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8/04/30)
-줄거리-
유명한 '츠가루 샤미센' 연주자였던 조부의 재능을 물려 받아, 샤미센을 연주하는 20세 청년 '카가미 타츠오'. 조부를 잃고 난 후 하나 남은 혈육인 아버지의 행방을 쫒아 도쿄로 상경한 그는, 자신의 팬이라면서 살갑게 대해오는 청년 실업가 '아자이 유우지'를 만나게 됩니다. 전에 치뤄졌었던 츠가루 샤미센의 대회에서 인상깊은 연주를 했었던 타츠오를 기억하고, 데뷔를 위한 전면적인 백업을 하는 스폰서를 자청하는 아자이이지만, 딱히 프로가 될 생각이 없는 타츠오는 그 제안을 수락하지 못하고. 하지만 아자이는 포기하지 않고, 대놓고 제안해 오는 대신 도쿄에 홀로 올라와 외로운 그의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로서 곁에 있어주지요. 아버지에 관련된 소동 등등, 과하리 만큼 타츠오를 도와주고 신경써주는 아자이. 그런 그를 소중한 친구로서 좋아하던 타츠오였지만, 아자이가 자신을 대하는 마음에는 확실한 '연정'이 섞여있는 것을 알고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오랜만에 잡아본 야코우상의 작품, '천애의 가인' 감상입니다.
야코우상이 최근 몇년 들어서 작품 텀이 활발해 지신 거에다, 제가 읽는 텀이 느려지다 보니 쌓이고 쌓여서 어느덧 수십권(..).
야코우상 팬을 자칭하고 있던 차에 이런 수준이면 안되겠다!...라는 위기감(?)에 간만에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일웹 한국웹을 통틀어도, 그닥 감상을 찾아볼 수 없었던 작품 이라는 점에서 잡아본게 이 천애의 가인.
뭐랄까... 야코우상 작품이긴 한데 그 특유의 분위기랄게 없어요. ^^;.
미스테리,서스펜서 적인 요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야코우상의 작품이란....음, 작가분이 야코우상 임을 감안해서 본다면 무난하게 괜찮은데, 알고서 잡은 후라면 아무래도 좀 부족하다는 느낌?.^^;
그렇게 미스테리 작품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야코우상의 특징이고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연애..보다는, 여러모로 주인공의 성장 면에 더 중점을 두는 이야기 였습니다.
연애 파트가 없는건 아닌데, 샤미센을 둘러싼 타츠오의 마음 변화와 성장을 더 크게 보여지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타츠오나 타츠오를 사랑하는 아사이나. 쌍으로 '샤미센' 이라는 음악 세계에 혼을 판거나 다름 없는지라 말이죠...
이 이야기의 70%는 샤미센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저는 샤미센이란 악기, 이름만 들어봤었던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동영상등을 찾아 보고 했었거든요.
일본의 전통 현악기로...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슬프고 애잔한 느낌'을 주는 음색을 지닌 악기더군요.
그리고 그 샤미센의 특징과 속에 담긴 음색을 확실히 끌어내는 타츠오.....
태어나서 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빚에 쫒겨 도망. 조부모 밑에서 살아오다가 조모가 일찍 돌아가신 후 의지하던 조부마저도 결국 타츠오를 두고 먼저 가버리시고.
가난에 허덕이며 고생한건 아니지만, 결코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닌 타츠오의 마음을 담아 연주하는 음색은, 확실히 츠가루 샤미센이라는 악기에서 표현할 수 있는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지요.
천부적인 재능도 그렇거니와, 그가 샤미센에 담고 있는 애정과 노력도 대단하고.
여러모로, 뛰어난 샤미센 연주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설정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타츠오의 샤미센 연주에 흠뻑 빠진게 아사이.
어떻게 해서든 그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프로가 되기를 바라지만 정작 타츠오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지요. 타인이 듣던 듣지 않던, 자신이 하고 싶은 연주를 하는..그 특이한 성격과 가치관 때문에 알게 모르게 고생이 심한 아사이 입니다^^;.
타츠오의 음악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그 자신을 마음에 품게 된 이후로는 진짜..^^;.
타츠오가 참 천연인데다가 둔하기까지 하거든요. 이야기 내~내~ 아사이가 둘러둘러 자신의 연심을 표현하는데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참다참다 못해 폭팔해버린 아사이의 진짜 마음을 뒤늦게서 깨닫는데....이게 책의 중반부.
그러니까, 그 전까지는 연애고 뭐고 실컷 짝사랑에 애닳아하는 아사이와 음악적 세계에서 헤엄치는(<-) 타츠오. 따로 국밥인 두 사람을 보는 겁니다.
어느 의미, 밀고 당기는 시츄에이션인데...그게 그렇게 답답하지 않았던 건. 타츠오 자신에게 닥친 문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문장을 풀어나가는 야코우상의 문체 덕분이라지요.
다 읽은 지금도 샤미센을 딱히 좋아하거나 관심이 생긴다..는건 아닌데, 읽는 동안 줄곧 나오는 샤미센에 관련된 이야기가 딱히 지루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언제 어느때든 읽기 쉬운 전개와 문체를 보여주시는 야코우상께 감사를^^.
..이야기가 샜는데;.
아무튼, 자신의 음악적인 가치관과 정신 세계등의 벽에 부딛치기도 하고, 아사이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을 눈치채기 까지 고민하기도 하고. 타츠오의 재능을 질투한 참 치졸한 악역조연의 발버둥....등등.
270여 페이지라는 두툼한 분량에서, 나름 착실하게 풀어내서 엔딩.
딱히 싫지도, 아주 좋지도 않은. 적당한 선의 평점을 줄 만한 이야기라는 감상이 남았습니다.
뭔가 더 할말도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쓰려고 앉으니 생각이 안나고..결국 요로코롬 횡설수설한 감상만 남기는 군요^^;.
야코우상의 다른 시리즈...야수(?) 시리즈라도 읽어 볼까나요.
아니면 딴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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