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마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02 くちびるの封印 / うえだ 真由 2
  2. 2008.09.23 モニタリング・ハート / うえだ 真由 8

제목: くちびるの封印
작가: うえだ 真由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7/15)

-줄거리-

우등생이지만, 사랑받지 못한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17세 고교생 '유우키'는, 만원전철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 '에이지' 에게 첫 눈에 끌리게 되고, 급작스러운 충동 그대로 그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처음이였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타인'의 접촉과 따뜻함을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는, '한번' 뿐이라는 약속을 알면서도 다시금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하념없이 전철을 타고.. 마찬가지로 유우키를 인상깊게 기억했던 에이지와 재회해서 그 후부터 만남을 거듭하게 되지요.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 '기혼자' 임이 분명한 그와, 체온의 따뜻함만을 바라는 자신의 관계는 단순히 ㅅㅅ 파트너..'애인' 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우키. 그러나, 시간이 거듭할 수록 점차 에이지에게 끌려가게 되고, 이윽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알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에이지는 자신을 대용품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다고 생각한 유우키는,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어버리는데...
평점 : ★★☆

타카보시상의 삽화가 너무 예뻐서, 생각보다 빨리 잡아서 읽게 된 '우에다 마유' 상의 작품 '입술의 봉인' 감상입니다.

98년도에 나왔던 데뷔작을 이번 루칠에서 가필 수정, 짤막한 카키오로시 단편을 수록해서 신장판으로 나온 이번 작품. 삽화가도 타카보시상으로 바뀌어서, 모 님의 정보 아니였다면 받기 전까지 이게 신장판 인줄 몰랐었을 겁니다^^;
하지만, 읽어 보니까 최소한, 초반에는 이게 11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약간이나마 느끼게 되었달까...;. 뭔가, 설정에 조금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두 사람의 첫만남 부터가 너무 운명적(..). 얼마전 J님 께서 체험(?) 하신것처럼, 이런 식의 우연적 만남은 진짜 소설에서만 가능한거구나~ 라는 쓸데없는 잡설이 떠올라서 몰입하기 힘들었다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 큰 성인 남자가 다 큰 고교생을 몸으로 감싸면서 지켜준다는건... 아..생각만해도 좀 닭살이 ^^;;. 일단 유우키의 예쁜 용모에 처음 끌린것도 있긴 하겠지만, 뒤에 보면 에이지. 게ㅇ가 아니라 논케였었나 본데 말이죠. 역시 이건 책속에서만 가능한 운명적 만남!...이 맞는거 같아요 .. ..그러니까 이렇게 쓸데 없는거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뭔가 잘못되었어...(쿨럭)

BL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받지 못해 위태로운 고교생과, 포용력 있어 보이지만 역시 편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지닌 성인 남성의 사랑 이야기.
대부분 유우키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간혹가다가 (있으나 마나 별 필요없었던-_-) 에이지의 시점이 섞여서 보여집니다.

4년 전, 일 중독이였던 아버지의 무관심을 견디다 못해, 애인과 함께 집을 나간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남겨진 유우키는, 더 심해진 아버지의 무관심속에 방치 되어서 외로움에 쩌들어서 성장하고 그 만큼 불안불안한 정신 상태를 지닌 고교생 입니다. 한번이라도 아버지의 관심을 끌어보고 싶어서 우등생을 가장하지만, 그 위태로움을 버티기 위해서 담배도 피어보고 술도 마셔보는 그는, 그런 연장선에서 만원 전철 속, 쓰러질것 같은 자신 을 지켜준 '믿음직한' 어른, 에이지를 따라가 유혹 하지요. 한번도 다른 누구를 좋아해 본적도, 사귀어 본적도 없는 유우키로선 대담하기 그지 없는 탈선 행동이였고, 처음으로 한 ㅅㅅ는 고통과 함께 타인의 따스함을 동반하는 매력적인 것이였습니다. '한번' 을 애기하고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고 헤어졌지만, 어쩐지 에이지를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 다시금 그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시간대가 맞지않는 만원 전철을 계속 이용하고, 마찬가지로 유우키가 인상깊었던 에이지와 다시 만나, 말 없이 ㅅㅅ를 거듭해, 그 후 그런 관계를 계속하게 되지요. 타인의 따스함을 갈구하는 유우키와, 복잡한 가정환경 탓에 건조하게 자라 어른이 된 에이지.
결혼을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데릴 사위의 형태로 지금은 맞지않는 아내와 별거 중인 그는, 편하게 상대를 찾아 즐기다가 특이한 소년 '유우키'를 만나 그와 '애인' 같은 관계를 지속하게 됩니다. 에이지는 대용품, 유우키는 체온을 나눠줄 상대. 그렇게 서로 '목적' 을 가지고 관계를 거듭한 시작과 달리 유우키는, 따스하고 포용력 있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친절한 에이지에게 끌려가게 되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대용품' 으로 자신을 대한(거라고 믿고) 에이지의 태도에 상처 받고 동시에 현실을 깨닫게 된 유우키는, 가슴아픈 관계를 끊내기 위해 자신 쪽에서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오래전에 나온 홈오 작품들은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가 많던데, 이것 역시 그걸 벗어나지 않습니다.
참~ 진중하고 침울하고 조용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필사적으로 버티며 외줄타기 하듯 위태로운 10대의 모습을 간직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진짜, 보고 있으면 이쪽이 다 답답해 질 만큼 섬세한 녀석이랄까...;. 그만큼 우에다상께서 주인공의 내면을 자세히 보여주신 것도 있긴 한데, 이렇게 어두운 성격의 주인공의 심리를 주구장창 설명해 주시는 읽는 이쪽은 좀 고역이란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유우키가 싫은 녀석은 아닙니다. 자신을 아끼지 않고 혹사(?)하는 녀석이긴 해도, 그 나름대로 위태위태 하면서도 열심히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잘 보이거든요. 그리고 에이지와의 관계에서도 맺고 끊음이 확실한 부분도 좋았고. 돌려 말하면 삽질하는게 될 수도 있지만, 얘 같은 경우 상대방인 에이지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볼 순 없으니까 그닥 복장터지는 삽질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건 결코 칭찬받진 못할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나가는 녀석도 아니고 또 에이지에 대한 그 기특하고 순수한 마음이 저 삽질의 행태들을 잘 덮어주었다거나.. 그렇죠^^;.

그에 비해서 에이지. 사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불만이였던 건 상대방인 에이지 였습니다.
이녀석,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를 포함해서 '어른' 이네요. 어른 특유의 포용력과 관찰력으로 유우키를 감싸는 부분은 좋지만, 어른 특유의 이해력과 적응력으로 유우키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던 점이 싫었습니다.
손 쉽게 '스쳐지나가는 상대' 로서 유우키를 잊을수도 없는 주제에, 자신의 마음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잊어지겠지..하고 내버려두는 부분,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어떻게 행동하려고 하지도 않는 부분.
저긴 진짜 나쁜 의미로서 어른 그 자체인 인물로 비춰져서 읽으면서 꽤 분통 터트렸다지요. 같은 시점에서 유우키는 떼어낼래도 떼어낼 수 없는 에이지에 대한 연정으로 몸까지 다 망가트려 가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본인은 할일 다~ 하면서도 틈틈히 떠오르는 유우키에 대한 생각만 할 뿐.
후반부, 그리움에 무의식적으로 에이지의 맨션 앞으로 '먼저' 찾아온 유우키....만 아니였으면 이 커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라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짜증났었습니다. 좋게좋게 봐줘서, '끝까지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를 찾아갔을 지도...?'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어쨌든 행동력이 결여된, 쓸데없이 사회성만 부각되는 '어른' 녀석은, 홈오 소설에서 그닥 환영받는 세메가 될 수 없다구요. 적어도 제겐.
이럴때는 차라리 무서우리 만큼 독점욕, 집착욕이 강한 세메 녀석들이 더 좋게 비춰집니다.-_-=33.
어쨌든, 12세라는 나이차이를 제외하고도 원 성격 자체가 '드라~이' 한 녀석이라서 끝의 끝까지 유우키에게 어리광을 받아주는 느낌은 덜 해 보여요. 말만 어리광 피우게 해주겠어!...지;, 냅두고 할 일 다 하고, 떠날 것도 상의 없이 알아서 다~ 해버리는 주제에. 그가 유우키를 좋아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난 내 인생마저 너를 위해서 보낼 생각은 없어' 라고 잘라 말하는 부분에서는... 다시금 울컥. 진짜 드라~이 한 녀석이예요. 유우키에겐 분별있는 어른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겐 에러.
...뭔가, 유우키가 아깝다죠. 진심으로-_-;

그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유우키의 아버지..의 존재도 상당히 거슬렸었습니다. 저걸 또 아버지라고...
유우키가 좀 비정상적일 만큼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는게, 이해는 되는데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가 않던걸요.  나같음 저런 아버지, 친해지려는 시도 없이 먼저 버려버리겠거늘.
뒷 부분에 나름 변명(?)다운 변명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로서 실격인건 확실했습니다. 진짜..유우키의 고생이 다시금 떠올랐다죠. 아버지는 방치주의에, 좋아하는 사람은 기혼자에...
쓰러질 만큼 몸을 혹사시킨 부분을 나무라고 싶은 한 편, 저렇게 까지 몰아붙여지는 것도 이해될 정도였습니다. 저같이 두꺼운 신경의 소유자는 저렇게 되기 힘들겠지만, 유우키는 애시당초 섬세한 성격이니깐요;.

삽화가이신 타카보시상. 요즘 들어서 갑자기 BL쪽 삽화를 늘려주셨던데, 이분 삽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현상(?)입니다. 다만, 요즘 그림체가 좀 성숙미가 넘쳐서 그런가..^^;. 유우키가 고교생이라기 보단 20대 청년 같았다지요. 에이지는 나이대와 잘 어울린 단정한 미남으로 보여졌지만 유우키는 그만큼 위화감이 좀..^^;. 그래도!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요근래 본 타카보시상 삽화 중에서 가장 씬 부분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구요. ... 절대 에ㄹ 하지 않는다는 건 타카보시상 삽화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처음엔 몰라도, 읽다보면 11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그닥 떠올리지 않을 만큼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다만; 어둡기는 꽤~ 어두운 작품이라서 읽으면서 기분이 침울해지는건 어쩔 수 없었던지라... 다음에는 좀 가벼운 분위기, 아니면 러브러브, 그것도 아니면 세메 쪽이 굉장한 집착계!.....로 읽고 싶어지네요;;.

읽은 날짜 : 8월 2일


제목: モニタリング・ハート
작가: うえだ 真由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2005/04/25)

-줄거리-

여자 친구 없는 기간 16년. 그렇게 못나지도 않았다고 나름 자부하는 '요시미즈 히사시' 이지만, 언제나 고백 할 때마다 차이고... 그것도 차였던 경력 2번의 이유는, 같은 반의 인기남 '키리노 하루카' 가 언제나 원인이였었지요. '그저 얼굴 하나 잘났을 뿐인 그는 이렇게도 인기가 많은데, 어째서 나한테는 이렇게 찬스가 오지 않는 걸까..' 하고 분하게 생각 하던 히사시는, 2번째 고백에서 차인 후, 홧김에 하루카에게 '여자에게 인기 있는 방법' 을 물어보게 됩니다. 그런 그를 어의없게 보던 하루카는, 히사시가 그렇게 여자친구 여자친구~ 노래 하던 것과 달리, 너무도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바보임에 아연해, 히사시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지요. 그 방법이란, 매번 여자친구가 바뀔 만큼 연애 경험이 많은 자신과 사귀어서, 자신이 '그이', 히사시가 '그녀' 가 되는 시츄에이션으로 연애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것. 하루카의 제안에 반신 반의 하던 히사시였지만, 하루카는 그 직후 부터 실제로 사귀는 것 처럼 히사시에게 하나하나 신경 쓰고 이것 저것 가르쳐 주면서 진짜 '연애' 인것 처럼 대해줍니다.남자 끼리 실제로 사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이건 어디까지나 '배움을 받는 방법' 에 불과하다고 자신에게 타이르면서도 어느 순간 부터 하루카의 행동 하나 하나에 두근 거리게 되는 히사시. 진짜 연인 처럼 함께 등하교 하고, 데이트를 하고, 분위기에 휩싸여 첫 키스도 나누고... 이런 모든 행동 들이 경험이 없는 히사시에게는 하나하나 신선하고 두근거림으로 다가오고, 결국 이런 마음이 하루카에 대한 '연정' 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계약은 '하루카에게 다음 여자친구가 생기기 전 까지' 의 기간이 정해져 있었었고, 거기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히사시는 하루카가 귀엽고 인기 많은 여자애에게 고백 받는 장면을 보게 되지만 그 고백을 거절하는 하루카를 보고 그의 진짜 마음을 듣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너무 즐거운 작품을 본 나머지(?), 줄거리에 힘이 좀 빡시게(<-) 들어간 우에다상의 작품 '모니터링 하트'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 보시다시피, 고교 청춘 순진(?)발랄 연애물 작품 입니다. 그리고 저는, 기대를 품고 읽었던 이상의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끝까지 읽으면서 무척 즐거웠었습니다^^.
역시 고교생물은 풋풋함이 제격이죠. 이 책의 두 주인공, 히사시와 하루카가 얼마나 귀엽던지!!.
디어플러스 문고 치고는 은근히 ㅇㄹ 하면서도, 또 그게 ㅇㄹ하게 느껴지기 보단 풋풋함으로 다가와서 좀 신기하기도 했던 작품이였어요. 역시 이것도 고교생물의 특징인가.....^^;

이번 작품은, 조금은 우부하지만 ㅇㄹ를 밝히던 바보 주인공이, 연애 경험이 셀 수 없지만, 진짜 사랑을 해볼 수 없어서 겁쟁이였던 잘나기 그지 없는 '애인' 을 얻게 되는 개그발랄 청춘 러브 스토리 였습니다.

주인공인 히사시. 고1학년 16살이 될 때 까지 연애 한번 못해 본 소년으로, 그것을 항상 억울하게 생각 하면서 같은 처지(?)의 친구들 4명과 어울려 다니며 장소 가릴 거 없이 엣찌한 이야기들만 하고, 그게 원인이 되어 여자애들이 자기들을 피해다닌 다는 것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둔감함으로 상태를 악화 시키는, 바보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같은 반의 인기 만점인 히카루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지요. 한 여자애랑 한달 이상 붙어 있는 걸 본적이 없을 만큼, 같은 남자로서 부럽고 재섭기 짝이 없는 하루카에게서 여친이 생기는 방법을 배우려는 히사시. 그러나 한창 때의 고교생 답게 연애에 대한 어리석은 환상만 잔뜩 품고 있고 덤으로 시도 때도 없이 엣찌한 것만 바라고 있으니, 하루카가 보기엔 정말 답이 없는 바보인 것이지요. 그래서 하루카는 마침 여친도 없는 상태이고 해서 반 장난 삼아 히사시를 '그녀', 자신이 '그이' 가 되서 히사시가 자길 보면서 '노하우'를 쌓게끔 도와주려고 듭니다. 좀 찝찝하고 캥기면서도 이건 어디까지나 '배움' 의 일종에 불과 하다면서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하루카가 이끄는 대로, 등하교 길을 같이 다니며 주말에는 데이트. 그때 마다 하루카의 실제적인 '어드바이스' 를 보면서 감탄하는 동시에 자신은 가짜 연인 인데도 하루카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하나하나 두근 거리게 되지요. 그러면서 친구들도 몰랐던 자신의 생일을 체크해서 원하는 것을 선물해주는 섬세함에 반하고, 함께 나눈 첫키스(히사시 입장에서만)에서 '연습' 에 불과한 데도 의식해져 버리고....... 그 상태에서 끝까진 가지 않았어도 하루카에 의해 기분 좋은 일도 겪은 히사시는, 자신이 품고 있는 마음이 우정같은게 아닌 확실한 연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인 하루카의 태도와 마음을 알수 없어져 버리고.... 그러던 때에 하루카에게 '여자친구' 가 생길 지도 모를 위기가 닥쳐 오지만, 그것을 거절한 하루카를 보면서 혼란스러워진 히사시는 하루카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단판을 짓습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 ....................... 여기서 저도 좀 뻥졌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여기까지 읽으면서 하루카는 반드시 히사시를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게임같은 연예 계략을 내새운건 자기고, 자존심과 프라이드 때문에 확실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우물쭈물 지금 상태를 지속하려고 애 쓰고 있는거다!!!!!!....................... 라고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여기서 나름의 반전이 있었으니................ 확실히 대답하지 않는 하루카에게 화가난 히사시가 대화를 중단 하고 나가려 들자, 그를 애타게 붙잡고 외치는 하루카.
'수 없이 여자애들과 만나고 함께 있어도 한번도 두근거림을 느낀적이 없다. 난 남자가 좋은게 아닐까?' 라는 폭탄을 날려줍니다.
............ 단순히 히사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착각한 저를 비웃듯, 자신의 성벽(<-)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 하는 겁니다 하루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그는 나름대로 상당히 진지했었고, 셀 수 없이 많은 연애를 해봤어도 자기 나름대로는 언제나 진심 이였지만, 그것이 좋게 되지 못했었던 것. 여자애들에게 '관심' 과 '두근거림' 을 안지 못하고 언제나 좌절 하지만 설마 자신이 '남자' 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싶지 않아서 몇 번이고 포기 않고 오는 사람 다 받아주며(;) 애인을 만들었었던 하루카.
그런 일환으로 여자 애들과는 친하게 지내도 남자 애들은 의식적으로 멀리하기 까지도 해보고..(가까이 가면 뭔 짓 저지를까 겁나서;).
그렇게 절망(?)하던 차, 히사시의 제안이 있었고 놀리는 마음 반, 진짜 자신의 취향은 '남자' 인가 확인해 보려는 마음 반으로 '애인 놀이' 를 제의 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 책은 BL.(응?). 단순히 확인 수준이 아닌 진심으로 히사시와 함께 있는게 즐겁고 기뻐진 하루카는, 히사시를 정말로 좋아하게 되었고 그것을 밝히지 못해서 전전긍긍 하다가, 히사시의 폭팔에 결국 고백하게 된 것이였습니다.

세상에 우케가 ㅎㅁ가 아니고 세메쪽이 ㅎㅁ(그것도 생초짜)였다니 ㅋㅋㅋㅋ. 의도치 않게 이런 부분에서 웃음이 터져서 혼났었어요 진짜^^;.

이래서 결국 마음을 털어놓고 연인이 된 두 사람. 그러나 은근히 개그(?)를 지향하는 작품 답게, 첫 씬 역시 만만치 않게 다뤄집니다. BL 읽으면서 씬에서 웃음 터져보기는 또 처음이예요... 코우즈키상 작품에도 안그랬었는데.....
뭐랄까, 두 사람 다 남자 경험이 없는 초짜 이고 하니, 처음 결합(<-)할 때 까지의 과정이 은근히 웃기더라구요. 반응 하나하나 세세하게 써주신 우에다상 덕분에 ㅇㄹ하면서 웃긴 장면, 잘 봤습니다. 특히 ㄱㅅ을 애무하면서 히사시가 생각 하는게 대박 -_ㅠb.
'어차피 하루카와 이렇게 된거, 하루카랑 헤어지기 전까지는 여자랑 경험해 볼 일은 없을 테고. 이럴줄 알았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번 쯤은 경험해서 그녀의 ㅍㅁ한 ㄱㅅ에 얼굴을 묻어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히사시의 이 불손한 생각은 하루카에게 바로 읽혀서 '상당히 실례 되는 생각 하고 있지 너-_-' 이런 반응.
생생 했습니다.... 한참 ㅇㄹ했어야 할 상황에 이 무슨 ㅋㅋㅋ.
그것 말고도 막상 때가 오니까, 자신이 밑인 거냐고 흥분하는 히사시에게 태연하고도 당당한 태도로 '남자가 좋다고 생각 했었지만 '당하는' 자신을 생각해 본적은 한번도 없어' 라고 잘라버리는 하루카.  애무에 솔직하게 반응하면서도 막상 때가 오니 겁먹고 마구 질문 해대는 히사시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애매모하게 딴청 피워대는 하루카 등등.... 진짜 씬 읽는데 얼굴 붉히는것 보다 웃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한창 때의 고교생들 답게 ㅇㄹ하면서도 개그스러운 부분이 좋았었어요^^.

그리고 본편인 모니터링 하트가 히사시의 시점이였다면, 중반부 부터 시작되는 후편 '손을 잡고 좋아한다고 말해줘' 이 쪽은 하루카의 시점 으로 전개 됩니다.

본편 뒤의 이야기로, 하루카와 경사스럽게 '애인 사이' 가 된 히사시지만, 여자를 좋아하는 한창때의 고교생 다운 본능(<-) 은 어쩔 수 없어서 자꾸 여자들.. 특히 ㄱㅅ에 시선 집중하면서 좋아하고, 그런 히사시를 보면서 '남자인 자신보다 여자쪽이 더 좋은게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하는 하루카의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 됩니다.
하루카와 사귄후, 예전 처럼 티가 팍팍 나게 응큼한 태도를 드러내지 않게 된 히사시에게 은근히 관심을 가지는 여자애가 등장하게 되고, 둔한 히사시는 모르는 그 여자애의 마음을 캣치한 하루카가 전의를 불태우면서 히사시를 뺏기지 않기 위해 이런 저런 뒷공작을 꾸미는 이야기가 나와요.

히사시 시점에서는 그렇게 자신 만만하고 잘난 하루카가, 후편에서는 히사시의 태도 하나하나에 불안해 하며 소녀틱(?)하게 반응 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보통, 이런 걱정을 하는건 우케 쪽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세메인 하루카가 여자애에게 히사시를 뺏길 까봐 전전긍긍 하는게 신선했었습니다.
뭐, 히사시의 생각이야 어차피 하루카랑 사귀고 있는거 여자애들이랑 할래도 할 수 없게 됬지만, 그래도 본능은 어쩔 수 없어서 사귈 수 없는 대신 눈보신(<-) 대용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 뿐이고, 실제로 여자애들 쪽이 하루카 보다 더 좋다는 건 아니였었지요. 하루카의 걱정은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거였지만, 앞으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달까..... 히사시 처럼 본능에 충실한 여친(?)을 좋아하게 된 하루카가 자초한 일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ㅎㅎ

.... 완전 쓸데 없이 길어졌네요. 너무 즐겁게 읽어서 그런가 감상이 주체가 안됬었습니다^^;

우에다상의 작품은 집에 여러개 사놨었는데 실제로 본건 이 책이 처음이거든요. 상당히 감수성이 뛰어나고 눈물짓게 만드는 작품이 많으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전 잡게 된게 몇 번 시도 안하신 개그풍 작품인건지.. ^^;. 그래도 글빨은 좋으신 분이라,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생생하고 어색함 없으며, 술술 읽히는 동시에 부족함이 없게 느껴지는, 아무튼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꽤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삽화가분.... 이 제가 보기엔 어디에 뭘봐도; 부정할 수 없이 '지오우 타이시' 상 같은데;;; 삽화가분 이름 표시엔 '에이키 에이키' 상이라고 되어있거등요. 세기말 프라임 미니스터 라는 작품도 그리셨다던데 이것도 지오우상이 하신게 맞는거 아니였던가...;; 지오우상 필명이 여러개인가요?;; 이 궁금증을 풀려면 뒤져봐야 할것 같은데 지금은 좀 귀찮...(야)

고교 청춘 발랄 개그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2005년 작품이긴 해도, 절판된 건 아닌거 같으니 구하시긴 쉬우실......거예요..... 아마?^^;

읽은 날짜 :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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