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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7 オレンジドロップ / 夜月ジン 2

제목: オレンジドロップ
작가: 夜月 ジン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1/08)

-줄거리-

극도의 대인공포증으로 28세의 회사원이면서도 사회 생활에 문제가 없는게 신기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의 '나구모 유우야'. 그는 요 2년간 매주 몇번씩 들리는 선술집인 '루리비타키'의 단골이지만, 음식이 개인 취향에 맞는것과 달리 그곳의 아르바이트 대학생인 '사쿠라바 린타로'란 청년을 무척 두려워 하지요. 조그마하고 타인과 대화도 잘 나누지 못할 정도인 자신과 달리, 큰 덩치에 날카로운 눈매. 그에 반하는 사교성 넘치는 성격으로 열심히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게 불편하기 그지 없는 나구모. 하지만 나구모가 얼만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든 간에 결코 굴하지 않고 다가오는 린타로와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회사 회식때 술에 취한 나구모를 도와준 계기로, 린타로의 밀어붙임으로 얼떨결에 '데이트'까지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대하는거 자체가 무섭다면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좋아해보라'는 말과 스스럼없는 태도로 나구모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는 린타로. 그가 무섭지 않게 되면서 점점 그를 신경쓰게 되는 나구모는, 우연한 기회로 그가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만, 동시에 느낀 연정에 좌절하면서 린타로를 피하게 되는데..
평점 : ★★★☆

플라티나 문고의 리뉴얼때 새로 데뷔하신 신인 작가분 '야즈키 진'상의 작품 '오렌지 드롭' 감상입니다.

뭐..데뷔 작가분이기도 하고, 플라티나! 란 점에서 별달리 구매 욕구가 땡기지 않았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표지 공개된 후 발린 1인.
네X의 횡포로 1월에 발매된 작품을 근 두달 넘게 걸려서 받은지라...기다린 만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먼저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부터도 평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서 안도하면서 잡을 수 있었고.. 다 읽은 후에는, 나름 괜찮은 평균작을 읽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데뷔작이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하고, 솔직히 심하게 전형적인 패턴을 밟긴 하지만. 데뷔작임에도 이런 느낌의 문장은 개인 취향에 들어맞아서 괜찮았다..란 느낌? 다음작을 기대해봐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줄거리 소개에서 보이듯, 심~~하게 대인공포증에 오도오도부들부들. 소동물계의 연상 우케와 이케멘 맹렬 어택의 연하 세메 커플이 주인공 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부터 이미,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다뤘기 떄문에. 그 후 심하게 둔하고 삽질 잘하는 나구모의 1인칭 시점에서도 상대방인 린타로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다른분들 평을 보면, 그만큼 전개의 기대감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다 알고 시작(?)하니 만큼 뒤에서 보기좋게 배신당할 법한 소재가 없기 떄문에 저는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는게 포인트더군요.
상대방인 린타로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음에도 천연바보인 나구모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면서도 포기않는 린타로의 근성에 응원하면서 즐거웠고^^.

프롤로그에서, 초딩인 린타로와 고딩 나구모의 첫 만남 후 시간이 흘러 28살 회사원이 된 나구모. 집 근처 맛있는 선술집의 사교성 좋은 20살 아르바이트생 린타로에 대한 니가테 의식을 마구마구 드러내며 경계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유행에 뒤떨어진 패션에 대사 한 줄도 제대로 못 말할 만큼 심하게 겁 많은 나구모에게, 큰 덩치에 화려한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 거기다 누구에게나 붙임성 좋은 사교적인 태도까지. 자신과 180도 다른 린타로는 꺼리다 못해 반 공포의 대상이지만. 이상하게도 린타로는  나구모가 얼마만큼 무서워하고 노골적으로 피하려 들든 어쩌든 절대로 굴하지 않고 다가오지요. 아무 볼것 없는 나구모를 챙기고 걱정하고 있는대로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끌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나구모이지만. 린타로가 오래전, 기억속에 남아있는 초딩 소년이라는 기쁜 사실을 알게 된 동시에 그에게 좌지우지 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인 것도 깨닫고 아연질색하게 됩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천연에 둔하고 겁도 많고 거기다 타인의 태도와 말투를 자신의 속에서 다른쪽으로 결론 내리며....어쨌든, 제대로 혼자 울트라 삽질을 반복하는 주인공 이거든요 나구모는.
그 덕분에 린타로가 얼마나 속 앓이를 했는지.. 초반에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린타로를 무서워하고 대놓고 피하는 나구모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하는데도 포기 않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게 오더군요;ㅁ;.
나구모가 대인공포증 수준까지 가게 된 이유가.. 솔직히 좀 성적인 학대쯤; 생각했었는데 이유를 보면 그건 아니고 그냥 초딩시절 한 소년에게 이지메 당했던 기억이 문제였는 듯. 제가 생각했었던 전개대로 가는게 나구모의 저 성격에 대한 좀 더 그럴듯한 이유가 될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노보노 계니깐요. 무리겠죠 역시(..).

누가봐도 알 만큼 대놓고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의 태도를 오해해서 초반에는 있는대로 엇나가며 삽질(그러나 귀여웠습니다^^;). 린타로에게 익숙해지면서 드디어 나구모도 그를 좋아하게 됬나~ 싶더니. 그 때부터 '남자인 내가!!!!. 린타로군에게 미움 받으면 어떡해!!!'...라며 당사자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을 혼자서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삽질....

정말이지, 프롤로그때 부터 거의 후반부까지. 린타로의 속을 제대로 긁어내다 못해 도려내는 나구모의 삽질기를 볼 수 있습니다... 랄까, 린타로의 고생기란 느낌도ㅠ_ㅠ.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긴 린타로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생긴건 반 날라리처럼 화려하게 생겨놓고<- 알고보면 10년 이상의 첫사랑&짝사랑에 집착 세메라는 점에서 점수 반. 솔직히, 그 방법이 쁘띠스토커 수준이라는데에서 남은 점수 반..을 줍니다.(응?)
프롤로그 덕분에 린타로가 나구모를 좋아하는건 확연히 알았지만, 후반부 그가 밝히는 10여년에 걸친 첫사랑 성공담을 위한 '계획'은 좀 놀랐었어요.
인상 깊었던 연상의 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지만 약속 장소에 오지 않았던 그를 잊지못해 방황하며 찾아 헤맸지만 방법을 몰랐던 초딩 시절. 방법을 알게되었지만 금전적으로 부족해 어쩔 수 없었던 중딩 시절. 고딩이 되어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딱 한번 보았었던 나구모의 고등학교 교복과 명찰에 달린 이름표. 두 개의 단서로 나구모의 현 소재지를 찾아내는데 성공. 무작정 찾아가서 겁 많은 그를 놀래키고 싶지 않아서 일단 대학교에 입학때까지 기다렸지만, 운 좋게 당첨된 복권으로 나구모의 맨션 근처에 가게를 하나 사고. 그 가게에 사촌형을 대리로 내새우고 자신은 아르바이트 생으로 잠입(?). 나구모가 그 가게를 들리게끔 전단지를 뿌리고, 가게에 들린 그를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위주로 가게 메뉴를 개발. 매운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잘 맞는 가게로 탈바꿈. 그 후 가게 밖에서 전단지 돌릴 때도 나구모의 행동 시간에 맞추고, 아르바이트 생으로 자신의 얼굴을 익히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핑계삼아 나구모가 사는 맨션. 바로 윗 층으로 이사..까지 종료. 그 후 2년간 기회를 노리며 나구모의 곁을 뱅뱅뱅뱅 맴도는....쁘띠 스토커라고 귀엽게 봐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눈물겨운 첫사랑 성공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안 놀라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라능 OTL.
나구모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다행이지, 그를 무서워할 때의 나구모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놀라다 못해 경기를 일으키며 도망다녔을 지도 모를 일이죠... 린타로도 그걸 알기 때문에 섵불리 다가오지 못하고 저런 수단을 거친걸테고.
저런 계획을 밝히면서, 나구모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이며 우물우물.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너무 싫어해요. 미신인거죠?' <- 라고!! 말하는 20살의 청년!!!!...... 안 넘어가게 생겼습니까 ㅠ_ㅠ. 그전에도 호감있는 세메였지만 저런 스톡허적인 집착을 보여주면서도 첫사랑의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저능 넉다운. 그 덕분에 별 3개였던 작품에 반개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사실 4개로 밀어주고 싶었기도 했...;;

삽화가인 미즈카네상의 그림체는, 이번에는 알콩달콩한 이야기 답게 주인공 커플 모두 예쁘고 멋지고.. 특히 세메에게 자주 볼 수 있던 느끼함이 이번에는 전무였습니다. 20살의 풋풋한 청년의 특권인 건지. 오로지 멋있고 멋있고.. 몇몇 장면에서는 귀엽기까지 한 린타로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구모 역시 까만 뿔테에 동그란 눈이 소동물계인 특징을 잘 살려서 좋았고. 이야기의 재미와 덧붙여서 예쁜 삽화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였던 녀석들이 오랜 세월을 걸쳐 겨우 맺어지게 된 이야기.
나구모가 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좋고 귀여워 죽는 린타로와, 마찬가지로 그가 귀여우면서도 멋있어하는 나구모. 찰떡궁합 커플 탄생입니다.
에필로그가 거의 없다 싶어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이들의 미래는 별 문제 없이 상상이 되는 바람에^^; 그걸로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서브 커플로 나올 법한 조연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우케쪽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얘들의 이야기는 안봐도 그만. 본편 커플은....후속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없어도 별 불만은 안생기네요^^;.

표지에서 보이는 느낌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 잘 봤습니다.
우케의 극단적인 소심함을 귀엽게 보실 수 있는 분께 추천해드립니다. 순정쁘띠스토커인 연하 세메에 모에하시는 분들께도 살짝 추천을^^.

읽은 날짜 :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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