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우 카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1.18 恋を知る日 / 可南 さらさ 7
  2. 2009.12.09 まだ愛に届かない / 火崎 勇 8
  3. 2008.07.31 月を抱いた / 夜光 花 4

제목: 恋を知る日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12/18)

-줄거리-

여자 좋아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날라리 대학생 '나루세 마사오미'. 어느날, 술에 깬 그의 곁에 있는 인물을 보고 여느때 처럼 하룻밤의 유희로 생각 한것도 잠시, 그 인물이 '남자', 그것도 같은 대학의 조교인 '타키가와 유키야' 라는 사실에 천지개벽 마냥 기겁하게 됩니다. 처음엔 남자와의 하룻밤 따위, 술취해 벌인 실수로 치부하려던 그였지만, 유키야 쪽에서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색다른 기분과 흥미를 느끼며, 그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되지요. 그런 유키야와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장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바람도 피워가며 '인심 쓰듯' 유키야를 편하게 대하는 마사오미. 하지만, 그렇게 마음 내킬 때에만 찾던 '편한' 관계는, 유키야의 거절로 인해 틀어지게 되고, 그에 분노한 마사오미는 있는대로 상처주면서 그를 몰아붙이지요. 끝끝내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들려주지 않은채 거부하는 유키야를 용서하니 못하니 길길이 날 뛰면서 그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는 자신의 감정을 채 깨닫지 못하는 마사오미. 친구에게 지적당한 그 감정이 처음 가져보는 '연정'임을 알게되지만, 이미 그 땐 너무 늦어버려 유키야는 이미 결별을 결심하고 있음에 절망하게 되는데...
평점 : ★★★★

근 한달여 만에 잡아보는 홈오 작품!. 첫 시작인 카난 사라사상의 '사랑을 아는 날' 감상입니다.

기간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동안 하도 노말에만 빠져있다 보니 뭔가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잡은만큼, 설정 빵빵하고 사건 많은 작품을 잡았다간 내가 지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감정 위주의 작품을 찾다가 발견한 이 이야기.

사실; 저 이거 읽기 전까지만 해도 예~~전, 카난상이 처음으로 내셨던 작품의 '복간판' 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돌아다니다가 복간판이 아닌, 스핀 오프작 임을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랬다지요;. 알고보면 제목도 비슷해서 얼핏 봤기 때문에 헷갈렸을 수도...;.
어쨌든 복간판이 아닌 신작. 그것도 '세메 시점', 그것도 '사랑을 몰랐던 세메가 뒤늦게 깨달아 안달복달 하며 매달리는 시츄' 라는 감상을 보고 완전 넉다운. 두 말 없이 잡아서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 카난상 작품중 최고로 치는 '미열의 인력'을 연상시키는 시츄가 아니겠습니까>_<. 사실, 세메가 우케에게 목 매는 시츄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제게 있어, 비슷하든 아니든간 어쨌든 좋아하는 설정이 아닐수 없구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던 저.
뭐랄까... 세메 시점에서 시작되는 만큼,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우와 이 놈; 완전 나쁜 놈이겠구나; 이거 나 속 좀 썩겠는데?;' 라고 지레 겁먹었던 저.
근데, 생각했던 것 만큼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던 데다가, 어떻게 보면 얘가 더 불쌍한 느낌까지 주게 되면서, 좀 색다른 기분이였습니다.
마사오미는, 확실히 바람둥이에 지조없는 녀석에 바보긴 하지만, 뭔가 근본이 썩은 구제불능은 아니였거든요. 그냥 '나쁜 남자' 라기 보단 '억지만 부리는 몸만 큰 아이' 란 느낌?.
지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내가 얘를 만나주는 거다' 라든가, '얘는 나를 좋아하니까~' 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던 것도 잠시. 읽으면서 이 둘의 교환을 보고있자면, 아무래도 마사오미 쪽에서 더 손해보거나 상처받거나..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죠. 분명, 유키야가 불쌍해야 하는데 오히려 마사오미 쪽이 불쌍해진달까;;!!.

그렇게 생각 될 수 밖에 없는게. 상대방인 유키야. 이녀석의 성격이 좀 특이했습니다.
순진 착한 걸 넘어서서 너무 '바라지 않는' 녀석이였어요. 근데 그걸 순종적이라고 답답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마사오미를 더 안달복달 못하게 만들고, 그 천연과 둔함으로 마사오미를 상처준단 느낌이랄까 ㅋㅋㅋ. 분명 심한 말을 하고 거절하거나 난폭하게 몰아붙이는건 마사오민데, 그렇게 몰아붙여도 상처받는건 마사오미 뿐이라는거.

유키야는, 처음부터 '내가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에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것도 당연하다'라는 굳건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사오미가 중간에 바람을 피우던, 자기 편할대로 들락날락 거리던 간에 단 한번도 그걸로 고집 피우거나 몰아붙이지 않습니다. 어떤것도 요구하지 않고, 마사오미가 어떤걸 바라든간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요.
그런 유키야의 태도에, 이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관계가 편하다고만 생각했었던 마사오미. 하지만, 가면 갈수록 다른 연인들과 달리 자신에게 어떤 속박도 걸지 않는 그의 태도에 점점 짜증만 늘어가게 되고, 그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못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사실, 마사오미는 거의 초반부 부터 유키야에게 연정을 느끼게 된 게 눈에 훤히 보이거든요. 선심 써주듯 만나고 있다고 아무리 스스로 주장한 본들, 타인과 유키야를 대하는 태도에서 부터 바로 틀린게 눈에 보이는걸요. 나중에는 질투해주지 않는 그를 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고 발악(<-)하는 모습을 마구마구 보여주지요. 진짜 애가 따로 없습니다 얘를 보면^^;
하지만 유키야는 오히려...문을 닫아걸고 있는건 애 쪽 이였달까나요?. 위에서도 말했듯, 남들과 다른 가치관을 지닌 녀석이라서...; 돌아봐주지 않는 것을 알아도 그저 곁에 있는걸로 행복하다<- 라는 겉 포장은 그럴듯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감정 하나에 몰두해서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런 전개는 이야기속에 전혀 나오지 않지만;(실제로 마사오미의 고백도 제대로 받아들여 주고), 저는 그렇게 느끼게 되더군요;. 마사오미는 심지가 굳고 강한 사람이라고 떠받들지만; 저는 이걸 강하다고 봐야하나 어쩌나 하고...;;.

어쨌거나, 중반부 자신의 말도 안되는 억지와 분노, 질투와 상실 등의 감정이 모두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깨닫게 되는 마사오미.
거기서부터, 끝의 단편까지.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가슴 쥐어뜯는 처절한(<-) 후회와 삽질 모드의 마사오미를 볼 수 있습니다. ...앞전 까지도, 너무 둔감하고 굳건한 유키야 때문에, 화를 내면서도 상처받는 듯한 마사오미가 안되 보였는데, 여기서부턴 ....(눈물).
이러니 저러니해도, 확실히 그가 취한 태도와 마음가짐은 참 어리석은 거였고 뒤늦은 깨달음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엄청나게 감정 소모를 당하게 되거든요. 죽을 만큼 부끄럽고 면목 없음을 알면서도, 무릎꿇고 머리 조아릴 정도의 각오로 유키야를 쫒아다니는 마사오미.
다른 이야기 였다면, 유키야가 너무 쉽게 용서(?)해주는 부분에서 아깝다!..하고 외쳤을 저이지만, 이 이야기는... 그저 마사오미가 참 심하게;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매달리는 모습에 그저 넉다운을 외치며, 유키야가 얼른 허락해 주길 바랬다던가<-.

그 후 후편에서 또다시 술에 취해, 절대로 해선 안될 '바람'을 피웠을 지도 모를 사건을 겪으면서, 유키야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하고 새파랗게 질려가는 마사오미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유키야의 관대함과 함께, 제발 좀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져주길 바랄 정도의 유키야를 보며 있는대로 자기 혐오에 빠지는 마사오미를 또 불쌍하게 바라 보았습니다(..).
보통, 바람 피워도 질투해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대신 화내고 싶어주지만, 유키야는 그냥 싸대기 날리는 분노보다 더 강렬한 복수를 해주던걸요. 진짜 마사오미..불쌍하고 또 불쌍해서..크흑;ㅁ;.
천하에 무서울 것 없이 살아오던 그를 유일하게 울리고(두 번이나!), 유일하게 무릎꿇게 만드는(역시 두 번이나!) 유키야. 그에게 버림 받으면 아마 '슬픔으로 죽어버릴 지도 모를' 마사오미를 위해서라도, 제발 좀 더 욕심 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유키야 쪽에서 마사오미를 뻥 차버릴 일은 없겠지만, 마사오미 입장에서는 혹시 작은 실수 하나라도 저질렀다간 유키야의 반응 하나하나에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생사를 넘나들(?)지도 모를 거 같아서....^^;

...뭔가; 작품에 대해서 애기하기 보단 개인적인 느낌만 실컷 주절 거렸네요;;.
제 글솜씨가 없어서 그려려니 하고 생각해주시고;, 바람둥이가 개과천선 하는 시츄, 세메가 우케에게 목 매는 시츄. 그것도 완전 눈물 뽑게 만들 정도로 있는대로 가슴 뜯으며 매달리는 시츄....등에 모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이야기. 반드시!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미열의 인력을 즐겁게 읽어보신 분이라면 역시 추천을..... 두 배 업그레이드 된 세메의 고생담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읽은 날짜 : 1월 17일

'BL 원서(소설) 감상 > ★4~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不埒なスペクトル / 崎谷 はるひ  (6) 2010.01.24
恋ひめやも / 英田 サキ  (2) 2010.01.20
夏服 / 杉原 理生  (8) 2009.11.26
未熟な誘惑 / 渡海 奈穂  (8) 2009.11.24


제목: まだ愛に届かない
작가: 火崎 勇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5/05/01)

-줄거리-

양산 메이커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단정한 외모의 27세의 회사원 '사기누마 카즈이'. 3년 전, 제휴를 맺었던 대기업 사장의 아들인 '치야 류우지'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하면서 그를 담당하게 된 후, 부잣집 아들이란 편견과 달리 싹싹하고 상냥한 치야가 마음에 들어 아끼게 된 사기누마.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서 정식으로 회사에 입사해 재회하게 된 치야에게 세삼스럽게 '반하게 된' 후 부터는 그에 대해 밝힐 수 없는 연정을 품고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다 3개월 전, 거래처와의 술 자리 후 술에 취한 치야에게 '고백' 받은 후 얼떨결에 그와 'ㅅㅅ프렌드'의 사이로 변하게 된 사기누마. 너무나도 치야를 좋아한 만큼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면서도 자신과 달리 기업을 이어야 할 치야를 생각해, 차마 대놓고 연정을 밝힐 수 없어서 쌀쌀맞게 대하게 되어버리고.. 그런 사기누마의 태도에도 변함없이 마음을 부딧쳐오며 계속 그를 따르는 치야. 그가 자기네 본 회사로 돌아갈 때 까지, 언젠가 기업을 잇기 전까지, 누군가 결혼 하기 전까지.. 라는 기한을 내세우며 가면을 쓴 채로 그의 곁에 있는 사기누마였지만, 치야의 대학 동창이자 그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후배 '아라이'의 존재 때문에 애쓰며 누르고 있던, 마음의 동요를 어쩌지 못하게 되는데...
평점 : ★★


읽기 전부터 너무 기대를 한게 잘못인건지; 그냥 히자키상 작품과 상성이 안맞는건지...; 나름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아직 사랑에 닿지않아' 감상입니다.

2005년도 작품으로 지금은 절판된 상태인데 저는 저번에 운좋게 중고로 구입. 사실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그저 아소우상의 삽화만 보고 골랐었는데요. 그 후, 일웹을 뒤져보니 얇은 분량이지만 나름 재밌다, 애절하다, 괜찮다 라는 평이 많아서 기대했었던 본인. ... 다 읽어본 후; 이건 내 문젠가 아닌가..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독후감만 남았다거나..그랬습니다.
요즘 홈오에 좀 시들한 기간이여서 그런가; 도~~~~~~~~~통, 주인공인 사기누마의 괴롭고 애타고 애절하고 끊어지는 심정에 공감할 수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그가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서 상대방인 치야가 무진장 불쌍하고 아까웠다거나;.
보다보면 정말 두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심하게 삽질하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인데도, 거기에 공감은 커녕 동정도 줄 수 없다 못해 중반부턴 짜증까지 억누르면서 봤어야 했으니....;.

사실 소재만 보자면, 전전에 읽었던 토비사와상 작품과 꽤 흡사한 부분이 많거든요. 세메쪽의 흔들림 없는 곧은 연정이라든가, 그런 세메를 생각해서 몸을 빼야 하지만 그래도 놓을 수 없는 마음에 전혀 마음이 없는 것 마냥, 하지만 몸의 상성이 맞기 때문에 'ㅅㅅ 프렌드'로서 곁에 있겠다는 제안하는 우케라든가.

근데, 여기의 주인공인 사기누마는.. 글쎄, 돌아가는건 앞전의 이야기와 비슷하긴 한데 그게 너무 공감이 안가는 시츄 투성이라서. 선,후배 사이라는게 나쁜건지 어떤건지;
잘 설명이 안되는데, 저는 사기누마의 행동이 너무 짜증났어요-_-.
내 것이 될 수 없으니 가까이해선 안된다, 마음을 고백해서도 안되고 들켜서도 안된다, 하지만 곁에는 있고 싶다, 그러니 전혀 마음이 없는것 처럼 쌀쌀맞고 차갑게 굴 되, 몸은 내주겠다.... 까진 그나마 기특(?) 수준까진 봐줄 수 있겠는데.
근데 얘는 좀..뭐랄까 '이기적'입니다. 그의 모든 태도와 마음 전부에 '오로지 치야를 위해' 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했구요. 중반부터 의심이 가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갈수록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 옹그리며 방어치는 행동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래 뭐 거기까진 또 좋다 쳐요. 근데!! 왜 그것 때문에 치야를 상처입히냐구-_ㅠ.
사기누마의 시점인데도 그의 언동과 태도에 일일히 울 듯한 미소를 짓는 치야가, 얼마나 상처받는지 진짜 손에 잡힐 듯 보여서. 그래도 '처음부터 나를 좋아하지도 않은 선배에게 그래도 좋다고 매달린건 나니까' 라는 생각으로 몇 번이고 상처입어도 변함없이 웃으며, 말 잘듣는 대형견 처럼 곁을 맴도는 치야. 진짜 후반으로 갈 수록 '걍 사기누마 따위 잊어버리고 딴데 가버려!!' 라고 얼마나 외치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자기 방어적인 사기누마의 행동의 최고봉은, 후반 그를 '방해물'로 여기는 후배 아라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연정을 들키기 싫어서 '내가 좋아서 만나는게 아니야. 그녀석이 나에게 부탁하는 거지. 그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울려주는 거지, 나는 그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 귀여운 후배일 뿐이지'... 라는 대사를 내뱉었을 때.
....... 책 찢을 뻔 했습니다. 당연하듯 당연한 수순으로 코너 끝에서 그 이야기를 듣게 된 치야 ㅠㅠㅠㅠㅠ. 엄청나게 상처받은 얼굴에 억지 미소를 띄우는 그를 보고, 그를 진심으로 다치게 했다는 사실에 후회하지만... 그럼 뭐합니까. 이 용기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한 말을 주어담지도 않고 변명도 않고 도망만 칠 뿐이니.
그래놓고 내놓는 결론이, 이제까지 자신의 독점욕으로 그를 묶어두었으니 이번 기회를 타서 그와 떨어지자. 라는것. 일방적으로 그를 멀리하는 겁니다.......................

..... 걍 이대로 빠이빠이하고 이야기가 끝이 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저부분 까지 읽고 책 덮으면서 생각 했었다지요. 지 혼자서 울부짓든 상처받든 그건 전부 자기 무덤을 판 사기누마의 죄값인 거고-_-.
그러나 왠만하면 해피엔딩이 난무하는 이 세계(?)이니 만큼, 이 이야기 역시 해피엔딩.
...그것도 뭐, 오해하고 또다시 상처입은 치야가 진짜로 '좋은 후배'로 돌아가려고 할 때 되어서야!, 돌아서는 뒷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저녀석을 보내곤 내가 못 살아'를 실감하면서 매달리기 모드 돌입. 어쨌거나 그가 좋아죽는 치야는 손 쉽게 용서해 준다지요.
아니, 돌아서는 뒷 모습 하나에 흔들릴 정도면 지금까지 니가 해온 삽질은 대체 무엇이냐고. 애초부터 헤어질 걸 염두에 두고 오만 뻘짓을 해온 주제에 이 무슨..=_=.
이럼서, 드디어 마음이 통해 진짜 ㅅㅅ 한판 벌이는 커플을 보면서(지금까지 사기누마 이놈, 삽ㅇ도 허락 안했었습니다. 진짜 몸을 연결하면 아예 못 놔줄까봐 겁났다나 뭐래나-_-) 난 왜 이렇게 씁쓸한 기분을 맛봐야 하나..하고 허탈해 했었습니다.

먹은 점심밥이 얹챌 정도로 답답해하고 짜증냈었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저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감상을 보면, 사기누마가 애닳다, 안타까운 이야기다, 귀엽다(응?), 마음아프다 등등의 감상만(!) 봤는데.. 이건 정서적 차이라기 보단, 제가 이쪽으론 너무 박하기 때문이겠지요;.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취향인데 어쩔 거시야 OTL.

어쨌든, 가뜩이나 홈오 침체기에 이렇게 신경 거슬리게 하는 책을 읽어서 더욱 더 홈오를 멀리 할까봐 겁이 나네요. 사기는 여전히 사대고 있으면서 손에 잡기 싫어진달까..-_-;
이런 마음을 돌려줄 만한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만.. 뭘 봐야 할까요..... 하아;.

읽은 날짜 : 12월 8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月を抱い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4/05/22)

-줄거리-

소꿉친구 이자 연인 이였던 '료우' 에게서 도망친 지 4년 째. 이곳 저곳을 전진하다가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그 료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당황하는 나오키. 자신을 변함없이 생각하고 바라는 료우 와는 달리, 나오키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그 후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그 죄가 들통 날 때 를 두려워해, 결국 말도 없이 료우의 곁에서 도망쳐 나왔었지요. 평생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료우와 재회했을 때, 료우는 이미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 하던 나오키는 그의 변치 않는 마음과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바라는 료우의 욕망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예전처럼 말도 없이 다시 도망 칠 수도 없는 상황에 갈팡질팡 하면서 료우의 곁에 있는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의 '죄' 가 들통 날 지도 모르는 일이 눈앞에 닥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다고 생각 했던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별것 아닌(?) 줄거리 인데도 이상하게 쓰기가 힘들었..;;;
대략 이틀간 잡고 읽었던 '야코우 하나' 상의 첫 작품 '달을 안았다' 감상 입니다.

처음 읽게 된건... 표지에 있는 줄거리도 있었지만, 역시나(<-) '삽화' 때문이였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표지.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ㅁ//
그래서 삽화가 분이 누군가 좀 찾아 보았더니, 놀랍게도 '아소우 카이' 상이였다는 거!!!....
나름 유명한걸로 애기해보자면 게임 '우리들의 연애 심리학' 등의 작화를 맡으신 그 분 입니다. 딱히 좋아하거나, 그닥 싫어하는 것도 아니긴 했는데.. 한번도 예쁘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삽화가 분이 아소우 상인걸 알았을때 좀 놀랐었습니다. 아니; 저거 분위기가 좀 틀리지 않나요;;?. 혹시 게임 작화와 그냥 삽화는 좀 틀린가? 싶어서 다른 책들의 삽화를 맡으신걸 보니.. 그것도 역시 분위기가 틀렸어요. 같은 년도에 나온 다른 책들을 봐도 역시나 다른 그림체...;; 그러니 이 달을 안았다만 예쁘게(내눈에) 나왔다는 애기!..... 달을 안았다만 좋아하렵니다...(야)

이야기는 나오키와 료우가 4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 부분 부터 나오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됩니다.
누구보다도 '약한' 사람인 나오키의 삽질(야)과, 그런 나오키를 세상 누구보다도, 목숨 만큼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놓지 않는 료우.
나오키의 삽질..이라고 해도 그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기는 되요. 단지 그런 그의 마음 고생만큼의 결말이 예상 외였기 때문이랄까...;; 제대로 반전 이였습니다^^; 나쁜 쪽은 아니긴 했는데 흠...;
뭐, 나오키야, 앞으로 료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신을 얻었다는 점으로 충분히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오키의 오랜 과거에서 부터 짊어져 왔었던 죄.

어린 시절. 초등학생 이였던 나오키는, 근처에 살았던 료우와 료우의 누나, 여동생 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놀러 다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 스럽게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료우를 제외하고 나오키와 료우의 동생인 유리, 그리고 몸이 약해서 평소엔 함께 놀지 못했던 료우의 누나 미토리까지, 셋이서 함께 강가로 물놀이를 가게 되지요. 유리와 함께 평소 처럼 물놀이를 하던 나오키는, 미토리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녀가 그렇게 익사하게 되고, 어린 아이 둘이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이 당황 하다가, 유리의 말로, 줄곧 놀러 다니던 마을의 뒷 산에 자신들이 판 구멍에 둘이 함께 미토리를 묻게 되지요. 단순히 나쁜짓을 해서 혼날지도 모른다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공포심에 미토리를 묻은 후, 15년 간 줄곧 비밀을 지켜온 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옵니다. 고등 학생 때, 줄곧 자신을 좋아 했다는 료우의 고백을 받아 들인 것도, 그의 누나를 죽이고(자신이 죽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믿고 있는 나오키(;;)) 비밀로 묻어두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 이였지요.  그렇게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이고 연인이 되면서 점점 진심으로 료우가 좋아지게 되고.. 그럴 수록 나오키의 몸과 마음을 옭매여 가는 죄의 중압감 때문에, 그는 료우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곁을 떠납니다.
4년 후, 다시 재회한 료우의 여전히 변치 않는 자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도 료우를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황하던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들의 고향에서는 '뒷산' 을 밀어서 골프장을 세운다는 공사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 산을 밀어 버리게 되면 자신이 묻은 미토리의 유골이 나오게 되어 15년간 지켜온 비밀이 들통 나게 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바람에, 그런 그의 오랜 세월동안 짊어온 죄의 중압감과 고통, 다량의 수면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죽음을 생각 할 정도로 괴로웠던 그의 과거들까지, 전부 생생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그런가..상당히 바보같다고, 끊임 없이 도망치는 나오키가 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의 마음에 동조 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한번 저지른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거듭해 오고 들통나기가 겁이 나서 증거를 없애려 들고....
그런 그의 모습은, 예전 제가 10대 였을때, 한번 저질렀었던 큰 잘못이 떠올라서 뭔가 오버랩이 됬었습니다. 그때의 저도, 그 잘못을 저질러 놓고 들통이 나는게 겁이나서 집에 처박혀서 울고, 거짓말하고 추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거듭하고... 참 괴로운 시간 이였었어요.  아마 제게 이런 과거가 없었다면 나오키의 저런 행동들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을 텐데 과거의 자신과 덧대어 보니 심하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뭔가 저에게 딱 들어박히는 부분이 되어서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후회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민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란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과거를 돌이키면서 후회만 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얼마나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 되버릴까요.
누구에게 다 맞는 애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이런 부분, 나오키의 이런 독백이 제대로 의미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행복해져서,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결말의 반전이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미묘했지만, 뭐 그냥 그걸로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 한권으로 야코우 하나상은 대번에 제 안에 각인되는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의 평을 봐도 특이한 소재들과 반전, 매력적인 캐릭터들 등등....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작가분이시더라구요. 일단 예쑤에서 표지 때문에 안되삼(라고 느껴짐;) 라고 등록 안시킨 한 권은 일웹에서 주문하고, 나머지 책들은 천천히 모아보려고 합니다.....라고 해도 반 이상은 샀나^^;;

읽은 날짜 : 2월 12일


ps.... 아무리 생각해도 표지가 너무 예뻐요(..) 삽화도 꽤 마음에 들어요...그런데 아소우상의 다른 삽화나 표지들은 왜 그렇게 다를까요...OTL.


'BL 원서(소설) 감상 > ★4~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融愛 ~Melt Down~ / 沙野 風結子  (0) 2008.07.31
鬼畜眼鏡 / TAMAMI  (0) 2008.07.31
Green Light / 玉木 ゆら  (2) 2008.07.31
青水無月 / 水原 とほる  (4) 2008.07.31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