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나미 카츠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0.27 冷たい瞳に愛を知る / 伊郷 ルウ 2
  2. 2009.08.25 よくある話。/ 中原 一也 2
  3. 2009.06.04 接吻契約 / 桃田 りう 4

제목: 冷たい瞳に愛を知る
작가: 伊郷 ルウ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하이퍼 노벨 (2009/05/09)

-줄거리-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려져 부모의 얼굴도 보지못하고 자란 20세 청년 '아사카 쇼우'. 커서 외국에 나가서 살고싶다는 꿈 때문에 영어를 배우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뉴욕으로 배낭여행을 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마피아 등이 판을 치난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을 지나다니다가, 사진을 찍고다니는 것을 수상하게 생각한 마피아들에 의해 붙잡혀 암시장에 노예로 팔리게 되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쇼우를 2백만 달러에 산 러시아인인 '니콜라이'. 쇼우는 그의 집에 끌려가, 그에게서 '목숨을 구하고 싶으면 나를 만족시켜 봐라' 라는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여지껏 누구와도 사귀어본적이 없는 순진한 쇼우인지라, 니콜라이는 그에게 바로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쇼우에게 하나하나 직접 쾌락을 가르치고, 쇼우는 길들어가는 자신의 반응에 당황하게 되지요. 탈출을 꿈꾸면서도, 말과는 달리 자신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니콜라이에게 끌리게 되는 쇼우. 하지만 니콜라이가, 그 자신이 말했던 '보석상' 이란 직업이 아닌 마피아 인것을 안 쇼우는 충격과 함께 그를 거부하게 되는데...
평점 : ★★★

별 2개 반을 줘야하나; 3개를 줘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던 이고우 루우상의 작품 '차가운 눈동자에 사랑을 안다' 감상입니다.

처음부터 지르게 된건.. 일단, 아사나미상 삽화이기도 하고, 저거 지를때 심리가 '가끔은 할리퀸도 좋지~' 란 것이기도 하고... 어쨌든 쇼콜라 하이퍼이니 만큼 에ㄹ는 보장되어 있을 테니 만약 실패해도 저걸로 본전 치지 뭐~라는 것이기도 했지요.
근데.. 다 읽고나니 음-_-;. 건질만 한건 아사나미상의 삽화 하나 뿐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실 별 2개 반에서 반개 더 추가하게 된건 아사나미상의 너무!!!!!!!!!! 아름다운 삽화 때문에 ㅠㅠ.
제가 지금까지 본 아사나미상 삽화중, 최고로 예뻤어요. 특히 세메인 니콜라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씩 삽화가 나올 때 마다 감탄을 올리면서 그림만 뚫어지게 봤다거나!!!..... 진짜 예뻤습니다-_-b.


내용은.. 일단; 줄거리 소개에서 부터 대놓고 할리퀸 모드인데, 문제는 전개가 상당히 뜬금없어요.
이런 느낌은 예전 히메카와 호타루상 작품 읽을때 느꼈었던 건데, 빨라야 할 부분은 지지부진 쓸데없는 묘사로 채우고, 천천히 흘러가야할 부분은 바로 뛰어넘어가는 급전개를 보이고.
페이지 수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쓸데 없는 묘사부분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대망의 첫 잠자리를 같이하고 난 후에 니콜라이가 쇼우를 찾을 때 까지의 전개가 특히 쩜-_-. 애가 없으면 부랴부랴 찾아봐야지, 그 판국에 방안을 걸어다니고 셔츠를 못입겠어서 가운을 갈아입고 가정부와 잡담을 나누면서 별달리 자세히 알 필요도 없는 이런저런 상황 묘사로 몇 페이지를 잡아먹다니;. 이것 이외에도 많았다지요 이런저런 걸로.
거기다, 중요한 두 사람의 연애 부분은.. 일단, 쇼우의 성격이 별달리 맘에 안들었던 것도 있고, 니콜라이는 '대체 니가 언제부터 쇼우를 맘에 둔거냐;' 라고 물어보고 싶을 만큼 급전개이기도 했어요.
쇼우는 뭐랄까... 들쑥 날쑥한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저로선 이녀석의 성격이 잘 이해가 안됬다지요. 아예 대놓고 오돌오돌 계였으면, 상냥한 니콜라이와 철썩 붙어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잘 보여졌을 텐데. 오돌오돌 하면서도 은근히 츤츤;. 그래놓고 니콜라이가 화났다 싶으면 재빨리 후회;. 뭐랄까; 생각안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말부터 내뱉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쇼우는 뒤늦게 잘못한 것을 깨달았지만 늦었다.' 라는 문구를 한 3~4번 정도 본거같아요. 학습 능력이 없는 놈-_-/. 거기다가, 그동안 자신을 상냥하게, 따뜻하게 자신을 대해주는 니콜라이를 믿지 못해서 뒤에 그가 마피아인걸 알고 무조건 '살인을 저지르고 나쁜짓을 하는 믿을 수 없는 마피아' 라고 몰아붙이는거 하며. 랄까, 그가 마피아든 아니든 쇼우에게는 상냥했잖아.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혀서 믿지 않아요. 20살이란 나이가 안믿기게 어린 사고방식 하며-_-;.... 뒤에 함정에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부분 등등, 여러모로 니콜라이가 아깝습니다.

그리고 니콜라이.... 후반부, 그가 처음 쇼우를 '협박' 했었던 것에 대한 이유가 나오거든요. 뭐; 빨리 말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니 어쩌니 자책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럴 필요도 없었던거 같은데;.
일단, 자기 말로는 처음 쇼우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품에 파고들었을 때 부터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지만; 중간중간.. 음, 친절하고 상냥하긴 했지만 그게 애정에서 오는거라고는 생각치도 않았었습니다;. 그냥 얘 성격이 신사적이여서 그런거겠지. 이랬는데, 나중에 사랑하니 어쩌니 하고 급전개로 흐르는거 보고 좀 뻥졌다지요.
다시 생각하지만; 쓸데없는 데에 페이지를 할애할 바에는 두 사람의 연애 부분에 중점해서!, 특히 쇼우의 불필요한 독백이나 생각등을 줄였다면 이렇게 뜬금없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기대했었던 에로.
.... 쇼콜라 하이퍼가 이래도 돼? ㅠㅠㅠ. 조교...랄것도 없이 그냥 쇼우만 실컷 느끼게 하는 부분은 꽤 많았는데, 정작 합체(<-)씬은 달랑 두번 뿐입니다. 그것도 진하기로 유명한 몇몇 작가분들에 비하면 참 쉽게 끝나버리고;. .... 크흑 ㅠㅠ. 오히려 아사나미상 삽화가 더 에ㄹ 했어요.

어쨌든, 서로 의지할 가족하나 없던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서 각자 자신의 진짜 '가족'을 얻은 걸로 만사 형통.
사실 마피아 보스인 니콜라이가; 아무리 원하지 않았던 자리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여기도 좀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
전체적으로 그가 마피아..답게 나온 부분은 후반부 붙잡힌 쇼우를 구할 때.. 빼곤 없었던것 같습니다. 쇼우 앞에서는 그냥 보석상인 척 하고 있고; 마피아라는게 집에 가정부 달랑 하나, 어디 다닐 때도 운전사 달랑 하나... 그냥 마피아다운 포스가 없었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직업을 마피아로 정할 필요도 없었던 거 같고.
거기다, 조직을 빠져나오기 위해 보통은 생각할 만한 아수라장이 있을 법한데; 이건 뭐..-_-;. 거기에 대한 설명하나 없이 무사히~ 몸만 빠져나와서 러시아로 도피생할 해서 해피한 신혼생활을 즐기는 에필로그를 보면서 또다시 버엉.
아니.. 쓰다보니 진짜 츳코미 넣을 부분 투성이군요. 이렇게 배경을 크게 설정하지 않았으면 딸리는 부분이 두각되지 않았을 텐데-_-

...역시 이 책에서 건질만한건 아사나미상 삽화 뿐입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예뻐서 ㅠㅠ. 니콜라이의 미모에 빠져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역시.
스캔해서 올려보고 싶지만, 멀쩡한 부분이 한두어장 밖에 없어서;.

다음부터.. 이고우상 작품은 좀 고려해보고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하아;


읽은 날짜 : 10월 26일


제목: よくある話。
작가: 中原 一也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9/03/31)

-줄거리-

갑자기 이혼을 통보한 아내에게 이끌려 1여년 남짓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날, 36세 시들은 나이의 중년(?) '하카마다'는 같은 회사의 '외상부'의 엘리트, 25세의 청년 '이케다'를 만나, 그의 뜨거운 고백과 어택에 끌려 같이 밤을 보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듯한 성격에 무기력까지 겸비한 하카마다는, 그런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좋다고 마구 어택해오는 이케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어하지요. 그러나 이케다는 하카마다의 그런 어영부영한 태도에 힘입어 더욱 더 강하게 연정을 고백하면서 밀어 붙이고, 두 사람은 연인 인 듯, 아닌 듯 한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함rP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하카마다는 정열적으로 연정을 고백해오는 귀여운 이케다가 점점 더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만, 이케다가 광팬으로 좋아하는 AV여배우가 자신의 헤어진 전 부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어버리고, 그가 자신을 다른 사람과 겹쳐본다는 사실에 견딜 수 없어진 하카마다는 자신쪽에서 이별을 고하게 되는데..
평점 : ★★★★

나카하라 카즈야상이 최초로 도전해 보신다는(!) '오야지 우케'가 나오는 작품 '흔히 있는 이야기' 감상입니다.

이달..이랄까 내일 드라마씨디가 발매 되는 작품으로, 읽게 된 이유라고 해봐야 그거죠^^;.
아마 씨딘 못 들을것 같지만(...전 죽었다 깨어나도 믹신상 '우케'는 못 듣습니다. 그분은 절대 세메 ㅠㅠㅠ), 그래도 작품 자체의 평도 좋고 해서 이번 기회에 잡아보았습니다.

어쨌든, 나카하라상 하면 보통 '오야지 세메' 가 주로 나오는 작품을 쓰시는 분인데, 이번엔 오야지 우케로 도전하셔서 낸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
이것도 어떤 의미 '갭 차이' 세메가 나오는 데다가 주인공인 하카마다가, 진짜 문자 그대로 '오야지' 그 자체여서^^;.. 두 사람의 맞는 듯 맞지 않는 듯 한 대화등을 보고 있자면 막 웃음이 피어올라오거든요. 대놓고 웃기려는 이야기는 아닌데, 제 안의 기준에선 러브 코메디..입니다^^;.

주인공인 하카마다. 36세란 연령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읽으면서 저기다가 한 5살, 내지는 10살 정도 플러스 해야 맞을 듯한, 정신적 연령 40대 후반의 주인공 입니다. 초지 일관인 분위기를 지니며 속세(?)와 떨어져 있는 듯한 무기력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져 있는지라 좌우명(?)이 '뭐...됬나'-'a' <- 이거 라지요. 세상 만사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좀 특이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제 연령보다 훨씬 더 중년삘(<-)이 팍팍 돋아납니다.

그런 그의 '특이한 분위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세메 '이케다'.
이녀석도 평범한 녀석이 아닌게, 외모 수려에 업무 능력이 뛰어나 여성사원들의 동경의 대상 그 자체인 엘리트 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연상' 취미+'남의 부인'에 모에.. 하는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습니다.
AV의 특정 배우의 '남의 부인' 시리즈에 열광하며 공상하는게 특기로, 11살 위의 한참 연상 인데다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하카마다는 그야말로 그의 이상형 스트라이크 존!.
입사 전의 면접때 부터 먼 발치에서 본 하카마다의 모습에 첫 눈에 반해서 기를 쓰고 입사에 성공한 후, 하카마다가 결혼 한 것에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아하던 끝에, '이혼' 한 그를 드디어 손에 넣기에 성공.
기본적으로 '바이 섹슈얼' 인지라 남자인 하카마다를 좋아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그는, 노말인 하카마다에게 끈질기게 연정을 부딧쳐 오면서 끝내주는 테크닉으로 녹이며 어택해 옵니다.
하카마다는 기본 성격이 저런지라, 시들어가는 아저씨인 자신에 홀라당 빠진 이케다를 보며 처음에는 '이런 불쌍한 녀석..-_ㅠ.... 근데 뭐, 됬나?....<-' 요러다가, 점점 대형견 처럼 꼬리를 흔들며 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기는 이케다가 귀여워지게 되고... 앞날이 창창한 이케다를 위해 몸을 빼야지~ 생각 하면서도 쉽지 않게 되어가던 때, 이케다가 DVD를 산더미 처럼 모아둘 만큼 광팬인 AV 여배우가 자신의 전 부인이라는 기가막힌 사실을 알게 되지요.
전부터 매니악적인 성 취향으로 관계 때 마다 요론조론 플레이를 즐기던 이케다. 하카마다는 이케다가 자신을 전 부인의 요론조론 플레이등을 즐기기 위한 대역..정도로 취급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감정이 '질투' 라는 보기 흉한 것임을 알게 되면서 결국 견딜 수 없어져 그를 내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 쪽에서 이별을 고했음에도 이케다에 대한 상념을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워하게 되지요...

초, 중반까지는 저렇게 특이한 주인공들 덕분에 웃음이 끊기지 않을 만큼 즐거웠습니다.
참 담담하기 그지없는 하카마다인데, 그 담담함이 정말 웃겨요. 하카마다가 담담하고 시들은 만큼, 상대방인 이케다는 제대로 '폭주기미' 입니다. 특히 AV쪽 화제로 넘어가면 흥분을 감추지 못해 이런저런 공상을 마구 펼치는 모습 하며 ㅋㅋㅋㅋ.
대형견 속성이라서 하카마다를 볼때 마다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띄우며 '과장님 좋아좋아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겨대거든요. 그런 그의 고백을 들을 때 마다 하카마다는 '고마워' 라고 무덤덤.... 근데 그냥 무덤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또 다른게^^;;. 아무튼; 말로 설명이 잘 안되지만, 참 엇갈려있는 두 사람이 함께 붙어 있기 때문에 즐거운 전개가 가득합니다.
후반 부터는, 하카마다 쪽에서 좀 삽질을 합니다만, 그것도 다 이해 될 만한 것이였구요. 나이 문제도 그렇지만, 처음으로 하는 사랑에 혼란스러워 하며 정리를 내릴 수 없는 하카마다의 고민이 손에 잡힐듯 보여서...
이케다가 무작정 잘못 한건 아니였고 하카마다 쪽에서 감정 정리를 잘 내릴 수 없어서 겁쟁이가 된 것도 있고.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아좋아 어택을 감행한 이케다 덕분에, 하카마다 역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고 해피엔딩.
하카마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산더미 같은 AV DVD를 처분하려는 이케다의 귀여운 모습에 웃으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과장님 봐주세요!' 라고 외치며 달려들어와 DVD 더미를 내려놓고, 무엇인지 묻는 하카마다의 질문에 '과장에 대한 저의 사랑이예요^____________^' <- 라고 대답하는 부분에선 또 빵 터져서 ㅋㅋㅋㅋㅋ.
아..진짜 하카마다가 아니더래도 이케다가 귀여워 보입니다.
평소의 룩스나 일 관련에서는 '엘리트'의 포스가 풀풀, ㅅㅅ 할 때엔 끝내주는 테크닉을 겸비한 '색기 넘치는 남자'의 포스가 풀풀. 그러나 평소 하카마다의 앞에서는 '과장님 과장님 헥헥헥(살랑살랑)'...의 대형견 포스가 풀풀.
이 얼마나 귀여운(!) 갭 차입니까!!!. 끝까지 존댓말을 고수하며 '과장님~' 하고 부르는 부분에도 좀 모에하구요 >_<.
나이차이가 많이 떨어진 연하세메는 좀 꺼렸었는데, 이케다 같은 케이스는 꽤 취향입니다. 랄까 이런 녀석이기 때문에 취향일 수도 있겠네요^^;.

나이 36세에(+~10세) 달콤쌉싸름한 첫 사랑을 실컷 만끽 할 과장님과, 그만 보면 꼬리를 흔들며 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기는 연하의 연인.
꽤 마음에 들은 작품이라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후속이 있으면 진짜 좋겠습니다만...어떨까나요^^;.

삽화가이신 아사나미상. 음... 솔직히 지금까지 본 아사나미상 삽화 중에서는 가장 미묘(!) 합니다만^^;... 하카마다의 '나이'와 '분위기'엔 잘 맞는 삽화였던거 같아요.
다만 표지의 분위기를 너무 진중하게 잡아주셔서, 작품 읽기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의 작품인 줄 몰랐다거나아아아아....... 속았다거나아아아아아...<-야.

드라마씨디 캐스팅은, 이케다에 제왕님, 하카마다에 믹신상 입니다만...위에도 밝혔듯; 저는 믹신상 우케는 진짜 못 듣습니다. 이중나선으로 처음 BL 드라마씨디 계에 입문한 제게 믹신상은 평생(!) 세메예요..흑흑 ㅠㅠㅠ
차라리 캐스팅이 반대였으면 진짜 광분하면서 들었을 텐데 ㅠㅠㅠㅠㅠ 아아아 OTL.

읽은 날짜 : 8월 24일

제목: 接吻契約
작가: 桃田 りう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8/12/29)

-줄거리-

12년 전에 어머니, 3년 전에 영능력자셨던 조부 마저 돌아가신 후, 혼자 살아가고 있는 22세 청년 '츠치다 마사토'. 심하게 내성적에 살짝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있는 그는, 가족이 없음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조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 종이를 건드리게 되고, 그의 피로 인해 그 종이 안에 봉인되어 있던 정령 '아오'를 깨우게 되어버립니다.  처음엔 억지로 '계약'을 맺게 만든 아오의 강압적인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거친 말투나 태도완 달리, 상냥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마사토. 그렇게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는 두 사람(?)이였지만, 그런 그들의 앞에 정령의 '관리자' 라는 영능력자와 그의 정령이 나타나면서 떨어져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의 강렬함과는 달리, 상당히 따끈따끈한 사랑 이야기로 좋은 의미에서 배신 때려준 '모모타 리우' 상의 작품, '접문 계약' 감상입니다.

예전에 발매 정보를 봤을 때 아사나미상 삽화 이름만 보고 지를까 말까..하고 고민하다가 신인 데뷔 작가 분이시니 만큼 아무래도 떡 하고 지를만한 베짱이 안생겨서 그냥 넘겼었던 작품. 운 좋게 이웃 'A님(^^)' 께서, 새 책 같이 깨끗한 중고를 팔고 계시길래 한번 속는셈 치고 덥썩 질렀었지요. 그리고 한 동안 읽을 목록에 올려놓다가 이제서야 잡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 위에 했던 말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표지, 삽화, 소재와 정 반대로 오히려 호노보노(??)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이였어요.
정확히는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가 무진장 달콤합니다. 연인이 되기 전에도, 한 없이 챙겨주고 아오와 그런 그에게 어리광 피우듯 보살핌 받는 마사토도 그랬지만, 연인이 되고 난 후에는 뭐...아우 닭살!!!!. 서로 죽고 못 살만큼 대놓고 러브러브 행각을 펼치더군요. 요즘들어서 러브 만개 작품에 평이 후해지는 지라, 덕분에 이 책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좋았어요 >_<

주인공인 마사토. 긴 앞머리와 두터운 안경으로 빼어난 미모를 숨기고 있는 무진장 소심한 청년.. 입니다. 물론, 그런 설정 답게 약간 천연끼에 순진하고 착하긴 무지 착해요. 솔직히, 좀 여성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는 느낌이 들긴 해도, 후반부에 가면 아오를 지키기 위해, 아무런 힘이 없음에도 노력하는 모습 등이 또 귀여워 보였고..... 결론적으로는 나름 제 취향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솔직히 저 빼어난 미모..란 설정은 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오는 마사토가 어떤 모습을 지녔든 간에 좋아했을께 뻔해서..;;.
일단 이름 높은 영능력자인 조부를 둔 마사토지만, 실질적인 영능력은 일반인에게서 아주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뒷 부분에 아오에게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자주 보는 설정처럼 '숨겨진 힘이 폭팔하여 아오를 구한다!!!'..라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되는 건 끝까지 안되더군요. 그게 나름 특이한 느낌이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나름 강압적인 전개인 두 사람. 명백하게 인간이 아닌 아오의 등장에 어버버 하며 겁에 질린 마사토를 협박해, '기(氣)'의 모습에서 정기를 받아 형체화 되기 위해 '계약'을 맺게 하는 아오.
 ... 솔직히 여기까지 봤을 땐 처음 느꼈던 생각처럼, 저렇게 가다가 강제적으로 협박해서 관계도 맺고 도로도로하게 가겠지.. 싶었는데, 아니였습니다. 아오는 어느쪽이냐면, '대형 개(늑대지만 어쨌든)' 라고 볼 수 있어요.
말투는 거칠지만 생활력이 부족한 마사토를 대신해 모든 가사일을 다 도맡아 하고, 인간 세상에 지나치게 익숙해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대인기피증의 마사토를 잘 달래주고 구슬리면서 지켜주고..나중에는 끝 없는 애정으로 마사토를 사랑해줍니다. 
진짜, 정령인 주제에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고, 가사 만능에, 호기심도 왕성해서 인터넷 등등의 지식도 갖추고 있는 아오. 광고지를 보면서 편의점보다 슈퍼가 더 싸다고 체크하며, 부엌 리모델링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대형개인 것도 있지만, 본격적으로는 엄마...? 주부;?' 람서 웃었었습니다. 그것 참, 외모는 진짜 와일드하고 남자다운 녀석인데 말이죠^^;. 그 갭이 더 귀여웠기도 했고, 딱 제 취향의 세메였습니다.

이야기가 중반부 까지 이런식으로 두 사람의 호노보노 생활 이야기(?)가 나와서 그 만큼 달달한 분위기가 더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였어요. 그리고 중반부 부터 정령을 관리하는 일족, 강한 영능력자인 '히메노'와 그와 계약한 '용'의 정령 '미기와' 의 등장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는 더 끈끈하게 이어집니다. 사랑을 고백하면서 연인이 되고, 아오를 자신의 정령으로 삼아 관리하려는 히메노들에게 반대하면서 사랑을 관철 해가려고 하지요.
여긴 좀, 전형적인 전개..긴 했어도,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을 보여주는 전개 여서 좋았습니다.

근데, 본격적인 위기는 저 영능력자 애들 문제가 아니더군요. 처음 계약을 맺을 때, 아무것도 몰랐던 마사토가 절차를 잘못 밟은 것 때문에 아오가 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아오를 되돌려놓고 마사토가 다시 깨워 새로 재계약을 맺는 것 밖엔 길이 없지만, 그렇게 되면 처음으로 되돌아간 아오는 그간 모든 기억을 잃게 되어버리지요. 존재 소멸과 기억 소멸 사이에 많이 힘들어 하는 두 사람이지만..결론적으로는 기억 소멸 쪽을 택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마사토가 새로운 힘을 깨우쳐서 어떻게든 해낸다?!...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약간 다른 의미로 배신 당한 기분^^;;.
그래도 뭐, 다시 깨어난 아오는 처음에는 몰라도, 나름 빠른 기간 안에 기억을 되찾아 주니깐요. 어쨌거나 만사 해피엔딩로 끝나게 됩니다.^^

이 작품 감상을 쓸 때 반드시 언급해야지. 하고 다짐 했었던 부분, 이거 씬이 꽤 대단했어요. 제가 본 '링크스 노벨' 중에서는 이게 제일 도로도로하고 길었던거 같습니다. 링크스에서 이런 수준이?! 하고 놀랬었어요.
처음 합체; 때는 30여 페이지, 후반부 2번째는 20페이지. 인간 세메가 아니라서 그런가.. 아오가 쩜 제대로 절ㄹ 입니다. 근데 마사토도 그에 지지 않을 만큼 음ㄹ 우케가 되어서, 둘이 붙여 놓으면 기본 20~30페이지는 잡아먹을 만큼 '하고하고하고하고' 하더군요. 일단 코토바세메..격이기도 했고, 묘사가 좀 짙어서; 사무실에서 읽는데(<-) 얼굴에 불 붙는줄 알았습니다.... 이런 절ㄹ 세메는 떨어지는 꽃의 모 형님 이후론 간만에 보는 듯.(... 나카다시 횟수와 농도는 아오가 승리;;;;;)
어..근데....좋았다 이거죠..훗훗훗. 하도 호노보노 전개길래, 씬이 있어도 이렇게 까지 진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지라...//ㅁ//. 2번 밖에 없는 씬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핫핫핫.

삽화가이신 아사나미상. 일단 모으고 있는 삽화가 분인데 정작 읽은건 이게 처음이네요. 기본적으로 색ㄱ가 흘러넘치는 그림체를 보여주시는 분이라서 이번 이야기의 분위기에도 딱!!!...(그니까 씬에서). 특히 237 페이지의 삽화는 대박이였습니다. 귀, 꼬리 달린 아오와 문양이 드러난 마사토의 씬..부분이였는데 얼마나 인상깊던지>_<!. 야성미 넘치는 섹쉬 아오와 귀여운 마사토를 그려주신 덕분에 눈이 즐거웠어요^^.
이분 다른 삽화 작품도 집에 쌓아둔 것도 많으니까 조만간 남은 것도 읽어야지요.

이야기적으로는 딱 맺게끔 완결이 나서 이 커플의 뒷 애기는 아마 없을 듯 싶습니다. 대신 여기서 나온 조연 커플.. '히메노'와 '미기와' 이 두 사람의 스핀오프작이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의 비중을 보여주더군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착하고 성실한 히메노와, '정령인 주제에 인텔리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는 미모, 존댓말이지만 비꼬는 투+ 도 S끼'가 철철 넘치는 미기와. 둘 다 개성 넘치는 조연이라서 이 둘의 이야기도 꼭 보고 싶습니다. 특히, 미기와가 좀 대박이였어요.... 노골적인 말로 끈끈한 사이를 자랑하던 아오를 한번에 입다물게 할 만큼 철면피에 뻔뻔한 태도는 정말...-_-b. 그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부디 스핀오프로 나와주길~.

아사나미상 삽화 보고 관심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따끈따근하고 에ㄹ 했어요~.

읽은 날짜 :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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