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시마 시노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12 迷える子羊とロマンティスト / 水島 忍 2
  2. 2008.11.09 生贄ゲーム / 水島 忍 6

제목: 迷える子羊とロマンティスト
작가: 水島 忍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8/12/24)

-줄거리-

25세라는 나이와, 고교 교사라는 어엿한 직업까지 가지고 있음에도 '동안' 때문에 주위에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는 부분이 고민인 '오기와라 쇼우'. 어느날, 술집에서 우연히 고교 시절 동경하고 따랐던 선배 '카야마 시오리'를 만나게 되고, 그의 권유에 따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고교시절, 천문부 부장으로 잘생기고 공부도 잘한 데다가 후배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인기 많았던 시오리와, 그가 유일하다 시피 아껴주고 귀여워 해주었던 후배가 바로 쇼우. 두 사람은 '연인 놀이' 와 비슷한 관계였지만, 시오리가 학교를 졸업한 후 갑자기 관계가 끊어져 오랫 동안 만나지 못했었지요. 정말 동경하고 따랐던 선배와 다시 재회해서 기쁜 쇼우. 다시 이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고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고, 시오리 역시 그와 마찬가지인 태도를 취하며 두 사람은 만남을 지속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풋풋했던 '연애놀이' 에서 '어른의 놀이'로 바뀐 관계 까지 진행되고 그와 함께 있는게 기쁜 쇼우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오리가 '맞선' 애기를 꺼내는데...
평점 : ★★★☆

미즈시마상의 작품 '방황하는 어린양과 로맨티스트' 감상 입니다.

전작인 '오만 불손한 프로포즈' 의 링크작이라는 이번 작품.
문제의 오만불손~ 이건 신청해놨는데 망할 네x이 아직도 안 들여다놔 줘서 못 봤구요-_- 저번달에 나온 이 작품만 먼저 읽게 되어버렸습니다. 원랜 구색을 맞춰서 기다렸다가 보려고 했지만, 어제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어서 초반 몇 장 읽다 보니 왠지 끌려서요.....거기에 져(?)버렸다능 orz.

전번 오만불손~에 나왔던 세메가 '이오리' 라고 하던데, 그 세메의 동생 '시오리'가 주인공 쇼우의 상대역으로 나옵니다..... 저 집안도 형제가 쌍으로 홈오가....(<-)

이야기는 계속~ 쇼우의 시점에서 전개되지만, 이오리가 마음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태도를 취해서, 이오리의 시점이 없었음에도 나쁘지 않았어요. 문제는 당사자인 쇼우가 전.혀. 눈치를 못채는 녀석이라는 거지요.
요 근래 읽었던 작품 중에서 이정도로 '순수 천연 보케'는 정말 간만이였습니다 .랄까, 전에도 없었던거 같아요 이 정도면..
얼마나 둔하냐면 자신의 주위에 둘러싼 사람들의 감정도 전혀 모르고 있거니와 그 태도들을 자신이 편할대로 납득하거나 확대 해석해서 넘겨 버리는.. 그야말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겨 죽을 만큼의 보케를 보여주더라구요.
의도치는 않으셨겠지만(아마도?) 이 작품. 어느정도 러브 코메디의 느낌이 납니다. 물론 본인들은 진지하죠. 특히 쇼우는 진지 그자체지만, 얘가 심해도 너무 심하게 천연이라.. 거기다가 그게 너무 귀여워요;ㅁ;b. 이정도로 천연이다 보니 상대방인 시오리가 좀 마음 고생을 하는데 그게 읽는 독자가 아주 잘 알 정도지만 쇼우 본인은 절대로 눈치 못채고 또 확대 해석해 버리니...ㅋㅋㅋㅋ

초 중반 까지는 쇼우 그 자체 때문에 읽으면서 몇 번이고 키득키득 거렸습니다. 솔직히 나이 설정이 잘 된건지 헷갈릴 정도로 보케여서.... 시오리의 태도가 어디에 뭘 봐도 연인으로서의 태도이거늘 자신은 그런 자각이 없고, 나중에 삽질 할 때는 '연인 대용' 으로 취급 당했다고 슬퍼하지 않나...랄까, 혀를 넣는 딥 키스 자체도 처음이여서 그거 한 번 했다고 시오리를 밀치고 화를 내지 않나... 아니아니, ㅅㅅ 까지 갈때도 그저 '선배가 기분 좋다면 나도 그걸로...' 라는 마인드로 그냥 넘어가버리는 그 마인드 자체가 특이해요. 무슨 10대 초반 얘를 갖고 노는 나쁜 어른으로 보여 시오리.....
근데 그런 시오리를 뭐라 할 수도 없는게, 그는 그 나름대로 순서와 절차를 밟으려고 하지만 상대방이, '좋아한다' 라고 말해도 못 알아듣고(랄까 넘겨버림;), 딥 키스의 의미도 눈치 못채고, 학생들과(남학교) 동료들에게 자꾸 어택을 당함에도 특유의 보케기미로 넘겨버리며 눈치 못채는 쇼우를 보면서 시오리가 얼마나 속이 타겠어요...... 저 녀석들은 너를 좋아해서 저런다! 라고 말해도 '쉽게 보여서' 내지는 '놀림 당하는 것' 으로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시오리의 말 자체는 그냥 '위로' 로 흘려 넘겨 버리고.....
여러모로 최강 주인공이였어요. ㅅㅅ 까지 갈때 시오리가 어느정도 어린애 갖고 노는 어른 시츄가 되어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달까.. 저렇게 까지 안했으면 쇼우는 아마 평생 뽑뽀 수준으로만 만족하고 시오리를 말려 죽였을 껄요(....)
더 강한건, 저렇게 ㅅㅅ 까지 하는 관계가 되고 동거 상태 까지 갔어도 '좋아한다' 라는 자신의 감정을 눈치 못 채고 있는 쇼우. 한번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적 없어서 불안해진 시오리가 특단의 조치로 '맞선'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제서야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그럼에도 선배는 '가정을 이뤄 행복해 져야 한다' 라는 특유의 '넘겨짚기'로 인해 시오리를 또 상처 입히죠. 그래놓고 선배는 어디까지나 자신을 놀이 대상으로 생각 했기 때문에 가슴 아픈건 자신 뿐이라며 슬퍼하지 않나....
쇼우의 시점이라서 후반부 시오리와의 관계가 삐그덕 거릴때 쇼우가 얼마나 슬퍼하는지도 잘~ 알겠지만, 그럼에도 제 눈에는 시오리가 더 한없이 불쌍해져 보이는 겁니다...... 아무렇지 않게 다른 여자라고 결혼하라고 하지 않나, 강제적인 관계를 맺으면 상처 줄까봐 손 하나 안대고 참고 있더니 다른 아파트 구해서 나갈 테니 결혼해서 잘 살라고 하지 않나...
....시오리는 정말 할 만큼 했어요......예...그럼요......-_-=33
미즈시마상 말에 의하면 전 권에서 시오리는 '친절하고 신사적이지만 계략계의 남자' 라고 하시던데.. 여기선 그저 쇼우의 말 하나하나에 휘둘려지는 불쌍(!)한 모습만 보여주던걸요. 하긴 상대가 쇼우면야...(납득)

어떻게 보면 상당히 삽질을 반복하는 두 사람이라 짜증이 날 만도 한대, 중 후반부 까지 두 사람은 본인들만 모를 뿐 정말 완벽한 바카플 그 자체여서 별달리 가슴 아프고 짜증날 부분도 적었습니다. 한 없이 달달해요. 기본적으로 시오리는 쇼우에게 메로메로고, 쇼우는 존경하는 선배의 요구라면 만사 OK 마인드라 둘이 붙어서 이챠이챠하는 모습은 좀 심하게 노로케.......

삽화는 키누토 나나상. 말로만 듣던 분인데 실제로 보긴 이게 처음이네요. 음.. 선이 확실하고 곱다고 할까... 쇼우가 동안으로 설정 되어있긴 했지만 그런것 치곤 좀 더 어려보이기는 했어요. 시오리는 이미지 그대로였긴 하지만 쇼우는 절대 25세의 교사로 안 보여서(...).
뭐, 아기자기하게 귀여웠던 이번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삽화라고 생각 합니다.

상당히 술술 잘 넘어가고 가볍고 재밌게 해치울 만한 소설 이였습니다. 정말 초 중반부는 읽으면서 수 없이 키득 거리면서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후반 부터는 삽질계 였지만 그것도 별로 심하지 않았고.
일단 시리즈 물이다 보니 읽어 보실 분이 계시면 전 권이랑 이어서 한 번 읽어보세요. 저는 기다리는 중이라서 결국 이것 부터 봤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보는게 낫겠죠!....... 솔직히 이것 하나만 따로 봐도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읽은 날짜 : 1월 12일
 

제목: 生贄ゲーム
작가: 水島 忍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7/08/10)

-줄거리-

남들에게 말 못할 과거와 상처를 지닌 아이들이 모이는 '세이도우오우 학원'. 역시 말 못할 '죄'를 품고 있는 고교 1년생 '마츠하시 히로토'는, 입학 한 후 반년이 지났을 때, 영문을 알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져 있는 '생 제물 게임' 이라는 게임의 주인공, '생 제물' 역으로 지목 된 것이지요. 전교생 중, '왕','제사장','노예','생 제물' 총 4명의 학생을 정해, 일주일 간의 기간 안에 '생 제물은 전 교생의 '죄'를 짊어지고 대신하여, 왕에게 '처형'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룰을 내세운 영문을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게임. 히로토는 그 일을 무시하려 들지만, 제사장으로 지목된 3학년 상급생 '하스모토 류우지' 는 그에게 몸 조심 하라는 불길한 말을 던지고, 실제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사이에 상급생들에게서 습격 당할 뻔한 일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 학원에서 3년에 1번씩 일어난다는 생 제물 게임이, 이번엔 2년에 1번. 특히 그때 당시 1학년이였던 하스모토는 저번의 생 제물 게임의 결말을 알고 있었고, 그 무시무시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생 제물 게임을 시작한 주동자를 잡아 그만두게 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히로토는 그에게 자신의 보디가드 역을 부탁하게 되지요. 처음엔 무뚝뚝 하고 성격도 나빠 보이던 하스모토는, 보디가드 역을 받아 들인 후, 성심 성의껏 히로토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점점 그에게 의지하게 되고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는 히로토. 두 사람은 진실의 고삐를 잡기 위해 저번 생 제물 게임의 '생 제물' 이였던 히로토의 형을 찾아 가게 되는데.....
평점 : ★★★

꽤나 섬뜩한(?) 소재를 내세우면서 인상 깊은 스타트를 보여주는 작품 '생 제물 게임' 감상 입니다.

최근에 난고쿠 바나나상의 삽화를 찾아 헤매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책 줄거리도 마음에 들고 해서, 처음 사는 작가분 임에도 일단 질러본 책. 끝까지 다 읽은 후... 솔직히 끝 부분이 좀 미흡하긴 했어도 중 후반 까지의 몰입력은 상당 했던 지라, 시간 때우면서 몰입해 보기엔 적당한 작품 이였습니다.
소재나 설정은 괜찮은데, 결말까지 치닫는 부분이 좀 급작 스러웠달까.... '생 제물 게임' 의 진의가 꽤나 의외 였던 것도 있고, 주인공네 커플쪽도 좀 아쉽기도 했고....
재밌긴 했어도 좀 더 페이지 분량을 늘여서 급전개 엔딩을 피해 줬다면 아마 별 4개 반도 줬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그게 제일 아쉬웠어요^^;

'생 제물은 전교생을 대표해 죄를 속죄 하기 위해 왕에게 처형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예는 그것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제사장은 이 게임을 나누는 권한을 지녀, 최종적으로 처형의 책임을 져야한다. 기간은 일주일. 그 사이에 '처형' 되지 않으면, 생 제물의 역할이 남은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
불운한 가정사, 말 못할 비밀과 상처... 그런 과거들을 지닌 학생들이 모이는 외곽에 위치한 기숙사제 학원 '세이오우도우'. 불운한 과거 때문에 숨막힐 듯한 집안의 공기를 견뎌내지 못한 히로토는, 중학 졸업 후 무리를 말 해서 이 학원으로 진학 하게 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과 똑같이 불운 하고, 어두웠었던 3살 위의 형 '나오유키' 가 이 학원을 다닌 후 정말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자신도 이 학원을 다니게 되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겨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이 학원에는 모든 학생들이 다 제각기 상처를 지녀, 너무도 어둡고 생기 없는 분위기를 지속하면서 히로토를 지치게 합니다. 그러던 때에 학교 게시판에 붙은 '생 제물 게임' 의 개시가 알려지고.... 위의 같은 게임의 룰 설명과 함께, 생 제물에 히로토, 왕에 3년생 아마노, 노예에 1년생 사자키, 그리고 제사장에 3년생 하스모토. 총 4명의 학생이 지목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자신과 같이 게시물을 보고 있던 하스모토의 격렬한 반응에 이 게임에 무언가의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품게 되는 히로토. 그리고 실제로 게임을 한 번 거쳐본 적이 있는 3학년 상급생들이 히로토에게 접근해 세크하라를 시도하려 들고, 히로토는 이 게임을 중지 시키려는 하스모토에게 자신의 보디가드를 부탁 하게 됩니다.
2년 전 치뤄졌었던 이 게임. 처음 의도 따위는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어느새 분위기는 급변해서 '생 제물' 과 '노예' 에게는 '무슨 짓을 해도 허용 된다' 라는 암묵적 룰이 성립 되었었고, 그 때문에 그당시 생 제물이였던 히로토의 형과 노예 역이였던 학생은 아마 엄청난 경험을 당했을 거고..... 그리고 제일 경악 스러운 이 게임의 '종결'. 일주일 안에 생 제물 역의 학생은 학교 체육관의 단상 위에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왕에게 '처형'... 공개 ㄹㅇㅍ를 당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히로토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로, 2년 전 행해진 게임에서 실제 생 제물... 자신의 형은 '왕' 에게 공개 처형을 당했었던 것이지요. 그 사실을 형에게 캐묻자, 인정 하면서 '자신은 그 처형으로 인해 모든 죄에서 벗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라는 어딘가 정신 나간 듯한 발언을 하고.... 형이 어떤 식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든 간에, 절대로 처형 만큼은 피하고 싶은 히로토는 자신을 지켜주는 하스모토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면서 따르게 됩니다. 당시 1학년 이였던 하스모토 역시 그 광기 어린 게임의 결말을 눈으로 본 후,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결심으로 이 게임의 주동자를 찾아 내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하고....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연' 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되지요. 기어이 찾아낸 실마리로 이 게임의 주동자... 2년 전 '노예' 역을 강요 당해 자진 퇴학으로 학교를 떠났던 '야스다 레이지' 의 형이자 생물 교사인 야스다에게 의심을 품고, 히로토와 하스모토는 피하는 그에게서 답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스모토가 자리를 비운 사이 히로토는 상급생 들에게 학교 강당 까지 끌려가게 되고, 역시 끌려온 아마노와 함께 모인 군중 앞에서 '처형' 을 강요 당하게 되는데...

초반 부터 중반까지 주욱- 이어지는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와, 이 섬뜩한 게임의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흥미를 자아해 내는 장치가 군데군데 섞여서 점점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주인공인 히로토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급변하는 주위에 따라서 휩쓸려 갈 것 같은 무서움, 세크하라 당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 그 속에서 절대적인 믿음을 보낼 수 있는 존재 하스모토를 만나 그에게 끌려가는 히로토의 마음 변화가 확실하게 보여집니다... 라고 해도 거의 첫눈에 반한 격이라 애초부터 끌려갈 여지가 만반 이였지만은요^^;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인상이 좀 옅은 느낌이 강한데, 그나마 히로토는 1인칭이다 보니 별 문제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하스모토, 그리고 비중이 적었던 조연 아마노와 사자키는 거의 남아있는게 없더라구요. 하스모토는 일단 뛰어난 미모, 잘난 우등생에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은 참 친절하고 부드러운 선배...라는 나름 모에스러운 분위기를 마구 풍기고 있긴 한데,いまいちつかまらない...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설정임에도 딱히 잡히지 않는달까....; 그렇다고 해서 비중이 적거나 활약이 부족한 것도 절대 아닙니다만......
아마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좀 급작스러웠고, 그때부터 급 히로토 러브 모드로 바뀌는 하스모토의 변화에 못 따라간 걸지도 모르겠네요. 실제적으로 이 두 사람이 마음을 고백하고 육체 관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일 정도 였으니.;;; (물론 그 사이에 사건 사고가 많아서 정 붙일 여지는 있긴 했지만;). 자기들 말로는 좋아하게 되는데 시간이 무슨 문제냐.. 라고 하니까 그려려니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좀 빠르죠..?^^;. 뭐, 책 분량이 결코 적은건 아니긴 하지만 '생 제물 게임' 에 대한 미스테리와 히로토 자신에게 벌어진 사건들을 보여주다 보니 결국 두 사람의 사랑 전개나, 엔딩 부분에 할당된 전개가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어요.
요즘 읽은 책들은 주인공과 그 상대방에 대한 감정 전개가 주력이였지만, 이 책 만큼은 배경에 주인공들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어서 결국 이렇게 투덜투덜 거리고 있는 겁니다만...^^;

하스모토가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아마노와 위험한 상황까지 가게 되고.... 사실은 아마노 역시 처형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함께 지내면서 연인으로 발전된(..) 노예 역의 사자키가 군중들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강제에 의해서라도 사자키에게 위험이 미치기 전에 이 게임을 끝내려는 마음으로....... 진짜 직전 까지 가게 됩니다만^^;, 당연한 수순으로 하스모토가 쨔잔~ 하고 구하러 나타나 줍니다.
그리고 히로토 곁에 없었던 사이에 이 게임의 전말에 대해서 모두 파악해 온 하스모토.


삽화가 분인 난고쿠 바나나...상. 역시 이번 책 역시 끝내주게 멋진 삽화를 보여주십니다...만, 솔직히 하스모토는 어디에 뭘봐도 저건 '호스트'나 '전문 직장인' 분위기지, 고교생이 아닙니다;;.
특히 표지만 보면 무슨 귀축 ㄴㅇ물 인줄 알겠어요...... 저게 '교복' 으로 보이지 않는건 굳이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_-; (실제로 한 순간 착각 했었던 1인<-)
뭐, 워낙 멋진 그림체다 보니 하스모토 자체는 참 세쿠시하고 단정 미남이여서 나오는 삽화마다 눈이 부실 만큼 멋져, 눈 호강은 제대로 했습니다만...^^; 아, 그리고 아마노 역시 좋았구요. 잘생겼거든요.<-

조연 커플인 아마노네도 꽤나 매력적인 설정이여서 이쪽 커플 이야기도 더 보고 싶었던 지라 이것도 아쉬움의 하나로 남습니다.
난고쿠상도 뒷 후기 때 보면 아마노네 커플을 꽤 마음에 들어 하시던걸요.. 작가분도 좀 더 이런저런 설정이 많았다지만 역시 페이지 문제 때문에 못썼다고 아쉬워 하시고....
동인지 없나요? 동인지?^^; (야)

어쨋든, 한번 잡게 되면 후반부 까지 주욱-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흥미 진진함은 제대로 갖춘 책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구성의 허술함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고, 읽으면서 납득 안되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한권 술술 읽으면서 시간 보내기엔 적격 이였어요. 삽화도 예쁘고.(<-)

그런 의미에서, 일단 고교생 청춘물...이라고 결코 칭할 순 없어도, 한 번 읽어보시기에는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반쯤 추천?^^;;

읽은 날짜 :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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