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五百香 ノエル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7/05/10)
-줄거리-
작은 뉴-타운 마을 '메구미가 오카'에서, 외국인의 피가 섞인 아름다운 외모로 모든 이들의 중심에 서는 꼬마 '코테츠'. 태양같은 존재감으로 누구라도 매료하는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온 인형같이 예쁜 동급생 '히요리'만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유일한 존재로, 항상 볼 때 마다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히요리가 독일인인 백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코테츠는, 자신도 예전부터 배웠던 피아노로 반주 하면서 그와 친해지는데 성공하고, 두 소년은 그대로 친우가 되지요. 항상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면서도 히요리의 제일 친한 친구로, 자신 이외의 그 누구도 히요리에게 다가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독점욕을 보이는 코테츠. 히요리 역시 그런 그를 친구로 받아들이면서도 제멋대로에 오만한 코테츠의 진심을 믿을 수 없어 합니다. 그러던 때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히요리에게 독일로서의 '유학'의 선택이 들이닥치게 되고 자신을 붙잡아 주길 바라던 히요리의 마음과 달리, 서투르게 한 위로의 한 마디 때문에 결과적으로 히요리를 보내버리게 된 코테츠. 처절한 후회로 3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히요리를 잊지 못하던 코테츠는, 고교 1학년이 되어 잠깐 귀국한 히요리와 재회하게 되지만 '절교' 한 상태에서 헤어져 버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게 되는데...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러스트와는 달리, 상당히 애절하고 가슴아픈 부분이 많았던 고교생들의 사랑이야기, 이오카 노엘상의 '本日ひより日和(이거 뭐라고 번역해야 할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감상입니다.
이거 구했을 당시에는, 고교 청춘물에 소꿉친구 소재, 그리고 체크하고 있던 이치노세상의 삽화이길래 별달리 평도 보지 않고 덥썩 질렀었었지요.
위에 말한것 처럼 귀엽고 따뜻해보이는 삽화완 달리,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엇갈림의 연속이고 그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10대의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사랑' 이야기 그 자체였습니다.
거기다가 주인공 두 사람이 각각 고집쟁이에 자기중심적, 절대로 솔직해지지 않는 서투름 등등으로 똘똘 뭉친 녀석들이라서 그 만큼 더 엇갈리게 되고 후회하고 아파합니다. 짙었어요 여러의미로(..)
이야기는 코테츠와 히요리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됩니다. 분량도 거의 비슷해서 주인공은 둘 다라고 봐도 맞을 듯 싶어요.
처음 초딩 3학년 때 만나게 된, 메구미가 오카 초등학교에서 리더인 코테츠와, 여자애로 착각할 만큼 예쁜 외모의 전학생 히요리. 문자 그대로 첫눈에 반했던 히요리가 여자애가 아닌 남자애라는 충격, 그것도 귀엽기 짝이 없는 겉모습과 달리 전혀 귀엽지 않는 성격에 굽히지 않는 건방진 태도까지. 누구도 자신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지 않았었던 것 만큼, 코테츠는 히요리가 밉상이라서 견딜 수 없었지요.
외국인의 피가 4/1 섞여, 금발에 가까울 만큼 밝은 머릿결에 어린 나이에도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운 미모. 거기에 제멋대로에 오만한 오레사마 성격까지 더해져서 항상 중심에 서있는 코테츠. 먼저 무릎굽히고 들어가면 친구로서 받아줄 수도 있다고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게 히요리는 끝의 끝까지 굴복하지 않으며 코테츠가 주동으로 계속되는 이지메(라고해도 가벼운 수준;?)에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 건방진 태도만 고수하고....
그럼에도 매일같이 관섭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코테츠는 히요리가 신경쓰여서 못삽니다. 그러던 때에 피아니스트 였지만 사고 이후 은퇴해 역시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은퇴한 독일인 남편과 함께 메구미가 오카로 돌아온 백모의 집에 심부름으로 가게 된 코테츠는, 백부인 '센센'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히요리를 발견하게 되지요. 서로를 신경쓰면서도 한 걸음 내딛지 못하는 두 꼬마 녀석들을 생각한 주위 어른들의 도움으로, 히요리의 바이올린에 서투른 피아노로 반주 하면서 두 사람은 겨우 '친구'가 됩니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간 히요리와 코테츠. 여전히 예쁜 겉모습을 지닌 히요리완 달리, 코테츠는 점점 더 남자답고 그만큼 빼어난 미모를 빛내면서 성장하게 되고 두 사람은 여전히 '친우'의 자리에서 서로를 아끼고 있지요. 그렇지만 항상 제멋대로에 자기중심적인 코테츠는 매번 화날 때 마다 히요리에게 '절교' 선언을 하고, 그에게 말걸지 않는 이지메를 주동하고...그러다가 또 풀리면 아무렇지도 않게 '화해'를 되풀이 하며 히요리를 휘두르고 있고, 히요리는 코테츠가 자신에게 질리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 하면서 언젠가 버려지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거기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가 결국 이혼을 하게 되면서 독일로 바이올린 유학의 선택지 까지 들이밀어지게 되고, 절교 중이였지만 히요리는 코테츠가 자신을 붙잡아 주길 바라며 그를 부르지요. 그러나 극단적으로 몰아붙여져있는 히요리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코테츠는 그저 울고 있는 히요리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 '자신이 '있을 곳'은 자기가 알아서 정해' 라는 말로 그를 내쳐버립니다. 아직 중1 밖에 되지 않은 자신들이 '유학' 이라는 걸로 헤어질리가 없다고, 히요리가 자신의 곁을 떠날리 없다고 당연하게 믿고 있는 코테츠. 그 누구에게도 필요치 않다고 절망하고 있던 히요리를 '외톨이'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절대로 알지 못한 그에게 히요리는 아무런 말 없이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보답하지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지말라고 붙잡으면 가지 않을 꺼라고 믿고 있던 코테츠에게 멋지게 한방 먹이는 걸로.
그렇게 3년이 흐르고 고교 1학년이 된 코테츠는 눈에 띄는 미모로 사방팔방 풍문을 뿌리며 지조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매번 꿈에서 히요리를 볼 만큼 그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메구미가 오카의 모교에서 연주회를 가지러 잠깐 귀국한 히요리. 한걸음에 달려간 코테츠를 무시하는 여전히 예쁘장한 소년은, 재능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떨치며 코테츠와 완벽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히요리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 코테츠는....
이거이거, 쓰다보니 줄거리를 다 적고 있네요^^;. 마음에 드는 작품은 항상 이런 패턴이라서 곤란(?)합니다...;;.
아무튼, 위 줄거리에서 쓴 것처럼 그냥, 주구장창 돌고도는 삽질을 되풀이하는 녀석들입니다. 서로에게 서로 밖에 없으면서도 어린아이 특유의 고집과 청소년기의 반항심과 오만함. 두 녀석들 모두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한 성격들을 지니고 있어서 그만큼 더 솔직해 질 수 없어 몇 년의 세월을 후회로 보내게 되지요.
처음 읽을 때에는 코테츠의 와가마마에 어의없어 하면서, 그리고 중간 히요리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가볍게 넘겨버리는 태도와 고교생이 된 후의 지조 없는 생활등을 보면서 화도 많이 났었지만, 그 역시 히요리를 잊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히요리보다 더 상대방에 묶여있는 것을 보면서 결국은 똑같은 녀석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피아노에 재능을 지니고 있었지만 집안 돈을 다 말아먹고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면서 결국 사고로 다쳐 돌아온 조모를 보며 재능 만으로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포기하고 있었던 코테츠.
그런 그였기에 손쉽게 유학애기를 꺼내는 히요리를 이해할 수 없었고, 동시에 히요리가 자신을 떠날 리가 없다는 제멋대로의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철저한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말 없이 떠난 히요리의 애기를 듣고 목이 터져라 불러도 다시 만날 수 없는 히요리를 생각하면서 우는 코테츠. 성장해 지조없는 생활을 보내면서 매번 잡히지 않는 히요리를 쫒는 꿈을 되풀이 하며 그를 그리워하지요.
다시 만나게 된 히요리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달콤한 밤을 보낸 후 다시는 헤어질 일이 없을꺼라고 믿고 있던 코테츠에게, 히요리는 '코테츠가 나에게 질리게 될 순간까지 함께 있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는 말로 이별을 고하고 다시 베를린으로 떠납니다.
히요리의 마음 고생이 꽤 짠했던지라 그만큼 코테츠의 제멋대로인 성격이 싫었던 저. 마음을 통해 서로를 갈구하면서 뜨거운 밤을 보낸 히요리가, 편지 한장만 남기고 다시 코테츠의 곁을 떠났을 때에는 히요리에게 잘했다는 소리를 해주고 싶을 만큼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코테츠가 히요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어도 어차피 대범한 성격의 녀석이니 만큼 자기 편할대로 달려와서 히요리를 붙잡고 끝나겠지.. 라는 가벼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코테츠가 히요리를 만나러 독일로 온 것은 반년이나 지난 후. 금방 자신을 잊을꺼라고 믿고 있던 히요리의 생각과 달리, 코테츠는 정말 죽을 뻔 할만큼의 괴로움과 고통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었더군요.
코테츠의 과거회상 식으로 대강 3페이지 넘게 나오던데, 이 부분이 줄이는게 아니고 그대로 이어지면서 코테츠의 시점으로 보여졌다면, 가뜩이나 애절한 이 작품; 끝도 없이 어두워 질뻔 했습니다.
또다시 히요리에게 버려졌다는 절망감 때문에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히키코모리가 되어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은 채 문자 그대로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코테츠. 진짜로 죽기 위해서 찾아갔던 레슨실에서 히요리에게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피아노'를 다시 시작할 결심을 하게 된 코테츠는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6개월 동안 정말 죽을 고생을 해서 히요리를 다시 만나러 돌아온 것이였지요. 메구미가 오카가 작은 마을이니 만큼 소문은 소문대로 퍼지고, 진짜 죽을 생각밖에 없던 코테츠는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오고, 유학이 결정 난 후에는 집안 사단까지 일어나는 등등;;.
그럼에도, 히요리 없이는 정말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알기 때문에 코테츠는 모든 문제를 물리치고 히요리를 만나러 옵니다.
정말이지.. 처음부터 이랬었다면 이렇게까지 돌고 돌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몇 번이고 말하지만 성격이 너무 강한 만큼 손해보는 녀석들이였습니다. 어차피 서로에겐 서로밖에 없었는데 그걸 제대로 깨닫고 함께 있기 까지 하는 고생이 어디 보통이였어야지요. 한쪽이 너무 대쪽같이 곧고, 한쪽이 너무 제멋대로면 이런식의 삽질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중간 부분 이어지고 난 후에는 저대로 해피엔딩?~ 싶었었는데,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성장한 후에도 역시 각자의 감정이 앞서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어릴 수 없는 미숙함과 잔혹함은 그대로여서...
그래도 이번에는, 코테츠가 그만큼 성장해서 히요리를 만나러 가고 평생 함께 있을 각오로 서로를 묶어 두는데 성공하지요. 힘들고 힘든 연애를 한 두 사람이여서, 에필로그 때 10년 후에도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들고 손해봤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본래 가지고 있던 고집스러움과 제멋대로인 어린아이로서의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인생을 다시 시작할 결심까지 하게 된 코테츠가.
그도 애기했지만, 만약 히요리가 그날 밤 그의곁을 떠나지 않았다면 코테츠는 여전한 독선으로 히요리를 묶어두려 했을 테고 극단적으로는 히요리를 죽일 만큼의 미숙한 독점욕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테니깐요. 성장하기 위한 시간들..이였다고 생각하렵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이였다고.
이치노세상이 삽화는, 표지도 그렇지만 초반 초딩 꼬마의 두 사람의 귀여움에는 정말 두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범죄격으로 예쁜 히요리 하며 ㅠㅠㅠb. 특유의 그림체 때문에 고교생이 된 두사람..이라고 보기엔 좀 어리긴 해도(특히 180넘는 장신의 코테츠는 더;), 예쁘긴 정말 예뻤거든요. 미소년인 두 사람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저로선 매우 만족스러운 삽화였습니다^^
청순 호노보노의 고교연애물을 기대하고는 절대로 읽어선 안될(;) 이번 이야기. 저 역시 따뜻한걸 바라고 잡았다가 여러의미 뒤통수 맞은 작품이였지만, 한번 다 읽고 난 후에도 몇 번 돌려 볼 만큼 인상깊은 이야기였었습니다. 서투르기 짝이 없고 못되고 자기중심적인 녀석들인데도 그런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 보였던 주인공들이 나왔기 때문에 더 좋았었던 것 같아요.
섣부르게 추천하기엔 좀 미묘한 것 같긴 해도.. 이 감상을 보시고 혹시라도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다^^
읽은 날짜 :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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