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蜂蜜彼氏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9/15)

-줄거리-

앤티크 풍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20살의 대학생 '카나자와 스나오'.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 때문인지 생각이 엉뚱 한 곳으로 튀어버리는 버릇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서툰게 고민인 그. 그런 그는, 아르바이트 첫 날. 왕자님 같은 용모에 따뜻하고 상냥한 태도로 자신을 격려해준 안젤리카의 고객, 통칭 '왕자님'에게 동경을 품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연정에 가까운 것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손님인 그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한 채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스나오. 그러던 어느 날, 열쇠를 잊어버린 왕자님...'세나미 미츠루'를 돕다가 그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아무런 별 볼일 없는 자신에게 계속 친근하게 다가오는 미츠루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자꾸만 기대를 품는 스나오. 하지만, 도통 비밀이 많은 미츠루에 대한 의문점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는데...

                                                                                                                    평점 : ★★★☆

이즈미 카츠라상의 신작, '벌꿀 그이' 감상입니다.

이즈미상이 '초심'으로 돌아가, 초 달달함을 목표로 하고 쓰셨다는 이번 신작.
저야, 일단 삽화가가 마치코상 이라는 데에 한 점 제대로 먹고 들어가고, 매번 어둡..달까 도로도로 분위기의 이야기를 잘 쓰시는 '그' 이즈미상의 달달 모드 이야기라는 점이 궁금한 것 때문에도 한 점.
이런저런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읽어보려고 맘 먹고 잡은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어떻냐!...하면.
예 뭐, 말 그대로 정말 달달하네요. 달달 한 걸로 끝난 달까. 그 외에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별 사건 사고가 없이 무난하달까.
이즈미상 작품을 제대로 읽어 본 건 없지만, '그' 세이칸지 시리즈를 쓰신 작가분이니깐요. 뭔가의 편견이랄지; 어느 의미 그런 '이미지'를 잡고 있었던 만큼 좀 놀라웠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지. 생각 이외로 심심했던 것도 사실이예요^^;.
바로 아래에 읽었던 이야기와 같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게 나빴을 지도..?;.

이야기는 주인공인 스나오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타인과의 교류가 서투른 대신, 책을 좋아하고 그만큼 혼자만의 세계에 자주 빠져들어 버리는 특이한 성격의 스나오.
그 만큼 남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빗나가는 일이 많은 게 콤플렉스이기도 하지요.
책을 좋아하는 만큼 아는 선배에게 소개받은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의 아르바이트는 기쁘고도 보람 찬 일이였던 스나오.
그리고 아르바이트 첫 날. 마치 벌꿀 처럼 달콤한 외모에, 왕자님 같이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년을 만나게 되고. 그에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알바를 뛴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제대로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손님 '왕자님'.
그런 그가 열쇠를 떨어트린 일을 계기로, 그의 이름...'세나미 미츠루'를 알게 되고, 생각 이외로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와의 거리도 점점 더 가까워 지지요.
거기다, 한 술 더 떠. 스나오의 특이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며 대놓고 '좋아한다' 라고 고백까지 해오는 미츠루. ....


요러케, 처음부터 들러 붙을 것 처럼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정작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건 거의 마지막이 다 되서 입니다.
원인은 주인공인 스나오의 솔직하고도 너무 올곧은 성격 탓. 그리고 플러스, 땅파는 삽질기 때문이라지요.
읽는 독자로선 바로 눈치 챌 법한 미츠루의 호의를, 하나하나 이유를 붙여 가면서 '미안해서' '죄송해서'. 예의 범절 다 지켜 가면서 빼고(제 눈에는 빼는 걸로 밖에 안보였..;;).
거기다, 확실히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해왔음에도 그를, 그 마음을 믿지 못하고 끝까지 제대로 대답을 들려주지 못하고 우물쭈물.
뭐, 답답할 정도로 땅 파는 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스나오가 조금만 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솔직해 졌다면 커플 성립은 훨씬 더 빨라졌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읽는 나보다 상대방인 미츠루의 몸이 더 닳았을 테지만은요.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별 불 필요했던 소재가 반, 둘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미츠루의 '비밀에 휩 싸인 신변' 이였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뭐랄까, 이래서 이즈미상이지 하고 쓸데 없는 납득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렇게 고유 명사가 가득 튀어나와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일본 문학 명, 작가 명등등이 주루룩 튀어 나옵니다.
배경이 라이브러리 까페인 데다가 메인 커플이 '책'으로 만난 거나 다름 없는 독서광 들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은요... 아니 근데, 읽는 저로선 왠지 이즈미상이 개인 취향을 이렇게 실컷 읊어둔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팍팍 드는게...;;.

그리고 미츠루의 신변 부분.
철저하게 스나오의 시점이라서 그런가, 딱히 미츠루가 앞장서서 비밀로 덮어두고 있는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이야기 내내 덮어져요.
마치 무슨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별달리 큰 신분도 아닌데 그런 분위기를 풍긴달까;.
이야기 자체가 호노보노라서 그렇게 튀게끔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거 보면 정말 별 이유도 없고... 그리고 밝혀지는 것 자체가 진짜진짜 마지막이기도 했구요.
이런 네타 없었음, 진짜 아무런 문제 없이 일찌감치 들러붙어서 끝났을 지도 모를 커플이였기 때문에 억지로 등장한 네타 같단 생각도 들 정도였음...뭐;.
어떻게 보면, 예의가 지나치게 바른 미츠루가 확실히 물어보지 않고 혼자 속으로 전전긍긍했던 것 때문이기도 하네요. 너 때문에 일이 꼬였잖아!...하고 왠지 꿀밤 먹여주고 픈 심정이...^^;;.

뭐, 어쨌든 순진무구의 스나오는 그저 귀여웠고, 조금 답답한 면도 없잖아 있긴 했지만 솔직하기도 했으니 나쁘진 않았고.
상대방인 미츠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인계 왕자님 세메'였으니, 조건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시츄고.
그런 두 사람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하기만 하니, 큰 에피소드 없어도 평균점은 줄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남한테 추천하긴 미묘해도 저 자신은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비록 위에선 불평불만만 토해낸 것 같지만?^^;.

단지, 이즈미상 작품인데 ㅇㄹ하지 않았던건... 내가 요즘 굶주려서?;. (야).

이거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슬쩍 나와주길 기다려 보렵니다.
조금은 밝혀지긴 했어도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느낌의 미츠루 시점을 꼭꼭 넣은 속편 말이죠.
분위기상, 이야기 속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연 커플의 스핀오프일 확률도 높아 보이지만은요... 심지어 이 둘은 삽화까지도 있어;.

읽은 날짜 : 1월 12일

 

제목: 秘密より強引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0/18)

-줄거리-

남들에게 숨기고 있는 어떤 '비밀' 때문에, 타인과 쉽게 교류하지 못하는 소심하고 겁 많은 성격의 대학 1학년 '케이토'. 유일하게 비밀을 알고 있고, 계속 편을 들어주었던 6살 연상의 소꿉친구 '리오'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은 케이토였지만, 최근 들어서 사귀게 된 대학 친구 '타이치'의 도움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재혼 때문에 집에서 나올 궁리를 하고 있던 케이토는, 타이치의 소개를 받아 같은 서클의 한참 위의 선배 '카즈'와 대면하게 되고. 엉겁결에 타이치와 함께 그의 집에서 하숙하게 되지요. 집세도 필요 없는 최적 조건을 대신해 가사 일 전담에, 작가인 카즈의 취재 동행을 돕기로 한 케이토. 사촌인 타이치에겐 쌀쌀 맞지만 케이토에겐 더 없이 다정한 카즈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그 친절함이 기쁘고.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케이토에게 절대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카즈가 쫒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되지만...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작품 '비밀보다 강제' 감상입니다.

뭐 읽을지 고민할 때 가장 잡기 편한 건 역시 키타자와상 작품이죠.
큰 굴곡 없이, 기본은 달달한 커플. 그것도 연상의 상냥한 세메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맞는 이야기들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무난무난하게 잘 잡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인가, 다 세어봐도 은근히 읽은 것도 많아요 이분 껀 ^^;.

이번 신작은 삽화가 참 예뻐서, 받았을 때 부터 빠른 시일안에 읽어 보려 벼르고 있었던 이야기.
책 뒤에 있는 아라스지를 보고, 이번에도 키타자와상 특유의 '초능력(??)우케' 이야긴가? 싶었는데. 음..정확히는 아니였습니다.
여느때 처럼 '비밀'은 있었지만, 읽으면서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별 거 아니였달까;.
케이토가 벌벌 떨면서 비밀로 하고 싶은 이유는 알겠지만, 어쨌든 그 비밀 하나만 보면 참 시시했기도 했어요^^;.
너무 큰 걸 바랬달지; 최근 형사물을 읽으면서 큰 사건에 익숙해 져서 그랬던 건지.
어쨌든, 이야기 자체의 큰 사건..이랄까 중심 소재였던 '비밀' 자체가 그닥 이였던 만큼. 이번 이야기는 뭐라 적을 만 한 것도 없는 무난한 전개였습니다.
나쁘다는 건 아니예요. 정말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읽기도 편했고.....거기다 원했던 상냥 세메도 봤으니까.

주인공인 케이토.
모종의 사건..이랄까 비밀 때문에, 폭력에 관련된 건 절대 약하고 근본이 소심하고 잘 쪼는 '소동물'계의 대학생입니다.
대학 들어와서 친해진 동기 '타이치'의 사촌이였던 '카즈' 선배의 집에 갑작스럽게 하숙을 하게 되지요.
케이토가 속해 있는 미스테리 서클의 창시자이자, 대학원 생. 미스테리 관련 논문을 쓰기도 하는 인물로, 그 화려한 미모와 부드러운 언동 덕분에 대학 내에서도 유명인인 카즈.
사촌인 타이치에겐 퉁명스럽지만, 처음보는 거나 다름 없는 케이토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상냥하고 따뜻한 그에게, 당황하면서도 끌려가게 되지요.
6살 연상의 소꿉친구 리오와 떨어지면서, 연상의 상냥한 사람에게 굶주려 있던 만큼 카즈에게 무한의 신뢰를 보내게 되던 때에.
케이토의 비밀에 관련되어서 이야기가 급변(?)합니다.


...음. 이걸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데.. 일단 초 중반까지는 이걸 죽자고 숨기는 전개라서 말이죠.
정말 별 것 없는데;;. 거기다 그 비밀에 관련된 네타가 나오자 마자 아주 거동이 이상해진 케이토를 보면서, 카즈는 물론 타이치 까지 눈치채 버린단 말이죠. 비밀이고 뭐고 없다(..).
거기다 반드시 숨겨야 할 대상....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란 말이 딱 들어 맞는 것 처럼, 그 대상인 '무라이'는 무려 카즈의 배다른 이복 동생. 자, 이거야 말로 비에루적인 전개!!<-.
그리고 그 무라이도 눈치 챕니다. 비밀이 뭐야 비밀이 ㅋㅋㅋㅋ.

뭐, 어쨌든 케이토 입장에선 죽자고 숨기고 싶었던 거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카즈는.........
예, 이녀석. 메가네 착용부터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냥 복흑 S 세메 입니다. 그것도 평상시에는 소동물인 케이토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아끼고 아끼는데, 씬 때에만 새디.... 그런거죠.
처음 씬으로 연결 되는 장면도, 케이토의 비밀을 '쥐고 협박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흘러가게 되는데.
그 때문에 케이토는 이야기 후반부 까지 '우리 둘은 연인인가 세프레인가' 하고 나름 고민도 한단 말입니다.

아니, 그렇게 태도로 보여주는데도 고민을 왜 하니 왜. 싶기도 한데, 처음 흘러가는 씬 때 부터 제대로 '고백'을 안한 카즈에게도 책임이 있긴 있어요.
내가 봐도 '좋아한다' 란 말은 안하고, 네가 취향이다. 너를 원한다. 너에 대한 독점욕을 느낀다 등등, 오해 받을 법한 시츄를 만들기도 했으니.
이야기 내내 카즈의 시점은 안 나오기 때문에, 읽는 독자는 대강 짐작은 하면서도. 요런 전개를 보면 좀 헷갈리기도 해요.
다른 분들이 애기하는 것 처럼, 대체 카즈가 언제부터 케이토를 좋아한거냐. 하고 이해 하기 어렵기도 하고.
제 생각에는 아예 첫 만남 때 부터 였던거 같기도 한데...음. 그게 맞다면 이녀석은 처음부터 뒷 공작을 펼쳐서 야금야금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는 계략파 이기도 하고?....아 맞는거 같네요 이녀석 성격을 생각해 보면.

뭐, 위에서도 말했듯 비밀 자체도 큰 게 없고. 따지고보면 흘러가기만 한 본인들의 사이가 어떤 관계인지, 케이토가 고민하는 전개가 더 많았기 때문에.
대놓고 말해서 무난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의 방해물 따위도 없고 그런 전개도 없고.
무라이가 케이토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삘도 나왔지만, 일단 이 한 권만 볼 때는 손 쉽게 물러나거든요.

문제는, 이 이야기. 후속이 나올 확률이 100%에 가깝다는 거죠.
그리고 키타자와상은 시리즈물 내는게 특징이시니까 말 할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2,3권도 나올 수 있습니다 네.
제일 마지막, 해외 유학 가 있는 소꿉친구 '리오'가 전하와서 일본으로 돌아옴. 네 대학교의 교사가 됨. 그러니 같이 살자 우리~ 시츄로 폭탄을 던지고 끝나거든요.
일단 리오는 카즈와 케이토의 관계를 알고 있고 납득...? 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글쎄, 이런 상냥 타입이 왠지 카즈와 겹쳐서 말이죠. 이녀석도 그런 기미가 보인달까;.
2권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랑 전선에 끼어 들 확률이 다분해 보입니다. 십 수년간 애지중지 지켜왔던 내 보물에 손을 대다니?!...의 느낌으로? ^^;.

뭐, 무난했지만 나름 재밌었던 작품이니까 2권 나오면 읽어 보려구요.
그게 언젠지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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