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유키 카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17 幸せの羽音 / 松幸 かほ 4
  2. 2008.08.29 海神の花嫁 / 松幸 かほ

제목: 幸せの羽音
작가: 松幸 かほ
출판사: 원투 매거진사 아루루 노벨즈 (2009/05/25)

-줄거리-

온화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업계에서도 칭찬받는 20세의 신인배우 '혼다 사쿠야'. 유명한 사진작가 '야나기사와' 의 피사체로 이름이 알려진 후, 대번에 드라마의 주역을 맡아 시청률을 크게 높인 덕분에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타게 된 그는, 그저 운 하나 만으로 주목 받게 된 것이라고 어느정도 주늑들어 있는 상태이지요. 그러던 때에, 예전에 주역을 맡았던 드라마 '천사의 날개소리'가 2기 제작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다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배우인 '타카시로 아츠시'가 같은 주역 배우로 발탁 된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놀라게 됩니다. 인기 최 절정일 때 홀홀단신으로 아메리카로 건너가 수 많은 고생 끝에, 헐리웃에서도 알아주는 배우로 성공한 실력파인 타카시로와의 공연, 거기다 그 타카시로는 처음 만난 사쿠야에게 관심을 보이지요.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윽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타카시로에 의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동경했던 배우가 연인이 되어 한 없이 행복한 사쿠야.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관계는, 타카시로가 몰래 '숨겨온 비밀' 이 밝혀지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평점 : ★★★

오다상의 표지에 발려서, 구입 예정에 없었음에도 구입했었던 마츠유키 카호상의 작품, '행복의 날개소리' 감상입니다.

어...저는 은근히 오다상 삽화를 좋아하거든요. 딱히 어디가 예쁘다는건 아닌데 이상하게도 볼때 마다 끌려서^^;;. 덕분에 야금야금 모으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작품도 줄거리 소개만 봤을 때에는 '어? 연예계 물이네?' 생각 했다가 마츠유키상 작품을 거의 안읽어 본것도 있고 해서 잊은 후, 공개된 표지 보고 멋지게 발려 버린거지요....... 어 근데 저거 예쁘지 않나요?. 진짜 표지보고 헉 했는데 //ㅁ//(정확히는 타카시로의 미모에)

이야기는... 어느정도 츳코미 넣을 부분도 있고, 자기들끼린 행복해졌지만 저로선 불완전 연소인 기분이므로, 나름 재밌게 읽긴 했어도 평점은 세개 반 수준으로 그치게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연예계 소재도 괜찮았고, '복수를 빙자해 접근했지만...' 이란 설정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고 덤으로 주인공 커플 모두 표면 성격상은 꽤 취향인 녀석들이긴 한데!... 음, 글의 마무리 터치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다가 마츠유키상 께서 얘들 캐릭터를 잘 못살리신 느낌이 들어서요 ㅠㅠㅠ. 아 쓰고보니 건방지다;;.

주인공인 사쿠야.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우연찮게 스카웃 당해서 그 즉시 도쿄로 상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인 야나기사와에게 마지막 피사체(암투병 중이였으므로)로 선택 되어 단숨에 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인이 됩니다. 거기다, 어려운 주변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년...이 주인공인, 그야말로 사쿠야의 성격 그 자체인 듯한 주연을 연기하게 된 드라마 '천사의 날개소리'가 대박 히트를 친 덕분에 단숨에 급 부상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사쿠야 본인은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저 자신과 비슷하다는 느낌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의심, 그리고 이 자리에 오를 때 까지의 '운' 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위치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때에, 2기 제작하게 된 천사의 날개소리에 주역으로 발탁되어 만나게 된 타카시로 아츠시는 그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지요. 단숨에 뜬 자신과 달리, 오랜 기간 연예계에 있으면서 성공과 실패를 겪고 지금의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실력파 배우인 타카시로. 동경과 경애의 대상인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가까워지고 연기 지도는 물론, 프라이버시에서도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에 그저 기뻐하고 마음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서먹서먹한 태도를 취했던 타카시로가 실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라는 고백을 해오고, 망설이면서도 그를 이미 좋아하게 된 사쿠야는 고백을 받아들여 연인이 되지요. 주위에 함부러 알릴 수 없는 관계지만 그래도 마냥 행복한 그. 마음을 놓고 사쿠야 자신의 아픈 성장 배경도 알려주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가까워지게 되지만, 그 절정의 때에 타카시로의 '배신' 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먹게 됩니다...

이야기는, 거의 끝까지의 분량의 본편에서는 사쿠야의 시점. 마지막 짤막한 단편은 타카시로의 시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사쿠야의 시점에서 본 타카시로는, 정말 처음부터 사실이 들통나기 전까지 제대로 따뜻하고 멋진 어른으로, '연인' 으로 보여지지요. 타카시로의 속셈을 어느정도 짐작 하고 있었던 저도(프롤로그만 봐도 확실하니깐요-_-;), 타카시로가 사쿠야에게 다가오는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진지하고 또 풋풋(?)해 보여서, 저게 어디까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 건지 알 수가 없을 만큼, 사쿠야의 눈으로 보는 그는 그저 다정한 연인 이였습니다.
근데 후반부, 그가 숨겨온 진실이 밝혀지고 난 후에는, 사쿠야에게 '이 정도 태도 밖에 못 취하는거냐? 걍 묵사발로 만들어버려!' 라고 성질낼 만큼, 타카시로에 대한 분노가 들끓어 오르더라구요.
어느정도 짐작을 했었지만, 그 것을 상회할 만큼 못되먹은 계획에 못되먹은 속셈이여서..-_-

예, '복수를 빙자해 접근하다가 사랑에 빠진 스토리' 이니 만큼, 타카시로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사쿠야에게 접근했습니다. 초반 프롤로그를 보면 4년 전, 사진작가 야나기사와와 타카시로의 대화로 시작하지요. 그 누구도 그의 피사체가 되고 싶어 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가 타카시로의 의뢰를 받아들였었지만, 갑작스럽게 야나기사와는 그 애기를 취소하게 됩니다. 암 때문에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찍고 싶은 피사체의 소년..이 있다고 애기하지요. 그 소년이 바로 혼다 사쿠야.
기본적으로 자신감 넘치고 프라이드가 강한 타카시로에게 그 일은 잊지 못할 굴욕이였고, 생각 할때 마다 검은 질투의 감정을 떨쳐 버릴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는 시기가 왔을 때 그때 당시 드라마로서 인기를 높이고 있던 사쿠야의 소문을 듣게 되고, 다시 '그 소년' 에 대한 분노를 기억하게 된 타카시로. 어떻게 해서든 그 소년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뒷 공작을 펼쳐서 새 드라마의 주역을 얻어내어 그에게 접근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상처입은 프라이드에 대한 복수, 아메리카로 건너 오면서 온갖 고생을 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선 자신과 달리, 반짝 인기를 등업고 나타난 초짜 배우에 대한 질투...등등의 감정으로.
당연한 수순으로(<-) 그런식의 접근을 했으나 정작 만난 사쿠야의 투명함과 순수함에 반하게 되고, 그가 가진 고독과 상처를 이해하면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으나!... 결국 최악의 형태로 사실이 밝혀지게 된 후 타카시로의 고생(?)이 이어지게 됩니다......만!, 어디까지나 사쿠야의 시점이였으므로 타카시로가 얼마나 맘 고생 하는지는 잘 알 수가 없더란 말이죠-_-. 
안달복달 하면서 몇 번이고 말을 걸려고 하기도 하고, 수 없이 전화와 메일을 보내오기도 하고 실제로 다가와서 변명 하려고도 해보는 모습은 보여주기는 하는데, 저로서는 그가 세웠던 복수심과 못된 계획에 반해서 저런 후회어린 모습이 아무래도 부족하게 밖에 안느껴집니다. 좀더 안달복달해 하고 좀더 철저하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란 말이다!!! 그게 아니면, 사쿠야가 좀 더 분노해서 그에게 어느 정도의 형태로 철저한 복수를 되돌린다거나!!!.... ㅠㅠㅠ. 저는 불공평 한건 못 참아요. 받은만큼 되돌려 주지않는 관계는 싫다구요 ㅠㅠㅠ 특히 한 쪽에서 무조건 잘못 했을 경우엔 더욱 더.
사쿠야의 성격상, 반항(?)이란 반항도 제대로 못해 볼게 뻔했지만은..그래도 아쉬워요.
거기다가 상대방인 타카시로가 은근히 자기애(愛)가 강한 녀석인 걸 안 후로는 더 짜증이 나서-_-a.

후반, 타카시로의 시점에서 그가 사쿠야에게 접근 하기까지의 심정 전개를 대강 설명 하는데, 물론 나름 그 동안까지의 마음 이라든가 여러가지로 변명(-_-)을 내뱉고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에서도 '배우'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참으로 약삭빠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저로서는 에러 였습니다. 사쿠야에게 접근해 연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캐리어를 위해서 주변에 숨기는 세심한 공작(-_-) 이라든가,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게 된 후에도 썩을 프로듀서놈이 오해하고 있는걸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변명도 안한다거나!....
마지막 까지 저런 생각에 변화는 없어 보였다 이 말이죠. 이이상 언급하지도 않았고. 그 말인 즉슨, 사쿠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라고 해도 저게 어느정도 진심인지도 의문) 지금도,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할 지도 모르는 녀석!...이란 생각을 버릴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겠지만, 그 오해(라고 치고)를 확실하게 버릴 수 있을 만한 태도라든가 마음 변화가 없는 타카히로 쪽이 문제. 더 나아가서는 그런 타카히로의 마음을 잘 설명 못해주신 마츠유키상께 불만!..인 겁니다. 위에서 말했던 캐릭터 설정 자체를 잘 못살리신 것 같다는게 바로 이 부분.
저것 말고도 타카히로의 시점에서, 의도적 접근을 했지만 그럼에도 사쿠야에게 끌려갔다..라는 부분도, 솔직히 제 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없이 다정한 연인으로만 보여서 언제 어느 시점에서 부터 진심이 된건지 모르겠다는 것도 한 몫 하구요. 역시 잘 못 살리신거 같아요 마추유키상(..)

여러모로 타카시로에 대한 불만을 떨쳐 버릴 수 없어서 결국 이렇게 불평불만을 토해내고 말았습니다.
작품 자체는 나름 괜찮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서 그렇게까지 나쁜 작품은 아니였지만...  저런 점만 없었다면 제 취향 요소를 몰아둔 이 작품의 평가가 더 높아질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쉬운 만큼 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네요.

개인적인 소원으로는, 이 후의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한 권이나마 더 볼 수 있었으면..싶습니다. 그 때의 이야기는 반드시 타카시로에게 지금의 자신의 위치와 사쿠야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는 설정이 붙어야 한다는 절대적 전제 하에서요(<-). ... 저는 진짜 모르겠단 말입니다. 타카시로가 사쿠야를 어느만큼 사랑하는 건지-_-;;.

읽은 날짜 : 6월 17일

PS. 참, 꼭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저번 작품에서도 느꼈었지만, 마츠유키상. 씬은 좀 발군이시네요. //ㅁ//. 꽤 농후하고 짙은 씬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두번 째 씬. '젤'이 없는 대신해서 쓴 '방법' 이 나름 충격적(...이랄까 저로선 처음 보는 것이라서;) 이여서 굉장히 부끄러웠다거나..그렇습니다... 타카히로 놈이 맘에 들건 안들건 간에, 좀 끈질기고 절ㄹ 세메인 건 좋았다거나..핫핫핫<-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海神の花嫁
작가: 松幸 かほ
출판사: 입창출판사 크로스 노벨(2008/07/23)

-줄거리-

올해 19살이 된 대학생 '마부치 카즈사'는, 13년 만에 조모가 살고 있는 외딴 섬으로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조모 혼자서 살고 있는 이 외딴 섬은, 쉽게 왕래가 힘들 만큼 외진곳에 있고, 어린 시절 카즈사는 2번 정도 이곳에 놀러와서 지냈었지만,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6살 이후 큰 사고를 당해서 이 섬에서 지냈었던 몇 달간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진 상태였지요. 그동안 어머니의 반대로 올 수 없었지만, 하나뿐인 조모가 건강이 나빠졌다는 애기에 간병 겸,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도착한 섬. 모든 사람들이 카즈사를 기억하고 반겨주는 가운데, 카즈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그녀와 함께 이 섬의 주인 격이자 '해신의 분신=살아있는 신' 으로 섬김 받고 있는 카이도우가의 당주인 '카이도우 시즈카'를 만나게 됩니다. 도저히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운 외모와 분위기에 압도 당한 카즈사. 그런 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시즈카에게 어려운 기분을 안게 되지요. 거기다가, 카즈사가 이 곳에 오게 된 진짜 목적은 할머니의 간병이 아닌, 어린 시절 기억을 잃었던 6살때에 자신이 했었다는 일. '카이도우 당주가 혼례식을 치루는 13세의 때에 치룬 의식에 선택 받은 신부' 로서, 그동안 거행되지 못한 예식을 치루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반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기로 인해서 소중한 할머니가 섬 사람들에게 안 좋은 비난을 듣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시즈카가 말한 '형식 적일 뿐인 의식' 이라는 말에 순순히 의식을 치루기로 결심하지요.  그러나 막상 치뤄지는 혼례 의식. 자신과 시즈카 둘 뿐이 남지 않았을 때 시즈카가 말한 형식적인 의식은 어디까지나 거짓말에 불과 했을 뿐, 원치도 않게 강제로 당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혼례 의식은 2주 동안 거행 되며 그 동안 카즈사는 어쩔 수도 없이 시즈카와 단 둘이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마는데...
평점 : ★★★☆

친구에게서 받은 '노벨 사이즈' 의 북 커버에 감동 받아서, 붙잡아 읽은 '노벨' 작품, 마츠유키 카호상의 '해신의 신부' 감상 입니다.

포장지(<-)로 대강 만든 북 커버(랄까 그냥 포장;?)가 있었긴 하지만, 그걸로 들고 다니기 불편해서 신장판 노벨들은 사놓고도 안 읽기 일수 였거든요. 이걸로서 맘 편히(?) 삼실에서도 읽을 수 있어서 행복 합니다 //ㅁ//. 이 기회를 빌어서 ㄹㄹ양에게 감사를^^/

책 감상으로 넘어가서... 어딘지 모르게 판타지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조금은 서투른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로 전개되는 작품 이였습니다. 저는 처음 줄거리 뜨고, 표지 떴을 때 진심으로 세메인 시즈카가 '해신' 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뭐, 살짝(?) 보통 인간과는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 분신 같은게 아닌 보통 사람이였어요. 보통의 세메라서 안심한 면 반, 조금 아쉬운면 반이였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 중에서 캐릭터 중 하나가 인간이 아닌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게 처음이 되는건가!!!...싶었었거든요. 하하;

초반에는 음...;? 싶으면서 읽었었지만,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남는 작품이였습니다.
초 중반 까지는 카즈사가 어영 부영 주변 상황에 휩쓸려서 '형식'일 뿐이라고 믿으며 예식을 치루고... 뒤에 시즈카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되지만, 단 둘이 남아서 도망도 칠 수 없는 상황에 억지로 몸을 열게 되고 반항도 할 수 없게 되고....
거의 중반 부분이 넘을 때 까지 카즈사는 힘들어 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며, 시즈카는 아무런 말도 없고, 어떻게 해서든 카즈사를 달래려는 행동 보다는 그저 안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즉, '사랑' 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50 페이지를 넘게 읽으면서도 둘의 감정에 공감 할 수 없었던 저로서는 '이녀석들 지금 뭐하는 거시당가-_-' 라고 살짝 비틀린(?)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었지요. 카즈사가 처한 상황이 안됬긴 하지만, 별달리 불쌍하다고 느껴지는건 없었고... 더 정확하게 애기하자면, 도저히 진도가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에게 답답한 느낌이 더 앞섰습니다.
특히 시즈카. 줄곧 카즈사의 시점에서 전개 되다 보니, 물론 읽는 독자로서는 시즈카가 13년전, 함께 지냈던 그 때부터 카즈사를 좋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어렴 풋이 짐작 할수는 있겠지만 카즈사는 전혀 모를 것이란 말이죠. 의식이 시작 하기 전까지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형식 뿐이라는 것을 알렸을 뿐, 그닥 접점도 없었었고, 의식이 시작 한 후에는 카즈사를 놔줄 생각도 없이, 별다른 대화도 없이 낮밤 가릴거 없이 안고만 있고. 이런 상황이다 보면 제가 카즈사라고 해도 '이녀석은 정말 나를 의식의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구나' 라고 믿을 수 밖에 없게끔 행동 합니다.
카즈사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 버렸기 때문에 자신이 타인이라는 거리감이 있어서 그랬다.....고 억지로 억지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역시 납득이 가기엔 좀(..).

그렇게 어영부영하던 두 사람이, 겨우 제대로 된 대화를 하게 된 것은, 카즈사가 '코우시(시즈카와 같은 나이에, 피가 섞여있고 시즈카에게 콤플렉스를 가진 청년)' 의 도움을 받아 섬을 탈출하려던 시도가 실패 되서 성 적으로 벌을 받은 후, 모든 것을 체념하고 시즈카를 두려워 했을 때...... 입니다.

어린 시절, 섬에서 한 발짜국도 나가지 못하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혼자 공부하며 '살아있는 신' 으로 섬김 받으며 외롭게 커왔었던 시즈카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와서 함께 놀아주었던 꼬마애가 바로 카즈사. 그런 꼬마애에게 사랑을 하고, 카즈사가 자신의 반려가 되었으면 싶은 마음에 성인 남녀도 오르기 힘들다는, '신부로서 선택받을 의식의 장소' 까지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었었지요. 설사 오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의 제멋대로인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기대를 버리지 못했던 13세의 소년 시즈카와, 한 낮에도 어둡고 험난한 길을, 밤 새도록 달려 올라서 도착 했던, 지금의 카즈사의 기억에 없는, 시즈카를 따르던 6세의 카즈사.
시즈카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는 과거에 카즈사는 당황스러움과 그에 대한 불쌍한 기분, 그리고 또 하나의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기분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의식의 마지막날의 전날 밤, 시즈카가 몰래 자신을 섬 밖으로 탈출 시키려 들때 결국 배에서 뛰어 내려서 그에게 달려가게 되지요. (이 장면이 왠지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두 사람의 '사랑' 의 전개가 좀 급작 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더 자세히는 카즈사의 감정이 언제 '동정' 에서 '사랑' 으로 바뀌었는지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사실 끝까지 '동정' 같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고.....;; (읽다 보면 떠오르는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든가...<-;)
작품이 재밌었긴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의 전개가 좀 더 확실하고 느긋하게 진행 되는걸 보고 싶었어요. 페이지 수 때문인가(<-야)

소재나 캐릭터 면으로는 확실히 재밌긴 했지만, 위의 부분으로 인해서 좀 아쉽게 되어버린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저 전개만 확실하게 됬으면 별 4개 반은 줬어도 모자라지 않았을 껀데....

어쨋든 시즈카의 오랜 사랑에 박수 갈채를 보내는 걸로 만족 해야겠네요^^;. 13년 간 줄곧 카즈사만을 기다리고 살았고, 많은 고비를 겪고 겨우 손에 넣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 하겠냐만은. 하핫;

읽은 날짜 : 8월 28일


.... 왠지 결론이 마음에 안드네요. 나름 재밌게 읽긴 했는데 감상이 어영 부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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