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키 분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8 あんたとお前と俺。/ 丸木 文華 4
  2. 2009.09.10 隷属志願 / 丸木 文華 9

제목: あんたとお前と俺。
작가: 丸木 文華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10/08/20)

-줄거리-

홀어머니와 단 둘이 자라온 '소우스케'. 다정하지만 심약한 어머니를 지키는 것은 자신 뿐이라 생각하며,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 마다하지 않고 그녀를 지켜왔지만, 소우스케가 막 대학에 입학하던 때에 어머니의 재혼 소식을 듣고 경악하게 됩니다. 하나뿐인 가족을 빼앗겼다는 생각을 품고 만난 새 가족들은 변호사인 재혼 상대 '이치로우'와 그의 두 아들, 총 세 사람. 위로 30살의 형과 밑으로 두살 어린 고교생 남동생 형제까지 덩달아 생겨 얼떨떨한 상황에, 소우스케는 그 두 사람과의 관계에 복잡한 심정을 안게 되지요. 친근하고 다정한 언동의 형인 '요우이치'와, 남자다운 외모에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동생 '에이지'.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했던 에이지는 소우스케에게 나쁜 선입견을 내세우며 멀리하는 한편, 요우이치는 지나치리 만큼 소우스케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고.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 마음을 열고 그들과 한 가족이 되려고 마음먹은 소우스케 였지만,  그가 한 때 돈을 벌기 위해 했었던 호스트 아르바이트로 인해 남자 끼리 ㅅㅅ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 요우이치는, 소우스케에 대한 호감을 밝혀오며 덮쳐 오는데...
평점 : ★★★

오랜만에 나온 '마루키 분게'상의 신작, '당신과 너와 나' 감상입니다.

이번 작품은 표지에서 보이듯 쓰리퓌!. .... 어쩌다보니 바로 밑에 읽은 작품에 이어서 또 쓰리퓌!.
..예 뭐, 인정합니다. 좋아하는 소재인걸요 우하하하하<-.
마루키상 작품 자체도 오랜만이고 해서, 나름 기대하면서 질렀고. 왠일로 네X에서 신의 속도로 받아 배송해준 덕분에 바로 잡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기대가 좀 컸던 때문일까..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좀 재미가 덜하더군요.
다른 곳의 평은 괜찮던데..아마 제 취향엔 별달리 안 맞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쓰리퓌도 사랑이 있는 쓰리퓌라면 괜찮은데, 얘들 같은 경우; 그 심리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녀석들이였거든요. -_-;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이 셋 중 제대로 된 연정을 갖고 있는 녀석은 세메 2(<-)인 에이지 하나 뿐인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소우스케는, 누가 마루키상 작품 쥔공 아니랄까봐-_-. 정상인 범주에서 좀 벗어난 이상한 놈이였기도 하고.
도로도로 질ㅊ질ㅊ한 관계는 맞긴 한데, 그게 모에로 들어맞는 관계가 아니였기 때문이지요. 전개만 보면 그렇게 되는데, 느낌만 따지면, 무척 담백하다고도 생각 되어요. 에이지를 제외한 남은 두 사람은 어디에 뭘봐도 육체적인 쾌락에 빠져있는 것 같아서-_-;.

주인공인 소우스케의 시점에서, 쓰리퓌 시츄에 돌입하는 기묘한 형제 관계가 되기 까지가 전편. 그 후, 헤어지니 마니하던 과도기(?)를 거치다가 결국 원래대로의 자리에 돌아오기 까지가 후편...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늘어지거나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는 전개 였습니다.
다만 뭐.. 주인공인 소우스케가 좀 애매한 녀석이라서 말이죠. 하나뿐인 어머니를 마더콤 수준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점에서 효성 가득한 착한 녀석인건 확실한데, 이미 세상의 쓴물 단물 다 빨아먹은 후라 어느정도 비틀려 있기도 하구요.
한때 호스트..를 빙자한 남ㅊ 알바를 했었기 때문에, 스스로 홈오가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그 ㅅㅅ의 쾌락을 잊지 못하는 상태라, 안되니 못되니 하면서도 결국 요우이치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이 놈이 마냥 착하고 좋은놈이 아니다라고 느낀건, 요우이치와 쾌락을 즐기기 위해 ㅅㅅ를 한 건 좋은데, 왜 거기에 순진한 청소년을 끌어들이냐 이겁니다.
알게모르게 색기를 뿜어내는 소우스케에게 연정을 느끼던 에이지였지만, 어디까지나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순진무구 함을 간직한 상태였었거든요.
그걸; '지금 이 상태를 부모에게 밝혀서 어머니가 기함하는 일이 일어나면 안돼!' 라는 위기감에, 유혹해서 결국 쓰리퓌로 고고씽.
소우스케를 마음에 두었던 에이지였던 지라 이럼 안돼는데...싶으면서도 넘어가 동ㅈㅓㅇ을 바치고 말았고 그 후론... 그 쾌락에 빠져서 소우스케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지요(..).
뭐, 시작은 어찌되었건; 소우스케에 대한 연정은 누구보다도 강한 녀석이라서.. 그 마음을 주체못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깊게 빠져드는 헤프닝까지 벌이기는 합니다. 그 때문에 쓸데없는 삽질까지 하며 맘 고생하는 소우스케였지만.. 다 자업자득;.-_-;

그런 에이지에 비해, 세메 1인(<-) 요우이치는 처음부터 소우스케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요. 천성 노말이면서도 소우스케가 뿜어내는 색기를 캐취해내고, 대놓고 판을 벌이는 대담한 녀석.
왜..있죠? 좀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미모를 지니고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와 달리 시꺼멓고 잘 알 수 없는 속내를 지닌 얀데레 삘의 인물. 얘가 딱 그 타입입니다.
솔직히, 다 읽고 난 후에도 제일 그 맘을 알 수 없는게 이 요우이치에요. 대체 소우스케를 어떤 맘으로 보는건지 알 수 가 없습니다-_-;.
좋아하긴 좋아하는가 본데, 보통 좋아한다는 감정에서 오는 독점욕과 소유욕 같은 감정과는 연관이 없다지요. 거기다, 소우스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무덤덤 하게 즐기기도 하고. 천성 바람둥이 타입이랄까;.
소우스케도 소우스케 인지라, '뭐 그렇구나~' 라고 태연하게(속으론 좀 아파하기도 하지만;?) 넘기고.

얘 둘만 주인공이였다면, 끼리끼리 커플로 ...엔딩 즈음에는 서로 속 시원하게 헤어진 채 딴놈 만나는 장면을 보고도 남았을 거 같은 심정입니다;.
랄까, 요우이치는 실제로 그렇게 하구요?!. 사회적인 체면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전 이해 못하겠지만 소우스케는 감동먹은-_- '자신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라는 명목 하에. 조건 좋은 여자와 선을 보고 결혼식 날짜까지 잡아놓고,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을 예정입니다 OTL.
..물론, 남자끼리. 그것도 의붓 형제들끼리의 관계가 평생 아무일 없이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현실적(?)으로 대안을 세워서 대처할 필요까진 없잖아 OTL 2.
다행인지 불행인지, 상대방인 여성도 레ㅈ비ㅇ 으로 서로 목적을 위한 위장결혼 이라는게 밝혀지긴 합니다만.. 그 여성과 가정을 이뤄 애도 낳을 '사회적 지위'를 지키려는 요우이치를 보고 있자니, 이 말로 설명 못할 복잡찝찝한 기분 하며.

...... 제가 암만 심난해 한들, 소우스케는 충분히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니 더 애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 끼리끼리-_-+.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엔딩까지 보고 책장 덮은 순간까지도.
이 이야기에 요우이치가 없이 에이지와 소우스케만 있었다면, 집착과 광기 때문에 다소 어둡기는 했을 테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는 짙은 사랑이야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랄지; 미련이랄지;. 그런 상념이 들었습니다.
이 쓰리퓌 관계의 시작은, 먼저 물불 가리지 않고 덮친 요우이치에게 있었긴 했지만.. 글쎄, 에이지 하나만 있어도 언젠간 지 맘 자각하고 충분히 따끈 포근한 연인 관계를 이룰 수 있었을 거거든요.
그걸 요우이치가 멀쩡히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마구 뒤흔들었으니.

다 읽고 난 후에, 이 세사람의 관계는 언젠가 끝이 나겠구나. 하고 납득(?)을 하게 되어버립니다.
랄까, 소우스케 본인도 언젠가 끝날꺼라는 예감을 팍팍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엔딩이 나왔으니 뭐.. 확인 사살이라면 확인 사살?-_-;.
그게, 사춘기 풋사랑에서 눈을 뜨게 될 에이지 쪽이 될지, 위장이니 어쩌니해도 가정을 이루면 거기에 책임을 져야하는 요우이치가 될지(내지는 딴 사람에게 맘 옮겨갈지), 현실에 눈길 돌려 걍 예쁜 여자 찾아 짝을 이룰 소우스케가 될지.
.. 셋 중 누구도, 제게 '계속 이어질 확신'을 주는 녀석이 없다는게, 매우 슬플 다름이예요(..)

이러쿵저러쿵 애기해도, 이것은 마루키 매직☆.
책장을 술술 넘기는 재미는 있었으니, 어쨌든 별 셋.
하지만 정리 다 못할 복잡미묘한 감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다른 분들께는 죽어도 추천 못 하는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마루키상 작품이라면 뭐든지 다 사본다!!!(여기 1인<-) ..라는 분들께나 살짝 밀어드릴까나요;.
일단 에ㄹ씬 하나는 좋았거든요. 쓰리퓌를 즐겨보면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한 번에 두개(;;;;;)' 시츄도, 이 작품에는 없었다는게 나름 괜찮았던 부분이기도 하도...;

한동안 잠잠하시다가, 이번달은 무려 두 작품이나 써주시는 마루키상.
31일에 발매되는 작품은 무려 제목에서 부터 '의부'를 들고 나서는지라... 기대하며 예약하는 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오면 바로 잡아서 볼 거 같아요;;;. 네X이니 언제 올지가 미지수 이긴 하지만.

읽은 날짜 : 8월 27일

제목: 隷属志願 
작가: 丸木 文華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9/08/19)

-줄거리-

집안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귀여운 아내와 가정을 꾸리고 쉽진 않지만 그럭저럭 평범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치과 의료기구 메이커 회사의 영업 직.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의 인생을 살고 있는 28세의 '카즈키 나오토'. 어느날, 거래 상대인 의사에게 속아 호텔로 끌려갈 뻔 한 일을 계기로, 10년만에 고교 시절의 동급생인 '켄모치 카즈마'와 재회하게 됩니다. 학창시절, 뛰어난 두뇌와 특출난 외모, 자기 마음먹은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문제아' 였던 켄모치와 친구가 된 후로 그는 나오토의 우상, '신' 그 자체였던 남자였지요. 고교 졸업 갑자기 연락이 끊겼었던 그와 10년만에 재회 한 나오토는, 그가 '야쿠자' 가 된 것을 알고 크게 놀라워하곤, 그를 도와 일반인의 길을 걷게 해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나오토의 마음관 달리 켄모치는 갑작스럽게 관계를 맺길 요구하고, 고교시절 부터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졌던 그에게 휩쓸린 나오토는 그가 원하는 대로 몸을 겹치게 되지요. 그 후, 잘못된 관계임을 알면서도 아내의 외면,동경하는 그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기쁨으로 나오토는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그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 관계는 켄모치의 생각치도 못했던 '배신' 에 의해 파탄 나버리게 되는데..
평점 : ★★★☆

나름 재밌게 읽긴 했으나, 감상 적기가 참 미묘한 마루키 분게상의 작품 '예속지원' 감상입니다.

마루키상 작품은 모 노말 문고까지 포함해서 상업지로 나온건 다 지르고 실제로 읽어본건 이게 처음인데요....음; 듣기로는 다른 작품들도 이런 분위기(?)라는거 같던데^^;.
이것 참; 이것이 말로만 듣던 마루키마력(<-없는말 만들지마라!) 이라는 거신가!!!!!!!!!!!!...라고 다 읽고, 혼자서 납득했었다거나;.
진짜, 에ㄹ보다는, 다른 의미로 검디 검은 작품이였습니다. 블랙으로 나올만 했네요(..).

글은 참 편하게 잘 읽히고 뒷 부분이 궁금하게 만들어서 술술 읽히게 만들어 주기는 하는데, 이건 심리묘사가 어렵다고 해야하나 복잡하다고 해야하나 미묘하다고 해야하나;. 뭔가, 주인공 두 사람의 속내가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일단 둘다 여러의미 '병들어 있는' 놈들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겠구요. 그 중에서도 누구보다도 평범한 일상을 살고있고 그런 일상을 지키려고 하는 주인공 나오토가,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 들 중 가장 병들어 있다는게 다음 문제겠군요. 뒷 부분 짤막 단편 이외엔 모두 이녀석의 시점이라서;.

어린 시절, 기억이 송두리채 날아가버릴 만큼 충격적이였다던 '납치 사건' 이 이유인 건지, 주인공인 나오토는 '속이 텅 비어있는' 인간입니다. 약하기 짝이 없어서 홀로 설 수 없고, 누군가 자신을 지탱해줄 사람, 우러러 보며 동경할 수 있는 '신'을 바라고 있지요. 하지만 그렇게 타인과 다른 면을 지녔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그저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으면서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하는 녀석. 그렇게 속이 썩어서 텅 빈 통나무 같은 인생을 살고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고교시절 학교에서 가장 튀었던 존재인 '켄모치'는 우정을 넘어선 감정을 갖게 된 '신' 이였지요. 경찰관인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불량아인 켄모치. 존재감 있는 외모와 뛰어난 머리, 자기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관철하는 고집과 남들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분위기 등등, 자신과 달리, 당당하고 솔직한 그를 동경하게 되는 나오토. 우연의 계기를 통해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성적인 의미를 포함해 조금은 특별한 감정을 품는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그런 관계는 고교 졸업을 마지막으로 갑자기 연락이 끊긴 켄모치 때문에 끊어지게 되고... 큰 상실감에 힘들어했던 나오토.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겨우 다스렸다 싶더니,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켄모치의 존재는 나오토의 평범했던 일상을 마구 흔들게 됩니다.......

.... 사실, 본편만 보면, 진짜 제멋대로에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악당중의 악당,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켄모치를 보며 이를 으득으득(?) 갈게 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제가 홈오 소설 읽으면서 가장 싫어하는게, 둘 사이의 관계에 '여자문제'를 끌여들이는 거거든요-_-;. 근데 켄모치, 이녀석은 그걸 제대로 실행합니다.
뒤에서 밝혀지는 거지만, 나오토에 대한 굉장한 집착, 이건 스토킹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맹렬한 집착을 보이면서, 그를 쫒고있었던 켄모치. 야쿠자인 자신의 피비린내 나는 일상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않아서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서' 그를 다시 만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나오토는 그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결혼'을 해버리고.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할 나오토의 일탈(!)에 켄모치는 다시금 그를 손에 넣기 위해 착착 계획을 세워 실행하지요. 그 계획의 일부 중 하나가 나오토의 부인에게 접근해 바람피우게 만드는 것;. 자기 자신이 직접 그걸 실행합니다-ㅁ-...
본편만 봤을 땐, 마치 나오토의 부인이 목적이고 나오토는 방해물인 것 마냥 심한 말로 상처주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것도 모잘라서 광적인 집착도 보이고. 그래서 그땐 '에라이 미친 마ㅣㄴ어립어리ㅏ번ㅇ라ㅣ23)@##$$#)$%'..등등, 그저 울기만 하는 나오토 대신해서 욕도 좀 했는데.....(사실 나오토 자체도 결코 착한 녀석이 아니기 때문에 분노는 좀 옅었다거나<-).
그 뒷 부분에 제대로 체념하고 켄모치의 손에 떨어지는 나오토를 보며 착찹;;...

그러나, 마지막에 켄모치 시점에서 실린 단편을 봤을 때는... 진짜 어떤의미; 켄모치를 저렇게 까지 몰아붙인(?) 장본인은 나오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지요.
본편에선 그렇게 죽일놈으로 나오더니; 자기 시점이 나오자 마자, 잠든(=기절한) 나오토에게 바로 애절한 사랑고백 모드.
의지력 약하고, 의존할 존재만을 필요로 하는 나오토에 비해서, 이쪽이 확실하게 '연정'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보면서 왠지 켄모치의 일반통행 인것같은 느낌하며..-_-;.
켄모치 자신도, '나오토에게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것이 아닌, 기댈 수 있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 때문에, 그의 평범한 일상, 기댈수 있는 존재. 모든것을 부숴서 켄모치 자신만을 바라볼 수 있게끔 뒷공작을 펼쳤다는 건데...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본성M인 나오토가, 본인도 눈치채지 못할 속내로 '바라고 있는' 것을 해준 켄모치가 쬐끔;~ 쬐끔 불쌍해졌습니다.
아마, 켄모치는 나오토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정도로 병들진 않았을 거 같아요. 고교시절을 보면, 자존심 강하고 프라이드 높고 건방진 녀석이긴 했어도, 어느정도 일반인(?)에 가까웠는데. 설상 야쿠자가 됬다고 해도 본래 목적이 있는 만큼 이렇게 인간적인 길을 벗어나진 않았을 텐데.
나오토의 시점에선 자신을 좌지우지하는 건 켄모치 뿐이다 어쩌고 하지만, 진짜 켄모치의 인생을 휘두르는건 나오토의 존재일 겁니다. 나오토는 켄모치가 아니였어도 살아갈 평범한 일상이 있겠지만, 켄모치는 아니거든요(..).
....고생(?)해서 손에 넣었으나, 진짜 불안정한 나오토를 앞으로도 붙잡으려면 더 한 고생이 기다리고 있을 듯 합니다 켄모치.

여튼, 말은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 따져보면 '재미있었습니다'....라는 감상이 나오네요.
왜나면, 진짜로! 후속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거든요.
나오토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 친구가 남아있고, 켄모치 자신이 야쿠자가 되서라도 실행해야 할 '복수'가 남아있는 이상, 이 작품, 후속이 나올 여지는 남아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무진장!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는데; 과연 나올지 어떨지...;.
만약 나온다고 해도, 그건 그거대로 여러의미 진흙탕 같이 도로도로한 작품이 될 거 같아서 무섭기도 합니다.

...남은 마루키상 작품 중 아무거나 하나 더 읽어볼까~ 말까 고민되네요. 이분 글; 뭔가 중독성이 있는거 같아요 OTL.

읽은 날짜 : 9월 8일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