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우 유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27 この恋が終わるまで / いとう 由貴 2
  2. 2008.07.31 そして、裏切りの夜が始まる / いとう 由貴

제목: この恋が終わるまで
작가: いとう 由貴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7/10)

-줄거리-

27세란 젊은 나이로, 미스테리 소설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히노 미츠하루'.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담당 편집자는, 미츠하루가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잊지 못하고 증오해 왔던 동급생인 '이와가키 슈우지'였고. 고교 2학년, 그의 악질적인 '게임'에 걸려 마음을 다친 희생자로 상처를 품고 살아왔던 미츠하루는 그에게 복수를 계획하게 되지요. 바로, 자신이 작가를 그만두지 않는 댓가로, 약혼자가 있는 슈우지와 육체 관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 슈우지 혼자서만 행복해지게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신과 같은 '나락'에 빠지게끔 시작된 관계는, 달콤한 쾌락과 뒤틀린 어두운 감정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츠하루에게 품고 있었던 죄책감이, 단순한 죄책감이 아닌 '첫사랑'의 연정임을 눈치채게 된 슈우지였지만, 미츠하루의 마음을 다시 열게 할 자신이 없어 전전긍긍하지요. 그렇게 이어지던 관계는, 결국 슈우지의 수상한 태도를 눈치챈 약혼자 '카오루'에게 들킴으로서 다른 국면을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읽기 전부터, 이걸 읽을까 말까...하고 무척 고민하게 만들었던, 이토우 유키상의 작품, '이 사랑이 끝날 때 까지' 감상입니다.

2003년 전에, 에비하라상의 삽화로 나온 노벨을, 카키오로시 첨부 및 수정 개고한 '신장판'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보시다시피 삽화가 분도 키노시타상으로 바뀌었구요.
원판이 노벨이였던 데다가 카키오로시까지 첨부하니, 책 분량이 꽤 되었던지라 가뜩이나 넘기기 힘들었던 페이지; 꽤 고생하면서 읽었습니다^^;.

뭐; 줄거리에서도 보이듯. 이 이야기는 무척 청승맞습니다(<-).
이렇게 어둡고 도로도로한 소재의 이야기는 왠만하면 잘 안 읽으려고 하는 저이지만(<-왜샀냐), 날씨가 쌀쌀해지고...가을이 왔다 싶으니 이런 이야기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한 여름에 읽었다면 짜증내며 던졌을지 모를 작품이지만, 선선한 날씨가 살린 셈입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다 소개 못할 정도로, 이 이야기는 무척 짙고 암울하고 조용하면서도 격렬했습니다.
설정이 설정이니 만큼, 처음부터 힘들게 시작된 관계고, 한쪽은 증오로, 다른 한쪽은 죄책감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도 했구요.

주인공인 미츠하루는, 고교 시절. 같은반 동급생이였던 슈우지에게 심하게 마음을 농락당하고 버려진 상처를 안고, 10년 동안 멈춰진 시간속에서 살아오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내성적이고 얌전했지만 마음속에 따뜻함을 품고 있었던 미츠하루 였지만, 슈우지의 심한 장난때문에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타인을 거절하고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낸 거지요.
어리고 철없던데다가,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난 줄만 알던 멋모르던 고교생이였던 슈우지는, 친구들과의 질 나쁜 내기로 같은 반에서 제일 얌전하고 소심한 미츠하루를 '넘어오게 만드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미츠하루에게 접근해, 그의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 인척 마음속에 들어와놓고, 그 마음을 이용해 미츠하루에게 손을 대어 결국 넘어오게 까지 하지요. 거짓된 연정을 속삭이며 뜨거운 육체를 부댓겨, 마치 진짜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듯 미츠하루를 소중히 대했던 슈우지. 그런 그에게 몸도 마음도 다 넘겨주고 따랐던 미츠하루 였지만, 결국 그 '게임'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상처입게 됩니다.
그 이후 10년 간, 타인과의 교제를 거절하면서 살아온 미츠하루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담당 편집자가 , 한 순간도 잊지 못한 증오스러운 상대인 슈우지. 자신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고 고통스러운데도, 슈우지는 편안하게. 그것도 아름다운 약혼자까지 생긴 채 승승장구 해온 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미츠하루는, 슈우지의 깊은 '죄책감'을 이용해 자신이 있는 지옥까지 끌어들이려 '복수'를 계획하게 되지요....

프롤로그에서 첫 만남 이후, 미츠하루의 기억을 빌어 10년 전의 격렬하고도 힘들었던 '여름날의 추억'이 이어지는데... 읽으면서 슈우지를 얼마나 욕했는지 모릅니다-_-. 미츠하루의 시점만 나오는게 아니라, 군데군데 슈우지의 시점도 섞이기 때문에 그의 심리도 볼 수 있었는데, 이 놈. 죄책감과 미안함. 미츠하루의 순수함을 귀엽게 생각하는 마음까지 품고 있으면서도 그놈의 자존심과 자만심 때문에 끝까지 인정 안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 '게임'을 지속하는 거 하며. 진짜 마구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못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 현재로 돌아와 미츠하루에게 죄책감과 미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슈우지를 보면서도, 막 식은 마음으로 '넌 당해도 싸-_-'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초반, 불편했던 과거를 제외하고는 현재의 슈우지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미츠하루에게 쩔쩔 매는 헤타레 기질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게 참 당연하게 느낄 정도로 그가 지은 죄가 크긴 했다지요.
그 증오의 마음에 묶여, 슈우지에게 험한 말을 내뱉고, 자신의 몸을 이용한 쾌락으로 그를 나락으로 밀어붙이는 미츠하루가, 안타까워 보이면서도 이해가 되고.

이대로라면, 끝도 없는 평행선을 달렸을 두 사람이였지만. 중반부 부터, 자신의 진짜 마음. 잊고 있었던 연정을 깨달은 슈우지..에서 부터 이야기가 조금씩 변화됩니다.
알고보면, 10년 전 자신도 미츠하루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 시작이 나빴고, 자존심이 있었고, 자신은 호모가 아니라는 확고한 고집이 있었고. 그 때문에 미츠하루를 좋아하는 마음에 막을 치고 보려고 하지 않았던 '첫사랑의 감정'을 되살린 슈우지.....입니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그 마음을 밝힐 수는 없고.
결국, 미츠하루의 '증오'를 이용해 곁에 있는 것을 결심하게 되지요. 약혼자와 결혼하게 되면, 미츠하루는 미움의 감정으로 자신과의 관계를 계속할 거라며.
이게 여러 의미 마음에 와닿았어요. 근데; 이 시점에서 이미 약혼자는 아오안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같은 여자 입장에서 죽일놈 살릴놈이긴 한데. 이야기를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미츠하루에게 목매는 시츄가 좋기만 하고효...OTL.

그리고 같은 시점에서, 미츠하루 역시 눈감고 보려들지 않았던 감정을 눈치채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때 나왔던 에피소드가 좀 좋았다는 거>_<.
이 에피소드 이후로, 실컷 고민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미츠하루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호의를 가져준다면, 이대로 결혼해버리는 시나리오는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게 아닌가..하고 고민하는 슈우지 하며^^.
그 후, 약혼자가 쳐들어와 깽판치는 장면에서, 아예 대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놓은 슈우지는, 그걸 기점으로 어택 시작. 적극적이리 만큼 미츠하루를 밀어붙이며 연정을 부딧쳐오는 모습과, 그 때문에 죽자고 고민하는 미츠하루.

여기서, '전' 약혼자의 존재가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솔직히 좀 뻥지는 부분이였다지요. 감정의 변화가 너무 빨라; 라고.

그래도 여기만 눈감아주면, 이후의 전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였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합니다^^.
초반 부분을 읽을 때에는 상상하기 조차 힘들 만큼, 완벽한 바카플이 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거든요. ....아니; 자신의 연정을 깨달은 시점에서 부터 슈우지는 계속 달달하기만 했었는 듯.
10년 전의 그 개싹아지가 다 어디간건지;. 생각할수록 감탄스러운 변화 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애색히가 철들기에도 충분한 기간이긴 하네요 정말.

본편 이후 미츠하루의 시점에서 쓰인 달달~한 바카플 모드의 단편 하나와, 신장판으로 새로 쓰인 슈우지의 시점의 단편 하나가 나오는데, 중요한건 슈우지의 시점인 단편.

어...사실은, 본편만 읽었을 때에는 미츠하루의 증오가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 '지나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했긴 했었거든요. 그도 그럴게, 과거의 사건 부분은, 미츠하루가 슈우지가 친구들에게 '내기의 결과'를 이야기 하는 부분을 엿듣는데에서 끝나기 때문에. 그 후에 마음에 상처를 입어서 힘들었을 테지...하고 짐작만 하는 수준이였거든요.
그런데, 요 슈우지의 시점에서 단편은, 그 잔혹했던 과거의 단면을 보여주던데. 읽으면서 뭐 이런 빚ㄷ갸ㅐㅂㅈ기ㅏㅁ넝라민얼밓ㅋ러ㅏㄴ 할 놈이 다있냐!! 이걸 콱!!!!!.......하고 흥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마음에 상처만 입히고 끝난 수준이 아니고, 그 이후 슈우지에게서 들었던 내기의 결과, 함께 보냈던 ㅅㅅ 체험등을 토대로, 전교생이 미츠하루를 이지메 하기 시작했더군요-_-. 남자에게 몸을 맡긴 '오카마' 자식으로. 기본적인 이지메는 물론, 성적인 괴롭힘 까지 덧붙여서, 가뜩이나 마음을 닫은 미츠하루를 남은 고교 1년 반동안 심하게 몰아붙이는 동급생들. 그리고 그런 미츠하루를 한켠에서 지켜보면서, 죄책감에 힘들어하면서도 그 마음을 결.코. 드러내기 싫어서, 동급생들과 함께 히히덕 거리며 미츠하루를 놀려댔던 슈우지. .... 뭐 이런 애색히를 봤나-_-.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미츠하루가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슈우지를 증오한게 다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저 같았음 칼부림 일어났을걸요-_-+........
단 2~3페이지에 불과한 과거 시점이였지만. ...아 다시 생각해도 혈압이.
현재로 돌아와, 잠깐의 다툼으로 미츠하루의 마음을 상하게 한 걸 사과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는 슈우지를 볼 수 있었는데... 이 '과거의 꿈'을 꾼 걸 계기로, 자신이 얼마나 미츠하루를 힘들고 아프게 했는지 뼈져리게 느끼며 후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걸 보면서, 이 두 사람이 맺어지는게 얼마나 기적적이고 힘든 일인지 세삼 깨달았어요. 슈우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겁니다.-_- 안그랬으면 평생의 사랑을 그대로 놓치고도 남았을 일인걸요. 한번의 실패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 '찬스'가 주어진거 자체를 감사해야 할 겁니다. 진짜, 놀라울만큼 성장하고 변했기 때문에 봐주는 거예요-_-+.
앞으로도, 사랑 싸움을 하게 될 때, 모든 잘못을 떠받아 사과를 해야할 입장에 처해있을 지도 모릅니다만...다~ 자업 자득.

읽는 내내 감정적으로 지치게 하는 부분이 많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씬은 농후하다 못해 질ㅍ 할 정도로 횟수도 많고 좋았고(<-).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런 두 사람이 맺어지기 까지의 과정에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던 만큼. 나름 인상깊게 읽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추천하기도 참 묘한데에도....음, 가끔 이렇게 도로도로한 작품을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괜찮지 않을까..싶네요^^;.

읽은 날짜 : 9월 25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そして、裏切りの夜が始まる
작가: いとう 由貴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8/04/28)

-줄거리-

홀 어머니 밑에서 2살 밑의 동생과 함께 자라온 치사카 카케루. 하지만 병으로 쓰러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고생하던 어머니가 쓰러져 돌아가신 후, 혼자서 계속 잠들어만 있는 동생의 입원비를 대기 위해서 애를 쓰던 카케루는, 정말 극한 까지 몰려서 힘들어집니다. 그러던 때에, 뉴스에 나오는 한 소식을 듣고 카케루는 일생 일대의 '사기'를 계획하게 되지요. 사실 그와 동생인 요시키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로, 호스테스였던 어머니가 먼저 낳았던 카케루와, 그뒤에 낳은, 일류 기업의 '시데하라 그룹'의 사장인 '시데하라 야스나리' 의 아들이 바로 요시키 였었던 것이였습니다. 뉴스는 요시키의 정 부인이 낳은 하나뿐인 외아들 '시데하라 토오루' 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였고, 시데하라 그룹을 이끌 후계자를 잃은 야스나리에게, 자신이 그의 피를 받은 동생 '요시키' 인 척을 하고 그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생각 했었던 것이지요. 18세라는 나이보다 훨씬 어린 외모와, 남아있는 돈을 끌어 모아서 자신과 요시키의 정보를 되바꾼 후, 모든 계획을 걸쳐서 야스나리의 앞에 '요시키'라고 주장하며 나선 카케루. 자신이 당신의 아들이며, 잠들어 있는 형 '카케루'의 병원비를 대주기 위한 부탁을 하기 위해서라며 야스나리에게 찾아간 그를, 사장은 반신 반의의 마음으로 맞이하고... 자신의 배다른 동생(애인이 낳은 아들), '마키노 노부타케' 라는 청년에게 카케루(지금은 요시키)의 신변 정보를 부탁 합니다. 그를 경계하는 카케루에게 친하게 굴며 그를 달래주는 노부타케. 의지할 곳 없이 거짓으로 둘러싸있는 카케루에게 큰 위로가 되지요. 모든 검사가 끝난 후 계획 했던 대로 '요시키' 로 인정 받게 된 카케루. 하지만 안심하고 있던 그에게 노부타케는 모든 정체를 알고 있다고 밝히고, 비밀을 숨겨주는 대신 자신이 질릴 때 까지 카케루를 자신의 것으로 두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평점: ★★★★☆


이토우 유키상의 4월에 나왔었던 신작(?) '그리고 배신의 밤이 시작된다' 감상 입니다.

네X에 주문을 걸었다가 30일이 넘어도 입고가 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BK1에서 직 배송 시킨 물건 입니다. 읽고 싶어서 꽤 안달 복달 했었고 구하기 까지 시간이 걸렸었던 지라 읽는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내용적으로는 꽤 정리 내리기가 미묘한 편입니다 이 작품. 일단 제대로된 결말이라고 보기 힘든 결말을 내었고, 주인공인 두 사람의 감정도 확실하게 맺어 졌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애매모하게 성립된 채로 끝난 부분이 있거든요. 카케루도 그렇지만 상대인 노부타케가 상당히 여러모로 '결여 되어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카케루를 원하는 감정이 확실한 '연애 감정' 이라고는, 책에 끝의 끝까지 가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의 감정을 정의 내리자면 '가족애+소유욕' 정도랄까.... 그가 감정적으로 결여된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었던 가정 환경이라든가.. 그 덕분에 사람의 온기를 원하고 구하는 부분이 가장 크게 나오기 때문에 카케루에 대한 그의 마음도, 그를 사랑하기 보다는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족의 느낌과 따스함...정도의 느낌이 크거든요. 강한 소유욕을 애정이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순 없어도 여태껏 제가 보고 정의내렸던 감정의 '사랑' 은 아닌거 같습니다. ... 어디까지나 '지금 단계 에선'. 혹여, 그의 감정이 사랑인데 그걸 본인이 깨닫지 못할 뿐일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의 그는 '정말 모르고 있는 상태' 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생각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적어도 카케루는 그를 '동정' 하고 어떻게 보면 '사랑' 할 지도 모르니깐요. 마지막에 자신과 함께 살자고 조르는 노부타케의 부탁을 수락 하면서 '그에게 가르쳐 주겠다' 는 카케루의 말을 보면 그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흠;

책의 내용은 전혀 배제하고 감상만 줄줄 말했군요^^;.
카케루는 진지하고 착한 성격의, 그리고 단 하나 남은 동생을 극진히 아끼고 반드시 지켜내려드는 책임감 강하고 정도 많은 소년 입니다. 본성이 착한 그 임에도 많은 사람들을 속여내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하는 이런 큰 사기를 벌이게 된 것도 다 동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였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동생의 입원비를 대기 위해서, 잠깐 동안만 동생 행세를 하기 위한 일이였지만 사태는 점점 더 크게 번져갑니다. 시데히라라는 거대한 그룹의 후계자가 되어서 아버지인 야스나리는 그에게 후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주위의 친척들..특히 야스나리의 동생 카즈나리는 자신이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요시키(카케루)' 의 존재를 눈엣 가시 처럼 여기려 들지요. 모든 사람들의 시선과 집중을 받는 힘든 상황에서 노부타케는, 애인의 아들이라는 위치 때문에 직계가 아닌 지위에서 대강대강 편하게 지내면서, '시데히라 가' 에 재산에 전혀 관심 두지 않는 설렁한 태도를 보이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카케루의 비밀을 쥐고 그를 흔듭니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 카케루의 비밀을 밝히지 않는 것인지, 정말 단순히 카케루와의 육체 관계가 마음에 들어서 뿐만 인 것인지.... 처음에는 그것 뿐이라고 생각 했었던 카케루였지만, 잠깐 잠깐 보이는 노부타케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에 혼란스러워 지지요.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카케루를 안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좋은 사람인가 싶으면 다시 드러나는 악한 부분에 그를 미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을 안는 카케루....

카케루가 솔직하고 좋은 소년이라면, 노부타케는 극 반대적 입장의, 한마디로 '나쁜 어른' 입니다. 위의 표지에선 그렇게 안보이지만^^;..랄까 생긴것도 젋게 보이긴 하지만 32살이라는 나이로, 감정적으로 많이 결여되어있고... 나쁜 계획을 꾸미면서도 그게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는 여러모로 '나쁜 어른' 이지요. 그런 그에게 휘둘려지는 카케루가 불쌍해 보일 지경이예요. 랄까, 끝의 끝까지 휘둘려지고... 어떻게 보면 마지막까지 카케루의 입장을 생각 하지 않는 정말 제멋대로인 노부타케. 작가분인 이토우상이 애기하신 것 처럼, 앞으로도 카케루를 휘두르고 곤란하게 할 모습이 눈에 선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장난감=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생각 했었던 카케루의 존재가 점점 커지고 종래에는 '영원히 손에 놓을 수 없는 존재' 까지 변하게 되었지만 그 감정이 끝내 '사랑' 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아니, 깊게 생각 하려 드는것을 거부하고 그저 '원할 뿐' 이지요. 거기다가 나쁜 남자는 끝까지 나쁜 남자라, 여타 작품에서 처럼 카케루의 착한 행동과 태도에 감화되어 변한다~...라는 모습은 끝까지 없습니다. 자신의 계획 대로 '야스나리' 부부의 죽음 후 하나뿐인 후계자 '요시키' 의 '후견인' 이 되어서 시데히라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요. 사실 여기서 좀 미심쩍은게...; 이 노부 타케라면 무슨 짓을 해도 놀랍지 않을 만한 인물인지라..갑작스러운 야스나리 부부의 교통 사고도 단순한 교통 사고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카케루도 오싹 하면서 의심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읽는 독자 로서는 이거 애가 손쓴거 아냐? 진짜;? 하고 수상쩍게 생각 할 수 밖에 없어요. 단순히 자신의 예상보다 일찍 죽은 형 부부에게 고마워하는...수준을 넘어선 그 미소 하며..-_-;. 이토우상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카케루를 협박하는 병원 원장이나(비밀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이 이복형 부부의 죽음이나... 노부타케의 뒷 공작을 전혀 짐작 할수 없이 그냥 의심만 하게 만듭니다. 여러모로 읽는 독자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작품' 이예요. 궁금증만 여러가지로 유발 시키고 답을 주지 않으니 영..^^;.
처음의 계획 대로 시데히라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옵션' 으로 원하는 카케루 까지 손에 넣은 노부 타케.그리고 앞으로도 그가 이끄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그에게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카케루.
나쁜 어른과 착한 소년의 결말은, 끝까지 거짓과 사기를 계속하는 운명 공동체로 함께 있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눈뜨지 않는 요시키는 과연 눈이 뜨긴 할 것인지, 카케루는 진짜 시게히라 그룹의 수장이 될 것인지, 그를 뒤에서 조종할 노부타케의 계획은 무엇인건지, 그들을 눈엣 가시로 여기는 카즈나리는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그리고 과연 노부타케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의문과 풀리지 않는 답을 남기고 작품은 끝이 납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정말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는 소설이예요^^;. 이토우상의 후기를 보면 앞으로 뒷 권이 나올 거같은 뉘앙스도 없고.....;; 읽는 저로서는 부디 뒷 권이 나와서 저 크게 벌려진 일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습 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하지만..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납득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책이긴 해도 평점이 저렇게 높은 것은, 예. 뭐 그렇습니다. 저 자신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거지요 -3-.
어느쪽이냐면, 저토록 나쁜 어른에 이것저것 결점 투성인(실제로는 상당히 잘난 사람이지만) 노부타케 쪽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요인 이였어요. 한마디로 줄여보면 '또라이' 기질이 충분한 사람 입니다만...그래서 좋습니다. 와하하하하(<-). 여러모로 안된 사람이라고 해도 카케루를 향한 그의 집착과 애정(?)은 읽는 내내 저를 상당히 만족시켜 줬었거든요. 카케루에게 심하게 군다고 해도 실제로 그가 카케루를 대하는 사사로운 태도는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소중하듯이 카케루의 뺨에 키스하고 그를 끌어안고... 유독 카케루에게 집착하면서도 그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실제로도 책을 보면서 노부타케의 입장을 보면 카케루를 도구로 생각 하면서도 그가 귀엽니, 사랑스럽니.. 예뻐서 죽는 팔불출의 모습이 줄곧 보여집니다. 당사자인 카케루야 힘들었겠지만 노부타케카 원래 그런걸 어쩌겠니>_</(<-) 라는 어딘지 모르게 재밌어 하는 태도가 되어 버려요. .... 나도 나쁜 어른인 걸지도^^; 큼큼.

이런 애매모한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정말 후속권을 바라고 있지만.. 일단 이토우상이 워낙에 작품 텀이 좀 있으시기도 하고....; 정말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OTL. 능력만 되면 메일이라도 보내 보는건데...;

삽화가이신 사사키 쿠미코상. 사실 삽화 때문에 산거나 다름 없는 책이였을 만큼 좋아하는 삽화가 분이신데... 이번엔 삽화 수가 적었어요.크흑;ㅁ;. 첫 삽화에 나온 노부타케의 모습과 카케루가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그 뒤에도 자주 보길 원했지만.. 나온 것도 어째 제대로 비춰진게 없어서 섭섭했습니다;ㅁ;. 적어도 마지막 씬 부분은 꼭 삽화로 봤으면 했었는데-_ㅠ....

.... 아아 애기 하다보니 더욱 더 뒷권을 바라게 되네요. 다 읽었을 때는 걍 순순히 포기(?) 했었는데 쓰다 보니까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울렁울렁;ㅁ;.....

읽은 날짜 :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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