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ぼくのすきなひと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13/03/28)
-줄거리-
공부가 특기인, 조숙한 소학생 '모나가 케이'. 친구인 '토우야', '리쿠'와 함께 학원에서 귀가하던 도중, 길 한복판에서 얻어맞고 있던 고교생 '하부키 나나미'를 구한 이 후, 어째서인지 그에게 자꾸 관섭당하게 됩니다. 고교생인데도 소학생인 케이에 비해 훨씬 더 천진난만...더해서 '바보'같이 순수한 나나미는, 케이를 마치 '왕자님' 처럼 여기며 줄곧 쫒아다니고. 그런 그가 귀찮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내버려 둘 수 없는 위태함을 느끼게 되는 케이. 그렇게 미묘한 관계가 계속 되던 어느 날, 케이는 나나미가 동성애자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얼마전, 그에게 폭행을 휘두르던 상대가 나나미의 '전 남친' 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쇼크 먹게 되지요. 그리고 나나미를 향해 품고있는 미묘한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만, 그런 스스로가 별 수 없는 연하의 소학생이란 사실을 뼈저리게 통감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감상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너를 좋아한다' 라는 작품의 스핀오프로, 최근에 발매 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랄까 '심의' 문제 때문에 한참 걸려서 받게 된 작품이라지요.
아니, 진심으로 주문한건 3월 말이였는데, 한달이 걸렸어요 제 수중에 들어오는데.
차라리 중간에 예약 취소하고 교ㅂ로 가면 되는데, 이미 들어왔는데도 심의 때문에 오래걸리는 상황이라서 이라이라.. 진짜 얼마나 답답하던지-_-!
여튼, 그렇게 기다리던 작품이여서 오자마자 바로 잡아서 읽게 되었고.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읽어 치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 전개도, 커플 자체도 전 작보다 마음에 들었던 만큼 더 괜찮았던거 같네요.
나나미는 '나츠키'에 비해서 덜 우지우지 거리고(바보지만), 케이는 '토우야'에 비해서 훨씬 더 답달까...고교생 답달지, 아니면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여튼간, 성인 군자 그 자체여서 무려 9년간 손도 안댔었던 기록적인 '친구'에 비해서 여러 면모로 배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니... 토우야는 네 친구가 고교생때 일 치룬거 알기나 하냐며..-ㅁ-!!..좀 본받지 그랬니..흡..
이번작은 전작과 달리, 세메 시점, 우케 시점이 나뉘어져서 전개 됩니다. 그게 더 좋았던 점 중에 하나.
처음 시작은 조숙하고 똑똑한 소학생 '케이'의 시점.
그의 눈에 비친 나나미는...솔까말, 전파, 둔감, 바보, 얼빠짐, 순진무구, 천진난만......등등, 5살이나 연상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리숙한 소년이라지요.
스스로도 '바보'라고 인정 할 정도로 여러모로 나사 빠진 면을 가지고 있지만, 묘하게 색기 있고, 온순해서 어딘가 내버려 둘 수 없고...
초반,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는 케이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하게 자꾸 다가오는 나나미.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얽히게 되면서. 조숙한 소학생 케이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어떤 의미, 전 작 커플과 전개가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저쪽은 소꿉친구에 이쪽은 처음보는 사이라고 해도, 우케 쪽이 5살 연상에 고교생. 그것도 '전 남친'과 '현 남친'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힘들어 한다는 점까지.
아무리 친구라지만 이런거까지 비슷하지 않아도 될텐데... 소설의 장치겠지요 네;.
원래 스핀오프를 만들 생각이 없었던 걸껍니다. 전 작에서 토우야의 시점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토우야에게 이런 '케이'나 '리쿠'라는 친구가 있었다는 걸 전.혀. 비춰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의미, 이번 이야기에서 토우야를 다른 시점에서 보게 된게 좀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먼가, 나나미와 나츠키를 한번 만나게 해두면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구요. 둘다 동갑일테고, 5살 연하의 이케멘 남친이 있다는 점도 같을테고? ㅋㅋㅋㅋ.
자신이 어리다는 것을 통감하면서, 나나미를 지켜 줄 수 있는 강한 남자가 될 때 까지 기다려달라는 케이.
그래도 이 두 사람은 천진하지만 빗치..의 면이 있는 나나미 덕분인지 뭔지, 제대로 서로 '연인' 이라는 자각을 두고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네요. 키스는 일찌감치 끝냈고.... 다시 생각 할 수록, 토우야의 대단함과 성인군자의 면모가 돋보인다능-_-;
그리고 후반은 약 4년이 흐른 후의 나나미의 시점입니다.
나나미는 사회인, 케이는 고교생이 된 점이네요. 전작은 무려 9년이나 지난 후의 시점이여서....; 정말이지 토우야...(이하생략;)
안경의 흑발남, 그것도 냉정함과 상냥함을 동반한, 멋진 소년...이랄까, 덩치나 분위기는 청년이나 다름없이 성장한 케이.
연인으로서 함께 있으면서, 수 많은 포옹과 키스, 달콤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지만, 이미 예전부터 많은 '연인들'과의 경험을 거친 나나미로서는, 자신에게 키스 이상 해오지 않는 케이의 태도에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음.. 읽는 제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의 수치플레이가 전개 되거든요.
아놔.... 연인 한테 그런 장면을 들키다니;; 나라도 부끄러워서 땅파고 들어가고 싶겠다 OTL.
그 사건을 기점으로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나나미. 그리고 거기까지의 나나미의 땅파기 스킬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고민하는 케이.... 뭐, 읽는 독자는 서로 보이고 보여서 귀여워 죽겠지만 본인들은 심각하기 그지 없는 사랑 싸움 이였네요.
후편이 시작하기 전에, 대략 5,6페이지 정도의 짤막한 단편이 있었는데, 이게 무려 '케이,토우야,리쿠'의 중딩 3학년의 시점 이였거든요.
이미 성장하기 시작하는 청소년. 제 2차 성징이 오기 시작하는 조숙한 청소년 들인데다가, 각각 연인이 있는 녀석들......의 마음이라고 해야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이미 마음도 몸도 나나미보다 훨씬 성장하고 있는 케이인지라, 은근슬쩍 자신을 유혹해 오는 나나미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그에게 짐을 지우게 할 수 없어서 고민을 거듭한다거나.
마찬가지로, 연상의 연인을 가진 토우야는 말할 거 없고. 누군지 모르지만 연인이 있을 리쿠 또한 뭐..;;.
이렇게, 아직 어린 자신들의 연령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고민 많은 청소년들의 에피소드를 미리 읽은지라, 나나미의 걱정.. '나한테 관심이 없어진거다. 키스 이상의 진도는 나가고 싶지 않은 걸꺼다!!' < 라는 불안이 얼마나 쓸데 없는지 잘 알기 때문에.
언제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리려나. 하고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나나미의 삽질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할 때는 하는 애라구요 케이는.
진짜 토우야 본받아라.. 몇 번이고 하는 애기지만 본 받지 그랬어... 전 작의 나츠키의 고민이 참 불쌍해졌다능;
어쨌거나, 오해가 잘 풀리고 제대로 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축복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이 이후의 에피소드..랄까 에필로그가 좀 더 확실히 쓰여져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없잖아 들었다지요.
바로 끝난 만큼, 음... 적어도 케이가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라든가. 조금 더 보고 싶었달까.
마음에 들었던 커플이니 만큼 더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기는 한데. 토우야에 케이의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당연하게 '리쿠'의 이야기도 나올꺼라고 믿게 되네요.
본의 아니게 시리즈화가 되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리쿠의 이야기도 엄청 궁금하거든요.
조금은 냉정하고 침착한 토우야나 케이와 달리, 장난끼 많고 좀 거친 면이 있는 리쿠의 사랑 이야기.
나이도, 성별도, 어떤 존재인지도 '사정 때문에 말할 수 없는' 리쿠의 상대가 대체 누굴까나요.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기는 한데...음... 과연 어떻게 될런지^^;;
적어도 이 케이,토우야의 커플들 처럼, 우케가 그렇게 순순히 사랑을 부딧쳐오는 타입은 아닌게 확실합니다.
중3 시절의 고민 에피소드때, 리쿠가 그러거든요. 상대방이 그렇게 순수하게 애정을 말해주는게 좋은 거라고. 겁나 부럽다고.<.
아마 제대로 츤츤...아니면 깊은 사정이 있는 상대이겠지요.
아...말하다 보니 점점 더 궁금해 지네요. 홈오는 시리즈라고 해도 텀이 거의 6개월에서 1년은 가볍게 넘기는지라; 될 수 있는 한 잊고 지내는게 편한 길이겠지만은야.
어쨌든 그 작품을 목 빼게 기다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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