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키 카즈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29 わるい男 / 榊 花月
  2. 2008.07.31 言葉もなく,花は / 榊 花月

제목: わるい男
작가: 榊 花月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11/10)

-줄거리-

대기업 제과 회사의 기획부에 종사하고 있는 27세 청년 '오기노 미즈키'. 특출난 미모를 제외하곤 만사에 감정을 드러내는 일 없이, 평화주의를 지키고 있는 그이지만, 최근 맡은 프로젝트에서 그런 그를 열받게 만드는 선전부의 '토우도우 효우고' 때문에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내는 기획들을 모두 퇴짜놓는 토우도우의 태도에 열받아 하면서도, 자신과 다른 의미로 잘생기고 불손한 매력이 넘치는 회사의 유명인인 그가 점차 신경쓰이게 되는 오기노. 냉혈한에 성격이 극악한 인간임을 뼈져리게 느끼면서도, 사귀는 여친보다 그에게 더 마음이 흔들리는 오기노는, 이윽고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지만 그를 인정할 수 없어 하지요. 하지만, 그런 오기노의 고민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접근해 오는 토우도우에게 휩쓸려 간접이나마 관계를 맺게 되어버리고... 오기노는,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토우도우와, 평범한 일상을 대변해주는 여친과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오야마다상의 삽화가 너무 아름다운, 사카키 카즈키상의 작품 '나쁜 남자' 감상입니다.

이것도 받을 때에는 표지의 매력때문에 빨리 읽으려고 했었지만...; 아니 뭐, 어쨌든 생각보단 빨리 잡은 셈이긴 하네요^^;
읽기 전에 다른곳에서 본 리뷰 때문에 기대가 컸었던 탓인지..; 아니면 일요일은 항상 책 읽을 때 마다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인건지;.
재미 없는건 아니였지만, 솔직히 말해 지루한 감을 좀 느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에게 썩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고, 무엇보다 제목인 '나쁜 남자'는, 따지고 보면 '둘 다' 라는 점에서 좀 식었달까-_-;
오기노의 시점에서 볼 땐(아니; 토우도우의 시점에서 봐도 그렇긴 하지만;) 그저 토우도우만 나쁜 놈으로 보이는데.. 가면 갈수록 얘도 과관이다 싶고;. 성격이 나쁜건 아니긴 한데, 딱 잘라 말해서 유유부단 타입이죠. 스스로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더 타치가 와루이<-.

처음이 오기노의 시점, 중간부터 토우도우의 시점, 마지막 새로 쓴 카키오로시로 다시 오기노의 시점.. 이렇게 3개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300여 페이지로 분량이 꽤 되는데..그것도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면 모를까; 이 작품에선 그게 통용되지 않더군요. OTL
사카키상 작품은 이번이 2번째 인데, 전에는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정말이지 전개. 아무런 쓸모도 없는 감정 소모. 자꾸 되풀이되는 감정 전개가 갈 수록 읽는 사람을 지치게 했습니다;
그나마 오기노의 시점에서는 처음 그와 반발하는 부분에서, 그의 '나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부분. 그 후에 고민하게 되지만... 일단, 그 고민 선에서 끝이 나서, 지루하단 느낌은 별로 못 느꼈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토우도우의 시점. 이런...읽는 사람 피말리게 만드는 지지부진한 감정 전개라니;!

토우도우의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나쁜 놈, 근성 뿌리까지 비 인간적인 놈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 편, 어떻게 보면 그에게 면죄부(?)를 쥐어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기노의 시점에서, 살~짝 나쁜 어른의 오오라를 풍겼던 것과 달리, 토우도우의 속내는 진짜 뭘 어떻게 태어나서 자라야 저런 인간이 되는지? 싶을 정도로 비 인간화 되었더라구요. 홈오에서 흔히 나오는 야쿠자나, 악당 같은 스타일이 아닌, 평범한 인간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한도 에서의 나쁜놈(?;).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자라 오는놈 가는놈 남녀 구분 없고. 한번 했었다가 실패로 끝난 결혼도 데키콘에 이혼 사유는 수 없이 이어진 오기노의 바람끼. 살 섞고 지냈던 부인은 물론,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딸 조차도 그저 '귀찮다' 이상의 감정은 가져본 적이 없는 정이 없는 인간. 처음, 오기노의 기획을 퇴짜 놓은것도 다 그럴듯한 핑계만 댔을 뿐, 저 온화하고 화를 내지 않는 남자를 괴롭히고 싶었을 뿐이고. 거기의 연장선으로 결국 밀어붙여서 인서트 까지 가진 않았어도 멀쩡한 노말을 홈오의 길로 풍덩~..하고.
보면 볼수록 상종하고 싶지 않는, 오기노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면서 '다시 생각해 봐!!!'라고 만류해주고 싶지 않은 나쁜 놈인데... 그런 중간중간,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조소하면서도 그를 끌여들인 죄책감,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되지않는 데에 오는 분노와 아직도 여친과 헤어지지 않는 것에서 오는 알 수 없는 짜증과 질투...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않았던 그가 오로지 오기노에게만 이렇게까지 감정이 흔들리게 되는 것을 보여주면서, ....요런게 면죄부로 주어지는거죠. 이렇~게 덜 된 놈, 나쁜 놈이지만 그런 그를 휘두르는게 오로지 우케 하나 뿐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끝까지 실망하고 버리지 않게끔 해주는 방어선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한동안 홈오를 안 읽다가 다시 읽기 시작한 요즘의 저는, 예전보다는 이렇게 나쁜 놈한테 있는대로 반응하고 일일히 열받아 하지 않는것도 있겠지요;. 중 후반부, 오기노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서 딴 놈하고 놀아나려고 시도했던 부분 에서 살짝 열받긴 했지만. 그것도 이어서 나타난 오기노를 보며, 정말 '답지 않게' 당황하는 토우도우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봐주기로..^^;

어쨌거나 토우도우. 실제로 나쁜 놈이 맞긴 하고 스스로도 근성이 덜 된걸 알고 있는데.. 얘는 자신이 오기노를 '특별히' 생각한다는 점을 인정 안하려고, 지 이야기 내내 부던~히 쓸데없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쁜 놈의 가면을 스스로 옭아매면서 '내가 이런 놈이 아닌데' 라든가, 오기노를 상처 입히거나 그에게 한 행동에 스스로 죄책감을 느낄 때에는 '난 원래 이런 놈인데 뭘 새삼스럽게' 라든가..의 식으로 본인의 감정에 본인이 휘둘리거든요. 문젠, 그게 너무 지지부진하게 길게 끌었다는거.
세메 시점을 좋아하고, 바람끼 많고 나쁜 세메가 우케에게 감화(?)되어 안절부절 못하고 휘둘리는 시츄 자체는 취향이지만; 얘는 그 발버둥이 좀 많이 길었어요. 그 때문에, 다른 이야기에 비해서 우케에게 딱히 악독하게 구는것 같지도 않은데(..다른 이야기에 비해서지; 얘가 한 행동 자체는 결코 잘한게 아니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이 가지 않게 되는 녀석; 입니다 제겐.
그래서 후반부,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것 처럼 냉혈한인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며 눈물 흘리던 장면.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과하며 채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고백을 할 때에...!...이런 중요 장면인데 ㅠㅠ 이 이야기의 베스트 씬인데도 결국 몰입 못했다지요. 아..진짜 아까워라 OTL.
아마; 토우도우에게 격렬히 분노를 느끼거나 진짜 싫은놈 나쁜놈 죽일놈이라고 길길이 날뛰었었다면; 저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문젠 그렇게 가지 않았다는 거죠;. 나쁜 놈! 하고 열받으려다가도 후반부터는 얘가 하는 짓이 단순히 억지부리는 애색히 같아 보여서(-_-;) '니 맘대로 해봐' 란 심정으로 식게 바라본게 문제랄까-_ㅠ.
뭐, 상대방인 오기노 역시 휩쓸려 가기만 한 유유부단이라서 마냥 감싸주고픈 놈은 아니긴 했지만은요;

마지막 단편은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쓰인 카키오로시로.. 두 사람이 '일단' 연인..인듯 아니 듯한; 관계를 맺고 난 후 부터 보여줍니다.
아니 뭐..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랄까;. 너무 벗어나 주지 않았달까-_-;.
너 앞 전에 운건 대체 뭐였니;? 라고 토우도우에게 묻고 싶을 정도로, 이녀석은 여전히 교만하고 고압적이고 달콤한 말이나 행동은 기대도 할 수도 없는; 똑같은 모습이더군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예전과 다를것없이 타인 대하듯; 긴장하고 서먹서먹 자체인 오기노도 그렇고..;.
일단, 연인..인듯 마는 듯 한 관계랍시고 나름 질투도 해주는 모양이지만.... 이 둘.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라고 미래가 살짝 걱정되는 엔딩 이였습니다. 토우도우의 시점에서 봤던걸 생각해보면 당분간(!)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지만..; 오기노 자신도 어디까지 갈지 확신 못하는 모양이던걸요. 지금으로서는 확실히 그에게 반해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긴 한데, 토우도우가 어디까지 그에게 붙잡혀 있는지 확신 할 수 없는 상태.
마음 같아선 염려 말라고 해주고 싶지만; 읽는 저도 토우도우는 확신을 할 수 없는 놈이다 싶어서요-_-;. 그의 시점에서 실컷, 있는대로 고민하고 휘둘려지는 모습을 봤음에도 확신은 무리;. 얘는 그런 놈입니다....;. 오기노보고 분발하라고 해 줄 수도 없는게, 분발해서 될 게 있고 안 될께 있다 싶고;. 그냥 토우도우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오래가기 만을 바래줄 뿐이죠. ..오기노의 '평탄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걍 헤어지라고 해주는게...?<-.

암튼, 이런저런의 이유로..결국; 기대 만큼의 재미는 못 미쳤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른 곳의 평을 보면, 저처럼까지 식은 느낌은 없는 모양이던데... 흠; 이건 뭐가 문제일까나요?-ㅂ-.

사카키상의 원래 문체가 이런 느낌인지.. 일단; 다른 책을 보지 않는 이상 알 순 없지만; 이것만 보면 저완 딱히 맞는 분이 아니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팍팍..올라옵니다;.
집에 이 분 책이 적어도 10권은 넘게 남아있는데 말이죠....;;.

읽은 날짜 : 1월 23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言葉もなく,花は
작가: 榊 花月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6/09/15)

-줄거리-

야쿠자 조장의 아버지를 두고, 그 첩인 어머니를 부모로 둔 19세의 평범한 소년 미츠무라 소우. 태어났을 때 이후로 아버지를 본적 없고 어머니의 밑에서 홀로 자라오면서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소문과 수근거림을 들으면서 큰 그는, 자신은 '고츠지 조'의 조직과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츠지와의 인연을 질색하는 어머니 때문에 어린시절 도쿄에서 이사온 지금의 시골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자란 그. 하지만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에는 고츠지조 조장의 별채가 있었고, 그는 배달 알바를 하면서 그 곳을 지나가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늘상 비어있던 별채에 현재 3번째 고츠지 조의 조장이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곳에 배달을 나가게 되지요. 그 고츠지 조의 현재 조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뒤를 이었다는 자신의 배다른 형인 '고츠지 카츠라'. 어린시절 그에게 받은 작은 선물 이후로, 언제나 혼자 자라왔던 소우에게 얼굴 한번 못본 카츠라의 존재는 하나뿐인 혈육이나 다름 없었기에, 처음으로 그를 만나게 된 후 별채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약속도 어기면서 거의 매일같이 그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미형의 잘생긴 남자지만, 야쿠자 다운 압도감과 어딘가 삐뚤어져 있는 언행과 행동. 보통 사람은 무서워 하는 카츠라의 존재에 오히려 호기심과 동경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는 소우. 그리고 그 감정은 이윽고 '혈육에 대한 정' 을 뛰어넘는 무언가로 변해 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혼란 스러워 하던 소우는...
평점: ★★★☆



절반을 몇 일간 잡으면서 읽고, 남은 절반은 일요일 내내 뒹굴면서 읽어 치웠던(<-) 사카키 카즈키상의 '말도 없이, 꽃은' 의 감상 입니다.

처음은 표지를 보고 끌렸고, 두 번째는 소재^^;. ..... 이복이라고 해도 형제물이라고 생각 했거든요.(웅얼).
초반 부분은 어느정도 지루 했었지만, 중반 부분 부터는 음... 이거 끝이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내렸고 마지막에 와서는 응?; 하긴 했지만 나름 흡입력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저기~표지에서 침울한(?) 표정의 소년 소우. 미츠우라는 어머니의 성으로, 그는 야쿠자 조장의 서출로 그런 자신의 배경을 싫어하...기 보다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온 소년 입니다. 근본적으로 선한 성품과 친근함 덕에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외에는 무난무난 친하게 지내면서 자라온 그. 그리고 그가 19살이 되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12살 위의 이복 형인 카츠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정을 안게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야쿠자 답게 성격도 나빠보이고(<-) 언동은 난폭하며 보통은 무서워 해야하는게 맞는 사람인데도 소우는 이상하게도 그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를 멀리 할수가 없었지요. 별채에 올때마다 왔냐 마냐의 태도를 보이지만 언제나 소우를 기다리듯이 음식과 차를 준비해두는 카츠라의 서투름도 소우는 기뻤고......

BL을 몇 번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소우는. 뭐랄까.. 애가 삽질이 없어요. 우지우지 하는 부분도 없고 뭐랄까 육체적으로 강하다거나 딱히 능력이 있는 잘난 녀석은 아닌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한 애였습니다.
아예 땅파지 않았다!!...라고는 말 못하기는 한데, 애는 뭐, 길고 그런게 없었어요^^. 카츠라의 언동이나 태도에도 겁을 먹지 않는 당당함과, 처음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어느정도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확신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2살위의 토모아키를 이용하려거나 들지 않고 확실히 거절한 부분 등등.... 야쿠자인 카츠라보다 오히려 더 강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대충대충 살아오던 그가 카츠라를 만나면서 부터 강해지는...랄까, 본래부터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소년 이였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당당한, 진짜 읽으면서 '이야~ 너 정말 대견하다 ㅠ_ㅠb'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만큼 좋은 녀석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강했던건지, 야쿠자의 핏줄이라; 당당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애 덕분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이 책, 상대방인 카츠라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겠거든요-_-. 작가분의 의도이신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단순한 츤데레가 아닌 야쿠자 '조장' 의 지위인 카츠라를 그리기 위한?) ... 읽다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초반의 카츠라는 진짜 소우를 '동생' 처럼 대하는 게 맞거든요. 소우가 카츠라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 했을 때에도. 그런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 '사랑(이라고 쓰니 좀 이상하다;)' 으로 변하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 이말입니다... 일단 소우를 다르게 대했던 부분이 토모아키에게 고백을 받던 소우를 볼 때부터 이긴 한데... 그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무언가의 느낌이 없었어요. 자신을 무서워 하지 않는 소우를 특이하게 생각하고 귀여워 한건 알겠는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_-?.

마음의 전개 뿐만 아니라, 사건의 전개 역시 소우 시점인지라 뒷 부분 카츠라의 '하야' 에서도 좀 납득이 안갔고....

사실 카츠라는, 조장인 아버지의 부인이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 이였기에 실제로 고츠지 조와의 혈연 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첩의 아들이기는 해도 유일하게 고츠지 조의 피를 이은 소우. 이런 소우의 위치를 이용해 고츠지 조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야심을 지닌 고츠지 조의 와카카시라 이자 고모부인 '쿠라다'가 접근하지요. 야쿠자 조직 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조장이 급사해서 기반이 약해진 타 조직인 '마에다' 조직을 고츠지 조와 흡수해서 자신이 조장의 자리에 앉으려는 쿠라다. 그러나 마에다 조직의 남은 아들은, 일단 카츠라가 후견인을 맡고 있었기에 카츠라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었지요. 쿠라다는 그런 카츠라를 해치우고 자신이 실권을 쥐려고 하고... 하지만 야쿠자들 끼리의 룰에서도, 당당히 살아있는 조장인 카츠라를 두고 자신이 조장이 되려는 것은 용납 할수 없는 일이였고 그럴 때에 전조장의 피를 이은 소우를 내새워 카츠라를 밀어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카츠라에게 듣긴 들었지만, 결국 해결은 카츠라가 혼자 도쿄에 올라가서 해버리고 소우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만 있었고(...). 그 결과 '전쟁' 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조장에서 물러난 카츠라가 다시 소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런 전개들이 죄다 '소우' 입장에서만 전개 되니 뭐랄까.. 그 장면(?)을 눈으로 볼수 없었던게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등이 남게 되더라구요. 소우의 위치(전 조장의 친아들) 에서는 그게 최선이기는 했어도..(웅얼웅얼<-).

카츠라의 뒷 부분 고백도 좀 뜬금 없었고 (언제 니가 소우를 좋아해서 말려들게 하기 싫어서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가?!!!?<-), 전개도 아쉬웠고.....
위에도 적었지만 소우가 제대로 확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아닌, 애 마저도 삽질하고(친형이라 안되니 어쩌니<-), 피해대고 그랬었으면 애저녁에 책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거기다가 중반부 카츠라의 행동에는 좀....; 아니 야쿠자 답긴 했긴 하지만; 청수 무월 이후로 저런 세메는 말이죠..... 소우가 대단하긴 대단한 겁니다.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향한 연정을 포기 못하는거 보면.

일단 뒷 부분은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있기로 되긴 했는데, 만약 이 작품의 뒷 편을 실은 소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이 책으로만 볼때는 절대로 단순히 해피 엔딩이 아닌 '오픈 엔딩' 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카츠라가 조장에서 물러났음에도 그가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그의 주위에는 위험과 쿠라다의 압살 위협등이 남아있고, 절대로 야쿠자는 용납 할수 없다는 단호한 소우의 어머니도 남아있고... 무엇보다 소우 자신이 '만약 카츠라가 결심을 해서 조장의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서 다시 올라간다면 그런 그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 야쿠자가 되어도 좋아' <-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절대로 이렇게 끝날 리가 없단 말이죠-_-/
이러한 살얼음 판같은 배경 위에서, 단순히 마음이 통한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수 있는 위치의 두 사람이 아닙니다;

소설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그 끝에 '오와리' 의 문구가 없었기에, 후기를 읽으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싶었는데, 정작 후기에는 온통~ 사카키 상의 여행 취미와 취향 등등; 사담 투성이... 책의 인물이나 전개등에는 한마디의 말도 없어서 또다시 뻥져버렸습니다 orz.
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찜찜함을 남겨두고 엔딩이라고 하실리가 없을꺼라고 일단 사카키 상을 믿어보고 싶어요-_-..... 이런 저런 불만은 있었고 짜증도 났었지만, 소설 자체는 재밌었거든요. (어느쪽이냐<-)
이 분의 대표작인 '다키시메따이' 시리즈도 한권 한권 끝날 때마다 이런식의 엔딩?! 이러면서 독자들을 놀래(?)켰다는 애기도 있었으니까, 어느정도의 텀이 있더라도 다음 권이 꼭 나와줄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ㅠ_ㅠ.(이 책은 2006년 9월 작;)

다음 권이 나와서 두 사람의 모습이나 둘러싼 배경이 안정되는 모습.... 아니, 최소한 카츠라의 마음 전개가 확실하게 보여질 때 까지는 이 책의 평점은 별 3개 반 입니다-_-

아, 마지막으로 삽화가인 쿄고상. 초반 몇개의 삽화는 흠... 싶었었는데 보면 볼수록 예뻐보이는 마력을 휘둘러 주셨습니다^^. 특히 뒷 부분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고 난후의 키스씬이 진짜 섬세하게 예쁜 느낌이였어요. 처음으로 카츠라가 '젊고 미형의 남자' 라는 것도 납득 했고.(야)

읽은 날짜 :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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