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노 이쿠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7.23 勘弁してくれ / 崎谷 はるひ
  2. 2008.12.05 恋は乱反射する。―1st Love“初恋” / 崎谷 はるひ 6
  3. 2008.11.22 純粋なデザイア / 坂井 朱生 6

제목: 勘弁してくれ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7/08/13)

-줄거리-

올해 24세인 진성 호ㅁ '타카하시 신이치'. 어려서부터 자신의 성벽을 깨달은 후, 여럿 남자들과 연애를 해왔지만 그 때 마다 진심이였고, 또 그 때 마다 상처받는 일을 거듭해 왔던 그. 이번에도 바람기 있는 남자와 연애 후, 헤어지려고 하지만 질긴 상대방은 쉽게 물러서려 들지 않고.. 그때, 같은 까페에 근처에 앉아있던 잘생긴 청년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김에 실연의 상처를 달래는 겸 해서 난파하고, 승낙한 남자와 ㅅㅅ를 하게 되지만, 상대방은 공격에 가까울 만큼 난폭한 ㅅㅅ로 신이치를 겁먹게 만들지요. 그리고 더 경악할 일은, 그가 7년간 만나지 못했던 육촌 동생 '타카하시 요시타카' 라는 사실을 그 날 알게 된 것이였습니다. 은근히 소심한 신이치는, 자신이 가까운 친척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에 겁을 먹지만, 그 후 근처에 살면서 수 없이 찾아오는 요시타카는 '오랫동안 좋아했기 때문에 내것으로 만들겠다' 라고 선언한 말과 달리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그렇게 6개월 간 같이 지내면서 연하답게 어리광 피우며 다가오는 그에게 마음을 주게 된 신이치는, 요시타카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그가 자신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평점 : ★★★

오늘 날짜로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인,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적당히 좀 봐줘(라고 해야 하나;)' 감상입니다.

요즘 BL 업계에 '신장판 붐'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계시는 사키야 상.
이번 작품 역시 2004년에 노벨로 나온 작품을 문고화 해서, 뒤에 세메 시점의 동인지 수록 분량까지 실어서 330여 페이지의 빵빵한 분량으로 내주셨습니다.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드라마씨디 발매 소식을 듣고 이 기회에!!...싶었는데.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사키야상 작품이 어디 분량이 보통입니까..... 항상 읽으려고 생각은 열심히 하는데, 정작 저 두터운 두께를 보고 있자면 저절로 읽고 싶은 마음이 사그러든다거나; 그러더라구요.
너무 얇은 것도 문제있지만, 이분 작품 처럼 대체적으로 300페이지를 가볍게 넘기는 분량이 만재하는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OTL.
거기다가, 저는 이 분 하고 상성이 잘 맞지 않는단 말입니다. 앞에 읽었던 책들에서 심하게 대인 기억이 있기 때문인가.. 근 20여권 달하는(<-) 작품을, 하나라도 잡으려고 생각할 때 마다 그 아픈(-_-)기억이 스쳐서 또 주저하게 되거든요;.
사실 이 책도 아마 드라마씨디 예정이 아니였다면 안 읽었을 겁니다. 세메역을 요즘 버닝중인 '타츠군' 이 맡지 않았다면 씨디 예정이라고 해도 안 읽었을 지도 모르고;.

어쨌거나, 읽기로 시작한거. 잡고 보니 근 2틀은 걸리더라구요.(딴짓을 안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만;).
그래도, 처음에 겁을 집어먹어서 그런가, 아님 각오를 다져서 그런가. 생각외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남들은 버닝하는 여러 포인트에 저는 좀 시큰둥~ 한게 걸리긴 했지만은요;.

피 섞인 친척. 멋진 연하 세메. 집착+독점욕+소유욕+질투심으로 철철 넘치는 성격의 세메...... 어디에 뭘봐도 제 취향인데;. 버닝 못한 건 역시...
지금껏 읽은 사키야상의 세메는, 언제나 제 모에 포인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씩 취향에서 빗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이 작품 역시 좀 그렇습니다.
어떤 작품은 행동도 취하지 않은 주제에 바라기만 하는 배불러 터진 둔탱이 자식이고, 어떤 작품은 극단적인 복흑,능구렁이계로 도저히 귀엽게 봐줄 수 없는 쪽이고, 또 어떤 작품은 극단적인 데레없는 츤츤으로 짜증나는 계략계...이고, 이번 작품도....오랫동안 우케를 짝사랑하며 자신을 갈고 닦아온 독점욕의 세메! 라는건 모에 포인트가 맞긴 한데, 이녀석.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 실격' 이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항상 '적당히' 라는 말을 모르는 세메들을 모두 사키야상 작품에서 만나게 되다보니...;;
평범한 인간(<-)인 저로서는 좀 따라가기 어려운 녀석들입니다.

그렇다고 우케들이 좋냐.. 아니, 저런 세메를 만나도 싸다(<-) 싶은 녀석들이 대부분인게 또 문제.
하나는 바보에, 하나는 쾌락중심주의 멍청이에, 하나는 모르는게 죄인 순둥이에...

그나마,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신이치가 제일 나은 경우더라구요 제겐.
얘도 처음 이야기 때에, 연인을 매몰차게 차버리고(차버려도 싼 써글놈이긴 했어도;) 그 자리에서 취향인 남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난파 들어가는거 보고 뻥-_-.
예~~전에 읽었던 모 바보 고교생 우케가 생각나더라구요.. 그 싫은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보면서 좀 짜증났었는데, 그 후에 끝내주는 ㅈ륜인 상대방에게 실컷 당하는거 보고 쌤통~이다 싶었고<-.
어쨌든, 결코 좋아할 수 없는 부류구나 이녀석-_- 하고 한숨 내쉬면서 읽다 보니까, 의외로 '확실한' ...느낌의 녀석이더라구요.
처음 실수는 실수라 치고, 그 후에 요시타카를 받아들일 수 없어 하면서 실컷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이유가 정당 하달까, 인간적이랄까?...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위해서 물러서는 태도.. 라는 시츄가 경우와 때에 따라서 좋게 보일 때도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어느 작품을 읽든 간에 빼는 녀석들을 보면 짜증만 나던데, 얘는 그런게 없었죠.
상대방인 요시타카가 너무 능구렁이인 것도 있고 해서 전혀 불쌍하지 않은것도 있고<-, 확실한 성격이라고 해도 결코 예뻐할 수 없는 미묘한 벽을 느끼는 주인공인 탓도 있겠고.
빼는 모습을 보며, 그래! 잘하고 있어!! 더 빼!!!!(?). 이러고 있었슴돠.^^;
그러나.. 발버둥쳐도 어차피 손아귀 안. 몽ㅈ도 시작하지 않은 10살 때 부터 오로지 그만 바라보고 자신을 갈고닦아온 철저한 계략의 세메에게 어찌 당하겠습니까... 그것도 좀 아쉽게 넘어가버려서 말이죠-_ㅠ.

상대방인 요시타카.
18세 라는 나이완 믿기지 않을 만큼 다재다능한 우등생인데도 ㅅㅅ에 능통하고, 남자의 매력이 풀풀 풍기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장남 기질의 신이치가 환장 못하는 '막내' 특유의 어리광도 겸비하고 있어서, 스킬 높은 녀석이지요.
중반부 내내~ 신이치에게 그저 착하고 어리광쟁이인 육촌 동생의 모습으로만 보여지곤 있지만, 읽는 독자쪽에선 누구라도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이녀석의 계략이 훤~히 보입니다. 계략 이랄 것도 없었지만;.
귀여운 동생의 탈을 쓰고, 친척과 연하라는 이유로 자신을 경계하는 신이치의 벽을 허물어뜨리기 위해 친근감 조성을 하면서 그 속으로는 '절대로 안 놓친다. 신쨩은 내껏' 마인드를 갈고닦고 있는 무서운 녀석.
후반부 그가 내뱉는 깊고 짙고 어쩔 수 없는 연정은.. 솔직히, 좀 마음에 들었거든요^^;.
자신감 넘치다 못해 자만스러워 보이는 태도에 울컥하긴 했지만, 짧은 대사. '설령 몇 번이고 도망치더라고 몇 번이고 쫒아갈테니까' 라는 약한 모습을 보여줄 때(이건 연기가 아니였음!) 뭔가 찡~ 하고 오더라구요.
진짜 맘에 들지않는 계략계에, 짙다 못해 끈적한 애정에 어느정도 질린것도 사실이지만, 그 만큼 일직선인 마음을 보여주는게 느껴져서...
그 후에도 '포기 하는건 무리야' 라는 말에도 좀 무네 큥. 포기 안한다, 못한다도 아니고 '무리' 라는 말을 쓸 만큼, 신이치에 대한 마음이 잘라낼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게 그 한 대사에서 느껴졌어요. 울먹이는 눈도 그렇고..... 아, 연하 세메의 매력을 이런 부분에서 보여주다니, 치사한 놈. <-

그 후에 요시타카의 시점에서 쓰인 부분. 아니,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어느 의미 인간 실격이였습니다. 이녀석; 여자를 뭘로 보는거야-_- 라는 생각이....
앞전에 신이치가 싫어하지 않도록 ㅅㅅ 테크닉을 길렀니 어쩌니 할 때 설마설마 했습니다만;.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상대와 경험을 쌓고, 그리고 그 수 많은 ㅅㅅ 때마다 상대를 죄다 '신이치'로 마인드를 거는 모습은.. ㅎㄷㄷ. 너무 철두 철미해서 진짜 질리더라구요;.
'바람 피우면 죽여버릴지도.' 라고 앞에서 말하던데, 이런 말. 얘가하면 정말 진심으로 들려서 오싹합니다. 네;
10살 때 부터 오직 일직선인 마음을 간직해온 녀석의 첫사랑 성공담...으로 가볍게 읽어줄 수 없는 도로도로함이 가득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니 뭐;; 그래도 신이치는 그가 좋다니깐요... 그래; 부디 앞으로도 몸조심 잘하고, 일절 바람피울 생각은 하덜랑 말고... '나중에 그가 다른 사람을 찾아갈지도 몰라' 라는 얼토당토 않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게 좋고;.

삽화를 맡아주신 후유노 이쿠야상. 저는 이분 그림체를 싫어하지 않아서 나름 괜찮게 봤는데요. 읽은 후 돌아다녀 본 일웹에서는 대부분, 이 작품에서 이 분 그림이 들어간 걸 별로로 생각하더라구요;. 대체 왜;?. 인물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이상하지도 않았고. 진짜 사람 취향은 가지각색 이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거나.

드라마씨디 캐스팅은 요시타카에 타츠군, 신이치에 콘도 타카시상...으로 되어 있는데. 타츠군이야 쉽게 연상이 되고 잘 어울렸지만, 콘도상은.....글쎄요. 제가 콘도상을 세메로 뵙길 좋아해서 그런가. 아니, 전반적으로 우케 비율이 많은 분이시긴 해도 말이죠. 이미지상, 목소리 느낌상 세메였으면~ 싶은 분이여서^^;.
이렇게 에ㄹ가 전반인 작품에서, '우케'로 뵙기 겁나는지라; 씨디가 나와도 과연 들을 수 있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듣긴 들을 생각이지만, 각오 없인 불가능 한거라서.
무려 2씨디 분량인듯 한데, 얼마나 자세하게 실어주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허헛;

읽은 날짜 : 7월 22일

제목: 恋は乱反射する。―1st Love“初恋”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6/12/01)

-줄거리-

태어 날 때 부터 병약 체질로, 낳아준 친 부모에게 마저 사랑 받지 못했던 소년 '오가타 스미토'. 그런 그를 2살 때 부터 돌보면서 거두어 길러준 먼 친척 뻘의16살 연상의 유능한 변호사 '우카지 소우스케' 에게 동경과 몰래 키워온 연심을 품고 지내온지 십 수년. 18살이 된 소우스케는 점차 커지는 그에 대한 마음을 밝힐 수 없어 괴로워 하게 됩니다. 천성적으로 몸이 약해 툭 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자신을 과보호에 약애하며 아껴주는 소우스케지만, 어디까지나 보호자로서, 가족으로서 대하는 태도임을 자각 하고 있기에 더욱 더 괴로워지게 되는 스미토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소녀 '루카'를 이용해 그녀와 사귀고 있다는 거짓말로 소우스케의 반응을 떠보려고 하지만 소우스케는 태연하게도 넘기며 두 사람 사이를 축하 한다는 말로 스미토를 절망에 빠트리지요. 그런 주제에 집을 떠나 루카와 동거 하겠다는 스미토의 발언에는 절대로 허락해 주지 않는 소우스케의 모순적인 행동에 스미토는 반발하게 되고, 그 흐름 끝에 몸을 겹치게 됩니다. 그 때 소우스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 역시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게 되서 행복해진 스미토. 하지만 다음날 아침, 행복한 꿈에서 억지로 깨어나듯 소우스케는 그를 루카에게 떠미는데.....
평점 : ★★☆

제대로 된 의미로서 '키워서 잡아먹기의 진수' 를 보여주었던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사랑은 난반사 한다~1st 첫사랑~' 감상 입니다.

사키야상 '사랑은 난반사~' 시리즈 프로젝트의 세 작품 중 하나로, 소설 작품 코믹스 1작품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중 중간 편에 해당하는 작품 입니다. 뭐, 각각이 다른 커플들로 이루어져 있는 터라 하나씩만 따로 봐도 상관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 책만 구입 했었고....
어쨋든, 지인중 모 친구가 하도~ '키워서 잡아먹기' 를 강조 하길래 그런 의미의 작품을 찾던 중 리뷰보고 지르게 된 이번 작품.
음....... 작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그리고 끝까지 다 읽고도 떨쳐버릴 수 없었던 생각인데... 저는 아무래도 사키야상 작품과 그닥 상성이 안 맞는 듯 합니다-_-;. 저번에 읽었었던 '벌꿀 침투압' 처럼 극악(;)적인 느낌은 안 받긴 했지만, 진짜 유독 책장이 안넘어가고 글자도 눈에 안 들어와서 고생 했어요;;. 딱히 문체가 딱딱하거나 한자가 어렵거나 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안 넘어가는 느낌 있죠; 저번 벌꿀 침투압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두 번 연달아 같은 느낌을 받다 보니, 사키야상 작풍과 제가 감성;이 안 맞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집에 13권이나 사놓은 남은 책 들은 어쩌나 orz<-

키워서 잡아먹기 시츄에이션의 진수 였던 이번 작품. 애기 때 부터 길러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먹을 것 입을 것 모두 직접 돌보고, 목욕 시중에, 소중하게 아끼며 키워온 소년을, 십 수년간의 계획을 세워 마침내 손안에 넣는 것을 성공한, 시커먼 속의 어른에게 잡힌 소년의 이야기 였습니다.(<-)
이번 주인공인 스미토. 굉장히 몸이 약해서 진짜 문자 그대로 '뻑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병약 미소년' 설정 그대로 가지고 있는 소년 입니다. 환경의 변화에 약한 것은 물론이고, 감정적으로 격한 흥분 상태가 될 때에도 바로 몸이 반응하고 마는 병약 체질인 소년으로,  보호자인 소우스케를 비롯해 친구인 루카와 먼 친척인 가이치 등의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들 속에서 온실속 화초 처럼 자라왔지요. 그 덕분에 세상 물정에 어둡긴 하지만 정말 순수 배양된 솔직한 소년인 스미토...... 그렇지만 그닥 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아니였습니다.
딱히 집어내서 싫다고 생각 되는 부분은 없어요. 기특하기도 하고 몸 약하면서도 주장 할건 다 하기도 하고, 나중에 연인이 된 후에도 적당히 타협하는 모습도 보이는... 나름 똑바른 소년이지만, 이것도 사키야상 작품의 주인공인 탓이려나... 어딘지 모르게 삽질하는 모습이 좀 느껴지기도 하고;. 아니 물론 삽질을 하기는 했는데 그게 짜증날 정도 까진 아니였거든요. 근데 또 걸리기도 하고... 아 뭔 소린지 본인도 모르겠습니다 orz.
아무튼;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데다가 부모 마저도 싫어했던 자신을 갓난 애기 때 부터 소중히 길러주고 아껴준 소우스케에게 이이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 반, 하지만 그렇게 과호보 속에 자라오면서 그 과호보가 단순히 가족에게 대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이상 그의 곁에서 연심을 키워나가는게 괴로웠던 마음 반. 이렇게 헤매다가, 소꿉친구인 미소녀(<-) 루카의 도움으로 소우스케에게 벗어나려는 반항을 시도해 보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소우스케의 행동에 번민하게 됩니다.

처음 부터 읽다보면 소우스케는 진짜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비춰지는데,.. 아니 물론 BL이니 만큼, 그렇게 까지 소중하기 길러 왔던 행동에서 부터 그가 스미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데요. 그런것 치고는 말과 행동이 너무 바라바라; 였던지라 이 놈 대체 뭐하는 놈이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나중에 밝혀지는 소우스케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복흑에 뒤틀려져 있는 인물..이기에 저런 행동이 가능 했다는 것이 알게 되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좋아서 그의 본심을 눈치 채고도 눈 감고 모르는 척 하는 스미토에게도 죄가 있으니 소우스케를 비난 할 자격이 없기는 합니다-_-;

스미토는 꽤 알기 쉬운 인물이니 만큼, 상대방인 소우스케가 꽤나 걸작 이였는데요. 위에서 밝히듯 상당한 복흑에 배배 꼬인 심성을 지닌 못된 어른 입니다. 검습니다. 검어요. 그걸 능숙하게 감추는 대신 그 속은 도저히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그 자체 입니다. -_-; 심속 깊은 곳에서 부터 '스미토 이외의 인간 따위 어떻게 되든 좋다' 라는 마인드로, 그가 가지고 있는 얼마 안되는 상냥함은 스미토에게만 할당 되어있고 덕분에 스미토를 제외한 주변 모든 인물들은 소우스케의 썩은 마음(야)을 다 눈치 채고 있지요. 그걸 숨기려 들지도 않는 당당함 에서부터 보통 인물이 아니긴 합니다...........랄까, 2살 어린애를 처음 본 순간 부터 '찍은' 로리콤 ㅎㅁ 기질 부터 보통 인물이 아니지요?!!(<-). 그걸 지적하는 사람한테 당당하게도 '育てる楽しみ' 라고 주장하는 뻔뻔스러움 하며(..).

사실 말이 쉬운 일이지; 구토물이 목에 걸려 죽을 뻔한 2살 애기를 살렸던 충격적인 첫 만남에서 부터 어떻게 '연심' 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애색히 들이 너무 싫은 인간' 인 주제에.
이런 점에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자 필연이라는 생각을....억지로 억지로 해보고 납득 해보려고 합니다. (아니면 변태로 밖에..ㅠ.ㅠ)
뭐, 솔직히 소우스케 말고도 스미토를 둘러싼 친밀한 인물들이 거의 다 성격이 비틀린 복흑 투성이라 소우스케 하나만 비난 하기도 뭣 하기는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스미토만 불쌍해요. 아마 끝까지 모르고 살 녀석이라 더욱 더 그럴 듯;. 소꿉친구인 미소녀 모델 루카 마저도 소우스케를 뺨치는 성격인지라...;;
어찌됐던 저렇게 순진 무구하게 자란건 소우스케의 보살핌을 가장한 '계획' 에 의해서이고, 본인이 그걸로 좋다고 생각 하는 이상 이 두 사람은 끝까지 저렇게 '눈가리고 아웅' 을 반복하며 그 안에서 행복 하게 살겠지요. 강도가 쎈 작품 에서나 볼 수 있었던 '둘 만의 세상' 네타를 이 작품에서 느끼는게 좀 아이러니 하긴 했어도 두 사람 다 '눈가리개로 가리워진 꿈속의 세상' 에서 행복 할꺼라고 하니까... 인정 안해도 어쩔 수 없지만 OTL.

어쩐지 두 캐릭터 모두 저를 지치게 하는 애들이라서 아무래도 진도가 느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순진 무구한 우케나, 독점욕 만땅의 복흑 세메 캐릭터에 무지 버닝하는 저 였음에도 이 책은.....;ㅁ;.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걸리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지라; 여기 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재미 없었던 건 아닌데...  왜 일까나요 OTL.

삽화가이신 후유노상. 2006년 작품이라, 최근에 읽었던 '순수한 데자이어' 때 보다 좀 선이 굵은 느낌이였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병약 미소년 설정의 스미토가 작품의 느낌보다는 더 건강....? 이랄까 눈꼬리가 꼭 고양이 같아서 강한 성격 같이 느껴지는 바람에 좀 에러긴 했어요. 소우스케는 속이야 어쨋든 겉 모습은 완벽 엘리트 미남이라 삽화도 멋지긴 합니다.^^

어쨋거나 남은 사키야상 작품들은 천천히 해치우기로 하고; 당분간 신간 나온다고 무조건 지르는 행동은 좀 자제 해 봐야겠습니다... 있는 것도 다 못 잡을까봐 두려운 판국에...;
다른 작품들도 이런 느낌을 주게 된다면 이상한 피곤감에 휩싸여서 BL 읽는것도 꺼려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요;;

읽은 날짜 : 12월 5일

제목: 純粋なデザイア
작가: 坂井 朱生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2007/10/20)

-줄거리-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함께 지낸 가족이자 후견인인 치과의사 '쿠니히코' 와 단 둘이서 산지 6년. 막 고교를 졸업한 '탄노 아키요'는 어렸을 때 부터 쿠니히코에게 연정을 품고 있어서 전근가는 부모님께 떼를 써서 그의 곁에 있기 위해 도쿄에 남아있었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고백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 기간만 길어갔지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아키요는 한 청년이 쿠니히코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쿠니히코가 남자를 상대할 수 있다면 자신은 안되겠냐며 마음을 고백하면서 그에게 매달립니다. 그런 아키요를 거절하려는 쿠니히코지만, 끝끝내 아키요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진심으로 한 사람에게 마음을 줄 순 없다는 쿠니히코의 말에 그래도 좋다고, 애인 중 하나가 되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하는 아키요. 앞으로도 같이 사는 대신, 낮에는 평범하게 가족같은 관계, 그리고 밤에는 애인 관계를 맺기로 하고 미묘한 동거 생활을 계속하게 되고... 하지만 쿠니히코를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던 아키요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몰랐던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쿠니히코의 친구를 찾아가는데....
평점 : ★★☆

조금 더 밀착스럽고 러브러브한 후견인 소재를 기대하고 읽었으나 좀 빗나가고 말았던-_- 사카이 아케오상의 작품 '순수한 데자이어(욕망)' 감상입니다.

다리아 문고 홈페이지를 돌아 다니다가, 사카이상 작품들을 보게 되고.. 그중 관심가던 삽화가이신 '후유노 이쿠야'상의 삽화. 그리고 좋아하는 '후견인 소재' 에 발려서 예x에 신 주문 넣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이 책.....
뭐랄까.. 초반 부분.. 아니 중반 까지는 꽤 괜찮았었는데 뒷 부분에 망치고 만 느낌입니다-_-
'러브러브가 부족' 하다는 평 보고 갸웃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공감이 가네요-_-;

일단, 주인공인 아키요가 아무리 자기 쪽에서 좋아한다고 하지만, 애가 너무 존심 없게 매달립니다. 처음부터 애인 '중 하나' 여도 상관 없다고 매달리는 데다가 그 후에도 너~~~무 저 자세예요. 거만하고 도도하라고 까진 애기 안하겠지만, 그래도 부당한 취급과 대우에는 제대로 항의 해야 할거 아니냐구요... 애가 이모양이니 상대방인 쿠니히코가 갈 데 없이 싹아지 없어지지-_-.
바보 아닌가 싶은 수준으로 저 자세로 나와서 어떤 취급을 받아도 상관 없다고 까지 하는.. 그 정도의 '연정' 이라는게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아요. 좋아서 저렇게 까지 된다는거 자체가 납득이 안된달까... 공감이 안될 만큼 심하게 저 자세였습니다. 바보지 진짜...orz
.
그리고 상대방인 쿠니히코. 글쎄... 일단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후견인이란 입장+자신의 드러운 성격 때문에 부술까봐 못건드렸다' 라는 시츄에이션은 기대했던 그대로긴 한데..... 얘의 경우 '말만 번지르~~하고 신빙성이 없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게 합니다. 그도 그럴게, 일단 연인이 되기 전까지 실컷 놀아나고 있는 건 뭐, 세메들의 흔한 시츄니까 봐줄만 한데.. 어째 연인(이랄까 ㅅㅅ파트너?) 이 되고 난 후에도 왜 자꾸 애를 한 밤중에 내버려 두고 어딜 나갔다 올까요. 이상~~ 하게도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은 끝까지 안나와서 저를 씩씩 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카이상이 빼먹으신건지, 내가 못 본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없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어디에 가서 잠만 자고 오겠지' 라고 믿어(?)주는 저겠지만 얘는 그런 신용이 없어 보여서 믿을 수가 없기도 하고;;;.
그런 주제에 쓸데 없는 오해나 해서 아키요를 심하게 다루기도 하고... 뭔가 삽질의 대명사 같아요 이 둘을 보고 있자면;.

성격을 제외하면 외모나 설정은 참! 제 취향인데.. 아키요가 별로면 쿠니히코라도 좋았어야 했을 것을.. 둘다 에러다 보니 작품 전체가 별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갈등이 풀리는 구조도 좀 뜬금이 없었어요 확실히. 결정적으로 아키요가 너무 저 자세여서 당하든 말든 무조건 자기 쪽에서 사과 해버리니 갈등 이란 갈등도 제대로 없었기도 했지만-_-;

뭔가, 기대를 많이 하고 받은 작품에서 실망하게 되면 재미는 더 반감 되는 느낌입니다. 사카이상 작품 여러개 질러 두고 이게 처음 읽는건데.. 처음부터 이러면 대략 곤란해요... OTL.

후유노상의 삽화는 참 훌륭하여(<-) 그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성격이 어떻든 간에 쿠니히코는 부드러운 인상에 안경 인텔리.. 의 느낌이 팍팍들어서 좋았었어요.^^

일단, 어제 받은 사카이상의 작품 2개가 상당히 끌리는 소재여서 곧 잡아볼 예정 이기는 한데.... 겁이 드는 것도 사실이군요.(먼산)
정말 멋진 '후견인 소재' 를 잘 살리지 못한 대명사(-_-) 가 된 느낌의 작품이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이번 작. 어쨋든 다 읽고 난 후에도 재밌지 않고 기분만 찝찝 하다면 안 읽으니만 못하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어요;;

읽은 날짜 :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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