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쿠 쇼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31 恋のつづき - 恋のはなし2 / 砂原 糖子 2
  2. 2008.11.25 恋のはなし / 砂原 糖子 6
  3. 2008.11.20 微熱を残すキス / かのえ なぎさ 10

제목: 恋のつづき - 恋のはなし2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1/02/10)

-줄거리-

호텔의 매니져인 '타와다 토모미'는, 인기 극본가인 '니이야마 케이고'와 우여곡절 끝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연인 사이가 되고, 어느덧 1년. 문제없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타와다의 사정에 의해 니이야마의 맨션에서 한달 간의 기간 한정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기뻐 했던 두 사람. 그러나, 타와다의 일 관계로 알게 된 의사 '노즈'가 타와다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오고. 덩달아, 니이야마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는 우연 때문에, 자꾸 두 사람에게 얽혀오게 되지요. 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는 니이야마. 때마침 맡고 있었던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프라이드를 상처 입은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던지라 그의 기분은 하강 일색이고. 함께 동거하면서도 두 사람 사이는 점점 더 차가워져만 가지요. 급기야, 노즈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마음까지 상처주고 마는 니이야마에게, 타와다의 분노가 폭팔해 싸우게 되는데...
                                                                                                                   평점 : ★★★★

예전에 나왔던 스나하라상의 작품  '사랑 이야기'의 후속. '사랑의 계속' 감상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전작에 이어 나온 후속작.
기간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데다가, 전작의 끝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완결이였던 만큼, 후속이 나올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꽤 놀랐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스나하라상도 딱히 생각은 없으셨었던 모양이지만, 밀려오는 리퀘스트 때문이였다던가...?^^;.
뭐, 어떤 연유든 간에, 마음에 들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팬이지만은요.

어쨌거나 이번 작품.
전작처럼, 대부분 타와다의 시점이고 중간 중간 니이야마의 시점도 섞여서 진행 됩니다.

니이야마의 잘못으로 인해 깨어질 뻔 하다가 다시 진행된 두 사람.
1여년의 기간 동안, 매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그래서는 이야기가 나오진 않지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는(?) 장애물로서, 조연 '노즈'가 등장합니다.

이 노즈라는 인물이, 니이야마와 완전 180도 다른 타입의 남성이거든요.
진지,성실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일 줄 아는 올곧은 타입의 남성.
그리고 연애에는 우브하면서도 솔직 그 자체.
항상 가볍게 행동하고, 프라이드만 높은 체 '자신만만한 멋진 나 자신'을 내보이고 있는 니이야마완 완전 다르지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니이야마보다 더욱 더 타와다와 어울릴 법한 타입.

그런 진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니이야마 이기 때문에, 그의 시점에서 그것에 관한 문제가 많이 등장합니다.
자신보다 노즈 쪽이 더 타와다와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만약, 자신보다 먼저 타와다가 그를 만났다면 그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
현재 타와다는 자신의 것이고, 그의 애정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싹트기 시작한 질투의 불꽃은 꺼질줄 모르고 더 나쁜 방향으로 몰고 나갑니다.
.... 이렇게, 니이야마의 시점에서 그가 얼마만큼, 안달복달 하는지 잘 알 수 있었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확실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니이야마 놈이 후려칠 빌어먹을 자식이라는 것을요-_-.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쓸데 없이 자존심만 높은 놈인지라, 노즈에 관해 질투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절대로 내색하지 않습니다.
라고 해도, 사람이 맘 먹은대로 다 굴러가지 않듯. 전.혀. 괜찮은 듯, 마음 넓은 연인인 듯 하면서 결국엔 그 어색함이 태도로 다 드러나는 거지요.
그게 뭐? 상관 없어~ 를 주장하면서 누르고 누른 분노를 주체 못하는 녀석.
그 짜증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눌러만 있다가, 결국 타와다에게 폭발시켜 버려요.
비록 처음 원인은(깊은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타와다에게 있다지만, 문제를 이렇게 크게 몰고 나간건, 이 삐뚤어진 니이야마에게 있습니다.
자기 혼자서 망상하고 질투하고 폭주하고. 타와다가 대체 무슨 죄니-_-.
이렇게 짜증나게 하는 주제에, 그의 시점에서 타와다를 또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알수 있어서,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대놓고 욕하기도 뭐한 느낌 이랄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그렇지. 있는대로 주워 섬긴 그 폭언. 성질나면 삐뚤어진 성심으로 남을 상처입히는 그 태도.
그건 정말 나빠요. 정말 잘못한 것임.-_-+
다른 사람한테 해도 문제있는 거지만, 그걸 제일 사랑하는 사람한테 주저없이 행하는거 자체가 제일 나빠요. 에라이....!!!
결국은 자신의 오해로 타와다를 상처 입힌걸, 다른 사람도 아닌 '노즈'에게서 듣게 된 후.
자신의 발로 찾아가 그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다 풀리지는 않습니다 내가.<-
남이 말해주기 전에 진작에 깨달아봐. 랄까, 깨질 생각이 없었다면 고집 피우지 말고 진작에 달려가서 무릎 꿇고 비란 말이다 이 XX 자식아!!!!!!!!!!!!!!...............아 다시 생각해도 분노가........

정말이지, 타와다는 너무 착해요.
반한게 죄라고. 사랑 하는게 죄라고. 어떻게 그걸 그렇게 쉽게 용서하니 넌? OTL.
원래도 착했지만, 사랑 하면서 부터는 더욱 더 착해진듯... 어이쿠;;.

니이야마의 그 수많은 삽질과 뻘짓과 잘못을 다 용서할 순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볍고 편한 마음에 하는게 아닌. 진심어린 '프로포즈'를 보면서 어느 정도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비 온 뒤 땅 굳어진다고. 결과적으론 두 사람에게 좋게 흘러가긴 했지만....
음; 제 생각에 니이야마는 그렇게 쉽게 개과천선(?)할 타입은 아니란 말이죠. 근본이 달라 근본이...;.
앞으로 타와다의 고생도 눈에 선히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홀딱 빠져있는 건 알고 있긴 해도. 지금 처럼 극심한 싸움까지는 안가더라도, 완전 순풍난만한 나날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


그렇게 본편을 읽고 난 후.
뒤의 스나하라상 후기가 좀 많이 웃겨서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아토가키를 5페이지나 할당 받아서, 굉장히 난처 하신 모양으로.
처음에는 니이야마에 대한 분노를 마구 풀어내 주시더군요.
읽으면서, '아니, 글을 쓰신 작가분이 독자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하고 막 웃었드랬습니다.
전작에서 부족했던 만큼, 이번에야 말로 니이야마에게 '캬흥!'하고 울게 만들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시작은 했으나, 다 쓰고 보니 니이야마는 이번에도 별달리 '캬흥'하고 울지 않았다거나.
이것도 저것도 모~두 다 타와다가 너무 착하기 때문이라며, 불평 불만을 토해내시는 스나하라상.
아니 이거 딱 내생각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니이야마의 험담을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의 꽃'의 주연 두 사람을 얽어서 비교 관계 시작. ㅋㅋㅋㅋㅋ
같은 연하 세메이지만, 타입이 전혀 다른 니이야마와 말의 꽃의 '하세베'를 얽어서 이런저런 망상을 시작하고, 거기에 타와다와 말의 꽃의 우케 '요무라'까지 얽어서 더욱 진행됩니다.
...웃겼어요. 그저 한정없이.
아토가키를 쓰면서도 계속해서, 이 많은 분량의 할당 페이지를 원망하고 계셨습니다.
읽는 독자로선 상당히 재밌어서 좋았었지만은요. 스나하라상이 이렇게 재밌는 분이신줄 몰랐다능^^.

아무튼, 이런저런 욕을 하면서도 재밌게 읽었던 이번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읽으셨던 독자분 모두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니이야마는 여전히 니이야마지만, 그래도 사랑에 번민하는 그의 모습도 실컷 볼 수 있었으니깐요.^^


읽은 날짜 : 5월 25일

PS.... 다 쓰고보니 주구장창 니이야마 이야기 뿐이네요?;;. 타와다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恋のはなし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2008/02/25)

-줄거리-
 
호텔에서 매니져로 일하고 있는 29세의 청년 타와다 토모미.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동성' 에게만 관심이 있는 자신의 성벽을 알아챈 후, 이성을 좋아할 수 없는 자신을 싫어 하며 성장해온 그는, 혼혈의 피가 섞인 단정하고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누구와도 진심으로 사귀어 본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포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이자 어린 시절 은밀한 첫사랑의 추억을 지녔던 친구, 그리고 자신의 성벽을 알고 있는 '이시노' 의 소개로 그가 자신의 취향이라고 믿고 있는 '남자'를 소개 받게 되지요. 그리고 나타난 청년은 타와다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취향의 미남자였고... 처음으로 '동성애자'를 만난 타와다는 초반의 긴장과 달리 사교성 좋고 친근감 있는 상대에게 서서히 마음을 놓게 됩니다. 그 상대인 '니이야마 케이고'. 사실은 이시노가 소개 하려던 남자가 아닌, 사고로 못오게 된 남자를 대신해 이시노에게 부탁 받아 타와다에게 알려주려 왔지만, 자신을 '착각' 한 타와다의 오해를 그냥 내버려 두고 그와 접점을 지니게 됩니다. 철저한 이성애자로 바람둥이에 성격또한 나쁘기 그지 없는 그는 인기 각본가로서 이번에 새로 맡게 된 드라마의 각본에 '동성애자 네타'를 집어넣기 위한 충동을 느끼고 타와다에게 자신을 같은 부류의 인간으로 믿게 만든 후 그에게 네타를 얻으려고 계속해서 만남을 제시해 옵니다. 그런 줄 모르는 타와다는 몇 번의 만남 후 진심으로 니이야마를 사랑하게 되고... 처음에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 받을 목적으로 접근한 니이야마 역시, 처음 사랑을 해보는 타와다의 순진함과 진실함.. 처음 목적과 달리 진심으로 그에게 빠져들게 되어버리지요. 하지만 타와다가 사랑을 느끼고 깊어져 가던 때, 출장 가있던 친구 이시노의 귀국으로 모든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
                                                                                                                         평점 : ★★★★

디어 플러스 문고의 ㅇㄹ담당 작가(야)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사랑 이야기' 감상 입니다.

여전히 구작만 파는 요즘이라, 이미 보실 분들은 다 보신 유명작(?)인 이 작품도 이제서야 보게 되었어요^^; 왠 뒷북이람(..).
앞전에 읽었던 '미열을 남기는 키스' 이후로 갑자기 타카쿠상 삽화가 끌려서 집에 짱박혀 있던 책들 중에서 골라 잡았던 게 바로 이번 작품. 책의 내용과 소재는 이미 알고 있었고 인기도도 높은 작품이라서 기대를 하고 잡아 보았었습니다.
다 읽고 난후.... 재밌었습니다! 물론 재밌었어요. 그런데 이상~ 하게도 생각 이상의 넉넉한 평점은 나오지 않네요^^; 아니 재미는 충분했는데 몰입도가 좀 떨어졌달까...  아마도 요 근래 본인에게 여러 문제들이 많아서 상념이 좀 있었던 것..때문이란 생각도 들고.. 책의 재미와 별개로 저 자신이 그닥 넉넉한 심정이 못 되어 있었네요. 아마 다른 시기에 읽었으면 평점 4개 반도 더 받았을 작품 이였는데..아까워라..(<-)

책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타와다의 시점을 기본으로 깔고, 중간 중간 니이야마의 시점도 적절하게 섞여서 당시 당시의 두 사람의 심정 변화가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세메의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책 처럼 세메 시점 비중이 잦고 많은 경우,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떠라구요. 사실 이 작품에서 니이야마의 시점이 없었다면 아마 백번 후려패도 모자랄 못된 세메로 비춰졌을 지도 모를 일이고...;;.

동성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벽을 비관해, 29세가 되도록 변변찮은 연애 한 번 못해본 순진남 타와다. 평소 청렴결백 하고 침착 단정한 청년이지만 속은 누구보다도 겁쟁이에 자신감 없는 그는 평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할 꺼라고 체념하면서 살아 옵니다. 그러던 때에 처음으로 같은 '동성애자' 로 만나게 된 상대 니이야마는, 자신과 달리 당당하고 거리낌 없는 태도와 존재감으로 타와다의 마음을 빼앗지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진짜 '사랑해도 될 상대' 와 만나게 되었다고 마음놓고 그를 좋아하게 되는 타와다. 하지만 그 사랑은 '거짓' 위에 성립 된 것이였습니다. 잘 팔리는 극작가로 외모와 스타일 역시 발군인 인기남인 니이야마. 연애를 장난 처럼 여기고 세후레를 몇 명이나 사귀며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그는 처음으로 '동성애자'를 눈 앞에서 보게 되고 그를 드라마의 소재로 써먹기 위해 접근하게 되고.. 단정한 외모와 달리 순진하고 천연인 타와다에게 점차 끌려 가게 됩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 라는 부분을 이해 못하고 그를 신기하고 이상하게만 생각 하던 니이야마. 그렇게 호기심 반, 목적 반으로 타와다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 질 수록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타와다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 역시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타와다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비밀은 끝까지 비밀일 수 없듯, 타와다는 니이야마의 거짓을 알게 되어 버리고.. 니이야마가 '진심' 으로 타와다를 좋아하게 된 순간, 타와다는 니이야마를 거부해 버립니다.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던 상대를 단순히 목적을 위해 접근 해왔던 벌을 혹독 하게 치르게 되는 니이야마는....

상대방인 니이야마의 시점이 꽤나 많이 실려 있어서, 이 남자가 처음부터 목적을 위해 타와다에게 접근 하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이미 네타를 통해 어찌 될지 다 알면서도 울컥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철저히 이성애자인 그라,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그 심리 자체가 이상하고 거북스럽고.. 그러면서도 목적을 위해서 억지로 접근 해야 하던, 아직 아무 생각도 없던 니이야마에 비해 첫 눈에 그에게 반한 타와다가 참 불쌍해 보이고...;ㅁ;. 그 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던 두 사람. 타와다의 두근 거림과 설렘의 반대로 역시 별 생각 없이 그를 대하는 니이야마...랄까 좀 더 심한 생각들도 하더라구요. 초반에는 엄청나게 패주고 싶은 못된 놈이였습니다 정말.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랑과 연애를 가볍게 생각 하던 그가 어떻게 한 사람에게 빠지고, 그 사랑을 잃을 순간이 되니까 망가져 가면서 폭언을 퍼붓고, 이별을 고하고 돌아 서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는... 타인을 속이고 감정을 우롱한 죄를 철저 하게 받는 니이야마를 보고 있자니, 오히려 이쪽이 더 안됬다 싶을 만큼 맘 고생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동시에 느껴지는 쾌감!!!(<-).
다른 분들의 작품에서도 이만큼 '못되게 굴었던 세메가 철저하게 당하는 시츄에이션' 이 많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이런게 좋아요. 잘못을 했으면 그만큼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게 안되는 ㅌㄴ ㅎㄹㅎ상 작품의 세메들 같은 것들은 정말 용서 할래도 용서가 안되요. 그런 면에서 이렇게 되갚아주는 시츄는 두 손 들고 환영 합니다. 불쌍하긴 했어도 이정도로 당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테니까 니이야마 한테는 좋고도 쓴 약이 됬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나오지 않았으면 타와다가 니이야마의 '진심' 을 끝까지 오해 했을 지도 모르고...
울면서 걸어가는 니이야마를 붙잡으러 온 타와다와, 그제서야 진심으로, 그리고 처음으로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하던 니이야마. 서투르디 서투른 두 사람이 정말 좋았던 장면 이였습니다.

그리고 뒷 부분, 연인이 된 후에도 이런 저런 오해와 삽질로 저를 웃기게 만들었던 후속편 '愛のはなし'.
이번 편에서도 타와다는 혼자서 오해하고 삽질하고 쓸데 없이 커지는 공상 때문에 맘 고생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전편에서는 그게 참 불쌍해 보이고 안타 까웠는데 이번에는 별달리 그런 맘은 안들고.. 그저 두 사람의 '사랑 싸움'이 그렇게도 귀여워 보이고 웃기더라구요. 타와다는 정말 나이가 안 믿길 만큼 순진 하고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사랑 스러워서 어쩔 수 없는 니이야마는 역시나 근본적으로 심술 궃은 녀석이라, 이번에도 자신이 오해할 여지를 만들기도 했고, 별달리 깊게 생각 하지 않았던, 재미로 했던 '거짓말' 때문에 타와다를 상처 입히기도 했지만. 진짜 읽는 사람으로서는 어딜봐도 사랑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만큼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은 귀여웠습니다^^;.
타와다는 조금 만 더 사랑 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니이야마는 조금만 더 어른이 되어서 타와다를 놀려 먹는 일을 관둔 다면, 지금보다 훨씬 덜 투닥 거리면서 지낼 두 사람이겠지만.. 각각 저런 결점들이 있어도 사랑하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겠네요.
왠지 이 두 사람은 이 결말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런 사랑싸움을 반복 해 가며 함께 걸어갈 듯한..느낌이 들었습니다. 독후감이 좋네요. 산뜻하게^^

타카쿠상의 삽화는 작년도 작품 답게 미려하면서 동시에 ㅇㄹ 했습니다. 이야..저 이거 딱 받아들고 삽화를 넘기면서 '이거 진짜 디어 플러스 맞냐;?' 싶을 만큼 강하던걸요..(먼산).
안경 인텔리 미청년 타와다도 좋았고, 스타일 발군의 매력남 니이야마는 더욱 좋았습니다.(언제나 세메에게 집중<-). 특히 씬 부분의 삽화-_-b. 가릴 부분은 가렸긴 한데 별로 가린 티도 안 날 만큼 강렬 하던데요?!.
스나하라상이 후기에 '디어플러스 ㅇㄹ부문 작가' 라고 스스로 평하실 만큼, 씬에서 좀 힘써 주신 데다가 타카쿠상의 강렬한 삽화의 힘으로 ㅇㄹ씬 하나는 진짜 발군이다 싶었습니다. 스나하라상 작품이라서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네요. 이게 ㅅㅋㅇㅎㄹㅎ 상 같았으면 놀라지 않았겠는데..(<-) 어쨋든, 좋았다는 겁니다... 우후>_<

위에도 말했듯, 내용면에나 전개에서나 어느것 하나 별 4개 반 아깝지 않을 작품인데.. 이상하게도 평점을 넉넉하게 주기 싫은 청개구리 같은 심보에서 평점 별 3개 반을 준 이번 작품.
조용하게 서서히 빠져드는 사랑. 상대방의 결점 까지도 좋을 만큼의 순수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발군이였습니다.
그러니, 이미 보실 분들은 다 보셨겠지만; 혹시라도 안 보신 분들이 계실까봐 슬쩍 추천 때립니다.
제 개인적인 평 따위 믿지 마시고(<-) 아직 안 읽어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래요.^^;

읽은 날짜 : 11월 23일

제목: 微熱を残すキス
작가: かのえ なぎさ
출판사: 리프 출판 리프 노벨즈(2005/10/01)

-줄거리-

외국인인 아버지와 일본인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혼혈틱한 외모를 지닌 26세의 청년 '나루세 유우'. 외모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심한 구박과 이지메를 당한 데다가 부모에게도 버려져 자라야만 했던 유우는, 타인과의 접점을 꺼리고 무서워 하는 유약한 청년으로 컸고, 그렇게 불운 했던 과거 중에서 가장 무섭게 남아있는 중학교 때 2살 위의 선배인 '후루야 케이고' 와의 기억은 유우에게 있어 그저 잊고만 싶은 과거 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가구점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유우의 앞에서 고객으로 등장한 것은 그가 그렇게 잊고 싶어 하던 선배 케이고. 십 수년만에 만난 그는 여전히 고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유우에게 접근 하고, 그를 볼 때 마다 부들부들 떨며 무서워 하는 유우의 심정은 아랑곳 않고 자기 편할 대로 불러 내며 휘두릅니다. 그렇게 부득이 하게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고.. 유우는 예전처럼 거만하기는 해도, 퉁명스러움 속에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서서히 벽을 허물어 가게 되지요. 하지만 케이고에게는 이미 벤처기업 사장이라는 사회적 지휘, 훌륭한 부하이자 친우, 그리고 아름다운 약혼자 까지 있는 몸이였고, 그래서 유우는 아무것도 없는 자신 때문에 케이고의 입장이 곤란해 지는 것이 싫어져 그를 피하려고 애를 쓰려고 하지만 케이고는 예전같이 '아무 힘도 없이 너를 포기하기 않겠다' 며 유우의 마음을 손에 넣으려 하는데...
                                                                                                             평점 : ★★★★☆

카노에 나기사상의 2005년도 작품 '미열을 남기는 키스' 감상 입니다.

카노에상의 작품은 2권 밖에 안 읽어봤지만, 꽤 마음에 드는 작가분이 되셨는데... 인기가 별로 없으신 건지 어떤건지; 리프 출판쪽에 책이 많고, 대부분 복간판이나 신장판은 하나도 나온게 없더군요. 덕분에 이 분 책을 구해보려고 하면 언제나 절판본에 애달 복달 해야 하는 판국이고..OTL.
이번에는 운 좋게 국내에서 구했었지만 지금 궁금해 하는 이 분의 다른 책은 또 어떻게 구해야 하나 하고 한숨이...;;

어쨋든, 이번 작. 츤데레에 와가마마에 끈질김까지 옵션으로 붙어있는 잘나주신 세메와, 가진 것 없고 심하게 유약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걸 포기할 줄 아는 강인함을 지닌 주인공의 약간 애달픈 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주인공인 유우가, 줄거리 소개에도 나오듯 좀 부들부들 떠는 소동물 계...(?) 같은 느낌이거든요. 자라온 환경이 환경인지라, 자신의 혼혈틱한 외모(금발에 푸른빛이 도는 옅은 눈동자 등등)를 싫어하고 타인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칠 만큼 내성적이고 약한 청년 입니다. 어렸을 때 타인과 다른 외모 때문에 크게 놀림 당하고 무시 당하고..커가면서는 이지메로 변해 괴로웠던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었지요. 그리고 그 중, 가장 집요하게 관섭하고 쫒아 다녔던 사람이 2살 위, 중 3이였던 후루야 케이고 였고, 그에게 밀려 머리를 다쳐야 할 만큼 큰 상처까지 입었었던 지라, 성인이 된 지금도 유우에게는 잊고 싶은 무서운 사람 이였습니다. 하지만 우연과 우연이 겹쳐, 유우가 일하는 가구점 사장 아들의 상사인 '사장' 으로 다시 눈 앞에 나타난 케이고. 여전히 그의 앞에서 몸이 떨릴 만큼 긴장하고 무서워 하는 유우의 마음 따윈 아랑곳 않고 식사에 불러내고, 가구점 앞으로 찾아가고.. 타인이 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유우의 의사 따위는 무시하면서 자신의 곁에 두려하지요. 그렇게 계속 휘둘려 가는 시간이 늘어가고, 태도는 고압적이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깨닫게 되는 유우는 예전처럼 케이고가 무서워지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져 가는 것을 유우의 친우이자 오른팔. 그리고 약혼자인 '쥬리' 의 오빠인 슈우노 요우스케는 크게 경계를 하고 주의를 주지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보잘것 없는 자신이 케이고의 곁에 있어 많은 것을 빼앗을 순 없다고 생각 하며 그를 피하려 드는 유우. 하지만 케이고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더라도 유우를 놓을 수 없다며 집착해 오고..
그렇게 겨우 맺어진 두 사람이지만, 주위 상황은 크게 악화되고 마음 착하고 약한 유우에게 너무 괴로운 상황이 이어지게 됩니다.....

주인공인 유우가 꽤나 휘둘려지는 성격인지라, 평소 같았으면 짜증을 냈었을 저 이지만 글쎄.. 이 책은 별달리 그런 느낌이 안들더라구요. 물론 뒷 부분에 혼자서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케이고에게 알리지 않고(알릴 수도 없었지만;) 인내하고 가슴 아파 하는 부분은 좀 울컥...했긴 한데, 다른 조연..특히 '슈우노 요우스케' 이 수백대는 패주고 싶게끔 재수 없는 캐릭터가 떡 하고 버티고 있어서 유우의 삽질 정도는 우습게 넘길 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_-
저 요우스케라는 놈이 좀 가관인데.. 차라리 BL 소설 답게, 케이고를 좋아해서 둘 사이를 방해 하는 역..이라면 납득 하겠습니다. 근데 그것도 아니고, 겉으론 상냥하고 친절해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이해 득실을 따지며 가차 없이 못된 인간...인 겁니다 이녀석이. 대학 시절 처음 케이고를 만났을 때 그의 카리스마성과 리더쉽으로 그가 '위에 설 인물' 임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그와 친구가 되어서 벤처 기업을 일으켜 세우고. 그 연을 더 깊게 하기 위해 3살 밑의 여동생을 소개 시켜 약혼 시켜서 가족의 연을 맺으려 들고... 그렇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 가며 원하는 대로 살아오던 슈우노에게 변수이자 하나의 오점같은 유우가 나타나 모든 것이 틀어지게 된 겁니다. 초반 부분에는 웃으면서 가시를 내뱉어서 눈치 못채는 유우에게 압박을 주고, 그 후에는 대놓고 둘의 관계를 훼방하려 들고, 유우와 케이고가 맺어진 걸 알고는 돈을 주면서 모욕을 주고, 그 후 쥬리가 흥분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자 완전 대놓고 유우를 짐짝 처럼 다루더군요. 읽으면서 뭐 이런 놈이!!! 이러고 막 흥분해 하며 분노하던 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에서 가장 막강한 인상을 남기는 녀석이기도 했네요-_-. 싫어라 진짜...OTL.

한 캐릭터라도 싫어하는 캐릭터가 나오면 작품 자체가 싫어지는 경우도 꽤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는 유우....보다는, 상대방인 케이고가 꽤나 제 취향이였던지라, 작품 까지 싫어지진 않았습니다. 츤데레에 오만한 오레사마. 그러나 어렸을 때 부터 원하던 것 '유우'를 다시 만나서 오로지 유우만을 바라보고, 싫어하고 피하든지 말든지 끈질기게 다가오며 유우를 놓으려 들지 않는 집착성 이 너~~~X10 무 좋았거든요;ㅁ;b(<-).
사실 다른 소설들의 패턴에서 주인공이 이렇게 마음에서 부터 진심으로 피하려 들면 어느정도 수긍(?)하거나 납득하는 세메들을 많이 봤는데, 얘는 그게 없습니다. 유우의 외면에 가슴 아파 하고, 유우가 중학 시절 둘이서 함께 느꼈던 '마음' 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면서도 끝의 끝까지 유우를 포기 하지 않아요. 오만한 독점욕 과는 틀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끈질긴 집착성..이 강하달까?; 아무튼 흔히들 보는 소유욕이 아닌 마음으로 원하는 집착은, 어딘지 모르게 순수하기도 하고 그만큼 담백한 느낌으로, 이 작품의 분위기와는 아주 잘 어울렸어요. 어쨋든, 저는 매달리는 세메(<-)가 좋거든요. 예...뭐, 케이고 좋아하는 이유가 별거 있겠습니까... 이거죠.(척)

보통의 재회물 인 줄 알았는데, 은근히 어렸을 때 부터 마음을 주고 받았던..연인은 못 되었었지만 단순한 선 후배 관계만은 아니였던 '과거' 시츄가 등장해서 좀 의외였었습니다. 유우의 기억속에 못되고 무서운 선배..정도 였는줄 알았거든요. 물론 그시절의 케이고가 '좋아할 수록 괴롭히고 싶다' 라는 마인드로 유우에게 집착 한 것은 이미 회상(?)속에서 부터 짐작 했었긴 하지만...

읽을 때 초반에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후반 부터는 유우의 마음에 공감해 가슴 아파하면서 읽었고. 마지막에는 도망친 유우를 끝까지 쫓아와서 놓지 않는 케이고의 끈질김에 기뻐 하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이 책은 케이고 하나로 삽니다. 유우가 싫은건 아니지만 행동력 있는 캐릭터 쪽에 눈이 더 가게 되지요 아무래도^^;.
유우가 약한 대신 케이고가 강하니까, 의외로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삽화가이신 타카쿠 쇼코상. 이 책이 2005년 작품이라, 이때 까지는 살짝 인물 선이 거친 면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물론 예쁘기는 진짜 예뻤어요. 다만, 케이고가 좀 험악(?)하게 보여서... 인물이 뚜렷한 녀석이 자꾸 험상궃은 표정만 짓고 있으니 유우가 아니라도 무섭게 보일만 합니다(야).
그래도 작품 분위기와는 잘 어울렸고, 특히 유하고 연약한 유우는 이미지 그대로였어요^^

뒷 마무리가 좀 약하게 끝난 느낌이 들어서, 동인지라도 나왔으면..싶지만 아마도 없을 것 같구요; 왠만하면 나온거에 단편 붙인 복간판이나 신장판을 싫어하는 저라도-_- 이 책은 신장판이 나와줘서 좀 뒷 이야기가 붙어 있었으면...하고 바라게 되네요.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시작 하게 될 두 사람의 미래를 좀 더 보고 싶었거든요. .. 다시 생각해도 아쉬워라 orz.

일단 절판본이다 보니 구하시긴 어려우실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해 보는 책입니다^^;
구할 수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읽은 날짜 :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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