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また君を好きになる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10/15)

-줄거리-

고교 1학년. 입학 때 부터 첫 눈에 반해 고백한 후 사귀게 되었던 2년 선배 '카이 마사유키'와의 관계를 5여년 지속해 온 대학생 '토모하라 마사유키'. 화려한 외모로 인기가 끊이지 않던 카이는, 마사유키와 사귀면서도 다른 여자들의 고백에도 선뜻 응해 헤어졌다 찾아오는 등. 남들이 보기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를 계속 유지해 오지요. 매번 찼다가 다시 돌아와 너 밖에 없다고 말하는 카이를, 그래도 끊어 낼 수 없는 연심으로 계속 받아주던 마사유키 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무뎌져 상처가 깊어져 갑니다. 결국, 부모의 재혼을 계기로 뒤늦게 매달리는 카이를 떨쳐내고 이별하게 되지요. 그 후 5년. 어엿한 사회인으로 다시 도쿄로 상경한 마사유키는,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회사의 합동 프로젝트의 팀으로서 카이와 재회하게 되고. 그를 거의 잊었던 마사유키와 달리, 아직도 좋아한다며 고백해 오는 카이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흔들리게 되는데...
평점 : ★★★

키타자와상의 작품 '다시 너를 좋아하게 된다' 감상입니다.

나온지 꽤 된 작품으로, 이번 것과 그 후의 스핀오프. 스핀오프 커플의 후속까지 해서 총 3권이 시리즈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물론 다 가지고 있고...읽는데 기회를 잡을 틈이 없었던것 뿐이라지요 ( ").
개인적으론 이 다음의 커플쪽이 더 신경쓰였으나, 그 쪽은 2권짜리 인데다가 기분상 처음 것을 안 읽고 넘어가면 찝찝해서, 그냥 이것부터 잡게 되었습니다.
'후회공' 속성은 좋을 때는 진짜 즐겁게 읽는 편이지만, 안 잡힐 때는 죽어라 안 잡히는 소재라서; 이번 이야기도 잡기 전까지 좀 주저주저 했었어요. 다른것 들어서 읽다가 넘어가고...뭐 그런 식;.

어쨌든 이번 이야기.
키타자와상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읽는 '바람기 세메 갱생' 소재 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께 '로쿠세이상' 수준의 스킬을 바란 제가 잘못이였다는 것도 뼈져리게 느낀 한 권이기도 했어요.
...아니, 뭐 그 대신 미친듯이 열받아서 방방 뛸 정도로 화나는 시츄가 없었기도 했지만..... 좋은건가; 그런건가;?.

이야기는 주인공인 마사유키의 시점으로 주욱 진행 됩니다.
처음, 대학 시절의 모습과 헤어지기 까지의 전개. 그 후 5년이 흘러 재회 한 후의 전개로 이어지지요.
처음 프롤로그 부터 세메인 카이로 부터 '헤어지자' 라는 충격적인 시츄.
그 후, 고딩 1학년때 부터 사귀기 시작 한지 약 5년 간. 줄곧 마사유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찢어놓기 급급한(?) 카이의 몹쓸 행동이 나열됩니다.
상처를 받다 못해 무덤덤해 진, 하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마사유키인지라 오히려 덤덤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 더 가슴 아파 보이더라구요.
이 카이라는 놈 하는 짓 이란게.
마사유키와 사귀고 있는 도중에, 그 겉 가죽(-_-)에 반한 여자애가 고백해 오면 그 즉시 마사유키에게 '헤어지자'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 번씩 반복 된 그 것에 이제 티를 내지 않게 된 마사유키가 '그래' 라고 허락하면 그 자리에서 고백해온 여자애에게 가서 그 애와 사귀지요. 물론 ABC 단계를 다 거친 그런 교제로-_-.
그 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간의 기간을 거친 후 마음대로 여자애를 차버린 후 태연한 얼굴로 마사유키를 찾아와 '역시 네가 제일 나아' 라는 말로, 다시금 관계를 되 돌리는...그런 짓을 무려 7번이나 반복했답니다.

사실, 마사유키가 불쌍한 것도 있긴 했지만. 그걸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 모습이 짜증 났던 것도 사실이라, 어느정도는 '자업 자득'이라고 좀 식은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차라리 이야기가 고딩때 부터 시작해서 마사유키가 얼마나 카이를 좋아 하는지.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받아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지. 그 마음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질질 끄는 마사유키의 모습도 납득이 가고 함께 욕해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게 없이 그저 '담담한 척' 해지는 현재의 모습만 보여지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지.
그 짝에 그 짝이라고, 똑 같아 보였습니다 어느정도는.

어쨌든 카이가 한 짓이 백만 배는 더 때려죽일 짓이라, 초 중반. 질질 끌어오든 마사유키가 '가족'을 핑계로 그를 거절한 채 떠나갈 때의 시츄. 그 때 만큼은 속 시원하니, 재밌더라구요.
뒤 늦게 매달리는 카이를 보면서, 많이 급전개라 크게 몰입 할 수도 없긴 했지만;. 어쨌든 매달리는 세메를 보는게 좋은지라 거기 만큼은 이 이야기의 제일가는 포인트였습니다.

그 후, 5년이 흘러 사회인이 된 마사유키가 카이와 재회하면서. 아직까지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카이의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빠져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일웹 감상을 보면, 카이가 아무리 갱생하고 마사유키 온리로 바뀌었다고 해도 자기라면 그렇게 쉽고 믿어주고 용서 할 수 없을 거 같다....' 라는 말이 대부분이던데.
저는 좀 달랐어요. 읽으면서 '이정도로 바뀌었음...그리고 이정도로 솔직해 진거면 받아주는게 당연하지 않나?' 라는 심정 이랄까.
전반부의 카이와 성인판(???) 카이가 많이 바뀐 것도 한 몫 하거니와. 예전에도 손 쉽게 끊어내지 못했던 마사유키의 '미련'이 계속 품고 있었던 '연정'과 동일 하다는걸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라죠.
본인은 이미 잊었다. 그냥 친구로서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등등 핑계를 늘어놓긴 하나, 글쎄다. 통할 변명이 따로 있지. 그리고 결정타로. 제가 기대 했던 만큼 'ㄱ잡디 써글놈의 세메' 기준에 카이가 못 미쳤기 때문이라거나....'그렇게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쉽게 용서가 되더라구요. 아하하하하 남의 일이라고 <-.

막판, 정치판에도 나서는 유력가 집안의 장남인 카이를 생각해서 몸을 빼려던 마사유키.
하지만 이미 모든것을 다 준비 한 채, 몸과 마음을 갈고 닦으며 마사유키를 '기다렸던' 카이의 진심에 그만 함락당하게 됩니다.
카이도 카이였지만, 마사유키 역시 자존심 이랄까 프라이드 랄까. 본인이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겁쟁이 마인드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는게 여기서 들통나네요. ^^;.

뭐 어쨌든, 이래저래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사유키 온리 모드인 카이 인지라. 전반적으로는 담담하고 달콤했습니다.
소재만 보면 굉장히 도로도로 하고 어둠 침침한 이야기가 될 법도 한데, 이것도 키타자와상의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요.
크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대신,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못됬던 세메가 갱생하는 모습은 꽤 볼 만 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무난하니 괜찮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 갈 지. 조금 생각해 볼 문제네요.
이 본편 커플의 뒷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좀 끌리기는 한데..?

읽은 날짜 : 3월 13일

제목: 闇を照らす君の指先
작가: 千島 かさね
출판사: 아스키 메디어 워크스 비 프린스 (2011/12/07)

-줄거리-

신이 직접 빚어낸 듯한 빛나는 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우는 '하나부사'백작가의 적자 '마레'. 그러나 부친의 증오심을 한 몸에 받고 또 스스로 자신이 짊어진 '죄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을 죽이고 인형 처럼 살아오지요. 그러던 어느 날, 공작의 지위를 지닌 친우 '미즈호'의 파티에 참석한 마레는, 오랜 구 화족의 '타노우라' 공작이 '여흥'으로서 내놓은 특이한 능력을 지닌 소년 '미치루'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파리한 안색으로 힘들어하는 미치루가 신경쓰였던 마레. 쓰러지려는 그를 돌봐 준 후, 계속 그를 잊지못하고 '자신'을 겹쳐보던 마레는, 친구 미즈호의 힘을 빌어 당분간 미치루를 자신의 저택에서 돌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에게 순수한 호의를 보이던 미치루에게 점점 더 끌려가게 되는 마레. 생활 전반의 보살핌은 물론, 글 공부까지 가르쳐주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미치루에 대한 관심이 연정으로 바뀐 것을 자각하게 되는데...
평점 : ★★★★

신인 작가분 '치시마 카사네' 상의 작품 '어둠을 밝히는 그대의 손 끝'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치시마상은 제 2회 비 프린스 신인대상 소설부문의 대상 수상자로, 이 작품이 데뷔작이지요.
뭐, 신인분이고 해서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지만 카사이상의 표지가 너무 아름다운 데다가 발매 된 후의 평이 무척 좋아서 그대로 질러 버렸습니다.

처음 딱 잡았을 때 시대 배경 덕인지 작가분의 필력 덕분인지. 좀 몰입하기 어려운 문장들 때문에 난처했었는데.
확실히 '재미와 흡입력'은 인정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쉽지 않은데 신경 안 쓰일 정도로 정신없이 읽게되는 매력이 있는 문체 였습니다.
이래저래 말하는 것보다, 이 커플 설정 자체가 제 취향 도만나카 였던게 가장 큰 이유였을 지도 모르겠지만은요^^;

이야기는 세메인 마레의 시점에서 주욱 전개 됩니다.
이런 느낌도 꽤 신선했어요. 심지어 뒤에 실린 후일담도 세메 시점이였으니^^.
시대는 대략 메이지 후기에서 다이쇼 초기..쯤. 말 타고 다니는게 당연하고 자동차의 존재는 아직 잘 드러나지 않는, 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설정 이였습니다.
실제로, 작중 내내 어두웠지만 잔잔하고 화려. 잔혹함과 미가 살아있는 시대적 분위기가 잘 느껴져서 더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여기서 좀 더 시점이 뒤였으면 아마 한국인으로서 좀 불편했겠지만;; 다행이라면 다행;.

주인공인 마레.
26세의, 모든 사람이 칭송해 마지 않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입니다. 이야기 내내 드러나는 마레의 미모 덕분에 읽는 저도 한 없이 즐거웠다거나. (미인 세메 만세!).
조용하고 온화하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대신, 감정을 속으로 죽이며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는 그.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모르고 살아오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과 '같은 입장'의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미래를 꿈구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데 까지.
드라마 틱하고도 왕도 그 자체인 전개가 펼쳐집니다.

읽는 사람이 눈쌀 찌푸려 질 정도로 마레를 증오하는 그의 아버지... 그리고 거기에 감정을 죽인 채 모든 모멸을 다 참아내는 마레.
그 이유는 꽤 초반에 밝혀지지요..... 큰 네타바레가 되니까 접어 두렵니다.(쿨럭;).
어쨌거나, 죄의 온상이나 다름없다며 스스로를 낮추던 마레가, 기녀와 화족의 사생아로 태어나서 한번도 편하게 살아본적이 없는 가엾은 소년 '미치루'를 만나 그에게 동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디에도 '몸 둘 곳'이 없는 자신과 미치루는 같은 입장 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학대받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던 마레는 미치루를 자신의 품 안에서 지키려 들고.
힘들고 고된 성장 환경을 지녔음에도 꾸밈없이 순진하고 맑은 미치루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되지요.
그런 마레의 심정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잘 쓰여져서, 두 사람의 연애 씬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일단, 부드럽고 상냥한 미인 연상 세메 + 부들부들 소동물 계의 케나게 소년 우케. 덧붙여 8살이라는 나이 차! (미치루는 겉 모습은 14,15세 수준이지만 저래뵈도 18세;).
처음에는 오로지 조심에 또 조심. 계속 사양만 하며 뒤로 빼던 미치루가 조금씩 건강해지고. 밝아지고. 마레를 향한 끝없는 신뢰와 연정을 더해오는 것에, 일일히 감격하는 팔불출 세메님. 그리고 좋아죽는 독자 1인.......
중반부 부터는 계속 이런 전개였어요. 미치루가 귀여워 못 사는 마레나, 일일히 빨개지며 그런 마레를 졸졸졸 뒤따르는 미치루나...이 얼마나 달콤애절한 시츄란 말인가!!.
...물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침중'에 가까운 지라, 그렇게 통통 튀는 시츄 따위 없었습니다. 오로지 제가 모에했을 뿐이라죠....;.

스스로 원치 않았음에도 짊어져야 했던 죄의 무게를, 그저 그 존재 만으로도 달램 받고 치유가 되는 미치루.
마레는, 미치루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자 마자, 모든것을 버린 채 단 둘이서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쟁취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 쉽게 돌아가지 않은 덕분에 이래저래 문제도 생겼었지만.... 본격적으로 '부친'을 제외한 등장인물 들은 두 사람을 응원하는 쪽에 가까우니깐요.
그렇게 둘이서 꾸려가기 시작한 미래는, 달달한 엔딩과 그 후에 이어진 후일담에서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래, 응 행복하겠지. 어련하겠어 응응 조쿠나 <-. 요러면서 마냥 즐거워 했어요 저도.
정말 힘들게 살아온 얘들이니까 이런 행복은 당연한 거죠. 유일 무이한 존재, 서로에게 보석 그 자체... 아 읊어대는 것 만으로도 이쪽이 다 부끄럽다. //ㅁ//.

마지막으로, 마레의 부친. 하나부사 백작과 마레의 동생인 '키요츠구'. 요 두 사람이 좀 신경쓰였습니다.
형제에 대한 '애증'을 지니게 되는 건, 이 집안의 핏줄 탓?...;
키요츠구는 좀 정신이 제대로 박힌 녀석이라 다행이지; 조금만 더 어긋 났으면 딱 지아버지 꼴 날뻔 했어요 쳐다보니;
...정말이지. 마레는 미래 설계를 잘 짰다. 계속 거기에 남아있었음 큰일 났을거야 너도...(먼산).


저 뿐만 아니라 일웹 곳곳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는 작품으로, 추천작입니다.
신인 작가분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필력이 좋으신 분이세요. 캐릭터 설정은 물론, 배경 묘사등의 분위기 잡는 것도 탁월 하십니다.
........다만, 문장에 미사여구가 꽤 들어가는 편이라 저 같은 야메 습득 외국인에겐 좀 버거웠을 뿐이고....OTL.



읽은 날짜 :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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