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로 카에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10 大好きなんです / 吉田 ナツ 2
  2. 2009.07.14 告白 / 可南 さらさ 3

제목: 大好きなんです
작가: 吉田 ナツ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06/07)

-줄거리-

남자도 여자도 OK인 자유로운(하지만 오래간적 없는) 연애생활을 즐기는 대학생 4년생 츠다. 신입생 환영회 때 친목 동아리의 일원으로 모집 중이던 그는, 자신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매우 귀여운 얼굴의 신입생 '미야코이시'를 만나, 취향 직격인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그런 흑심은 첫날에서 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깨지게 되니. 알고보니, 미야코이시는 철저한 '오타쿠'..그것도 '코스프레'를 즐기는 취향을 가진 오타쿠로, 츠다에게 보낸 시선의 의미 역시 멋지고 남자다운 모 게임 캐릭터와 이미지가 비슷했기 때문이였다는 것이지요. 오타쿠로 살아왔던 지금까지의 과거완 달리 제대로 된 '여친'을 만들고 싶다는 그에게, 놀란 것도 잠시. 그런 그를 재밌고 귀여운 후배로 생각하면서 곁에 두고, 두 사람은 곧 친한 선후배 사이 이상으로 잘 지내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회사를 도와주라는 부친의 요구를 거절하는 방법으로, '오타쿠'를 이용한 사업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츠다는, 곧 미야코이시와 그의 누나의 협조를 통해 코스프레 의상 제작 판매에 착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야코이시의 여장 코스프레가 얼마나 범죄적으로 귀여운지도 깨닫게 되지요. 그런 그의 모습에 동요를 감출 수 없게 된 츠다는, 곧 자신이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철저하게 노말인데다가 여친 만들기에 필사적인 미야코이시에게 연정을 고백할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별 다섯개를 줄 수 있었던 요시다 나츠상의 작품, '너무너무 좋아해요'...감상 입니다.
...뭔가; 제목 뒤에 하트 표시라도 붙여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는데요?^^;.

위 제목은 츠다나 미야코이시가 서로에게 보내는 아낌없는 연정 그 자체여서, 어쨌든 알콩달콩 귀여운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제목이였습니다^^.

소재에서 부터 짐작이 가듯, 이번 작품은 풋풋하고 귀여운 러브코메.
하지만 마냥 개그코드를 앞세우는게 아닌, 나름 애절하고 두근두근 거리는 짝사랑의 심정 등 제대로 연애를 하면서, 끼리끼리 붙여놓으면(?) 무서울 거 없는 바카플의 여럿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러브면 러브, 코메디면 코메디로, 두 가지를 잘 섞어두기 힘든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는 합격점.^^
뭐; 솔직히, 예전에 읽었던 '거짓과 오해는 사랑 탓' <- 요작품 처럼 배꼽잡고 넘어갈 정도로 웃긴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중간중간 실소..랄까,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는 코메디여서, 어쨌든 저로서는 좋았다는 거지요.
완전 웃기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하기 미묘하겠지만... 그걸 기대하시는 분들은 안..계시겠지요?^^;.

처음 책을 잡았을 때, 요즘들어서 자주 보이는 '오타쿠 소재'에 '이거 요즘 유행인건가?-_-;' 하고 조금은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
세메인 츠다 시점에서 주욱 전개되면서, 그의 눈에 미야코이시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동물인지, 오타쿠이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안을 수 있을 정도로 그의 '한가지에 몰두 할 수 있는 열정'을 부러워하면서 끌려가는지. 그리고 취향 적격인 미야코이시의 너무 잘 어울려서 범죄격인 코스프레에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빠져버리는지.............응?;.
아무튼; 제대로 된 사랑을 겪어보지 않고, 무엇 하나에 깊게 빠져본 적 없는 이케멘 청년이, 선배선배~ 하고 꼬리치며 들러붙는 귀여운 후배한테 제대로 빠져들어 나름 절절한 짝사랑을 하게 되는 부분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원래부터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선, 그야말로 춤추며 즐거워 할 만한 시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였습니다^^.
츠다의 시점에선 웃을 수 없는 상황들도 읽는 입장에서는 하나같이 귀여워서 웃게 되어버리고. 중반부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을 때 부터 전전 긍긍 해대는 츠다의 짝사랑 모드에 나름 애절한 감정에 동조하면서 그를 응원하게 되고.

처음 만남에서 부터 연인이 되기 전까지, 연인이 된 후에 그 사랑이 더 깊어지기 전 까지의 한 권 꽉 차는 전개를, 줄곧 세메인 츠다의 시점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는게.. 위에 말한 부분이나, 후반부 보는 사람 입 찢어지게 만드는<- 바카플 모드의 부분 등등. 정말 보물같은 한 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_<.
츠다가 미야코이시를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 깊고 깊어서,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게 그의 시점에서 너무 잘 보이거든요.
사랑의 콩깍지가 씌이면 보이는게 없다고, 얼마만큼 극심 레벨의 오타쿠여도 상관 없고, 그의 취향을 절대로 공감할 수 없지만 따라가려고 애를 쓰고(재미없는 SF 애니메 영화 감상에, 이벤트 참가 등등;), 미야코이시가 이야기 내내 줄곧 하는 각종 '코스프레'에서는....... 쌍수 들고 환영하다 못해, 해주길 바라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정상인(?)이 였을 텐데; 연인 따라 강남 간건지(응?), 뒤로 가면 갈수록 알게모르게 정상인의 범주에서 멀어져가는 츠다를 볼 수 있다지요.
적어도 코스프레 부분만큼은 지적할 수 밖에 없는게 ㅋㅋㅋ. 연인이 되기 전에도 미야코이시의 여장 코스프레에 한 큐에 헤롱헤롱 가버린 전적이 있으니, 이녀석도 어느정도 뵨끼가 있기는 한 모양^^.
뭐, 미야코이시의 입장에서도 본인의 빠져있는 취향(코스프레)을 연인이 좋아해주니 바랄게 없고, 츠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귀여워 죽는 연인의 여럿 모습들을 즐길 수 있으니 두 말 필요 없고.
..찰떡 궁합인 게지요. 암요.....

오타쿠가 소재인 만큼, 이 코스프레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이야기 내내 등장하는데, 뭐..오타쿠 스러운 용어라든가 코스프레에 관해 얻게 된 지식(?)은 둘째치고.
중반, 연인이 된 후의 부분에서 등장한 크리스마스의 코스프레 에피소드가 좀ㅋ많ㅋ이ㅋ대ㅋ박ㅋ.
진짜 이런 발상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츠다가 요구한 산타크로스의 코스프레로 바로 에ㄹ~한 씬으로 넘어가는가 했더니 ㅋㅋㅋ 역시 오타쿠는 무섭다고, 생각치도 못한 발상을 보여주는 미야코이시 하며^^.
아..근데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그런지, 확실히 귀여웠어요. 기대가 빗겨나가 실망하기 보다는, 그 발상이 참신함과 귀염성에 웃겨 넘어가 바닥을 구르는 츠다의 심정에 절절히 공감하게 됩니다. ...랄까 발굽이 완전 츠보 ㅋㅋㅋㅋ.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이 될..뻔한 여자 후배 하나가 등장하긴 하지만, 츠다는 첨부터 미야코이시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니, 방해란 방해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바카플 모드를 더 굳히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주었다지요.
미야코이시의 단호한 모습에 감동 먹기에 앞서서... 늬들 길가에서 뭐하는 거니? 라고 츳코미를 넣고 있던 제가 있었다던가. .... 물론, 츠다는 감격에 겨워 이챠이챠 모드에 돌입했다지만;.

마지막, 츠다가 지금까지 꿈꾸었던 최고의 코스프레(?)를 선물해주는 미야코이시에게, 멋드러지게 청혼...이라고 하고 싶지만, 거의 충동적으로; 청혼을 한 후 이챠이챠 씬.
꽤나 모에스러웠던 씬을 본 후, 미래를 약속한 두 사람의 달콤 행복한 키스로 막을 내리고, 저 역시 즐거운 기분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좀 횡설수설 하게 쓴 감이 없잖아 있어서; 이 포스트만 보면 어디가 좋아서 별 다섯인지 잘 모르실 분들도 계시겠지만....음; 별달리 크게 어디가 어떻게 좋다!..라고 집어서 주장할 만큼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이 리뷰만 보고 크게 기대하고 지르셨다가 좀 아니다..싶으신 분들도 계실 수 있는 거고.
그런 면에서 완전 강추!..라고 할 순 없지만, 이걸 보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신 분이 계신다면 속는 셈 치고라도 한번 읽어보셨으면..하고 슬그머니 부탁드려 봅니다.

어쨌든, 저는 재밌었거든요.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을 만큼, 더위도 신경쓰지 않았을 만큼(이게 중요).
리쿠데상의 삽화가 너무너무 예쁘고 귀여웠고(특히 크리스마스 코스프레 씬), 한 없이 달달한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나름 만족....하실 수 있을 듯?;^^;

읽은 날짜 : 8월 9일

제목: 告白
작가: 可南 さらさ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6/27)

-줄거리-

나이차이 나는 막내로 태어나, 두 명의 형과 부모,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자란 미즈타니 카나타. 그런 주위 환경에서 독립하고 싶은 마음에, 고교 부터는 예전에 형들도 다녔던 기숙사제 남학생 전용 '타카노미네' 학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나타는, 입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화려하게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서 '첫사랑' 에 빠지게 되지요. 그러나 그 상대는 학생회 부회장이자 기숙사장으로 학원내에서도 유명한 독설가, 2학년 '사가에 타카유키' 였고, 카나타는 고백한 그 자리에서 바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유능하고, 잘난 사가에. 카나타는 마음이 받아들여 지지 못한다고 해도, 그저 그런 그를 조용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려는 마음에 문화제 준비로 바쁜 학생회의 도움을 자청하게 되지만, 사가에는 그런 카나타를 무시하거나, 몇 번이고 심한말로 상처입히기 일수인 태도를 보입니다. 결국 카나타는 자신의 마음이 그에게 부담이 된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평점 : ★★★☆

그야말로 '왕도' 그 자체인 카난 사라사상의 신작, '고백' 감상입니다.

워낙에 작품 활동이 더디신 분이셔서(아마도 본인탓(?)은 아니신듯 하지만^^;), 이번에 신작이 나온다는 애기에 크게 기대했었던 저.
나중에 줄거리 뜨고, 표지 뜨고 보니 무려 왕도의 '학생물'!. 거기다 소재는 남학교 기숙사!!!... 이보다 더 왕도 일수가 없지요. 그리고 저는 의외로(?) 저런 왕도 설정에 약한 인간입니다... 원래부터 학생물 자체를 좋아한 것도 있었지만은요.
그래서, 이번에 카난상이 어떤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해주실까나~ 하고 열심히 기대하고 기다렸었습니다.
다 읽은 지금으로서는.. 카난상 작품에서 보았던 가슴저리고 맘 아픈 부분은 잘 못 느끼긴 했어도, 이야기 자체로 봤을 땐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는 감상이 남네요.
갑자기 찾아온 달거리 행사 때문에 몸 상태가 저조한 것도 있고, 요근래 비만 줄창~ 보고 있기 때문에 좀 짜증나는 기분도 있고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게 아쉬운 부분이였달까나요. 아, 그래도 재밌었던건 확실합니다.^^;

카난상의 오래전 동인지에 수록 되었었다는 본편 '고백-키스 하기 전까지', 에 이어서 뒷 내용을 새로 쓴 카키오로시 '고백-키스 한 후에' 이렇게 두 편이 들어있습니다.

남학교 기숙사라는 배경에, 첫 사랑에 빠진 둔감하지만 순진무구에 착하기 그지없는 1학년 생과, 나이대에 믿기지 않을만큼 침착,냉정,용모수려,성적우수+ 독설 겸비의 퍼팩트 스킬과 함께 츤데레의 기질까지 갖춘 2학년 생의 사랑 이야기.
시점은... 전편에서는 카나타 시점을 전반으로 깔고 가끔 나오는 사가에의 시점, 새로 쓰인 후편에선 줄곧 카나타 시점만 전개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 후편보다는 전편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저 부분에선. 사가에의 마음이 안 보이는게 아닌데, 진짜 손에 잡힐 듯 훤히~ 보이는데도 그게 확실하게 본인의 시점에서 보여지지 않았다는게 아쉬웠거든요^^;.

주인공인 카나타. 사랑스러운 용모에, 온화하고 약간 멍-한 분위기로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동년배 친구들의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될 만큼 귀여운 소년입니다. 나이차이 나는 막내로 태어나서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자랐지만, 그만큼 자신에 대한 기대도 적고 한 없이 어리광만 부리게 만드는 환경에 불편함을 느낀 그는, 이번 기회에 자립하고자 하는 마음에 타카노 미네 학원에 입학하게 되지요. 그리고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화려한 벚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어있는, 정말 그림같이 잘 어울렸던 아름다운 상급생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눈을 뜬 상급생에게 그 자리에서 매몰차게 거절당하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자신의 것. 후에 그 상급생이 딱딱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독설가, 거기다 학생회 부회장과 기숙사장 이란 감투까지 쥐고있어 더 접근하기 힘들기로 유명한 '사가에 타카유키' 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몇달 째, 그에 대한 짝사랑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그를 보다 못한 주위의 도움으로 학원제 준비를 위해서란 명목하에 잡일을 돕게 되지만, 겨우 얼굴을 볼 수 있게 된 사가에는 카나타를 마치 공기처럼 무시하기 일수. 거기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거의 말도 안되는 트집;) 보일 때 마다 싸늘한 눈초리와 용서없는 말투로 몇 번이고 카나타를 질책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히지요.
그래도 그가 좋아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카나타는, 이윽고 자신이 혼자서 만족하려던 연정이 어쩌면 그에게 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피해다니기 시작하지만 조용히,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다가온 사가에와의 둘 만의 시간이 늘어갈 때 마다 가슴벅찬 행복감을 느끼게 되지요...

읽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진짜 카나타는 둔감합니다. 거기다가 어영부영한 태도와 달리 의외로 강단있는 데다가 고집도 쌘 편이예요. 성격상, 어떻게 할 수도 없이 혼자서 땅파는 시츄가 몇 번 나오기는 하는데^^; 그 모습이 결코 짜증나는 게 아니고 귀여워 보이는 수준이여서 제게는 합격이였습니다. 짜증나는 우케를 싫어하는 제 기준은 꽤 단단한 수준(이라고 믿고 있음;) 이라서 여기만 통과해도 뭐..^^;.
이 커플의 성립은 주위 사람들이 답답해 하며, 가망 없다고 말리고 말려도 자신의 연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카나타의 승리였어요. 나중에 사가에의 시점을 보자면, 그 역시 첫눈에 반한 파...라고 했어도 츤데레 속성 답게 인정하지 않고 버티며 쓸데없이 발버둥 치던거에 비해서, 밀어내고 상처입혀도 굴하지 않았던 카나타의 끈기가 얼마나 강한 지. 사가에는 진짜 카나타한테 고마워 해야 합니다-_-.

사실, 읽으면서 이 작품이 제가 싫어하는 '우케 혼자 짝사랑' 설정이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 했었는데, 보다보면 나오지만 사가에 역시 카나타에게 끌리고 있었더라구요. 그러나 쓸데없이 프라이드 높고, 츤츤의 속성에 솔직하지 못한 고집쟁이라서 자기 자신의 마음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 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몇 번이고 카나타를 상처 입히기나 하고.
그것도 보다보면 어의없는 내용들로 구박합니다. 항상 차를 타다주는 카나타를 예뻐하던 3학년 생이, 대신해서 차를 타서 갖다주니 그것 가지고 카나타에게 책임감이 없니, 놀러 왔니 라며 구박.(3학년 생보다는 카나타 중심으로 독설을 내뱉습니다). 그 후에도 카나타를 마음에 들어하던 썩을놈의 자식-_-이 집적 거리니까 이번엔 대놓고 카나타에게만 여기가 만남의 장이냐, 남자사냥 하러 왔느냐(여기서는 저도 좀 심하게 울컥-_-), 등등의 심한 말. 카나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야단을 치지요.
다만, 카나타는 그저 바보같이 착할 뿐이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질투로 인해 심기가 뒤틀려서(이시점에서 본인은 인정 안하고 있으나) 괜히 화살을 되돌린 공격의 진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땅파거나!!!.....
참으로 불합리한 애기로 구박 당하는걸 보고 있자니, 땅파는 카나타가 하나도 안 짜증 나더라구요. 오히려 불쌍하고 기특했을 뿐 ㅠㅠㅠ. 동시에, 사방 팔방에 비난을 받으면서도 꿋꿋히 카나타를 괴롭히던 사가에를 있는대로 패주고 싶었을 뿐 ㅠㅠㅠㅠ.

어쨌거나 츤데레 속성인 녀석이라서 자신이 부조리한 걸로 화냈다는것을 알면서도 쉽게 사과할 수 없어서, 무표정한 가면을 쓰면서 카나타를 신경 쓰는 모습은... 그래도 뭐, 이녀석 나름대로의 사과라는 생각이 들어서 봐줄 만 했습니다. 카나타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던지라 오히려 좋다 하고.

이런 둘이 맺어지는 계기는 예상했던 대로 써글놈의 조연의 행패... 덕분이였고, 그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카나타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자각한 바보의 어택 덕분에 연인이 되게 되지요.
사실, 여기서도 좀 걸작이였던게 ㅋㅋㅋㅋ 카나타 답다면 답달까. 한참 열기 넘치는 ㅅㅅ 후에도 어디까지나 풀이 죽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사가에 앞에서 '선배의 애인이 될 사람은 좋겠어요' 라는 무자각의 대사를 내뱉는 부분은 진짜 뿜었었습니다. 바로 전부터 사가에의 시점이여서, 저 대사를 들은 사가에의 반응도 걸작이였지요 ㅋㅋㅋ. 카나타의 말에 화가 나면서도 앞전까지의 자신의 행동들이 결코 올바르지 않은걸 알기 때문에, 거기다 한번은 매몰차게 거절했던 과거도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억눌러야 하는 사가에. 저 프라이드 높고 달콤한 말과 거리가 먼 사가에가 카나타를 손에 넣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이 완전 쌤통이였어요 ㅋㅋ.

그 후의 후편에서는 연인이 된 두 사람 사이에 사소한 오해, 그리고 둘을 갈라놓으려는(어디까지나 걱정때문에) 조연 '히비키'의 등장으로 우왕자왕 하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턴 완벽히 카나타의 시점이기 때문에 사가에의 확실한 마음을 알 수 없는게 아쉽긴 했어도, 이야기의 재미는 더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사가에에게 다른 애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고민 때문에 고민하는 카나타를 넘어서, 카나타의 태도에 신경쓰고, 의외로 인기많은 카나타 주변에 질투하고, 별 뜻이 없다고 해도 소꿉친구라는 특권을 이용해 스킨쉽을 자행하는 히비키에 대한 질투와 짜증 때문에 실컷~휘둘려지는 사가에!....가 더 신경 쓰이는 이야기 였거든요.
나중에 고백하는거 보면, 매번 밤마다 자신의 방에 들리면서도 폐가 될까봐 돌아가려고 하는 카나타를 볼 때 마다 너무 무심한거 같다고 푸념, 키스나 포옹을 할 때 마다 긴장하는 카나타를 볼 때 마다 그 이상의 진도를 나갈 수가 없어서 고뇌했다고 푸념.
갑자기 배는 더 귀여워 보였습니다^^;. 물론, 후반부 제대로 오해하고 둘을 떼어놓기 위해 펄쩍뛰는 히비키 앞에서, 특유의 독설과 뻔뻔한 태도로 카나타와의 사이를 인정받는 강제적인 태도에서도 멋지기 보단 귀여움을 느꼈다거나 ㅋㅋㅋ. 절대로 지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태도와 용모(이건 삽화탓이 큽니다;)를 지닌 녀석인데도 갑자기 고교 2학년의 풋풋함이 느껴졌다거나, 그렇죠.
카나타가 동정이라도 좋니 어쩌니~ 하며 고민하던 한 편에서, 너무 둔감하고 순진한 애인때문에 고민하던 사가에에게도 애정을 줄 수 있었던 후편이였습니다. 즐거웠어요^^

삽화가이신 카에데상. 카나타는 귀엽고 사가에는 잘생기.....긴 했지만, 솔직히 어디에 뭘봐도 사가에의 그것은 고교생의 외모가 아니였습니다. 20대 후반의 회사원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진짜 표지에서의 모습이 최고 어리게 나온겁니다. 안쪽 흑백 삽화는 하나같이 어디의 회사원, 내지는 선생님이라고 봐도..; ㅎㄷㄷ. 끝내주게 잘생기고, 아름다운 미모라고 몇 번이고 나와도 삽화를 볼 때는 그닥 느낄 수 없었다지요^^;. 카나타의 칭찬은 그냥 콩깍지..라고 생각하렵니다. 쿨럭;

본편 커플도 재밌었지만, 조연으로 나왔던 '히비키' 와 큰 형의 커플 이야기(제대로 S끼 넘치는 형님과 츤츤의 우케?), 특이한 성격의 조연이였던 왕자님 캐러 학생회장 '나카노조'의 이야기...등의 스핀오프작이 나와도 이상치 않을 만큼의 비중을 지닌 녀석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었습니다.
특히, 같은 학원 졸업생의 히비키와 형님 커플은 꼭 나와줬으면 하는 느낌이예요. 둔감한 카나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분명 커플일 것이 뻔한 두 사람인데...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어떤 계기로 연인이 되었는지가 무진장 신경쓰입니다. 카난상 께서도 두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거 같아서, 잘하면 후속편으로 나와주지 않을까나~ 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학생물이 취향이신 분, 짝사랑 인것 처럼 보이면서도 은근히 서로 좋아하고 있었던 왕도의 설정, 그리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께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카난상 작품인 거에서 부터 전 별 하나 먹고 들어갔어요 ㅎㅎ.

읽은 날짜 :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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