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루미 나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5.27 たまには恋でも / 渡海 奈穂
  2. 2009.11.24 未熟な誘惑 / 渡海 奈穂 8
  3. 2009.07.21 兄弟の事情 / 渡海 奈穂 2

제목: たまには恋でも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10/03/10)

-줄거리-

프로그래머인, 수수한 타입의 청년 '오카자키'는, 자신과 정 반대인 타입의 영업과 선배인 '무쿠모토'가 꽤나 니가테. 하지만 어째서인지 무쿠모토는 오카자키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하며, 시간만 났다 하면 오카자키의 관심을 사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왠만한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사교성이 좋은 무쿠모토와 달리, 평범한 외모에 남들에게 '오타구 같은' 이미지를 심어지기 일수. 거기다 혼자만의 시간을 더 좋아하는 귀차니스트인 오카자키 인지라, 그런 무코모토에게 벽을 느끼면서도 귀찮아 하던 중, 함께 식사를 하게되고 그 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는 등, 여러번의 접촉을 통해 점점 더 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지요. 거기다, 무쿠모토는 저런 반짝반짝하는 미모와 달리, 완전 무결, 그야말로 제대로 된 '오타쿠' 그 자체였고, 완전 오타쿠까진 가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라노베나 만화의 취미가 비슷한지라 오카자키는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오카자키를 '모에'하면서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해주는 무쿠모토에게  끌려가면서도 그것이 싫지만은 않아 고민하게 되는 오카자키. 그러던 때에, 그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오카자키는 원치않은 의도 때문에 무쿠모토를 상처입히고 마는데...
평점 : ★★★★

요즘 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타루미 나호상의 신작, '가끔씩은 사랑이라도' 감상입니다.

저번달 10일에 나온 신작으로, 생각보다 빨리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만 읽는건 뭐.. 언제나 그렇듯;.
예약 했을 때는 삽화가분 보고 한지라 내용도 모르고 그냥 질렀는데, 받기 전부터 일웹에서 재밌다는 평이 가득해서 꽤 기대하게 되었던 작품.
와타루미상, 전작인 미숙한 유혹도 그랬지만, 이번 작도 정말 제 취향 그대로여서!. 가뜩이나, 와타루미상 모 노말 시리즈에 빠져있는 저로서는 양쪽 모두 다 모에 작가분으로 등극하실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번작,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진성, 뼛속까지 오타쿠 VS 쁘티 오타쿠의 커플이 주인공인 이번 작품.
읽으면서 세메인 무쿠모토의 변스러움에(나쁜 의미가 아니고^^;) 실컷 웃었고, 우케인 오카자키의 오타쿠 기질이 딱... 농담아니고 진짜 거의 90% 이상 저와 똑같아서 섬뜩해하며(<-) 읽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노는것보다 집에 처박혀 라노베 읽거나 컴퓨터 하는데에 더 즐거움을 느끼며. 문자는 귀찮아서 답문도 제대로 안보내고 연락 자체도 잘 안하며(받기는 함), 돈 벌어서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데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등등.
읽으면서, 그래...난 아무리 부정해도 부녀자에 오탁후구나 OTL. 하고 좀 좌절했었다거나(..);.

아니 뭐; 진성인 무쿠모토에 비하면 일반인 레벨이겠지만은, 문제는 이녀석이 너무 보통을 넘어서서 말이죠.
홈오, 노말 통틀어, 이정도 레벨의 오타쿠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소설은 이게 처음인듯 합니다.
그 수준이 어느정도냐...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주변에 사람이 있는것도 잊어버리고. 집에는 게임 소설 만화 캐릭터 상품등, 각종 휙득물 천지. 일반 가정에 '게임방, 서재'등이 따로 있으며, 심지어 게임센터에 있을 법한 큰 '게임 기기' 마저도 구비. 지진이 나서 깔려죽을 위험이 다분한데도 그렇게 죽을 수 있다면 환영이라는 등에, 일반 3차원의 인물에게는 관심이 없고, 진작에 결혼까지 했는데 그 대상은 고교시절 빠졌었던 게임의 여자 캐릭터.(폰에 사진까지 저장되어있슴돠). 코미케 활동은 기본에, 평상시 별의 별 망상까지.......... 그 외에 더 많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저마저도 모르는 용어(?)들이 더 있어서 그것들은 걍 패스 합니다. ...랄까, 대부분 알아듣겠는데에 서글픔을 느낀 1인 하며 ㅠ_ㅠ.

평상시, 사교성 끝내주고 왠만한 연예인 저리가라의 미모 덕분에 온갖 인기를 독차지하는 화려한 인물인데, 그 속내는 제대로 된 오타쿠. 그가, 오카자키에게 남다른 관심과 집착을 보인것도, 중반부 밝혀집니다만 오카자키의 외모나 분위기, 성격등이 완전 '모에'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외모에 검은 뿔테 안경, 수수한 옷차림등으로 어디에 뭘봐도 일반인..이랄까, 남들이 정하는 '오타쿠' 이미지 그대로인 오카자키지만, 정상인과 다른 시점을 지닌 무쿠모토에게는 정말 모에 그 자체였던 거죠.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꽂혀서,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라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친근하게 굴지만, 그런 그의 반짝거리는 분위기가 오카자키에게는 오히려 벽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었던 거고.
그 때문에 초 중반부 까지 오카자키는, 무쿠모토를 정말 귀찮아하고 피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찮은 기회로, 무쿠모토가 자신은 발끝에도 못 미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오타쿠임을 알게 되면서, 공통이 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자신에게 표하는 호의가 진심임을 알고. 편견을 버리고 친해지게 되지요.
무쿠모토는 자신의 취미에 부끄러움은 없지만, 그 화려한 미모때문에 오는 갭 차이로 예전부터 주변 사람들, 특히 사귀었던 여친들에게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었고. 오카자키는 자신의 겉 모습으로 '오타쿠 같다'라는 편견을 가지는 주변 태도에 진절머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서로 친해지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되지만, 무쿠모토의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관심과 집착이 전혀 싫지 않아서 고민하게 되지요....

주인공인 오카자키가, 귀차니스트에 현실주의자. 할 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타입이라서, 헤타레 계열이였던 무쿠모토와의 교환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둘다 노말이였던지라 서로 사랑을 깨닫기 전까지 꽤 많이 돌아갔지만, 먼저 연정을 깨달은 오카자키가, 코미케 회장을 찾아가 무쿠모토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고백하는 장면은 이 책의 가장 포인트가 아니였나 싶어요. 정말 속 시원하리 만큼 확실하고 딱 잘라서. 헤타레 마루다시인 무쿠모토를 몰아붙이는 장면 하며^^.
그에 비해, 처음부터 오카자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무쿠모토는 스스로 그런 감정을 봉인하고 있었던지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고. 그에 고백해오는 오카자키를 보며 어버버~ 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그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이게 왠걸. 당신 누구냐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완전, 초 적극적인 태도로 돌변합니다.
거기서 부터 이어지는 씬은, 한번 뿐인데 꽤 농도있달...까. 아니, 행위 그 자체보다는 실황 중계에 열심이였던 무쿠모토 때문에 더 에ㄹ 했었던거 같아요.
거기다가 각종 오타쿠 발언이 작렬 하면서... 보는 이쪽이 다 황당하고 웃기고 부끄러울 정도였다니깐요. 완전 노말이였던 주제에 이 말도 안되는 적극성 하며!.
본인 말로는, 오카자키가 자신의 모에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런 행위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뒤늦게 밝히지만,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카자키를 갖고 온갖 ㅇㄹ한 상상도 다해봤다고 하고. 랄까, 씬 도중에 '난 왜 촉수가 안나오는 걸까...'하고 안타까워 하는 무쿠모토를 보며 완전 제대로 뿜었습니다. 저 대사 하나로 씬의 분위기를 짐작해 주시면 좋을 듯^^.

헤타레에 둔한 주제에, 한번 밝히면 제대로 적극적이였던 무쿠모토. 앞으로 그 높은 레벨의 오타쿠 기질은 버릴 수 없지만, 오카자키는 그런 그의 취미까지 통틀어서 좋아하고 있으니까.(랄까 '뭐 됐어...'라는 귀차니즘?) 앞으로 두 사람의 사이는 순풍만만 그 자체임을 짐작할 수 있다지요.

사실, 꽤 재밌게 읽었던 만큼, 후속이 나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이상태로도 뭐 됐어. 라는 느낌도?^^;.

오타쿠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 오히려 특이성을 재밌게 봐주실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빵빵 터지는건 아니지만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러브코메를 찾으시는 분들께도 물론 추천!. 재밌었습니다~!

읽은 날짜 : 5월 26일


제목: 未熟な誘惑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11/10)

-줄거리-

대기업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컴퓨터 관련의 판매를 맡고있는 청년 '오가와 마사키'. 어린시절 부터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났던 데다가 중학생 때 어머니의 재혼으로 의붓형이 된 카츠아키에게 심한 멸시와 성적 학대를 받고 자라온 배경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도 남과 눈 하나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만큼 초 네거티브에 자학적,소심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직장에서도 손님들에게 클레임 걸리기 투성인 등등 만사에 주눅들어서 살고 있는 그의 앞에, 근무하는 직장의 대기업 본사에서 '시키 시노부' 전무가 나타나지요. 기업에서 처음으로 내세우는 자사 브랜드의 컴퓨터에 관련프로젝트를 맡은 입장에서 직접 현장에 나와서 조사하고, 그에 오가와가 상대가 되는 것. 하지만 처음부터 고압적인 태도에 상대방을 내려다보는 듯한 그의 태도에 지금까지도 자신을 괴롭히는 의붓형을 떠올린 오가와는 그를 싫어하게 되고, 한술 더 떠 항상 자신을 도와주었던 동료겸 ㅅㅅ프렌드와의 이별 장면을 보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 그에 대해 분노한 나머지,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하지만, 오가와의 '실수'에도 시키는 화를 내지 않았고 오가와 역시 자신이 오해를 한 것을 자각하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시키의 '귀여운 면'에 끌리게 되지요. 그렇게 함께 일을 하며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원하던 시키에게 이끌려 관계를 맺게 되는 오가와. 의붓형과 같은 분류라고 생각했었던 초반과 다른 시키에게 마음을 주게 되지만, 어영부영한 자신들의 관계를 오해한 그 때문에 시키는 크게 화를 내버리는데...
평점 : ★★★★

갭 차이...라기 보단 '의외성'에 중점을 둬서 그만큼 재밌었던 와타루미 나호상의 작품 '미숙한 유혹' 감상입니다.

이달에 발매된 신간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별 생각없다가 표지 뜨고 읽은 감상들이 족족 다 괜찮게 올라오는것을 보고는 끌려서 바로 주문 했었던 책. 다행히도 빨리 입고가 되어서 금방 수중에 넣을 수 있었고, 어느정도 끌렸던 마음대로 잡아서 읽어보니.. 이건 왠 떡!!!<-.
다른 곳에서 재밌다는 평이 난무할 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얇은 분량이지만 그만큼 꽉꽉 차있는 재미로 아쉬움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참 덜되고 안된 녀석들이(?) 셋트로 모이니 오히려 귀여움..이랄까 사랑스러움이 증가되는 느낌?^^;. 극과 극이 모이니 평균 이상의 모에를 불러 일으키더군요. 색다른 세계가 열린 느낌입니다(야). 재미도 좋았고, 에ㄹ 면에서도 디어플러스 치곤 상급이기도 했고!. (좀 놀랬음)

잡지에 실린 본편과 문고화 되면서 실린 남은 반 분량의 카키오로시까지 합해서 2편이 실려있습니다. 계속해서 주인공인 오가와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요. 그 덕분에 처음 본편의 중반까지는, 보면서 이런 답답한 놈. 이런 나약한 놈. 에라이 바보같은 놈!..이럼서 좀 짜증도 내고^^;.

오가와 마사키. 태어났을 때 부터 내성적인 성격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남과 눈 하나도 못 마주칠 정도로 소심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어머니의 재혼 이후로 생긴 가족들과의 트러블...에 관련 되어있습니다. 대기업의 엘리트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타인을 깔보는 듯한 본성을 지닌 의붓 아버지. 두 살 아래의 심약한 의붓 동생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자신의 '물건'으로 정해 인간 이하로 깔아뭉개며 장난감 처럼 다루는 악랄한 의붓형. 새로 생긴 가족의 눈치만 보면서 친 아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고 물러서기만 하는 어머니. 사춘기가 되면서 시작된 의붓형의 성적 학대까지 겹쳐져, 가뜩이나 나약한 오가와는 점점 더 내성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그 때문에 그를 쉽게보는 주변의 시선과 갖은 성적 희롱등을 겪으며 자라오게 됩니다. '죽어라 반항해서 피곤해지는 것 보다 나만 잠깐 참으면 다 끝날 일' 이라는 마음으로 누구에게 어떤 취급을 당하든 그저 고개만 숙이고 버텨내기만 하는 그.
그런 때에, 본사에서 새로 개발하는 자사 브랜드의 컴퓨터 프로젝트로 인해 직접 판매점에 찾아온 전무 시키는 오가와에게 있어 굉장히 불편한 상대입니다. 잘난 외모와 뛰어난 능력, 회사 사장의 막내아들이란 지위까지. 자신과 모든 면이 다른 그 인데다가, 사람을 깔보고 명령을 내리는 오레사마 스타일의 그는 오가와에게 있어 극도로 증오하는 '의붓형과 같은 타입'의 사람이지요. 그런 거북한 그에게 전 애인..이랄까 ㅅㅅ프렌드였던 동료의 퇴사로 인한 이별로 마지막 키스 장면을 들킨 오가와. 그때 시키의 냉담한 태도에 분노가 극에 달한 오가와는 급기야 그에게 '복수'할 심산으로 다가가 덥쳐 키스하고 강제로 오ㄹ까지 시도하지요. 그렇게 보기싫어 하던 홈오자식에게 너도 당해봐라! 란 꼬인 심보로. 하지만 그런 그를 때리고 밀치기는 커녕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시키를 보고 경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거래처의 부인에게 한번이였지만 성희롱을 당했던 경험 때문에 이런 상황 자체를 극도로 두려워한다는 시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오가와. 그리고 자신이 꼬이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를 무시하기 보다는 원래부터 솔직한 타입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그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그래도 자신을 해고하지 않는 시키의 도움이 되기 위해서 애쓰게 되지요. 그리고 한 번이였지만 자신의 덥침에 눈물을 흘렸던 시키의 모습에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느꼈던 것 때문에 저절로 시키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시키의 일을 돕고 보좌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자신을 호텔로 데려온 시키의 마음을 짐작하고 그에게 안기게 된 오가와. 그 후 몇 번이고 관계를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대했던 그 어떤 남자와도 다른, 무뚝뚝하지만 상냥한 배려에 기쁨을 느낀 오가와는 점점 더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시키가 자신을 원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손쉽게 생각 했던 오가와의 태도에 상처입은 시키는 그에게 화를 내고 돌아서버립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시키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오가와는 뼈져리게 후회하지만....


보고있으면 저절로 짜증이 날 정도로 소심하고 자학적이고 만사 포기하며 사는 주인공 오가와. 철저하게 오레사마에 남을 내려다보는 시선의 '명령조'가 특징인 시키. 세상속에 될 수 있는 한 티를 내고 싶지 않은 녀석과,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와 다름 없을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녀석이 모인 이야기 입니다.
오가와는 저런 가정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하지만, 솔직히 제대로 반항하지 않았던 그에게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그에게 연정을 느낀 시키가,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않고 땅만 파는 오가와를 보고 화를 내는건 당연지사. 보고 있자면 늬들 연인 사이가 맞냐? 싶을 정도로 달콤한 말 보다는 야단치고 혹독하게 찔러주는 시키의 대사에 주눅드는 오가와..등등; 달콤한 장면보단 저렇게 야단치는 장면이 더 많습니다. 애정이 부족해서가 아닌, 오히려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내던지듯 소중히 하지 않는 오가와를 보는게 싫은 거지요 시키는. 그리고 말이사 말이지; 시키의 저 냉혹한 대사들이 모조리 다 맞는다는거. 진짜 오가와는 저 답답하리 만큼 겁많은 태도를 고칠 필요가 있어요.-_-;  뭐, 야단친 보람이 있는 만큼(?) 대신, 후반부에선 통쾌할 정도로 분발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작에 그랬으면 십 수년간 힘들어하지 않았어도 됬을 텐데..하고 조금 안타까워 질 정도로요.
그렇게 네거티브인 오가와가, 자신을 알아봐주고 그 가치를 발견해 야단치면서 이끌어주는 시키에게 마음을 주는 전개가 진짜 그럴듯합니다. 그를 손쉽게 상대했던 타인들과 달리 오히려 자신을 낮출 때 마다 화를 내는 시키의 진심을 알기 때문에, 그의 혹독한 말들도 다 애정으로 느끼고 승화해내는(?) 오가와도 종국에는 엄청 대견스럽고 귀여워 보인다지요. 고압적이고 오레사마인 그의 속내에 숨겨진 상냥함과 따뜻함, 때떄로 보여주는 귀여운 일면을 보며 사랑스러움을 주체 못해서 그에 대한 애정을 마구마구 표출한다거나^^. 처음 두 사람의 스킨쉽때 보였던 반응도 그렇고, 확실하게 공수의 위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요렇게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커플들이였습니다.

그나저나 두 사람 다 타인에게 오해사기 쉬운 극극의 성격이지만 오가와는 시키를 만나서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좋은 방향이긴 한데..시키는 딱히 변하지 않은 듯?^^;. 뭐, 소극적이고 소심한 것 보다야 당당하고 제멋대로 사는편이 더 좋긴 하지요. 거기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에 대한 것을 잘 모르는; 둔감형 자신만만 스타일이니 만큼 세상사는데 별 문젠 없을 거 같기도..하고.......(한건가?;).

암튼,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진정한 재미는, 오가와의 변화..보다는 시키! 시키에게 있습니다.
여지껏 우케의 어택에 저런 반응을 보인 세메는 없었지 않나 싶은데, 솔직히 초반 까지만 보면 까딱 잘못해 공수를 헷갈릴 뻔 했다니깐요?^^;. 단연코 말하는데 저 장면 하나 만큼은 진짜 보통 비엘에서 보는 반대 시츄에 그대로 부합됩니다. 적극적이고 테크닉 좋은 펠ㄹㅊㅇ에 '안돼..그만둬...' 이럼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바로 세메. 세메. 세메. .... 그 때에 경악하면서 동시에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당황하는 오가와의 심정에 바로 공감하게 된다니깐요 ㅠㅠ. 평상시의 태도와는 생각치도 못할 만큼, 연애 부분에서 우브한 그의 반응이 귀여워 못사는 오가와의 모에 포인트에 철저하게 동감합니다. 그 후, 수 없는 관계를 통해 많이 익숙해 졌다고 하지만, 역시 군데군데 보이는 '빈틈'을 보면서 시키가 이루 말 할 수 없이 사랑스러워 죽는 오가와와 저^^. 요렇게 귀여운 츤데레 세메.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런 주제에 평소에는 잘나디 잘난 세메의 포지션을 그대로 담습하고 있다니. 갭차이라고 까진 못해도 의외성을 내세우기엔 이만하면 되지않나요?^^. 보기좋게 넘어가버린 제가 있기도 하고 ㅎㅎ.

그리고 삽화가인 니노미야상.
집에 이 분 삽화 작품은 딱 하나 뿐이기도 하고 일단 듣기로 유명한 '슈우린 학원' 시리즈도 있긴 한데.. 어쨌든 이미지상, 들은 이야기상 '에ㄹ'완 연관이 없을꺼라고 생각했었던 삽화가 분이셨거든요.
근데 이게 왠일. 흝어보고 처음 ㅍㄹㅊㅇ 씬에서 부터 헉;! 그 후에 보이는 씬 부분에서 남깁없이 아낌없이 보여지는 노출을 보며 또 허억!........ 편견(?)이란 무서운 겁니다. 눈 호강 한번 지대로~ 속 시원~하게 잘 했어요. 씬 아닌 부분에서는, 안경쓴 인텔리 냉정미남 시키도 멋졌고 소심하긴 해도 귀여운 오가와도 좋았고. 여러모로 이야기와 너무x100 잘 맞는 삽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ㅠㅠ...... 사실 기대도 안했던 씬 부분이 확실히 그려진것 자체가 좀 많이 감격이라능 ㅠㅠb.

항상 주눅들어 살아온 자신을 '동등한 상대'로 봐주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며 자신감을 되찾아가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
여느 작품에서 흔히 보는 커플과 여러모로 많이 다른 녀석들이지만(의붓형에게 끌려갈 뻔한 오가와를 보며 끝까지 도와주지 않고 침착하게 방관하면서 알아서 처리하기를 종용하는 부분이라든가!?), 그런 의외성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야단치고 야단 들으면서 고치려고 애쓰는 두 사람의 미래가 선명하게 보이는 해피엔딩도 좋았구요. 상당히 마음에 든 만큼 두 사람의 뒷이야기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올지 어떨지 의문이네요^^;.

일단 판매량만 보면 꽤 괜찮은 쪽인거 같던데 (옆의 세일즈 랭킹에서 항상 높은 순위기도 하고).. 은근슬쩍 기대해 봐도 좋겠지요?.


읽은 날짜 : 11월 22일


PS.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옆의 세일즈 랭킹.. 수시로(1시간 간격이라지만 믿기 어렵;;) 갱신 되는건데요.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사키야상은 진짜 비엘 계에서는 톱 클래스 작가분이신 듯. 옆의 랭킹에서도 4 작품이 올라와있고...;. 저와 제 주윗 분들은 사키야 월드에 빠져계시는 분이 거의 없는데 일본은 그게 아닌게 참;;. 역시 정서적 차이인가?^^;.
........................ 근데 사키야상. 이정도면 돈 꽤 많이 버실 거 같은데, 소설쓰는게 부업인지 본업인지 문득 궁금해지네요.(먼산)

제목: 兄弟の事情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07/10)

-줄거리-

올해 고교 2학년인 귀여운 외모의 우등생 '미즈하시 쥬리'. 2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가장이 된 10살 차이나는 회사원인 큰형, 그리고 날라리에 성격도 고약한 4살 위의 대학생 둘째형과 함께 단 셋 뿐인 가족이서 살아가고 있는 쥬리는, 사실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을 두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형들과 달리 피가 안섞인 주어온 아이라는 점, 또 하나는, 애기였던 자신을 주워왔었던 둘째... 날라리 '카즈오미'를 형제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주어온 아이라는 점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형들을 위해 평생 숨기고 살 생각이고 동시에 '가족의 틀'을 깨뜨릴지도 모르는, 카즈오미에 대한 연정을 누르기 위해 애쓰는 쥬리. 그러나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른 채, 카즈오미는 못된 장난이나 쳐대고.. 가뜩이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그를 보며 스스로의 싫은 독점욕과 질투를 자각하고 있는 쥬리는, 그런 카즈오미의 태도에 크게 화를 내면서 둘 사이는 어색해 지는데...
평점 : ★★☆

제목과 공개되었던, 예상보다 예쁜 표지 덕분에 읽기 전부터 크게 기대했었던 '와타루미 나호'상의 신작 '형제의 사정' 감상입니다.

읽기는 엊그제 일요일날 집에서 다 읽었는데; 그 일욜 낮부터 뻘짓으로 인해, 이곳 말고 텍스트 큐브에 설치해뒀던 본점 블로그를 홀라당 날려먹어 가지고;;. 그 때 부터 쥐뿔도 모르는 머리가지고 웹호스팅이며 mysql이며 뭐며 붙잡고 씨름 한 덕분에, 도저히 이거 쓸 정신이 없었어요. 솔직히, 아직도 완벽히 복구는 못되었지만 근 24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더니 이젠 머리에 쥐도 나고 짜증도 나고 포기하고 싶어서...-_-;.. 결국 도피 겸해서 감상 쓰러 왔습니다. ..........근데, 도피가 될 정도로 재밌게 읽은 책도 아니어서 좀.ㅠㅠㅠ

예. 위에서 부터 '기대' 어쩌고를 운운하는거 보면 짐작 하셨겠지만..^^;.  나쁜 의미로 기대를 저버린 작품이였어요 제겐.
아니, 피가 안섞이더라도 일단 '형제'로서 자라왔고, 그 부분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형제물' 소재의 재미는 충분했습니다만.... 상대방인 카즈오미가 좀 많이 제 취향에서 빗겨나간 세메여서요-_-;

표시에서도 충~분히 그 포스(?)가 느껴질 만한 세메. 아주 죽자고 싫은 녀석은 아닌데, 결단코 예뻐할 수도 없는 녀석입니다.
그냥 타고난 '오레사마' 그 자체 예요. 주인공인 쥬리의 일편단심의 오랜 짝사랑에 비하면, 이녀석의 마음 변화 같은건 '너 지금 장난해?' 소리가 나올 만큼 하찮(<-)구요-_-;. 거기다, 진심으로 쥬리한테 묻고 싶어진단 말이죠. '넌 저놈 믿냐?. 평생 너만 보고 살꺼라고? 아니,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저녀석은 천성인지라 평생 널 부려먹고 하인 취급할껄...그래도 좋아? 엉?'
... 사실, 위의 대사 하나로 이 작품의 감상은 끝난거나 다름 없습니다 전.

주인공인 쥬리. 올해 17세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 귀염 받게끔 생긴 미소년으로 학교에서도 1,2등을 다툴 만큼의 우등생이고 착실한 학생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어진 겉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해도, 오로지 카즈오미에겐 통하지 않지요. 쥬리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카즈오미에 대한 '의식' 자체는 바꿀 수가 없어서, 타인에게는 다 귀엽고 착한 우등생이지만 카즈오미에겐 시건방진 동생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사실 쥬리는, 자신이 3살 때 부모에게 버려져서 초등학생 이였던 카즈오미에게 주어진 경험을 기억하고 있지요. 돌아가신 부모님은 물론, 두 형들도 쥬리가 그 사실을 기억 못할꺼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쥬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을 뿐더러, 그때 자신을 알아봐주었던 카즈오미에 대해 애정을 품게 됩니다. 어느정도 '각인' 같은 느낌이랄까나요^^;.
그래도 끝까지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그 연정은, 쥬리가 중학생 때 고등학생 이였던 카즈오미가 장난삼아 남자 친구들과 ㅅㅅ 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의 감정과 함께 성적 취향까지 함께 깨닫게 되어버렸지요.
그러나 두 사람은 형제. 자신을 그저 부려먹기 쉬운 동생으로만 보고 있는 데다가, 근본적으로 모럴이 부족한 날라리+바람둥이인 카즈오미가 자신을 좋아해줄리가 없다는 생각에 쥬리는 결단코 마음을 숨기려 듭니다.
그런 그의 사정을 알아 준 '아카네(그녀는 남자 공포증)'와, 서로의 이득과 편리를 위해 가짜 애인 행세를 하고 있지만, 쥬리는 결코 자신이 카즈오미를 제외한 상대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요. 잠시나마 잊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덮치려 들었던 카즈오미의 친구에게 흘러갈 뻔.. 하지만, 그런 때 마저도 카즈오미가 아니고선 안되는 자신을 알게 되어 좌절한다거나.

이렇듯, 결코 길지않은 분량의 이야기 내내~ 쥬리의 가슴아픈 짝사랑이 전개 됩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카즈오미의 시점이 보여지는데........ 그래.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_-
뭔가, 그럴듯한 변명 이랄까... 카즈오미가 쥬리에게 빠지게 된 원인이나 과거등을 와타루미상이 열심히 변호해(?) 주시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도 그럴게, 이녀석이 쥬리를 진짜 의식하게 된게 술김에 한 성적인 장난짓에 반응하는 쥬리가 의외로 이롯뽀캇따까라<-. 라는게 이유. 그 후로 부터는 줄곧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녀석을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형제라고 해서 안되는건 없지않나?. 에서 시작해서 과거 쥬리를 데려왔을 때 부터 자신을 따르는 녀석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거나..뭐 이렇게 자기변명(-_-)을 열심히 애기해 줍니다만.
상대적으로 쥬리가 너무 기특하리만큼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지라, 이런 카즈오미의 태도는 정말 아깝단 말이죠.
여러번 언급했었듯, 저는 공평하지 못한게 질색이라서요.
카즈오미가, 진짜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못된 놈도 아니고, 작품에서 여자 문제로 속섞이는 것도 없고(없다고 봐야 맞을 듯), 그렇다고 해서 내빼는 녀석도 아닌데.... 진짜 극단적으로 싫은게 아닌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다 이겁니다. 딱히 이 이상 정의 내리기도 뭐한 감정이 들어요. 얘를 볼 때면.
진짜로 쥬리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는것도 불과 몇 시간 동안 생각한 거. 자기가 결정했으니 쥬리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강압적인 태도... 랄까, 그전에 앞서서 쥬리와의 어색한 사이를 되돌리기 위해 생각해 낸다는게 쥬리를 귀찮게 해서 화내게 만드는 작전이라니; 넌 초딩이냐 증말-_-.

그래도 뭐, 이런 녀석이다 보니까 한 번 마음을 결정한 후에는 망설이는 쥬리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나서서 바로 낚아채는 행동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라기 보단 '난 내꺼 남에게 뺏기는거 싫으니까 이제부터 내꺼 해라' 이 수준이긴 해도-_-;. 쥬리 역시, 머리론 안된다고 생각했어도 그 깊은 연정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구요.

디어플러스라서 씬도 한번 뿐이고, 내용도 가볍습니다만.. 여기서도 카즈오미는 카즈오미. 아니; 그런 장면에서 그런 농담이 나오냐(..). 쥬리가 얼마나 심장이 내려앉았을 지, 읽는 저도 간담이 서늘했어요. 얘가 내 동생이였으면(연령 상으로 어쩔 수 없이;) 진즉에 저 머리터을 다 뽑았어-_-=3.

앞으로 평생~ 쥬리 이외에는 선택하지 않을 꺼고 평생 같이 있을꺼고, 그래서 애를 못 낳고 대를 못 이어도 큰 형님한테 맡기면 되는거고, 자신들의 무덤을 지켜줄 자식은 그냥 입양하거나 줏어오면 되는거고.(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이렇게 얼렁뚱땅 미래 계획까지 다 잡아 둔 카즈오미의 저력에 밀려, 그와 연인이 된 쥬리.
연인 사이가 되었다고 해도, 근본적인 방약무인 오레사마는 어디로 가지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쥬리를 부려먹을 것이 눈에 선한~ 커플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입으로는 불평을 토해내면서도 카즈오미에게 순종적인 쥬리는 다~ 들어 줄테고. ........ 쥬리, 너 진짜 그걸로 좋니? ㅠㅠㅠ.

삽화가이신 아베 아카네상. 삽화로는 첨 뵙는 분인데, 일단 검색해서도 안나오는거 보면 역시 이게 처음...이려나요?^^;.
꽤 개성적인 그림체였습니다. 특징 상, 아무래도 우케보단 세메쪽 그림체가 더 멋진거 같아요. 특히, 카즈오미의 저, 우러러 나오는 시건방지고 거만한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삽화. 싱크로율 120% 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감상 처럼, 저도 이 작품이 후속이 나와서 한번 이라도 좋으니 저 콧대높은 카즈오미가 크게 한 번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주 싫은건 아닌데 딱 신경 거슬리게 얄미운 녀석이라서 말이죠. 쥬리가 대차게 한번 바람이라도 피워봤으면..<-야

읽은 날짜 :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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