작품' 이라지요.

그래서 읽는건 문제가 없었는데.
그리고 중간 까지는 세메인 히이라기가 귀여워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긴 한데.
뭔가.. 좀 걸리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전반은 우케인 스즈우라의 시점이고 후반...이라고 해도 외전 격인 분량으로 히이라기의 시점이 실려있습니다.
스즈우라가 히이라기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번 얽힌 후. 맹렬히(?) 어택해 오는 연하 세메의 매력에 넘어가게 되는 전개인데.
동안인 얼굴에 비해, 확실히 25세의 사회인 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딘지 모르게 냉정하고. 납득이 빠른 대신 포기도 빠른. 딱 그 나이대의 어른 남자.
다만,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전무였던 지라 그 만큼 능숙하게...그리고 귀엽게 다가오는 히이라기의 매력에 좀 쉽게 빠진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라이트한 작품이라서, 감정 변화에 큰 문제를 집어넣거나, 그러진 않았던 만큼. 좀 쉽게 이어지는 느낌도 없잖아 들더라구요.
아니, 그걸 알고 집어들었으니 여기서 더 따지면 안되는 거겠지만;;;;. 난 대체 뭘 바랬던 걸까? 하고 자문해보았다능.

그리고 후반.
어느쪽이냐면, 히이라기 시점 내내 '어른스럽고 능숙하지만 귀여운 연하 왕코'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히이라기의 본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냥하냥 귀엽기만 한 왕코는 아니다. 라는게 결론이랄까;.
좀 위험한 사상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스즈우라에게 미움 받을 바에는 절대로 실행하지 않겠다' 라는 그 안의 세오리가 있는 한 별 문제 없겠지요.
비록 스즈우라는 계속 계~~속 히이라기를 귀여운 남자애로 인식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의 연애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네코카부리 이긴 해도, 어딘지 모르게 미워 할 수 없는. 그리고 확실히 귀여운 왕코 속성도 가지고 있는 히이라기 였습니다.

....다만, 제일 걸렸던 점은. 스즈우라에 비해서 히이라기가 그에게 반한 부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거.
자기도 인정할 정도로, 딱잘라서 '히토메보레 속성'이 강한 녀석이거든요.
주변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쉽게 반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다네요.
원래부터 연상을 좋아하거니와,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은 금방금방. 그야말로 남 녀 가릴 거 없이 손쉽게 좋아하게 된다고 말하는데.
으아니...그럼 나중에 혹시라도 스즈우라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거나. 그것도 아님 피치못할 사정으로 스즈우라랑 헤어지고 난 후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또 딴 '연상의 연인'을 만들거 아니냐?
.... 라는 삐딱한 시선을 던질 수 밖에 없드란 말입니다.

저 말고도 지적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무어..<<.......
간만에 읽는 비엘이니 만큼, 차라리 마냥하냥. 위험할 정도로 깊은 집착을 지니고. 그 과정을 확실히 알려주는 녀석이였으면 좋았을거다. 하고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연하 왕코 세메도 좋고, 연애를 하게 된 계기도 좋다 치지만. 이런 과거..성격? 따위. 별달리 알고 싶지 않았지 말입니다.

그래서 평상시라면 춤추며 좋아했을 '후일담 세메 시점'인데도 크게 즐기지 못했던게 좀 그랬습니다. 네....


뭐, 이런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작품이니까.
저랑 다른 느낌도 있으실 테고... 여튼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연하 왕코 세메를 좋아하시는 분 들은 잡아 읽어보시면 좋을 듯!!


...아, 그리고 스즈쿠라상의 히이라기. 진짜 겁나 귀엽고 잘생겼었어요-_-b. 
특히 막 판에 우는 씬이 진짜 귀여웠음요. 햐..연하 왕코 세메...!!!!


읽은 날짜 : 4월 20일



제목: 恋をするには遠すぎて
작가: 栗城 偲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6/10)

-줄거리-

최신 유행에 신경쓰며, 실제로도 잘빠진 미모와 쾌활한 성격등으로 학교 내에서도 이케멘으로 날리고 있는 고교 2년생 '소데사키 진'. 대부분의 동급생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성격이지만, 그런 그가 유일하게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상대가 '오타쿠'로, 그런 의미에서 같은 반의 클래스메이트 '토다테 쇼우마'는 제대로 눈에 거슬리는 존재 이지요. 완전 이지메까지 가진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무시하며 곯려대는 방법으로 '난 늬들 같은 얘들이 싫어!'..라는 뜻을 표현하려 애쓰지만(?) 공교롭게도 상대방인 토다테는 그런 진의 태도에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표정,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토다테의 태도에 점점 더 열받아가는 진. 다른 반의 친구인 '카타쿠라'앞에서는 잘도 웃어주면서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데에 약이 오르던 때에, 두 사람은 사이좋게 단 둘이서 여름 방학 보충수업 및, 벌 청소를 하게 되고. 피해야 할 대상인 오타쿠 토다테가, 어째서인지 죽어라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진. 쓰러진 토다테를 돌보는 등의 해프닝을 겪은 후 나름 말을 섞는 친구가 되었다..싶은 때에, 급작스럽게 올라온 충동을 주체못하고 그에게 키스를 해버리지요. 그런 스스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진은 토다테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끊지 못하고 자꾸 관섭하려 드는데...
평점 : ★★★★★

6월 발매 전부터, 진짜 무진장 기다렸었던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사랑을 하기엔 너무 멀어서' 감상입니다.

... 이거 쓰려고 딱 컴터 앞에 앉아서, 요로코롬 쓰고있는 도중에도. 제일 먼저 쓰고 싶어서 주체 못할 말 좀 외쳐보자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서! 모에스러워서 주체못할 만큼 죽도록 귀여워!!!!!!!!!!!!!!!!!!!!!!!!!!!!!!!!!!'

ㅠㅠb.
읽으면서 발 동동 구르고 야단내고. 아..진짜, 정말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 맛에 청춘물, 이 맛에 학생물을 보는거죠 ㅠㅠㅠㅠㅠㅠ. 정말 뭘까요 이 귀여운 생물들은 ㅠㅠb.
표지에서 부터 그 귀여움이 마구 발산되는 작품으로, 내용도 표지에 지지 않을 만큼 훌륭히 귀엽습니다!!! (..이 이상한 말이다;)
작가분인 쿠리키상은, 타 문고에서 40대의 권태기 커플을 주연으로 내세운 나름 유명한(?) 모 작품을 쓰셨었는데요. 거기가 좀 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면, 여긴 그저 한 없이! 귀엽고 귀엽고!!.... 이;이것 뿐만이 아니고; , 알콩달콩, 살짝 코메디가 가미된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상큼한 분위기 입니다.
전작은 읽어보지 않아서 자세히 구분은 어렵지만, 적어도 두 작품의 분위기가 완전 180 다른 것 정도는 알겠더군요^^. 이 작품이 너무 재밌어서, 언제 한번 그것도 잡아보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세메인 진의 시점에서 '고백하기 까지'의 내용이 반, 다음은 우케인 토다테의 시점에서 맺어지기 까지가 반. 짧은 내용의, 커플이 된 후의 단편까지 해서 총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세메 시점인걸 알면서 엄청 좋아하며 읽다가, 우케인 토다테가 오타쿠인거 알고; '진짜 또냐;;' 하고 좀 당황했었드랬지요. 요즘들어서 정말 이 소재가 유행인건가. 무진장 자주 보는 느낌이 듭니다; 알고 보는것도 있지만 모르고 잡은게 이 소재인 경우도 있어서;;. 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너무 남발된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더군요... 초반엔.
그러나, 이 작품은 오타쿠라는 소재 자체가 아주 크게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무게는 확실히 잡혀있었습니다. 즉 빼면 안되는 것^^.

진이 오타쿠를 싫어하게 된 계기는, 어려서부터 빼어난 얼굴 덕분인지; 유딩 시절. 딱 '오타쿠 삘' 나는 위험한 인간에게 스토킹을 당했던 과거..에서 비롯되지요.
너무 어려서 세세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어린 마음에 큰 쇼크를 받았었고, 그 후 평상시엔 괜찮다가 가끔씩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신적인 불면증 증세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ㅅㅅ 프렌드들을 번갈아 가며 만나면서 '곁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잘 수 있는' 상태..인 거죠. ...라고 해도, 이야기 속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다뤄지는 네타가 아니니, 어두운 이야기일 거라고 걱정 마시길^^.
아무튼, 그런 진인지라 그에게 있어 '오타쿠'라는 존재는 절대로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싫은 딴 세상의 사람들일 뿐.
같은 반의 클래스 메이트인 '토다테 료우마'는, 조용하고 수수한 분위기. 대놓고 오타쿠 친구들과 함께 관련 취미를 즐기는 모습등에서, 진에게 있어 '정반대의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모이는 그룹의 아이들과 함께, 토다테와 친구들에게 살짝살짝 괴롭힘을 하기도 했지만(그래봤자 책상 걷어차며 겁주는 수준?;). 문제는 이 상대방인 토다테라는 녀석이, 죽어라~자신에게 털 끝 관심 하나 안 준다는 것이지요.
화를 내거나 달려들지도 않고. 오히려 진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다는 태도를 일관하는 무표정한 소년에게 진은 점점 더 짜증을 느끼게 되지만, 동시에 그런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같은 오타쿠 친구인 타 클래스의 '카타쿠라' 앞에서는, 진은 한번도 보지 못한 환한 미소를 짓는 토다테가, 어째서인지 무척이나 얄밉고 짜증이 나고.... 그러던 때에,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이유지만; 사이좋게 0점 답안지를 제출한 것 때문에 여름방학 단 둘이서의 보충수업 및, 벌 청소의 패널티를 받게 되지요.
그리고, 이 시점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옆 자리의 오타쿠 소년이 죽자고 신경쓰이는 진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아 귀엽고 귀여워서 ㅠㅠb.

어둡고 침침하고 생긴것도 평범하다 못해 수수한 이녀석이, 왜 이렇게 하얗고 고운 피부를 지니고 있는지. 무표정 투성인 이녀석이, 어쩌다 한번 지어주는 미소가 왜 그렇게 귀여워 보이는지. 헤프닝 이후, 말을 섞기 시작했을 때 부터 친구처럼 대해주는게 왜 그렇게 뿌듯하고 기쁜건지^^.

자신을 보며 조근조근 애기하고, 이성 이야기에 쉽사리 빨개지는 순수한 토다테를 보고, 급기야 충동적으로 뽀뽀까지 해버린 진.
스스로의 행동을 알 수 없어서, 어쨌든 사과하고자 안달복달 하며 카타쿠라에게 빌다시피 해서 연락처를 알아내 찾아간건 좋았지만. 문제는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자신을 위하는 토다테의 태도에 감동받아 또다시 키스해 버린 점.
거기다 한 술 더떠, 이 두번째 키스를 계기로 자신이 이 다른 세상의 상대라 생각했던 토다테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버린 겁니다.

요녀석 요녀석 ㅠㅠb. 기본적으로 츤데레 속성이라서, 마치 관심있는 아이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듯 괴롭히다가, 그 관심을 받고 나자,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츤츤. 거기다,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걸 알자마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뱅뱅 도는 태도 하며!.
'갸루계'의 챠라챠라<- 스타일의 녀석이, 오로지 토다테에 한해서만 솔직해지지 못하고 안달복달 못하는 모습이 그렇게 순수하고 귀여워 보일 수가 없더군요.
사고를 치고 미움 받을까봐 피할 땐 언제고, 기회가 오자 즉각 고백하며 밀어붙이는 적극적인 모습까지, 딱 요즘 고교생이란 느낌이랄까.^^
토다테가 그의 연정을 '모에'라고 지적해 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좋아하게 될 때 까지 일단 '친구'부터 시작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에서, 진 시점의 전편 완료.

그 후 이어지는 토다테 시점의 후편에서.. 토다테의 시점이에도 그 심리가 한 눈에 잡힐 듯 보이는 귀여운 진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토다테가, 좀 천연끼가 있는데다가, 오히려 진 보다 더 '남자다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지라. 진이 좀 불쌍하다..싶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던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귀여울 수가 없어요.
마음을 고백해도 츤데레인건 어쩔 수 없어서, 츤츤 거리면서도 토다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나름 애를 쓰는 진과,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어디까지나 '친구'라고 우기면서도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기 시작하는 토다테.
표현 방식이 좀 남다른 면이 있고 둔한지라, 진을 꽤 들었다 놨다 하는 토다테인데.. 어쨌든, 자신의 연정을 깨달을 때 까지 진을 애태운 시간 만큼이나, 확실한 마음으로 진을 붙잡아두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순수 오타쿠인지라, 자신의 감정이 '모에'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하긴 하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토다테가 나름 열성으로 진을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렇게 우지우지한 느낌은 없더라구요. 진 역시 처음부터 '친구부터 시작' 이라는 적정선에서 출발한 덕분에, 크게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없었고.
얘들은 정말 딱,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서로를 알아가고 연애를 시작하는 10대 커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학생물 읽는 기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아 좋았어요>_<.

그리고 전,후편을 즐겁게 읽은 후 기다리던건, 생각치도 못했던, 빵 터지는 후일담.
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후일담 단편 제목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왠 씬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오오~ 하면서 읽기 시작하다가...응? 하고 놀란 본인. 아니아니, 씬은 씬인데 어째서인지 '토다테가 세메'로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진은 울먹이면서 반항하다가 휩쓸려간다거나.
진짜 농담 아니고, 한 2~3분 가량은 '이름 미스프린팅' 인줄 착각하고; 당황했었어요. 어어어? 이럼서.
근데 딱 그 씬을 보여주는 두 페이지를 넘기고 다음 페이지에서. 진심 육성으로 뿜는 제가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후일담 전에, 두 사람의 첫 합방씬<- 에서, 혈기왕성한(//) 진이 토다테를 좀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때 토다테가 원망을 담아, 코미케의 서클활동으로 하는 '동인지'에다 진을 네타로 써먹어 버리겠어! 라고 협박을 했고.
그걸 진.짜.로. 실행 한 겁니다ㅋㅋㅋㅋ. BL 만화 동인지에 당당하게 '토다테세메X소데사키우케' 의 타이틀을 내걸고 ㅋㅋㅋㅋ.
진을 곯려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진~한 누레바를 그려내, 떡 하니 보여준건 좋았으나. 문제는 이 보통이 넘는 소데사키 진이라는 소년. 대박 좋아하며 동인지를 보는것도 모잘라, 작가인 토다테 앞에서 육성으로 대사를 읊어주는 수치 플레이를 감행해 버린것이지요.
덕분에 토다테는 오히려 자신이 골탕먹은 기분과 함께 수치 플레이로 인한 부끄러움으로 죽기 일보직전 까지 몰아붙여 진다거나 ㅋㅋㅋㅋ.
아 진짜, 이 후일담 읽으면서 얼마나 낄낄 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들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간만에, 이런 작품이 있으니 BL을 읽는 보람이 있는게지>_< 라고 뿌듯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다른분들과 포인트가 좀 어긋났을지도 모르지만; 순수하게 느낀겁니다. 네;.
오타쿠와 갸루계라는 극과 극의..진짜, '사랑을 하기엔 너무 먼' 사이였으나. 모든것을 극복(?)하고 맺어진 귀엽고 사랑스러운 커플.
아직까지 10대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성질 급한 진이나 무신경한 면이 있는 토다테 둘 중 누가 잘못해서 다툴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서로에게 안고 있는 두근두근하고 설레임의 연정을 잘 간직해서 두고두고 잘 살기를 바라는 예쁜 녀석들이예요.
그리고 이런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쿠리키상께도 감사 드리고 싶은 기분입니다>_<.

씬은 단 한번 뿐이지만, 은근히 자세해서..뭔가 딱 10대 청소년들의 뜨끈뜨끈 적극적인 분위기를 엿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츤데레 갸루+무신경 오타쿠의 풋풋한 커플도 즐길 수 있었고.
그저 두 말 없이, 덮어놓고, 추천합니다. 상큼발랄유쾌통쾌!....는 무리가 있더라도; 읽고 난 후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작품 이라는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 주저말고 지르시기를^^!.

읽은 날짜 : 8월 31일

PS... 이번달은 어째서인지 별 다섯을 주고도 모자랄 책이 벌써 2권째네요. 아 행복해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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