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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8 きみと恋の途中 / 葉澄 梢子 4


제목: きみと恋の途中
작가: 葉澄 梢子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2004/12/20)

-줄거리-

귀여운 외모와 아이돌 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누구보다도 순정적이고 소녀틱한 마음씨의 소유자 이치노세 아키라. 고교 3년의 말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몇 년동안 1학년 아래의 테니스부 후배 '카사이 유우이치' 에게 짝사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유우이치에게 차마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어서, 계속 그의 곁을 맴돌면서 단순히 '친한 선배' 로서라도 인식 되고 싶어 노력한 아키라. 그 노력에 힘입어 유우이치와는 친하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원치도 않게 억지로 크리스마스 전, 여고와의 미팅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영문을 알 수 없게도, 3년생만 모이는 그 미팅에 유우이치도 함께 참석하게 되지요. 눈 앞에서 예쁜 여학생과 좋은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유우이치를 보는게 마음이 아픈 아키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우이치는 아키라에게 '데이트의 미행 연습' 을 부탁하게 되고, 비록 대역에 불과하더라도 유우이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주저하면서 승락하게 됩니다. 3일 간의 데이트 동안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아키라. 하지만 마지막날, 유우이치가 이브날 함께 있을 상대는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그와 다투게 되지요. 그리고 찾아온 이브. 성가대의 일원으로 야외 무대에 참석한 아키라는 유우이치에게 걸려온 뜻 밖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본 제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청춘물 '그대와 사랑의 도중' 감상 입니다.

그다지 정보도 없고, 작가분도 딱히 유명하지도 않은 듯 한데, 그래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라고 해봐야 별 것 없습니다. 예전, 일본에 있는 지인 언니분께 절판본 2권을 부탁하면서 어쩌다가 옥션에 올라온 '네코다상의 삽화물(<-)' 을 보고 가격이 100엔이면 싸지~ 싶어서 그냥 덤으로 부탁 해서 받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별 기대와 정보 없이 구했던 책이라, 받고 난 후에도 삽화만 감상하고; 처박아 두고 있던 차.. 갑자기 퓨어한(!) 고교생 청춘물을 보고 싶어서 골라 들었고, 결과, 처음엔 심심했지만 읽을 수록 재밌어서 꽤 성공한 셈이였습니다^^

꽤나 소녀틱하고 우물쭈물한(?) 성격의 주인공 아키라, 그리고 상대방인 유우이치는 겉보기에는 어른스럽고 여유 만만이지만 아키라와 연인 사이가 된 후, 일일히 반응하고 화내면서 고집 피우는 부분...같은게 또 그 나이대의 고교생 다워서 한 없이 귀엽더라구요. 랄까, 진짜 고교생 아니면 저런 바보같은 행동이나 어의 없는 사랑싸움 같은것도 안하지 않을까..싶을 만큼 풋풋해 보였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건가...

고교 3년의 말을 맞이하고 있는, 학교 내에 유명한 아이돌인 아키라. 테니스를 좋아해서 테니스 부에서 활동 했지만, 노력 만큼 결과가 그닥 좋지 못했던 아키라는, 자신과 달리 한살 연하 이면서도 뛰어난 테니스 실력과, 자신 만만한 태도. 그리고 시합에서 지더라도 분해하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 가짐 등, 자신과 정 반대의 당당함을 지닌 유우이치를 동경 하게 되고,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여자 친구가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 만점에 잘생긴 유우이치에게, 남자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성벽을 밝힐 수 없었고(물론 첫 사랑이니까 딱히 ㅎㅁ는 아니였을지도;), 테니스 부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대신 선후배 관계가 철저해서 쉽게 친해지기가 힘들었지요. 그래도 끊임 없이 유우이치의 주위를 맴돌면서, 태연한 척 하며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켜서 '아키 선배' 라고 불리울 만큼 가까워지고, 단순히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아키라. 그러던 때에 테니스 부의 친구의 권유에 의해, 억지로 미팅에 참석하게 되어버리고, 그때 같은 자리에 있던 유우이치 역시 거기에 동조해서 함께 참석하게 되어버립니다. 눈 앞에서 예쁜 여고생과 친밀한 분위기로 흐르는 유우이치를 보고 원망 스럽고 가슴 아픈 아키라. 그런데 유우이치는 그 여고생과의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되었고, 원체 분위기를 못 타는 자신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아키라에게 '대역 데이트' 를 부탁합니다. 그렇게 3일 간의 데이트 동안, 자신에게 맞춰주면서 즐기는 유우이치를 보며 행복해 지고..... 그래도 자신은 어디까지나 '대역' 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이브 날, 어렸을 때 부터 습관처럼 참석한 야외 무대의 성가대 준비를 하던 아키라는 유우이치의 전화를 받게 되고... 유우이치 역시 테니스 부에 들어왔을 때 부터 아키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사람... 하지만, 그걸로 만사 행복하게 끝나는게 아니고, 곧 졸업 해야 할 아키라와 학교에 남을 유우이치. 한 살 차이라는 벽 때문에 가슴 아파 하는 아키라에게, 유독 친근하게 구는 클래스 메이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걸 못마땅 하게 생각 하는 유우이치와 다투는 상황 까지 가게 되지요.......

또 줄거리 줄줄.... ^^;
아키라는, 예전에 읽었던 고교생물 '벌꿀 침투압' 의 모 주인공이랑 꽤 많이 닮아있습니다. 사실 외모는 거의 판박이다 싶어요. 분위기도 그렇고.....
대신, 그렇게 까지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우지우지에 삽질' 수준은 그 책 정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나은 편이고, 무엇보다 아키라는 자신의 마음가는 대로 안된다고 이곳 저곳에 함부로 몸을 굴리는 ㅊㅂ한 짓은 안합니다.누구와도 사귄적 없이 오로지 유우이치 온리예요. (표현이 격해서 죄송... 저 저런 우케는 너무 싫거든요-_-;).
그런 의미에서, 어느정도 우물쭈물한 부분은 눈감아 봐줄 수 있을 수준으로 느껴졌어요. 실제로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 유우이치 한명에 올인 하면서, 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부분, 용기를 내어 고백할 순 없어도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키기 위해서 곁을 맴도는 부분.. 설사 대역이라고 해도 한순간 이나마 유우이치를 독점하기 위해서 승낙 하면서도 가슴 아파 하는 부분..... 정말 '오토메틱' 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그게 귀엽지만은요^^.
그리고 상대방인 유우이치. 초반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전까지를 그린 '딩동' 편에서는 아키라의 시점에서 보여진 그는 한살 어리면서도 참 여유 만만에, 아키라를 리드 하면서 아끼는 모습 등 나이에 비해서 꽤 잘 놀고 멋진 세메로 비춰지는데,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의 모습 부터는 의외로 어리광 쟁이에 고집 쟁이, 그 나이대의 소년 처럼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또 귀엽게 보였습니다.
아키라는 나름대로 유우이치보다 한 살 많다는 프렛샤를 느끼며 자신 쪽에서 유우이치를 이해하고 배려하려 들지만, 유우이치 역시 한 살 어리다는 부분에 고민하면서 자꾸 '어른' 인 척 굴려는 아키라에게 화를 내지요. 그러나 말이 부족하고 화부터 내는 유우이치의 마음을 전혀 짐작 할 수 없어서 아키라는 아키라 대로 상처 받고...
두 사람 다 '말' 이 부족한게 문제 였는데, 아키라의 경우는 너무 유우이치를 배려하기 때문에 말을 '못' 한 거고, 유우이치는 말을 하고 싶은데 자존심과 프라이드, 그리고 급한 성질 때문에 말을 '못' 해서 계속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읽으면서  '이것 참.. 풋풋 하다고 해야 할지 바보 같다고 해야할지..^^;' 라며 좀 미묘했었어요. 답답한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마구 분노를 터트려야 할....것 같으면서도 애들은 또 그게 귀여워 보여서 그것도 안되고...^^;.
혼자 내버려두고 계속 화풀이(!)만 당하는 아키라가 끝내 별의 별 생각 까지 다하면서 고민하는 장면은 확실히 답답 하긴 했지만, 그것도 무리가 아니다 싶었거든요. 유우이치의 시점이 없다 보니 생각 나는 대로 막 말하고 가버리는 유우이치가 또 나쁘게 보이기도 하고...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로 등장하는 아키라의 클래스 메이트 '마사키 요시히코'. 네코다상의 멋진! 그림체로 그려진 그는 큰 키에 안경을 쓴 단정한 외모. 동급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소년으로, 아키라에게 접근 한 후 은근슬쩍 유우이치의 신경을 건드리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장난이 아닌 그 역시 예전부터 아키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시점이지만, 일부러 3학년 말을 맞이 했을 때에 나타나서 아키라네 들을 도발 시키지 않았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래야 애기가 성립 되는 거지만;)
이쪽도, 어른스러운 분위기와는 꽤 반대로 성격이 좀 틀려있달까... 친구인 척 아키라의 주위를 맴돌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는 말로 유우이치를 자꾸 건드립니다. 거기다가 끝끝내 유우이치를 도발해 '아키라를 건 테니스 시합' 까지 하게 되지요. 테니스부의 에이스라고 불리울 만큼 실력파인 유우이치도, 중학교 때 부터 테니스를 해왔던 숨겨진 실력의 요시히코에게 자꾸 밀리게 되고.....
당연하겠지만 우승 합니다...만, 그 과정이 꽤나 극적이여서, 읽으면서 '왕자님' 이 등장하는 모 테니스 만화가 떠올랐다던가..(야)
그리고 유우이치의 숨겨졌던 진심까지 듣게 되지요. 항상 불안불안 했던 아키라처럼, 유우이치 역시 자신보다 먼저 사회로 나갈 아키라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었던 것. 먼저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는 아키라에게 자신은 그저 '꼬마' 로 보이지 않을까 무서웠고, 같은 시점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요시히코에 비해 한살 어린 자신에겐 먼 이야기들만 나누는게 싫었고,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가슴 아팠던 것.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자신의 눈 앞에서 아키라가 타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게, 얼른 아키라가 졸업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버리고, 그 말을 오해한 아키라는 또 상처 받았었던 것이지요.
이렇 듯, 말이 부족해서 좀 삽질을 거듭한 두 사람...이였습니다만 몇 번 강조하듯 이것이 바로 청춘물의 묘미!!... 귀여웠던 겁니다. 예.^^

네코다상의 삽화는, 2004년인 이 책때에는 그렇게 까지 얼굴이 길쭉하게 그려지지 않고 적당해서 상당히 예뻤습니다. 최근 삽화들을 보면 얼굴이 좀 많이 길어져서; 그게 좀 아쉬웠거든요^^;
삽화수도 많거니와 아키라나, 유우이치나 외모는 극상 격이라 비쥬얼이 상당히 훈훈해서 나오는 장면 마다 전부 빠져서 봤습니다. 보다보니 문득 든 생각인데, 네코다상은 '옷'..같은걸 되게 세련되게 그리시는것 같았어요. 특히 유우이치는 완전 패션 리더 수준으로, 사복 입고 나오는 컷 마다 모조리 다 모델 같이 멋져서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ㅁ;b.
삽화를 스캔 한다는게 깜빡 해 버렸.....네요^^; 한 컷 꽤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튼, 호노보노 발랄 청춘물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아낌 없이 추천을 날려 드립니다. 전개도 괜찮았고 애들도 귀여웠고, 삽화는 두말 할 것 없이 훌륭 했거든요!!!
특히 청춘물을 즐겨 보신다는 J님 께는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 입니다. 한번 체크해보세요.^^/.
이 책은 절판본이 아니니까 구할 수 있으실거라고 믿습니다!

읽은 날짜 :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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