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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7 お兄さんはカテキョ / 池戸 裕子

제목: お兄さんはカテキョ
작가: 池戸 裕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랴 문고 (2009/08/27)

-줄거리-

홀어머니 밑에서 4명이나 되는 남동생들의 장남으로 분발하고 있는, 불량 학생이지만 나름 성실한 고교 3학년 '우츠미 하지메'. 어느날, 남동생과 비슷한 느낌의 한살 어린 후배 '카야마 유우키'와 친해지게 된 하지메는, 그를 귀여워하며 신경써주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불성실하게 다니던 학교에서 최후 통첩으로, '이대로라면 유급'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때려주고, 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할 처지에 처한 하지메는 유우키의 9살 위의 형인 '카야마 타쿠미'에게 공부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진지,성실,빈틈없이 딱딱한 성격의 타쿠미와는 천성적으로 맞지않는 하지메는 계속해서 그와 트러블만 일색. 몇 번이고 싸우고, 그만두려 들고,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서로를 인정해 가게 되는 두 사람. 이윽고 하지메는 자신을 다르게 봐주는 타쿠미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지만, 타쿠미는 남자끼리의 연애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며 차가운 반응만 보이는데...
평점 : ★★★☆

작년 여름 즈음에 나왔던 이케도 유우코상의 작품, '형님은 가정교사' 감상입니다.

....사실, 줄거리 뜨기 전 저 제목만 봤을 때 기대하고 고대하던(!) 형제물인가!!!........라고, 두근두근 거리며 예약을 했었던 저.
...미즈카네상의 표지는 두 말 할것 없이 좋았지만..역시나, 제가 기대하던 형제물은 아니였드랬지요........랄까, 저렇게 낚이게끔 제목을 지은 사람이 누구냐! 작가냐 편집자냐!!! ..라고 살짝 분노도 했었고;.

어쨌든, 그래서 식은 감도 있고 해서; 결국 잡은건 이제서야...입니다.
잡은 이유도 별 것 없어요. 1, 뒤지다가 발견했는데 표지가 끌림. 2, 남주가 고교생이라니까 나름 상큼한 이야기겠지. 3, 나이차 커플이 보고 싶었어.......... 정도. (<- 별것 아닌거냐?)
그렇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잡은 작품이였는데, 그렇게 기대 안하고 잡았기 때문이려나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별도 4개 줄까, 3개 반 줄까..하고 고민할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들었어요. 짧은 듯 하면서도 아쉽지 않게 책장을 덮을 수 있는 만족감도 좋았고^^.

주인공인 하지메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고교 3학년이지만 공부엔 일찌감치 벽 친지 오래. 위험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학교에선 불 성실 하기도 하고. '불량 학생' 그 자체로 보이는 하지메입니다만, 집에서는 의지가 되는 장남인, 은근히 속 깊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일에 바쁜 어머니 대신, 무려 넷이나 되는 남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가사일은 물론 육아에도 탁월하고. 고교 졸업 후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들을 지탱해나갈 장래를 바라보고 있는, 나름 가정적인 소년이지요.
뭐, 불량 학생..이랄지 좀 츤데레 기질?. 울컥하는 성질이 장난 아닌 녀석이라서 속내완 달리 험상궃고 얄미운 대사들만 툭툭 내뱉는 녀석이라서 좀 쥐어박고 싶은 느낌도 적잖이 받긴 했지만. 귀엽기는 귀여웠습니다^^;.
장남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불량 학생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18세이지만 자신은 어른이라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고 큰소리 땅땅 치면서, 그런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타쿠미에게도 마구 대드는 하지메.
두 사람은 거의 중반까지 실~컷 다투고 싸우고..야단도 아닙니다. 주로 하지메 쪽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삐뚤하게 나가는게 문제지만;. 정말 읽으면서 콱 쥐어박고 싶어서..-_-+.
그러다가 끈기 있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돌봐주는 타쿠미의 서투른 상냥함에 길들어져(?) 가면서 하지메의 오매불망 짝사랑 모드가 시작되는 거지요.
그 전까지 상당히 틱틱 거려서 읽는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었지만.. 타쿠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면서 부터 아닌 척, 오토메 코코로가 되는 하지메의 변모 덕분에(?) 나름 참아줄 수 있는 수준..까지는 갔습니다.
군데군데 귀여운 부분이 있는건 인정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서 아무래도 완전 좋아지긴 힘든 주인공이였거든요. 상대방인 타쿠미도 나름 마음에 드는 편이긴 한데..그렇다고 모에하기도 미묘.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디가 재밌었는지 참..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삐죽삐죽 거리다가 슬슬 타쿠미에게 길들여져 가는 하지메의 변모..에서?;;

상대방인 타쿠미. 어른인 척 굴면서 실상 애 그자체인 하지메에 비해, 여러 의미 정말 어른인 인물 입니다. 나름 사정있는 과거 때문에, 밖에서나 집에서나 딱딱하고 냉정하게 보일 만큼 빈틈없는 자신을 보여주지요. 그 때문에 초,중반까지 하지메와 너무 안맞는 부분들로 실컷 다툽니다만...저로서는 그의 그 딱딱하고 성실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메가 아무리 건방지게 굴어도 야단칠 때는 확실히 야단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신경써주는 부분이나, 하지메는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게끔(^^) 그에 대한 연정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나. 타쿠미의 시점이 보이지 않아서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긴 했지만은요. 살~짝 알아 볼 수 있게끔?^^;.
어쨋거나 솔직한 남자 답게, 타쿠미와 유우키의 관계가 '오해' 라는것을 알고 난 후에는 정말 직구로 고백해 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로선 그동안 실컷 틱틱 거렸던 하지메쪽에서 먼저 고백해보길 바랬지만..; 뭐, 그 후에 생각치도 못했던 하지메의 앙탈(;;;)어린 모습이 귀여워서 납득.
하지메.. 그렇게 남자답게 굴어놓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제대로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왠만한 사소이 우케 저리가라..?. 너무 스트레이트 하게 부딧쳐오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거기에 홀딱 넘어가는 타쿠미도 타쿠미.

랄까, 두 번 나오는 씬. 모두 근처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몰래몰래 하는 시츄는 좀..?. 처음엔 술주정뱅이 옆(....), 두번짼 동생들이 아래층에 있는 곳에서 몰래......그러고보면 중간까지는 벽장 시츄라며;.
나름 모에하랍시고 저런 상황들이 연출되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에ㄹ하지 않았고요...
왜냐면 두 씬 모두 페이드 아웃에 가까웠거든요-_-...
이케도상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원래 페이드 아웃을 잘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두 번 밖에 없는 씬 모두 그렇게 처리해 주시니 별 달리 안 아쉽긴 해도(<-) 이건 쩜....-_-;. 모처럼의 사소이 우케를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을 그렇게 끝을 내다니..쳇-_ㅠ.

어쨌거나, 각각 고민이였던 문제도 잘 해결되고, 각각 동생들 공인(?)의 커플이 된 두 사람.
좀 많이 돌아오긴 했지만, 한 번 마음이 통한 후 부턴 서로 둘러대지 않고 솔직하게 마주보는 커플이라서 미래도 별 걱정 없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후속..그것도 아니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유우키의 스핀오프라도 바래보지만 왠지 안 나올 듯;;.

이 책을 잡으면서 갑작스레 미즈카네상 삽화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충동이 막 들더라구요.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는데 요즘엔 특유의 느끼함;;도 좀 덜해진거 같고. 무엇보다 어린 우케를 정말 귀엽게 그려주시거든요 //ㅁ//.
그 때문에 유우키 시점의 이야기도 바라게 될 정도로.
조금 더 뒤져보고 미즈카네상의 삽화 작품을 좀 더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랄까, 모아둔 게 벌써 30여권이고..<-

읽은 날짜 :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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