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松幸 かほ
출판사: 원투 매거진사 아루루 노벨즈 (2009/05/25)
-줄거리-
온화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업계에서도 칭찬받는 20세의 신인배우 '혼다 사쿠야'. 유명한 사진작가 '야나기사와' 의 피사체로 이름이 알려진 후, 대번에 드라마의 주역을 맡아 시청률을 크게 높인 덕분에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타게 된 그는, 그저 운 하나 만으로 주목 받게 된 것이라고 어느정도 주늑들어 있는 상태이지요. 그러던 때에, 예전에 주역을 맡았던 드라마 '천사의 날개소리'가 2기 제작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다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배우인 '타카시로 아츠시'가 같은 주역 배우로 발탁 된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놀라게 됩니다. 인기 최 절정일 때 홀홀단신으로 아메리카로 건너가 수 많은 고생 끝에, 헐리웃에서도 알아주는 배우로 성공한 실력파인 타카시로와의 공연, 거기다 그 타카시로는 처음 만난 사쿠야에게 관심을 보이지요.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윽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타카시로에 의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동경했던 배우가 연인이 되어 한 없이 행복한 사쿠야.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관계는, 타카시로가 몰래 '숨겨온 비밀' 이 밝혀지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오다상의 표지에 발려서, 구입 예정에 없었음에도 구입했었던 마츠유키 카호상의 작품, '행복의 날개소리' 감상입니다.
어...저는 은근히 오다상 삽화를 좋아하거든요. 딱히 어디가 예쁘다는건 아닌데 이상하게도 볼때 마다 끌려서^^;;. 덕분에 야금야금 모으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작품도 줄거리 소개만 봤을 때에는 '어? 연예계 물이네?' 생각 했다가 마츠유키상 작품을 거의 안읽어 본것도 있고 해서 잊은 후, 공개된 표지 보고 멋지게 발려 버린거지요....... 어 근데 저거 예쁘지 않나요?. 진짜 표지보고 헉 했는데 //ㅁ//(정확히는 타카시로의 미모에)
이야기는... 어느정도 츳코미 넣을 부분도 있고, 자기들끼린 행복해졌지만 저로선 불완전 연소인 기분이므로, 나름 재밌게 읽긴 했어도 평점은 세개 반 수준으로 그치게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연예계 소재도 괜찮았고, '복수를 빙자해 접근했지만...' 이란 설정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고 덤으로 주인공 커플 모두 표면 성격상은 꽤 취향인 녀석들이긴 한데!... 음, 글의 마무리 터치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다가 마츠유키상 께서 얘들 캐릭터를 잘 못살리신 느낌이 들어서요 ㅠㅠㅠ. 아 쓰고보니 건방지다;;.
주인공인 사쿠야.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우연찮게 스카웃 당해서 그 즉시 도쿄로 상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인 야나기사와에게 마지막 피사체(암투병 중이였으므로)로 선택 되어 단숨에 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인이 됩니다. 거기다, 어려운 주변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년...이 주인공인, 그야말로 사쿠야의 성격 그 자체인 듯한 주연을 연기하게 된 드라마 '천사의 날개소리'가 대박 히트를 친 덕분에 단숨에 급 부상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사쿠야 본인은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저 자신과 비슷하다는 느낌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의심, 그리고 이 자리에 오를 때 까지의 '운' 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위치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때에, 2기 제작하게 된 천사의 날개소리에 주역으로 발탁되어 만나게 된 타카시로 아츠시는 그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지요. 단숨에 뜬 자신과 달리, 오랜 기간 연예계에 있으면서 성공과 실패를 겪고 지금의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실력파 배우인 타카시로. 동경과 경애의 대상인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가까워지고 연기 지도는 물론, 프라이버시에서도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에 그저 기뻐하고 마음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서먹서먹한 태도를 취했던 타카시로가 실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라는 고백을 해오고, 망설이면서도 그를 이미 좋아하게 된 사쿠야는 고백을 받아들여 연인이 되지요. 주위에 함부러 알릴 수 없는 관계지만 그래도 마냥 행복한 그. 마음을 놓고 사쿠야 자신의 아픈 성장 배경도 알려주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가까워지게 되지만, 그 절정의 때에 타카시로의 '배신' 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먹게 됩니다...
이야기는, 거의 끝까지의 분량의 본편에서는 사쿠야의 시점. 마지막 짤막한 단편은 타카시로의 시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사쿠야의 시점에서 본 타카시로는, 정말 처음부터 사실이 들통나기 전까지 제대로 따뜻하고 멋진 어른으로, '연인' 으로 보여지지요. 타카시로의 속셈을 어느정도 짐작 하고 있었던 저도(프롤로그만 봐도 확실하니깐요-_-;), 타카시로가 사쿠야에게 다가오는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진지하고 또 풋풋(?)해 보여서, 저게 어디까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 건지 알 수가 없을 만큼, 사쿠야의 눈으로 보는 그는 그저 다정한 연인 이였습니다.
근데 후반부, 그가 숨겨온 진실이 밝혀지고 난 후에는, 사쿠야에게 '이 정도 태도 밖에 못 취하는거냐? 걍 묵사발로 만들어버려!' 라고 성질낼 만큼, 타카시로에 대한 분노가 들끓어 오르더라구요.
어느정도 짐작을 했었지만, 그 것을 상회할 만큼 못되먹은 계획에 못되먹은 속셈이여서..-_-
예, '복수를 빙자해 접근하다가 사랑에 빠진 스토리' 이니 만큼, 타카시로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사쿠야에게 접근했습니다. 초반 프롤로그를 보면 4년 전, 사진작가 야나기사와와 타카시로의 대화로 시작하지요. 그 누구도 그의 피사체가 되고 싶어 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가 타카시로의 의뢰를 받아들였었지만, 갑작스럽게 야나기사와는 그 애기를 취소하게 됩니다. 암 때문에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찍고 싶은 피사체의 소년..이 있다고 애기하지요. 그 소년이 바로 혼다 사쿠야.
기본적으로 자신감 넘치고 프라이드가 강한 타카시로에게 그 일은 잊지 못할 굴욕이였고, 생각 할때 마다 검은 질투의 감정을 떨쳐 버릴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는 시기가 왔을 때 그때 당시 드라마로서 인기를 높이고 있던 사쿠야의 소문을 듣게 되고, 다시 '그 소년' 에 대한 분노를 기억하게 된 타카시로. 어떻게 해서든 그 소년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뒷 공작을 펼쳐서 새 드라마의 주역을 얻어내어 그에게 접근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상처입은 프라이드에 대한 복수, 아메리카로 건너 오면서 온갖 고생을 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선 자신과 달리, 반짝 인기를 등업고 나타난 초짜 배우에 대한 질투...등등의 감정으로.
당연한 수순으로(<-) 그런식의 접근을 했으나 정작 만난 사쿠야의 투명함과 순수함에 반하게 되고, 그가 가진 고독과 상처를 이해하면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으나!... 결국 최악의 형태로 사실이 밝혀지게 된 후 타카시로의 고생(?)이 이어지게 됩니다......만!, 어디까지나 사쿠야의 시점이였으므로 타카시로가 얼마나 맘 고생 하는지는 잘 알 수가 없더란 말이죠-_-.
안달복달 하면서 몇 번이고 말을 걸려고 하기도 하고, 수 없이 전화와 메일을 보내오기도 하고 실제로 다가와서 변명 하려고도 해보는 모습은 보여주기는 하는데, 저로서는 그가 세웠던 복수심과 못된 계획에 반해서 저런 후회어린 모습이 아무래도 부족하게 밖에 안느껴집니다. 좀더 안달복달해 하고 좀더 철저하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란 말이다!!! 그게 아니면, 사쿠야가 좀 더 분노해서 그에게 어느 정도의 형태로 철저한 복수를 되돌린다거나!!!.... ㅠㅠㅠ. 저는 불공평 한건 못 참아요. 받은만큼 되돌려 주지않는 관계는 싫다구요 ㅠㅠㅠ 특히 한 쪽에서 무조건 잘못 했을 경우엔 더욱 더.
사쿠야의 성격상, 반항(?)이란 반항도 제대로 못해 볼게 뻔했지만은..그래도 아쉬워요.
거기다가 상대방인 타카시로가 은근히 자기애(愛)가 강한 녀석인 걸 안 후로는 더 짜증이 나서-_-a.
후반, 타카시로의 시점에서 그가 사쿠야에게 접근 하기까지의 심정 전개를 대강 설명 하는데, 물론 나름 그 동안까지의 마음 이라든가 여러가지로 변명(-_-)을 내뱉고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에서도 '배우'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참으로 약삭빠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저로서는 에러 였습니다. 사쿠야에게 접근해 연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캐리어를 위해서 주변에 숨기는 세심한 공작(-_-) 이라든가,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게 된 후에도 썩을 프로듀서놈이 오해하고 있는걸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변명도 안한다거나!....
마지막 까지 저런 생각에 변화는 없어 보였다 이 말이죠. 이이상 언급하지도 않았고. 그 말인 즉슨, 사쿠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라고 해도 저게 어느정도 진심인지도 의문) 지금도,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할 지도 모르는 녀석!...이란 생각을 버릴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겠지만, 그 오해(라고 치고)를 확실하게 버릴 수 있을 만한 태도라든가 마음 변화가 없는 타카히로 쪽이 문제. 더 나아가서는 그런 타카히로의 마음을 잘 설명 못해주신 마츠유키상께 불만!..인 겁니다. 위에서 말했던 캐릭터 설정 자체를 잘 못살리신 것 같다는게 바로 이 부분.
저것 말고도 타카히로의 시점에서, 의도적 접근을 했지만 그럼에도 사쿠야에게 끌려갔다..라는 부분도, 솔직히 제 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없이 다정한 연인으로만 보여서 언제 어느 시점에서 부터 진심이 된건지 모르겠다는 것도 한 몫 하구요. 역시 잘 못 살리신거 같아요 마추유키상(..)
여러모로 타카시로에 대한 불만을 떨쳐 버릴 수 없어서 결국 이렇게 불평불만을 토해내고 말았습니다.
작품 자체는 나름 괜찮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서 그렇게까지 나쁜 작품은 아니였지만... 저런 점만 없었다면 제 취향 요소를 몰아둔 이 작품의 평가가 더 높아질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쉬운 만큼 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네요.
개인적인 소원으로는, 이 후의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한 권이나마 더 볼 수 있었으면..싶습니다. 그 때의 이야기는 반드시 타카시로에게 지금의 자신의 위치와 사쿠야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는 설정이 붙어야 한다는 절대적 전제 하에서요(<-). ... 저는 진짜 모르겠단 말입니다. 타카시로가 사쿠야를 어느만큼 사랑하는 건지-_-;;.
읽은 날짜 : 6월 17일
PS. 참, 꼭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저번 작품에서도 느꼈었지만, 마츠유키상. 씬은 좀 발군이시네요. //ㅁ//. 꽤 농후하고 짙은 씬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두번 째 씬. '젤'이 없는 대신해서 쓴 '방법' 이 나름 충격적(...이랄까 저로선 처음 보는 것이라서;) 이여서 굉장히 부끄러웠다거나..그렇습니다... 타카히로 놈이 맘에 들건 안들건 간에, 좀 끈질기고 절ㄹ 세메인 건 좋았다거나..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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