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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世界が終わるまできみと
작가: 杉原 理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7/09/14)

-줄거리-

중 2학년 소년인 하야미 유우리는, 나이를 먹지 않은 듯 미남인 아버지와 몸이 아파 병원에 줄곧 누워있는 어머니. 9살 차이나는 천식에 힘들어 하지만 귀여운 남동생 마나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년 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병원에 있는 어머니 없이 셋이서 생활 하면서, 생계에 좀 먹듯이 지쳐가는 아버지와 밤마다 발작을 일으키며 힘들어하는 동생 등.. 유우리는 자신이 곧바르게 있어야 한다고, 지쳐도 지친 척 하지 않고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도 그 역시 지쳐가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말에 의해 아버지의 오랜 친구라는 '타카미야' 씨 라는 사람의 그야말로 궁궐 같은 집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동갑인 귀공자 느낌의 단정한 얼굴과 부드러운 분위기. 밝게 웃는 미소속에 슬픔을 간직한 듯한 소년 '레이토'를 만나게 됩니다. 생계에 힘들어하던 유우리네 가족은 타카미야 가로 이사를 가게 되고 두 식구는 함께 살게 되지요. 역시 어머니가 없이 살던 레이토네와 함께 있으면서, 처음에는 경계 하게 되지만 서서히 마음을 열어 친해져가는 유우리와 레이토. 그리고 14세 어린 소년들의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찬, 힘든 현실과는 달리 예쁜 꿈 같은 세계에서 마냥 행복한 듯이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꿈이 덧없이 깨어지듯, 유우리네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아버지. 그리고 마치 도망 치듯이 타카미야가에서 이사를 나온 유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레이토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 후의 상황은 정말 잔혹하게도 흘러가고 둘이 꿈꾸던 세계는 깨어지고 맙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5년.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 했던 레이토를 우연찮게 만나게된 유우리는,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충격 먹게 되는데....
평점: ★★★★★



어째 줄거리가 좀 심하게 추상적으로 적어지네요(...)

일주일 동안 잡고 읽어 내렸던 '세상이 끝날 때 까지 그대와' 의 감상 입니다.

380 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저한테는;) 분량도 분량 이지만, 유우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랄까; 둘의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 아픈 상황이 많아서 읽다가 쉬고 읽다가 쉬고..계속 그러다보니 늦어지게 되더라구요(쿨럭;)

타카보시상의 삽화+주위의 평에 의해서 구입하고 읽게된 책인데,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뭐, 솔직히 재밌게 라고 말하는건 어폐가 있긴 한데.. 하도 마음을 조이는 부분이 많아서 말이지요;;. 이렇게 투명하게, 조용 조용히 가슴을 조이는 분위기의 작품은 싫지는 않지만 자주 잡고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장에 안좋아...(<-)

이야기는 1,2부로 나뉘어져서 전개 되고 유우리의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나갑니다. 1부는 현재의 유우리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 차분하게 전개되고, 2부에서 부터는 현재의 유우리와 레이토의 이야기가 전개 되지요.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14세 소년이 참고 받아들이기엔 힘들었음에도, 확실하고 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모두를 지키려고 하는 유우리. 그런 그를 처음으로 '힘들었지?' 라는 말로 위로 해준 소년 레이토. 두 소년은 각각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그 나이대의 소년에게는 벅찼던 인생을 살아왔었습니다. 생계에 지치고, 낫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을 지켜야 하는 유우리도 그렇지만, 친부모의 이혼 때문에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행복이 깨어지듯 의부의 폭력으로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친부에게 물건을 반품 하듯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레이토 역시.  두 소년은 주위에게 어떠한 원망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얼마나 힘겹게 버티고 있는지 알고,그런 서로를 지탱하듯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 되지요. 키스 밖에 하지 않았던 작은 열정과 사랑.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꺼라고 믿어왔던 두 사람은 두 아버지,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서 다시 헤어지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유우리는 레이토를 다신 볼 수 없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유우리의 시점에서 전개되서 그런가..담담하게 과거 애기를 풀어나가는 1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마음이 아픈 전개 였었어요. 특히 1부 마지막에 필사적으로 레이토를 부르지만 유우리를 모르는 사람 쳐다 보듯한 시선으로 무시한 레이토를 봤을 때... 삽화까지 곁들어서 사람 잡는 장면이였습니다...-ㅁ-.

초반의 그를 둘러싼 환경과 묵묵히 참아내면서 힘들어하는 유우리. 레이토와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과거를 감싸고 사랑하면서도 그게 깨어지는 꿈과 같이 불안 불안한 것이였고, 자신의 의지도 아니게 그와 헤어지게 되면서 더욱더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고 악착같이 살 수 밖에 없는 그가 되어 버리게 되지요.
그런데 솔직히, 그의 아버지인 하야미 아키히코라는 사람.. 이해는 하는데, 랄까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가장 용서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_-. 그냥 약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때문에 유우리가 극한까지 몰리게 된것도 사실이니깐요. 주위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한 결혼이라 아무에게도 기댈 곳이 없이 혼자서 고생해온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에게 마음을 주어온 타카미야 노부히코를 이용해 옵니다. 그의 친절함에 기대어 이사를 오고 돈을 받고(그리고 훔쳐내고), 어떤 상황이 와도 함께 있는 걸로 충분하다는 타카미야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도망치듯이 벗어나고.. 그와의 헤어짐 이후 방황하다 사고사를 당하게 된 타카미야의 소식을 듣고 결국 홀연듯 유우리네 앞에서 사라져 버린 아버지-_-.  얼마나 힘들게 버텨왔는지는 유우리의 회상등으로 알수는 있었지만 그 덕분(-_-)에 유우리는 레이토에게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서 레이토의 아버지를 죽게 한 죄책감을 지게 되고, 혼자서 가장 노릇을 하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게 되고.. 막판으로는! 아버지가 죽은 쇼크로, 2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레이토 까지 힘들게 했으니깐요!!! (씩씩)

다른 곳에서 본 리뷰나 감상에선 아키히코를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잘 없는 모양이던데 저는 열이 받았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닌건 알지만 이렇게 까지 무책임할 줄이야!!!!.
유우리는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을 닮은 것을 싫어하며 마나부(동생)는 그 어린 나이에도 어딘가 참아내듯이 자라야 했지요. 끝의 끝까지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뭐 별달리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흥=_=

..애기가 길어졌는데;; 책의 내용과 분량이 하도 두껍고 많다 보니까 주저리도 길어질 수 밖에 없어요^^;;

2부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한 이삿짐 센터의 일을 하면서 대학생이 된 유우리와 레이토의 재회가 이루어 집니다. 레이토는 유우리가 자신이 잃어버린 14,15살의 기억 속에서 중요했던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서 기억을 다시 찾기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유우리와 마나부에게 다가 오지요. 유우리는 ,그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면 자신의 아버지의 잘못과 레이토가 쇼크까지 받아, 그렇게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힘들었던 현실을 알게 될까봐 그를 멀리하려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이끌림과 기대, 다시 피어오르는 사랑 때문에 그를 피하는게 힘들어지게 되지요.
그 후, 다시 레이토가 기억을 되 찾고, 그 사실을 알게된 유우리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것을 잊고 다른 사람과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레이토와 헤어지만, 설령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듣던, 어두운 마음이 좀먹으러 들려고 해도 자신의 곁에 '유우리' 가 있어만 준다면 이 꿈을 깨어지지 않게 이어가며 함께 있고 싶다는 레이토의 마음과 유우리 스스로의 마음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항상 '양보'만 하고 살아온 레이토와, 언제나 '참아내며' 살아온 유우리.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유우리' 와, 주위를 생각해서 참아왔지만 참을 수없는 '레이토' 에대한 사랑으로, 처음으로 자신만의 감정을 내세워서 미래를 걸어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가 함께 있어만 준다면 힘들었던 과거도 덧없이 끝나버릴 꿈이 아닌 확실한 미래를 함께 나아갈꺼라는 두 사람이 정말 사랑스럽고도 예뻐서,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도 뭔가 설명 못할 감정이 마구 솟아 올라왔었습니다^^;.
정말이지.. 읽는 사람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착하고.. 심지가 곧지만 동시에 약하기도 한 애들 이였어요. 행복에 도달하기 까지 굉장히 힘들었던 둘이기에 레이토의 고백 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서로를 놓지 않고 나아갈꺼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스기하라상은 전작까지 포함해서 총 2개의 작품을 쓰셨고 이게 그 2번째 작품인데 다른 책들(이라고 해도 1권 뿐이지만;)도 이런 분위기라면 뭐랄까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가분이세요^^; 위에도 적었지만 끝까지 다 읽기 까지 참 가슴이 먹먹 했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수무월과는 다르게(<-) 읽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책일지도 몰라요 이거. ^^;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 힘들게 맺어진 두 사람이니까 그만큼 뒤의 에피소드가 좀 더 길었다면 좋았을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많이 짧아서 그런가... 그야 뒷 애기가 나올 여지도 없이 완벽하게 끝맺은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뒷 에피소드 같은게 좀 더 실려있었다면 아주 좋았을꺼라는 미련이 남습니다^^;. 음..동인지 같은데 안써주실려나..(..)a

참 순정적인 작품이고, 조용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를 날리고 싶은 책이예요. 내용 답게(?) 씬도 강하지 않은 편이고.
정발이 나온다면 좋겠지만...음; 글쎄요?^^;;

읽은 날짜 : 2월 21일


ps. 위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키히코 다음으로 '이해가 가지만 열받는 놈' 인 레이토의 숙부 야스히라........ 야스히라라는 이름은 저랑 무슨 악연이 있는건가 자꾸 꼬이는군요..(아드득)

ps2. 재밌게 읽긴 했어도 '달을 안았다' 다음으로 또 깊은(..) 이야기를 읽다보니 좀 지치네요(..) 그런 고로 다음 책은 가벼운 개그 분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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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月を抱い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4/05/22)

-줄거리-

소꿉친구 이자 연인 이였던 '료우' 에게서 도망친 지 4년 째. 이곳 저곳을 전진하다가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그 료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당황하는 나오키. 자신을 변함없이 생각하고 바라는 료우 와는 달리, 나오키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그 후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그 죄가 들통 날 때 를 두려워해, 결국 말도 없이 료우의 곁에서 도망쳐 나왔었지요. 평생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료우와 재회했을 때, 료우는 이미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 하던 나오키는 그의 변치 않는 마음과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바라는 료우의 욕망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예전처럼 말도 없이 다시 도망 칠 수도 없는 상황에 갈팡질팡 하면서 료우의 곁에 있는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의 '죄' 가 들통 날 지도 모르는 일이 눈앞에 닥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다고 생각 했던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별것 아닌(?) 줄거리 인데도 이상하게 쓰기가 힘들었..;;;
대략 이틀간 잡고 읽었던 '야코우 하나' 상의 첫 작품 '달을 안았다' 감상 입니다.

처음 읽게 된건... 표지에 있는 줄거리도 있었지만, 역시나(<-) '삽화' 때문이였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표지.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ㅁ//
그래서 삽화가 분이 누군가 좀 찾아 보았더니, 놀랍게도 '아소우 카이' 상이였다는 거!!!....
나름 유명한걸로 애기해보자면 게임 '우리들의 연애 심리학' 등의 작화를 맡으신 그 분 입니다. 딱히 좋아하거나, 그닥 싫어하는 것도 아니긴 했는데.. 한번도 예쁘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삽화가 분이 아소우 상인걸 알았을때 좀 놀랐었습니다. 아니; 저거 분위기가 좀 틀리지 않나요;;?. 혹시 게임 작화와 그냥 삽화는 좀 틀린가? 싶어서 다른 책들의 삽화를 맡으신걸 보니.. 그것도 역시 분위기가 틀렸어요. 같은 년도에 나온 다른 책들을 봐도 역시나 다른 그림체...;; 그러니 이 달을 안았다만 예쁘게(내눈에) 나왔다는 애기!..... 달을 안았다만 좋아하렵니다...(야)

이야기는 나오키와 료우가 4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 부분 부터 나오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됩니다.
누구보다도 '약한' 사람인 나오키의 삽질(야)과, 그런 나오키를 세상 누구보다도, 목숨 만큼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놓지 않는 료우.
나오키의 삽질..이라고 해도 그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기는 되요. 단지 그런 그의 마음 고생만큼의 결말이 예상 외였기 때문이랄까...;; 제대로 반전 이였습니다^^; 나쁜 쪽은 아니긴 했는데 흠...;
뭐, 나오키야, 앞으로 료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신을 얻었다는 점으로 충분히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오키의 오랜 과거에서 부터 짊어져 왔었던 죄.

어린 시절. 초등학생 이였던 나오키는, 근처에 살았던 료우와 료우의 누나, 여동생 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놀러 다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 스럽게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료우를 제외하고 나오키와 료우의 동생인 유리, 그리고 몸이 약해서 평소엔 함께 놀지 못했던 료우의 누나 미토리까지, 셋이서 함께 강가로 물놀이를 가게 되지요. 유리와 함께 평소 처럼 물놀이를 하던 나오키는, 미토리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녀가 그렇게 익사하게 되고, 어린 아이 둘이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이 당황 하다가, 유리의 말로, 줄곧 놀러 다니던 마을의 뒷 산에 자신들이 판 구멍에 둘이 함께 미토리를 묻게 되지요. 단순히 나쁜짓을 해서 혼날지도 모른다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공포심에 미토리를 묻은 후, 15년 간 줄곧 비밀을 지켜온 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옵니다. 고등 학생 때, 줄곧 자신을 좋아 했다는 료우의 고백을 받아 들인 것도, 그의 누나를 죽이고(자신이 죽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믿고 있는 나오키(;;)) 비밀로 묻어두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 이였지요.  그렇게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이고 연인이 되면서 점점 진심으로 료우가 좋아지게 되고.. 그럴 수록 나오키의 몸과 마음을 옭매여 가는 죄의 중압감 때문에, 그는 료우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곁을 떠납니다.
4년 후, 다시 재회한 료우의 여전히 변치 않는 자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도 료우를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황하던 나오키. 그러던 때에 자신들의 고향에서는 '뒷산' 을 밀어서 골프장을 세운다는 공사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 산을 밀어 버리게 되면 자신이 묻은 미토리의 유골이 나오게 되어 15년간 지켜온 비밀이 들통 나게 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바람에, 그런 그의 오랜 세월동안 짊어온 죄의 중압감과 고통, 다량의 수면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죽음을 생각 할 정도로 괴로웠던 그의 과거들까지, 전부 생생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그런가..상당히 바보같다고, 끊임 없이 도망치는 나오키가 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의 마음에 동조 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한번 저지른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거듭해 오고 들통나기가 겁이 나서 증거를 없애려 들고....
그런 그의 모습은, 예전 제가 10대 였을때, 한번 저질렀었던 큰 잘못이 떠올라서 뭔가 오버랩이 됬었습니다. 그때의 저도, 그 잘못을 저질러 놓고 들통이 나는게 겁이나서 집에 처박혀서 울고, 거짓말하고 추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거듭하고... 참 괴로운 시간 이였었어요.  아마 제게 이런 과거가 없었다면 나오키의 저런 행동들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을 텐데 과거의 자신과 덧대어 보니 심하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뭔가 저에게 딱 들어박히는 부분이 되어서 끝까지 나오키의 시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후회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민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란건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과거를 돌이키면서 후회만 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얼마나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 되버릴까요.
누구에게 다 맞는 애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이런 부분, 나오키의 이런 독백이 제대로 의미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행복해져서,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결말의 반전이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미묘했지만, 뭐 그냥 그걸로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 한권으로 야코우 하나상은 대번에 제 안에 각인되는 작가분이 되셨습니다. 다른 책들의 평을 봐도 특이한 소재들과 반전, 매력적인 캐릭터들 등등....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작가분이시더라구요. 일단 예쑤에서 표지 때문에 안되삼(라고 느껴짐;) 라고 등록 안시킨 한 권은 일웹에서 주문하고, 나머지 책들은 천천히 모아보려고 합니다.....라고 해도 반 이상은 샀나^^;;

읽은 날짜 : 2월 12일


ps.... 아무리 생각해도 표지가 너무 예뻐요(..) 삽화도 꽤 마음에 들어요...그런데 아소우상의 다른 삽화나 표지들은 왜 그렇게 다를까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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