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 시이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0.14 身代わり王子の純愛 / 剛 しいら 6
  2. 2009.01.29 顔のない男 - 時のない男 / 剛 しいら 2
  3. 2009.01.25 顔のない男 - 見知らぬ男 / 剛 しいら 2
  4. 2009.01.15 顔のない男 / 剛 しいら 4

제목: 身代わり王子の純愛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8/10/11)

-줄거리-

그 누구의, 어떤 목소리도 똑같이 흉내낼 수 있는 천재적인 재주를 지닌 모노마네 개그맨 호시즈키 히로무. 이제 막 팔리기 시작한 그는, 앞으로 더 크게 되고싶은 꿈을 가지고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동남 아시아의 소국 '가라이 왕국'에서 '무라이' 차관 이란 사람이 찾아와 그에게 계약을 제시하지요. 그 내용은, 자국의 1위 계승자인 황태자가 프랑스인 가정교사(남자)와 야반도주 한 것 때문에 곤란에 처해있으니, 그 왕자의 대역.. 즉, '목소리'를 연기해 달라는 것. 갑작스러운 의뢰에 당황한 히로무이지만, 높은 보수도 있고 해서 얼떨결에 휩쓸려 승낙하게 되고 그 길로 바로 계약을 하곤 가라이 왕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만난 또 하나의 대역.. 바로 이슈닷트 왕자와 겉모습이 똑같은 18세 소년인 '히카루'. 두 사람은, 도망친 왕자를 잡아오기 전까지의 한정 기간 동안 둘이서 하나가 되어 왕자의 대역을 맡게 되지요. 그리고, 강압적으로 끌려와서 많이 불안한 상태인 히카루는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고 친절히 대해주는 히로무에게 끌려 그를 좋아하게 되고, 히로무 역시 순수한 히카루에게 마음을 주게 됩니다. 이윽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연인이 된 두 사람 이지만, 단순히 한정 기간의 대역인줄 알았던 것이, 정치적 반역자들의 위협, 거기다 더 경악할 요구까지 해오는 무라이들을 보며 자신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말에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인 고우 시이라상의 작품 '대역 왕자의 순애' 감상입니다.

원래대로 라면 담주에 읽을 예정이였지만.... 바로 앞전에 읽은 책이 너무 제 맘을 상하게(?)한 덕분에, 좀 달달한 이야기. 아니, 대놓고 말해서 세메가 우케한테 목매면서 엄청~ 소중히 여기는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뒤지다, 어차피 읽어야 할 책이다 싶어서 잡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씨디 캐스팅은 제 맘에 쏙 드는 쪽이 아닌지라 씨딜 들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책만 때놓고 보자면 상당히 재미있네요.
대놓고 가상 설정이 많은 이야기라서, 츳코미 넣을 부분이 많다는걸 생각해서 점수는 별 4개에 그치지만, 개인적인 만족도는 저기다 별 반개는 더 붙여야 하지 않나...? 정도 입니다^^.
단순히 별 생각없이 잡았다가, 기대 이상 재밌는 작품을 읽게되면 그때의 기쁨은 말 못할 정도죠.
이것도 엄청~!...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할지 몰라도, 뭔가 책을 읽으며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손에서 때놓을 수 없는 재미를 주는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가상 설정인 만큼 그 상황에 처한 주인공 두 사람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관철해 내고 서로 함께 걸어갈 미래를 위해서 분투하는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특히 세메의 '남자다움'은 요 근래 읽은 작품 중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어쩜 이렇게 멋진지 //ㅁ//.
일웹에서 가장 좋게 치는 부분이 바로 세메의 남자다움이던데, 읽어보니 바로 알겠더군요. 현실에서 이렇게 자상하고 행동력 좋고 머리 잘굴러가고 대범하면서도 세심한 남자 있으면 그냥 시집가고 싶..(야)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전개되므로 딱히 둘 중 누가 주인공이랄 것 없이 비중은 비슷합니다. 212페이지란 적은 분량이여서, 여기에 한 사람의 시점으로만 전개됬다면, 가뜩이나 들러붙는게 빨랐던 만큼 연애 전개 표현에 아쉬움을 느꼈을 법도 한데, 이건 둘 다의 맘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만큼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지요.
일단, 히로무. 어려서부터 어떤 사람의 목소리도, 심지어 동물 등의 목소리를 진짜 모두 착각 할 정도로 따라할 수 있는 재주를 지닌 녀석으로, 자기 자신도 그런 본인의 재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모노마네 개그맨을 꿈을 삼고 있습니다. 집안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집을 나와서 혼자 애쓰면서 개그맨으로 데뷔. 이제서야 조금씩 얼굴이 팔리기 시작한 개그맨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가라이 왕국에서 찾아온 '무라이' 차관은, 다짜고짜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계약을 요구해 오고... 히로무는 높은 임금과 함께, 한달 간이라는 계약기간을 믿고 승낙하게 됩니다. 그길로 바로 무라이 왕국에 와서 만나게 된 소년 히카루. 막 독립한 작은 소국인 만큼, 아직도 계급의 차가 존재하는 그곳에서 낮은 계급의 클럽 '댄서' 였던 그는, 겉모습은 이슈닷트왕자와 똑같긴 해도 전혀 다른 신분 차에서 오는 어색함으로 갑작스럽게 처한 상황에 불안해 약해져있는 상태였고, 자신과 같이 왕자의 대역을 맡은 히로무의 친절하고 따뜻한 대우에 금새 마음을 열고 히로무를 의지해 옵니다. 자유로운 일본에서와는 생각치도 못했던, 안쓰러운 대우를 받고 자란 히카루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순수하고 착한 히카루에게 조금씩 끌려가는 히로무. 곧 그 마음은 연정으로 발전하면서, 역시 자신을 좋아하는 히카루의 고백으로 인해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모든일이 끝나고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자던 결심은 생각치도 못했던 벽에 부딧치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히카루.
사업차 가라이 왕국에 들렸다가 자신을 낳고는 바로 조국으로 돌아간, 일본인인 아버지와 가라이 왕국의 여인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아이로, 어린 시절에 어머니마저 잃고 항상 들렀던 클럽에서 댄서로 생활하면서 커온 소년입니다. 결코 풍족한 생활을 누리지는 못했어도 자유롭게 살수 있었던 그였지만, 전 부터 이슈닷트 왕자를 닮은 외모를 이용해 쇼를 보여줬었던 것을 '불경죄'를 이유 들어 왕궁으로 잡혀오게 되고 바로 왕자의 대역을 명령받게 되지요. 처형대에 오르고 싶지않은 마음에 억지로 대역을 맡게 되었지만, 아무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상태에서 불안에 처해있다가, 그와 함께 대역을 맡기위해 타국에서 온 히로무를 만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막 자라온 자신과 달리, 자유로운 나라에서 풍족하게 생활해온, 그리고 똑똑하면서도 자신에게 한 없이 친절하고 부드러운 히로무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지요.
하지만, 막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자신들이 단순히 야반도주 한 왕자를 찾아올 때 까지의 대역이 아닌, 위험한 위치의 왕자를 대신하는.. 그야말로 방패나 다름없는 대역을 강요받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무라이 차관은 히카루에게 이슈닷트의 대역으로, 중동의 석유왕에게 몸로ㅂ 까지 강요하고, 그런 히카루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히로무는 자신들의 편이 되어줄 사람을 찾아 왕국을 탈출하기로 합니다...


저는 또; 야반도주 했다길래, 저저번달 이슈닷트 왕자편의 스핀오프 작이 나온걸 알고, 지 애인 약올리려고 진짜 야반도주 했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단순히 흘러가주지 않더군요.
이슈닷트 왕자는, 아마도 무라이 차관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이런 위험한 계획에 참가하게 된거고, 그로인해 '더미'로서 잡혀온 히카루는 앞으로도 계속 왕자의 대역을 맡아, 목숨이 위험한 때에나 여러모로 대신할 만한 상황에만 쓸 수 있는 '도구'로 이용당할 처지..에 까지 처합니다.
일본인인 히로무야 뭐, 계약이 끝나면 무사히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이미 히카루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면서 그를 데려갈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그런 히카루를 버려둘 수 없고.
그 뒤에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자신들을 위험에서 탈출하는데 힘쓰는 히로무를 볼 수 있는데, 아오... 뭐 이런 퍼팩트한 세메가!. 얼굴 잘생겼지, 덩치 있지, 언어학 쪽으로 트여서 각 나라의 언어도 대부분 습득, 거기다 몇일 만에 가라이 왕국의 언어를 습득 할 정도의 능력, 거기다 나오는 등장인물 모두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재능. 세메로서 갖출만한 큰 애정과 포용력에, 빠른 상황 판단력과 행동력과 대범성 등등;. 갖출 만한건 다 갖춘 녀석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히카루를 데리고 혼자서 다 해먹는 걸 볼 수 있다지요.
서민 출신답게 예의범절이랑 무관한 히카루의 교육 담당이 되어서 완벽한 왕자의 대역으로도 도와주고, 그때그때 들킬만한 위험한 상황이 오면 재빠르게 행동해서 모면하고, 막판에 억지로 헤어질 만한 상황이 왔을 때는 대범하게도 나서면서 탈출을 도모하고. .... 이외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만, 진짜 읽어봐야 압니다. 히로무의 완벽함이란-_-/.
특히, 앞전에 심하게 대인 저로서는 그저 불면 날아가랴~ 아주 소중하게 히카루를 아끼고 사랑하는 히로무의 모습에 그만 가슴이 큥..하고;ㅁ;b. 그의 시점을 볼 때, 개그맨이라는 흔히, 거짓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긴 하지만, 자기 자신의 마음에는 솔직하리라는 진심이 느껴져서 진짜 히카루가 복받았구나 하고 부러워지더군요. 아무튼, 히로무. 진짜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신경쓰일 만한 부분이 남아있는 이야기였지만 히로무 캐릭터 하나로 다 메꿀 수 있을 정도였어요.

끝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해 히카루를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히로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도와줬던 '치야베스' 소장의 힘을 빌어서 탈출한 후, 일본에서 히카루의 친 아버지도 찾아서 만나게 해주고...
앞으로 개그맨으로 성공해, 나중엔 라스베가스에서 쇼를 하고싶다는 꿈을 지니고, 하루하루 노력하는 히로무와 일본에서 그의 가족에게 인정받아 함께 살면서, 댄스 스쿨을 다니며 역시 자유롭게 살게 되는 히카루.
걱정 됬었던 두 사람의 후일담이, 꽤 많은 분량으로 전개되면서(후반부 대부분), 그들이 확실히 행복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야말로, 방해하는 것 없이 알콩달콩 행복한 바카플?^^.

어쨌거나, 분량이 적은만큼, 상당히 스피드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였지만 별달리 아쉽다거나 하는 건 없었습니다. 읽으면서, 이래서 중견 작가분은 대단한 거구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고우상의 얼굴없는 남자 시리즈 때도 그랬지만, 이 분 뭔가.. 애기하고 싶은 부분도 다 그대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잘 짜주시는 분 같아요. 필력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다작을 하시면서도,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써주시다니. ... 집에 있는 남은 고우상의 책도 뒤져보고 싶어지고, 평소 관심있었던 다른 책들은 그냥 구매하고 싶어지는데효... ^^;.

삽화가이신 스오우 유우미상. 제가 알기론 이게 첫 작품 같은데; 필명이 따로 있으신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멋진 삽화. 잘 봤습니다. 예쁘기도 예쁘고, 솔직히 에ㄹ 면에서는 부족한 고우상의 이야기에서 오히려 삽화에서 충족할 만큼(응?), 에ㄹ 씬도 잘 보여졌고. 분량도 많고,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이야기에 또 마음에 드는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이 작품이 더 재밌었습니다.
스핀오프로 나와있는 신작에서도 역시 화려한 그림체를 보여주시던데.. 그건 그 책을 읽어보고 평하지요~.

스핀오프 작은 이슈닷트 왕자와, 극중 그를 사랑하고 있는 친위대장인 '치야베스' 소장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섞어서 보여주는 식으로, 이번 이야기에서 끝에서야 악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러가지로 비중이 컸었던 이슈닷트의 사랑 이야기도 상당히 신경쓰이거든요.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치야베스 소장도, 극중 히카루를 진짜 왕자로 오해하고 그의 '새 애인'(으로 보이는) 히로무에게 마구마구 살기와 질투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둘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만,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조금 고민해 봐야 할듯^^;.
연이어서 에ㄹ면이 부족한 작품들만 잡고 있다보니, 이번엔 좀 그득~하게 에ㄹ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졌거든요................. ( ");

읽은 날짜 : 10월 13일
 

제목: 顔のない男 ― 時のない男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5/09/30)

-줄거리-

천재 배우 히타키 소우자부로의 연인으로서 함께 지내고 있는 신인 배우 타카무라 오토히코. 속내를 알 수 없는 히타키지만 오토히코를 진심으로 사랑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투닥 거리면서도 행복한 매일을 보내던 때에, 히타키는 해외 드라마의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영국으로 3개월 간 로케를 떠나고, 그를 기다리던 오토히코는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히타키 몰래 영국으로 쫒아가게 됩니다. 150여년 전에 영국으로 유학 갔었던 실존 인물 '마에다 남작'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히타키는, 배역 그 자체에 몰입하는 그 답게 완벽하게 메이지 시대의 무사...남작을 연기하고 있었고 오토히코를 보아도 역시 모르는 사람인 것 처럼 행동하지요. 그런 그의 연기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쓸쓸해 하면서도 감안해 내는 오토히코. 하지만, 히타키의 천재성을 질투하던 다른 배우들이 오토히코를 끌어들여서 히타키의 '남작' 으로서의 연기를 박살내려고 하는데....
평점 : ★★★★

고우 시이라상의 '얼굴 없는 남자' 시리즈의 완결권. '얼굴 없는 남자 -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 감상 입니다.
시간이 없는 남자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150년전의 남작을 연기하는, 시대에서 벗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히타키를 칭하는 느낌이여서 그냥 시간이 존재 하지 않는..이라고 대강 의역으로 때렸습니다. 이상하면 애기해주세요^^;

어쨌거나, 이달 안에 이 시리즈는 끝내야지..하고 마음 먹었던 것을 지킬 수 있어서 나름 뿌듯 합니다^^. 뭐, 별로 길지도 않았던 시리즈 인데다가 기본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한 번 잡고 읽기 시작하면 술술 잘 읽힌다는 점도 있었네요.

이번 이야기는 2개의 중편이 들어있는데, 1번째 이야기는 히타키가 영국으로 떠나기 얼마 전의 두 사람의 알콩달콩 사랑 싸움 이야기... '사랑이 없는 남자'. 그리고 2번째가 본편 인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남자는, 오토히코가 불리 할 때 마다 투정 부리듯 말하는 말로..실제로 히타키가 사랑이 없는 남자 일리가 없지요^^;. 여지껏 나왔던 내용 중에서, 가장 히타키의 본 모습..이랄까, 원래의 얼굴?.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의 서투르기 짝이 없는 히타키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토히코에게는 한 없이 상냥한 남자기에 사랑싸움 이라고 한들 거의 오토히코가 투정 부리는 게 다이긴 하지만은요.
배우로서 연기 하고 싶지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을 가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짜증내거나, 히타키와 자신의 넘을 수 없는 차이를 슬퍼하거나, 여전히 수수께기 투성인 히타키의 마음에 불안해 하거나 하는 오토히코. 그리고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인간적으로 참 서투른 히타키.
이 두 사람이 작은 문제들로 투닥 거리며 의견 충돌을 일으키고.. 그러다가 한 발자국 씩 양보해서 화해하는, 연인들 로서의 달달한 모습이 제일 많이 보여진 중편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어쨌든 오토히코 우선주의라, 만지는 것도 싫은 개를 오토히코의 부탁으로 하루 종일 돌봐야 하는 벌(?)을 묵묵히 인내해하는 히타키....
뭐든지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히타키가 오로지 하나, '개'를 무서워 한다는 약점, 오토히코 뿐만 아니라 저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강아지를 상대로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명령하는 히타키의 모습은 글로 읽어도 바로 상상이 되면서 웃음이 터지는 부분이였습니다^^;. 저런 갭(?)이 귀여운 남자였어요.

그리고 뒤의 이야기가 본편인 시간~ (<-) 남자. 입니다.

1권에서는 브라콤 형, 2권에서는 살인 청부업자. 3권에서는 실존 인물이였던 무사도 정신을 지닌 남작.... 매 권마다 다른 연기 스타일을 보이는 히타키 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다른건, 1권에서 보다 오토히코를 마음에 둔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는 역시 완벽한 남작으로 분해 있으면서도 오토히코의 위험을 생각해 내고 구하러 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런 때에도 완벽하게 '남작' 으로서 등장 하는 부분은 좀 예상 외였지만... 뭐, 히타키 이니 만큼 오토히코를 구하기 위해 연기고 뭐고 내던지고 달려오는 모습..따윈 기대도 안했습니다. 오토히코도 바라지도 않았고(..).

참 보면 볼수록 특이한 캐릭터예요 히타키는. 2권 에서는 살인 청부업자로 분해 있기 때문에 금방 구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연인을 묶고 감금해 ㅅㅅ 하지 않나, 3권 에서는... 다른 BL의 세메라면 주인공의 위기에 눈 뒤집혀 달려와서 난동 부리는 장면 일 텐데, 그저 '남작'으로서 정중하게 나타나지 않나....
고우상 말씀대로, 히타키는 끝까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남자이고, 그런 그를 사랑하는 오토히코 역시 이상한 놈이 맞습니다. 이상한 커플이예요. 이 둘은.

저런 남자임을 알고 사랑하기 때문에, 위험에서 구해져 가슴에 매달려 울고 싶으면서도, '이 사람은 나의 히타키 상이 아니야. 남작일 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참아내는 오토히코. 그리고 '남작' 과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면서 '미래에서 기다릴께'... 라며 돌아가지요.
자신의 연인 이란걸 알면서도 완벽하게 타인으로 구분 할 수 있는 점이 가능 할까나요 보통.
뭐, 소설이니 이런 인물 들이 있는 거겠지만.. 실제로 히타키 같은 사람이 있다면 저같이 보통의 정신(?)을 지닌 사람으로선 역시 가까이 하기 힘들 것 같아요. 오토히코니까 가능하지 진짜...;;
그래도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는 오토히코가 있기에 연기를 마치고도 '부서지지 않고' 돌아온 히타키와, 그런 그를 몇 번이고 안아주면서 현실로 돌아오게끔 도와주는 오토히코가, 아무리 타인의 눈에 이상하게 비친다고 해도 그들은 그냥 완벽한 연인 이라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동성이라는 점, 같은 배우라는 점.. 스캔들의 문제나 여전히 벌어져 있는 실력의 차. 그리고 연기를 할 때 마다 타인이 되는 히타키...등등, 여전히 시련이 많은 두 사람이겠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깊고 변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은 주는 커플이라서 별달리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두 사람의 뒷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요. 이야기로 보면 아직 좀 더 나와도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데....랄까, 끝 없이 나와도 그럴 듯 한 커플인데 말이죠^^;
고우상도 이게 끝..이란 말은 확실히 언급하시진 않았지만, 이 책이 2005년에 나왔으니 아무래도 뒷 이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듯 싶기도 합니다... 아쉬워라;ㅁ;.

고우상 작품을 읽어보기엔 이 시리즈가 처음인데.. 이 책으로서 저한테는 나름 높은 위치(?)에 자리잡으신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은 단편들이라 이 시리즈 같이 좋은 감상을 남길 수 있을 지 궁금하긴 한데... 일단 읽을 책은 정해놓아서, 다음 고우상의 작품은 좀 있다가 봐야 할 것 같네요^^;.

읽은 날짜 : 1월 28일

제목: 顔のない男 - 見知らぬ男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4/03/31)

-줄거리-

한번 연기를 시작하면 지나치게 몰입해 그 역 자신이 되어버리는 천재 배우 '히타키 소우자부로'의 연인이 된 신인 배우 '타카무라 오토히코'. 조금씩 이지만, 히타키가 연기가 아닌 진실된 얼굴을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행복감에 취해가면서도 여전히 속내를 짐작 할 수 없는 히타키에게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너무나도 조건 좋은 '특별 드라마 주연' 의 일자리가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은 신인 감독 키무라를 방패로,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으려 드는 '키류우' 감독의 입김이 작용되어 있었고, 오토히코를 주연으로 하기 위해선 특별 드라마의 상대역.. 형사로 분한 오토히코가 쫒아야 하는 살인 청부업자 역을 히타키가 맡아야 하는 조건을 받게 되지요. 한번 연기에 몰입하면 진심이 되어버리는 히타키를 알고 있기에 서로를 증오하는 역을 맡기 싫어하는 오토히코. 하지만 히타키는 자신 때문에 오토히코가 배역을 취소하려는 것을 반대 하고, 그 대신 오토히코에게 '단 둘만의 리허설' 을 제안 합니다. 예전에 했던 방식 대로 5일간, 배역 상의 형사와 살인 청부업자로 분해서 연기를 하려는 히타키의 제안을 불안해 하면서 받아 들인 오토히코 지만......
평점 : ★★★★☆

1권에 이어 여전한 재미로 저를 즐겁게 해준 고우 시이라상의 '얼굴 없는 남자 - 모르는 남자' 감상 입니다.

시리즈의 2편 답게 1권 엔딩 후 두사람의 뒷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번이 '영화'를 소재로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TV 드라마'. 그리고 저번이 '사랑하고 사랑 받는 형제' 였다면, 이번엔 '서로를 증오하는 적대 관계'를 보여주지요. 이야기 적으로는 1권 보다 2권이 훨씬 더 스릴감 넘쳤습니다.
1권의 결말은 정해져(?) 있는 것이...랄까, 영화?^^;; 아무튼 히타키가 해야만 하는 역의 엔딩이 정해져 있는 상태였지만, 이번엔 단 둘만의 리허설이고 실제로 역에 몰입한 히타키가 어디까지 철저하게 타인이 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장면 장면 대치하는 걸 볼 때 마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두근두근 거리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뭐.. 결론적으로는 키류우 감독의 음모(?)나 오토히코의 걱정과는 달리, 생각 이상으로 오토히코를 소중히 생각 하고 있는 히타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초반 부분에서는 그의 곁에 있는 것을 허용 받았으면서도, '자신만 그를 쫒아 다니는 짝사랑' 을 하는 느낌을 받는 오토히코 라든가, 보통의 연인이라면 하나 같이 해줄 일들이나 불안하게 만들 일을 하지 않을 테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 비밀로 숨겨져 있어서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히타키에 불안해 하는 오토히코 라든가.... 씩씩 하고 긍정적인 오토히코지만 사랑에는 서툴러서 고민하고 힘들어 하면서도 히타키만을 사랑하는 모습이 귀여웠고 또, 안 되보였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고민 하는 오토히코 대신, 히타키를 실컷~ 욕했지만.... 어쨌든 비 정상 적인 녀석 답게, 보통 사람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긴 해도 오토히코를 소중히 하고 있다는 것은 알게끔 해주더라구요.
키류우의 생각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것도 좋았지만, 히타키가 실제 살인 청부업자 '마미야'로 분해 있으면서도 극 진행 대로 가지 않고 그 나름의 방식으로 오토히코를 사랑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이게 BL이니까 저런 전개지, 아니였다면 저 상황엔 살인 당했을 껀데... 라는 생각이 스쳤지만(오토히코도 실제로 죽임 당하는게 아닌가 쫄아있었고;), 특이하게 소화(?)해 내는 히타키를 보고 감탄 했어요.
뭐, 독자로선 아무리 생각 해도 아리송한 녀석이긴 하지만 오토히코가 그런 그를 이해하려 들고 혼자서 머리 굴려가면서도 열심히 생각 하고 답을 내어 보이는 '히타키' 의 존재는 확실히 매력적이긴 합니다.
수수께끼 투성이인 남자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없나?^^;)

초, 중반 부분에는 사랑 받고 있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오토히코 때문에 이번 권이 어둡게 나가진 않을까..라고 생각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러브러브 인 것만 재확인 한지라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재밌었긴 했습니다. 예^^;.
가끔씩 온 세상이 세피아 색으로 물들여 퇴색되어 갈 때에도 오로지 단 한사람. 오토히코 만이 천연색으로 빛나 보이는 히타키는, 이러쿵 저러쿵 해도 오토히코 하나 뿐이였으니깐요. 사랑해 주는 방식이 다른 사람과 좀 틀리다 뿐이지...;;
어쨌거나 다시 생각해 봐도 천생 연분 이예요 이 두 사람은.^^

다음 3권에서는, 이번에 히타키가 오디션을 받았던 해외 드라마 주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듯 합니다.
어쨌거나 오토히코 일색으로 돌아가는 녀석이라, 해외 드라마 주연이 멋져 보인다는 오토히코의 말에 비밀로 해외로 날아서 오디션을 받고 오는 저력을 보여준 그 답게(?), 다음 3권 에서도 어떤 역에 들어가도 오토히코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 오토히코를 사랑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가끔씩 그의 행동을 보면 오토히코보다 제가 더 불안해 져서 말이죠...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비 상식적인 인간이란 무서운 존재 입니다....;(<-)


읽은 날짜 : 1월 24일


이거 쓰는 사이에 설 연휴에 들어갔네요^^;
많은 분들이 귀향길에 오르신 듯 싶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근데 이거 100번째 감상 포스트네요. 작년 1월에 처음 읽기 시작 한 BL 원서가 벌써 100권... ㅎㄷㄷ. 뭔가 뿌듯(?)합니다..//ㅁ//

제목: 顔のない男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3/07/31)

-줄거리-

그럭저럭 생긴 외모만이 장점인 흔하디 흔한 신인 배우 '타카무라 오토히코'. 어느날 일류 영화 감독인 '키류우' 에게서 영화 출연을 제의 받게 되고 그에 승락하게 됩니다. 오토히코가 맡은 역은 액션 영화의 주연 배우의 '동생' 역. 그리고 그는 키류우 감독의 요구에 따라 그 주연 배우를 맡은 천재 배우 '히타키 소우자부로' 와 한시적 동거에 들어가게 되지요. 감독의 의도는 무슨 역이든 완벽하게 소화 해내고 아예 그 배역 자체의 인간이 되어 버릴 만큼 몰입도가 높은 히타키에 맞춰서 진짜 '형제'가 되서 함께 지내는 것이였고, 오토히코는 당황 하면서도 '형' 의 연기에 몰입해 자신을 대하는 히타키에 맞춰서 연기를 계속해나가게 됩니다. 그런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 생활은 몇일 동안 이어져가고, 그러던 사이 오토히코는 동생역인 '레이지' 의 시점이 아닌 자기 자신의 감정으로 '형' 의 연기로서가 아닌 히타키 그 자신을 알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게 되지요. 그리고 히타키 역시 배역으로서가 아닌 상태에서 오토히코를 원해 안으려 들고 두 사람은 배역속의 형제와 그 이상의 관계까지 맺게 됩니다. 오토히코는 히타키가 연기가 아닌 진짜 모습으로서 자신을 봐주길 바라게 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 관계를 끝내지 않게 하기 위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미 드라마씨디로도 나와있는 고우 시이라상의 작품 '얼굴 없는 남자' 감상 입니다.

드라마 씨디를 들었을 때에도 흠뻑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만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던 지라, 인터넷을 뒤져 원작을 찾았을 때 시리즈로 3권 까지 나와 있다는게 기뻤고 기회를 노리다가 질러서 보게 된 이번 작품.
씨디 들었을 때의 만족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작품이였고,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 시킬만한 원작 이라서 다 읽고 난 후에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었다는 감상이 남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씨디도 나온지 한참 지난 작품이라 이미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꺼라고 생각 하는데요. 솔직히 씨디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미키상이 연기하시는 '히타키' 라는 캐릭터가 잘 잡히지 않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럼에도 '연기에 몰입해, 생의 의미를 찾으려 드는 '얼굴 없는 남자' 라는 특이한 소재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었고, 2번째 들을 때에는 어느정도 히타키의 마음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락...말락(?)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원작을 잡아 읽으면서.. 모두 오토히코의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도, 이번에는 히타키의 마음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오토히코가 짐작하는 부분이고 그것들이 히타키에게 직접 확인 된 것은 아니였긴 하지만....

천의 얼굴을 가지는 '천재 배우' 라는 명성에 걸맞게 하나의 역에 몰입 하면 아예 그 역 '자신'이 되어 버리는 히타키 소우자부로. 오토히코와 함께 연기 하게 되는 이번 영화 전에 찍었던 영화에서는 '여형사'를 쫒아다니는 살인자 스토커 역을 했었고 관계자들만 아는 비밀로, '너무 심하게 몰입한 나머지 스토커 자신이 되어서 여배우를 죽일 뻔 한 해프닝' 까지 실제로 일으켰었을 만큼 평범한 사람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정신 세계를 지닌 사람 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 그가 하는 연기는 현실과 극중 상황을 구분 할 수 없을 만큼 완벽 그자체였고, 그런 그의 천재성을 높이 사는 '키류우' 감독은 히타키에게 심하게 집착 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이 키류우 감독도 좀 돌은 놈인게.. 히타키를 동경하고 그의 천재성을 질투하는 동시에 강렬하게 매료되있습니다. 히타키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의 감정으로서 정의 내릴 수 없는 뒤틀려 있어요... 히타키보다 더 미친놈 일 수도 있습니다;)
오토히코에게 '형제 설정' 의 기묘한 동거 생활을 명령한 것도, 실제로 동생을 약애하는 형으로서의 히타키의 연기 몰입을 높이 산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약애하는 동생을 납치 당해 살인 까지 저지를 만큼 절박하게 변해가는 주인공을 연기 시키기 위해서.
데뷔 3년이 지나도록 별달리 뜨지도 못하는 신인 배우 오토히코는 키류우 감독의 눈에 들어서 출세의 길이 열릴 꺼라는 생각에 출연에 동의 하고 동거 생활을 시작 하게 되지요. 그리고 히타키의 기묘한 천재성을 깨달아 필사적으로 역 중의 동생 '레이지' 를 연기 하려 합니다.
그러나 히타키가 형으로서 동생을 생각 하는 그 연기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포근하게 오토히코를 감싸고, 이윽고 오토히코는 어느것이 '연기' 이고 어느것이 '현실' 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끝까지 연기를 계속 하려던 오토히코에게 먼저 접근 한 것은 히타키이고, 설정 상에 없는 관계를 요구하는 그의 진의를 알고 싶어 반항하는 오토히코에게 '진짜 히타키'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만번의 거짓을 내뱉는 '말' 보다는 서로 접하며 원하는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몸으로서의 관계를 바라지요.  동생으로서 형을 보는 감정에서 벗어 날 것 같아 혼란스러워진 오토히코 처럼, 히타키 역시 평소같이 완벽한 연기 속에서도 점차 오토히코를 의식 하면서 완벽한 연기에 금이 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뭐라, 말로는 다 설명 못할 특이한 캐릭터였어요. 히타키는.
솔직히 다 읽고 난 후에도 그의 마음.. '오토히코' 를 특별히 생각 하고 언제나 처럼 '컷' 싸인이 내린 후 잊혀지는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 싶은 존재로서 보고 있다는 진심은 알겠는데.... 그럼에도 그 자신은 참 아리송한 존재 입니다.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자라온 과거 때문에 '연기' 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의지를 느끼는 방법 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사람이고, 그런 그이기에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든지 그 연기 속에 몰입해서 자신을 잊어버리는 일도 수 없이 일어나겠지요. 이미 오토히코도 그런 점은 이해하고 있고, 그럼에도 '진짜 히타키로서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싶은것도 그의 마음일테고....
'자신의 얼굴' 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 하는 사람과, 그를 사랑해서 그 사람의 '얼굴' 을 끄집어 내주기 위해서라도 함께 있겠다고 결심하는 사람. 특이한 커플이죠 진짜^^;

어쨌든간, 오토히코가 쉽지 않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연기에 몰두 할 때 마다 그 역 자신으로서 살아갈 히타키와, 그런 그의 곁에서 그의 정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보면서, 역이 끝날 때 마다 '히타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역... 상당히 귀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정신상태가 불안한 사람 이니까, 의외로 확실히 하고 튼튼(?)한 오토히코가 받쳐줘야 되기야 하겠지만서도...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행보를 걸으며 나아갈지는, 나와 있는 남은 두 권을 더 읽어보면 확실하게 잡힐 것 같아요.
이번 권 까지는, 그래도 불안정한 히타키를 오토히코가 몰아 붙여서 붙잡아 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음 권에서는 히타키가 조금 더 오토히코를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삽화가이신 키타하타 아케노상. 삽화 수가 썩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하긴 좀 뭐하긴 한데... 주인공 두 사람의 이미지와는 잘 어울리기는 했습니다. 딱 잡아 집어낼 만큼 인상적인 느낌은 없었지만, 어색하지도 않았으니까 나름 합격점 이려나요?^^;.

책을 다 읽고 덮고 난 직후에는, 두근 두근 하면서 얼른 감상 써야지~ 라는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막상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고 보니 뭔 말을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안잡혀 버리더라구요. 덕분에 말도 안되고 횡설 수설한 감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재밌기는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거기다가 어떤 부분이 재밌었냐고 물어보면 답하기가 미묘해서 더욱 더 문제예요.....
히타키 소우자부로 라는 캐릭터가 너무 특이한 녀석이라.. 막 버닝 할만큼 좋아하는건 아니긴 한데,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매력이 있는 녀석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놈의 정신 세계는 다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는지라..^^;; 뭐,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는데 독자가 어떻게 알겠어요(<-야).

다음 권에서는, 두 사람 사이를 질투 하는 키류우 감독의 방해 공작이 이어질 것 같은데...
마음 같아선 바로 잡아서 2,3권을 연달아 보고 싶지만, 이달은 노말,비엘을 번갈아서 읽기로 스스로 결심한지라 그것도 안되겠네요 orz. 거기다가 내일은 노말,비엘 섞어서 책이 무려(;) 27권이나 도착 하기 때문에........(이게 다 사무실로 옵니다... 들고 가다가 팔 부러질지도 몰...orz).
끙; 이달 안에는 이 시리즈를 다 끝낼 수 있기를 바래야겠어요. 본인이 결심 해놓고도 잘 될지가 걱정입니다^^;

읽은 날짜 :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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