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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1 夜夜の月 / 水原 とほる 4
  2. 2008.07.31 言葉もなく,花は / 榊 花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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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夜夜の月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6/01/25)

-줄거리-

어린시절 부모를 여의고, 팔리지 않는 동양 화가였던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칸바라 료우'. 내성적이고 조용한 그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그림이였고, 그는 그림 이외에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대 2학년을 다니던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은 할머니와 자신의 생계를 돌보기 위해 미대를 그만두고 그림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그런 때에 길거리에서 료우가 그린 그림을 사면서 돈이 필요하면 자신에게 오라고 했던 화상(画商) '사와 마사히로'와 만나게 되고, 료우는 그를 찾아가 모사를 그리게 됩니다. 하지만 료우는 남의 그림을 흉내내는 모사 화가가 되고 싶은게 아닌,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고, 그런 그에게 사와는 화가가 될 때까지의 경제적 지원을 대주는 대신, 자신의 '애인' 이 되라는 계약을 제시하지요. 처음엔 거절하려던 료우였지만, 궁지에 몰리게 된 그는 결국 사와의 제안을 수락하고 그의 애인이 됩니다. 평소에는 냉혹하고 냉정한 사와는 침대에서는 누구보다도 잔인한 군림자가 되어서 료우를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료우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참아내는 매일을 보내지요.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고독과 그의 고독이 닮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평상시 보여주는 눈치채지 못할 작은 상냥함에 료우는 점차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평점 : ★★★★

미즈하라 토호루상의 이름을 믿고(?),'강렬한거!!!!'를 외치며 잡았던 이번 작품 '한밤의 달'(이라고 해야하나;?)
뭐, 여러모로 제 기대에선 좀 벗어났지만, 꽤나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미즈하라상 작품이니 만큼 이번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리라고 믿었던, '인간 이하의 최저 폭력 마인드 세메'.
상대방인 사와가 그런 타입이긴 했지만, 조금은 틀렸네요. 랄까, 제가 읽었던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제대로된(?) 세메였습니다. 이번 세메는 돌림ㅃ도 시키지 않구요... 육체적 괴롭힘도 적당하구요..(조금 패고 그치는 수준)... 심지어 평상시 보여주는 모습은 '서투른 상냥함' 을 품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미즈하라상 작품의 세메 경향이 대부분 좀 나아진 편이라고 하던데, 이 작품은 2005년에 쓰였거든요. 미즈하라상의 6번째 단행본이던데, 이때 당시에 나오던 작품의 세메들에 비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인간적이예요. 읽으면서 얼마나 놀랬던지!!!(야).
중 후반부 까지 읽으면서, 이쯤이면 얘가 끊겨서 ㄱㄱ 할지도 몰라, 이쯤이면 내키는대로 SM 플레이를 즐길지도 몰라... 이쯤이면 분노 때문에 ㄷㄹ빵도 시킬지 몰라...... 등등 걱정 하면서 벌벌 떨었던 제게 단순한 기우임을 선사해주던 사와(..).
제 눈에는 츤데레를 가장한 헤타레 세메였습니다. 예, 딱 저 말이 맞겠네요.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료우가 그리는 일본화 처럼, 묵묵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됩니다. 그러나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 처음에는 폭력에 ㄱㄱ. 재력 때문에 묶이고 묶여둔 관계의 소용돌이 치는 농후함이나, 중 후반부에서는 서로에게 이끌려 가면서 티가 나지 않는 상냥함과 가끔씩 보이는 인간다운 모습으로 서서히 벽이 녹아가며 사와를 받아들이게 되는 료우의 단단한 마음.
일본화의 흑백 이미지처럼 화려한 분위기는 없으면서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둘의 감정 변화가 있기 때문이였어요.
그림 그리는것, 하나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그림을 사랑하는 화가. 그림을 팔아 먹으며 살아가면서도, 그림을 세상 누구보다도 증오하는 화랑의 오너.
이런 대조적인 두 사람은, 처음에는 돈으로 묶인 관계에서 시작해서 서로를 받아들이기 까지의 시간이 결코 서두르거나 빠르게 진행 되진 않습니다.

일본 화가였던 조부가 돌아가신 후, 생활고에 찌들어져서 미대를 중퇴하면서도 그림을 버릴 수 없었던 료우.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매일밤 길거리에 앉아 자신이 그린 그림을 싸게 팔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에 힘들어 할 때, '사와'가 나타나 료우가 그린 그림을 사갑니다. 물감 살 돈이 없어서 흰색과 검은색으로 밖에 그릴 수 없었던 한 밤의 달이 그려진 그림. 그 그림에서 그리움의 냄새를 맡은 사와와, 결코 팔 생각이 없었던 그림을 집어든 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작되지요.
그의 화랑을 찾아가서 '모사'의 일을 받게 된 료우는, 처음에는 그림을 그린다는 만족감 때문에 기뻐하게 되지만, 곧 '오리지널'을 그려내고 싶은 마음,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바라게 되는 마음으로 사와와의 삐뚤어진 관계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프라이드 마저 버려도 상관 없었다고 생각 했었던 료우. 그러나 사와와의 ㅅㅅ는 폭력과 광기의 관계였고, 료우는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혼자서 일어설 수 있는 훌륭한 화가가 되려고 안달복달 하게 되지요. 그러나 사와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던 료우에게, 사와는 그와의 관계를 계속 하면서도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좋은 눈으로 , 료우의 그림에 대한 단점들을 지적해주며 안달난 마음 처럼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 좌절하는 료우의 눈을 뜨게 해주는 등, 결코 티가 나게 드러나지 않는 상냥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언제나 욕구만 채우던 관계 속에서도 사와의 알 수 없는 상냥함을 느끼고 진짜 그의 따뜻함을 기대하게 되던 료우는, 곧 그가 가진 어두움과 아픈 과거. 뛰어난, '그림을 볼 줄 아는 눈' 을 지녔으면서도 그림을 사랑할 수 없었던 그가, 실상은 누구보다도 그림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위해 그가 사랑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려고 마음 먹게 되지요...

미즈하라상의 여느 우케들이 그렇듯, 료우 초반부에는 약하고 휩쓸려가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과 곧고 올바른 마음가짐 으로 강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제가 딱 좋아할 만한 타입이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이 보면 폭력에 휩쓸려간 점이 없잖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는 그 자신의 고독을 감싸 안아주던 사와의 상냥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그런 그를 받아들여서 함께 있고 싶다고 단단한 다짐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는 사와보다 더 강한 녀석 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츤데레인척 헤타레인(<-) 사와가,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고, 과거를 끄집어 내려는 료우의 존재를 타인에게 보내려 들거나, 성공한 화가로서의 길을 위해서란 말로 애인 계약을 취소하려 들 때에도 료우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그를 사랑한다고, 곁에 있고 싶다고 당당히 맞서지요. 초반부, 두들겨 맞으면서도 체념하던 약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멋진 변화예요-_-b.

어떻게 보면 이 두사람은, 서로 '첫 눈에 반하게 된 케이스'에 가깝다고 생각 되네요. 료우도 그렇겠지만, 타인에게는 그저 상호합의로 애인 관계를 보내다가, 료우에게만 협박이나 다름 없는 계약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사와 도요. 그가 그린 그림에서 마음을 빼앗긴 사와는,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밤의 어둠속에 가려져있는, 사랑스러운 고독과 불안감'이 료우 자신과 닮아있다고 생각 하고 있으니깐요. 이러니 저러니 핑계대도 결국 첫 눈에 반한거죠 뭐^^;

삽화가이신 마치다 큐우리상. 처음 뵙는 분인데, 읽으면서 어디에 뭘봐도! 진짜 심하게!!!!(?) '큐우고'상과 그림체가 닮아있더라구요. 진짜 이건 본인 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만큼 꼭 닮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마치다 큐우리상이 예명으로 큐우고..씨로 바뀌신게 아닌가 싶은데, 일단 집에 있는 큐우고상 삽화 책을 들추어 보면 두 분이 생일이 똑같으시거든요. 7월 31일. 이걸 봐도 그냥 동일 인물이 맞다고 생각 되네요. ...랄까 이미 그렇게 믿고 있고^^;.
어쨋거나 큐우고씨는 꽤나 좋아하는 섬세한 그림체를 지니신 분이라서, 이번 삽화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거만하고 냉혹한 사와도 그렇고, 약해 보이면서 심지 굳은 료우 역시 이미지 딱 그대로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표지!!!!. 일본화 풍의 배경에 함께 있는 두 사람이 너무 멋져서 책 표지를 볼때 마다 감탄 하고 있습니다. 료우의 색기 넘치는 표정이 지대로예요.... 오히려 요즘 그리시는 삽화 보다 이 때의 삽화가 더 마음에 든다거나?^^;

미즈하라상 특유의 폭력이나 소용돌이 치는 미친 광기 같은 분위기는 좀 덜한 대신, 지금껏 읽었던 미즈하라상의 이야기중, 가장 납득이 서는 '연애' 이야기였습니다.
결코 휩쓸려가는게 아닌 제 발로 당당히 서서 상대방을 마주하는 주인공과, 그런 그에게 이끌려 아픈 과거와 마주하고 마음을 인정하게 되는 상대방. 서로 멋진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도 말했듯, 한동안 심심하고 조용한 이야기를 읽어서 자극을 바라던 제게 있어서는 좀 다른 의미에서 배신 당하긴 했지만, 읽고 난후의 독후감이 좋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만족 합니다^^.
미즈하라상 작품은 20여권 사놓고(<-) 읽은건 고작 3권에 불과 한데.. 특유의 어두운 광기 분위기가 쉽게 잡기 어렵게끔 하더라구요. 단 이런 느낌의 작품이 또 있다면 그 책도 잡아보고 싶긴 한데....... 있긴 할까나;;

읽은 날짜 :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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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言葉もなく,花は
작가: 榊 花月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6/09/15)

-줄거리-

야쿠자 조장의 아버지를 두고, 그 첩인 어머니를 부모로 둔 19세의 평범한 소년 미츠무라 소우. 태어났을 때 이후로 아버지를 본적 없고 어머니의 밑에서 홀로 자라오면서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소문과 수근거림을 들으면서 큰 그는, 자신은 '고츠지 조'의 조직과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츠지와의 인연을 질색하는 어머니 때문에 어린시절 도쿄에서 이사온 지금의 시골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자란 그. 하지만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에는 고츠지조 조장의 별채가 있었고, 그는 배달 알바를 하면서 그 곳을 지나가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늘상 비어있던 별채에 현재 3번째 고츠지 조의 조장이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곳에 배달을 나가게 되지요. 그 고츠지 조의 현재 조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뒤를 이었다는 자신의 배다른 형인 '고츠지 카츠라'. 어린시절 그에게 받은 작은 선물 이후로, 언제나 혼자 자라왔던 소우에게 얼굴 한번 못본 카츠라의 존재는 하나뿐인 혈육이나 다름 없었기에, 처음으로 그를 만나게 된 후 별채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약속도 어기면서 거의 매일같이 그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미형의 잘생긴 남자지만, 야쿠자 다운 압도감과 어딘가 삐뚤어져 있는 언행과 행동. 보통 사람은 무서워 하는 카츠라의 존재에 오히려 호기심과 동경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는 소우. 그리고 그 감정은 이윽고 '혈육에 대한 정' 을 뛰어넘는 무언가로 변해 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혼란 스러워 하던 소우는...
평점: ★★★☆



절반을 몇 일간 잡으면서 읽고, 남은 절반은 일요일 내내 뒹굴면서 읽어 치웠던(<-) 사카키 카즈키상의 '말도 없이, 꽃은' 의 감상 입니다.

처음은 표지를 보고 끌렸고, 두 번째는 소재^^;. ..... 이복이라고 해도 형제물이라고 생각 했거든요.(웅얼).
초반 부분은 어느정도 지루 했었지만, 중반 부분 부터는 음... 이거 끝이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내렸고 마지막에 와서는 응?; 하긴 했지만 나름 흡입력 있는 소설 이였습니다.

저기~표지에서 침울한(?) 표정의 소년 소우. 미츠우라는 어머니의 성으로, 그는 야쿠자 조장의 서출로 그런 자신의 배경을 싫어하...기 보다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온 소년 입니다. 근본적으로 선한 성품과 친근함 덕에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외에는 무난무난 친하게 지내면서 자라온 그. 그리고 그가 19살이 되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12살 위의 이복 형인 카츠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정을 안게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야쿠자 답게 성격도 나빠보이고(<-) 언동은 난폭하며 보통은 무서워 해야하는게 맞는 사람인데도 소우는 이상하게도 그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를 멀리 할수가 없었지요. 별채에 올때마다 왔냐 마냐의 태도를 보이지만 언제나 소우를 기다리듯이 음식과 차를 준비해두는 카츠라의 서투름도 소우는 기뻤고......

BL을 몇 번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소우는. 뭐랄까.. 애가 삽질이 없어요. 우지우지 하는 부분도 없고 뭐랄까 육체적으로 강하다거나 딱히 능력이 있는 잘난 녀석은 아닌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한 애였습니다.
아예 땅파지 않았다!!...라고는 말 못하기는 한데, 애는 뭐, 길고 그런게 없었어요^^. 카츠라의 언동이나 태도에도 겁을 먹지 않는 당당함과, 처음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어느정도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확신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2살위의 토모아키를 이용하려거나 들지 않고 확실히 거절한 부분 등등.... 야쿠자인 카츠라보다 오히려 더 강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대충대충 살아오던 그가 카츠라를 만나면서 부터 강해지는...랄까, 본래부터 강한 마음가짐을 지닌 소년 이였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당당한, 진짜 읽으면서 '이야~ 너 정말 대견하다 ㅠ_ㅠb'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만큼 좋은 녀석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강했던건지, 야쿠자의 핏줄이라; 당당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애 덕분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이 책, 상대방인 카츠라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겠거든요-_-. 작가분의 의도이신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단순한 츤데레가 아닌 야쿠자 '조장' 의 지위인 카츠라를 그리기 위한?) ... 읽다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초반의 카츠라는 진짜 소우를 '동생' 처럼 대하는 게 맞거든요. 소우가 카츠라에게 연정을 품기 시작 했을 때에도. 그런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 '사랑(이라고 쓰니 좀 이상하다;)' 으로 변하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 이말입니다... 일단 소우를 다르게 대했던 부분이 토모아키에게 고백을 받던 소우를 볼 때부터 이긴 한데... 그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무언가의 느낌이 없었어요. 자신을 무서워 하지 않는 소우를 특이하게 생각하고 귀여워 한건 알겠는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_-?.

마음의 전개 뿐만 아니라, 사건의 전개 역시 소우 시점인지라 뒷 부분 카츠라의 '하야' 에서도 좀 납득이 안갔고....

사실 카츠라는, 조장인 아버지의 부인이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 이였기에 실제로 고츠지 조와의 혈연 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첩의 아들이기는 해도 유일하게 고츠지 조의 피를 이은 소우. 이런 소우의 위치를 이용해 고츠지 조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야심을 지닌 고츠지 조의 와카카시라 이자 고모부인 '쿠라다'가 접근하지요. 야쿠자 조직 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조장이 급사해서 기반이 약해진 타 조직인 '마에다' 조직을 고츠지 조와 흡수해서 자신이 조장의 자리에 앉으려는 쿠라다. 그러나 마에다 조직의 남은 아들은, 일단 카츠라가 후견인을 맡고 있었기에 카츠라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었지요. 쿠라다는 그런 카츠라를 해치우고 자신이 실권을 쥐려고 하고... 하지만 야쿠자들 끼리의 룰에서도, 당당히 살아있는 조장인 카츠라를 두고 자신이 조장이 되려는 것은 용납 할수 없는 일이였고 그럴 때에 전조장의 피를 이은 소우를 내새워 카츠라를 밀어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카츠라에게 듣긴 들었지만, 결국 해결은 카츠라가 혼자 도쿄에 올라가서 해버리고 소우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만 있었고(...). 그 결과 '전쟁' 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조장에서 물러난 카츠라가 다시 소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런 전개들이 죄다 '소우' 입장에서만 전개 되니 뭐랄까.. 그 장면(?)을 눈으로 볼수 없었던게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등이 남게 되더라구요. 소우의 위치(전 조장의 친아들) 에서는 그게 최선이기는 했어도..(웅얼웅얼<-).

카츠라의 뒷 부분 고백도 좀 뜬금 없었고 (언제 니가 소우를 좋아해서 말려들게 하기 싫어서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가?!!!?<-), 전개도 아쉬웠고.....
위에도 적었지만 소우가 제대로 확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아닌, 애 마저도 삽질하고(친형이라 안되니 어쩌니<-), 피해대고 그랬었으면 애저녁에 책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거기다가 중반부 카츠라의 행동에는 좀....; 아니 야쿠자 답긴 했긴 하지만; 청수 무월 이후로 저런 세메는 말이죠..... 소우가 대단하긴 대단한 겁니다.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향한 연정을 포기 못하는거 보면.

일단 뒷 부분은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있기로 되긴 했는데, 만약 이 작품의 뒷 편을 실은 소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이 책으로만 볼때는 절대로 단순히 해피 엔딩이 아닌 '오픈 엔딩' 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카츠라가 조장에서 물러났음에도 그가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그의 주위에는 위험과 쿠라다의 압살 위협등이 남아있고, 절대로 야쿠자는 용납 할수 없다는 단호한 소우의 어머니도 남아있고... 무엇보다 소우 자신이 '만약 카츠라가 결심을 해서 조장의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서 다시 올라간다면 그런 그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 야쿠자가 되어도 좋아' <-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절대로 이렇게 끝날 리가 없단 말이죠-_-/
이러한 살얼음 판같은 배경 위에서, 단순히 마음이 통한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수 있는 위치의 두 사람이 아닙니다;

소설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그 끝에 '오와리' 의 문구가 없었기에, 후기를 읽으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싶었는데, 정작 후기에는 온통~ 사카키 상의 여행 취미와 취향 등등; 사담 투성이... 책의 인물이나 전개등에는 한마디의 말도 없어서 또다시 뻥져버렸습니다 orz.
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찜찜함을 남겨두고 엔딩이라고 하실리가 없을꺼라고 일단 사카키 상을 믿어보고 싶어요-_-..... 이런 저런 불만은 있었고 짜증도 났었지만, 소설 자체는 재밌었거든요. (어느쪽이냐<-)
이 분의 대표작인 '다키시메따이' 시리즈도 한권 한권 끝날 때마다 이런식의 엔딩?! 이러면서 독자들을 놀래(?)켰다는 애기도 있었으니까, 어느정도의 텀이 있더라도 다음 권이 꼭 나와줄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ㅠ_ㅠ.(이 책은 2006년 9월 작;)

다음 권이 나와서 두 사람의 모습이나 둘러싼 배경이 안정되는 모습.... 아니, 최소한 카츠라의 마음 전개가 확실하게 보여질 때 까지는 이 책의 평점은 별 3개 반 입니다-_-

아, 마지막으로 삽화가인 쿄고상. 초반 몇개의 삽화는 흠... 싶었었는데 보면 볼수록 예뻐보이는 마력을 휘둘러 주셨습니다^^. 특히 뒷 부분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고 난후의 키스씬이 진짜 섬세하게 예쁜 느낌이였어요. 처음으로 카츠라가 '젊고 미형의 남자' 라는 것도 납득 했고.(야)

읽은 날짜 :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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