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8/07/10)
-줄거리-
화도의 명가 집안에서 자라온 25세의 청년 '카미조노 미츠루'.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괴롭히면서 예뻐해주는 9살 위의 형, '슈엔' 과 그의 어린 딸 아카리와 두 형제의 부모님.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청년인 그의 앞에, 어느날 홀연히 나타난 것은 10년 전, 카미조노 집안의 화도 교실에 다녔었던 '미타케도우 쇼부' 라는 '유.령' 이였습니다. 황당해 하는 형제 앞에서 13년 전 이곳을 함께 다녔었던 청년 '사에키' 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죽은 것이 너무 억울해 성불하지 못하겠다고 협박 하는 유령 쇼부. 그리고 성불 못하면 지박령이 되겠다는 그의 협박에, 미츠루와 슈엔은 그를 도와 사에키를 찾아주기로 결심 합니다. 유령 소동에도 정신이 없는 미츠루에게 또 하나의 고민은 하나뿐인 형이 자꾸 자신에게 '세크하라'를 한다는 사실. 일찍 죽은 부인의 3년상이 끝나자 마자, 어렸을 때 놀렸던 것 보다 더 심하게 세크하라를 해오면서 미츠루를 혼란스럽게 하고, 형을 따르며 좋아하는 미츠루로선 반항 다운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실정인 것이지요.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 하던 미츠루는 진짜 자신이 형을 '의식' 할까봐 두려워 하다가 슈엔에게 진의를 물어보지만, 슈엔은 아주 쉽게 '너를 좋아한다' 라고 고백 합니다. 평소에 자신을 놀려대는 맛으로 사는것 처럼 보이는 형의 이런 고백은 미츠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받아들일 수도 없지만 거부하면 미움 받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는데...
평점 : ★★☆
꽤 기대를 품고 잡았었다가, 은근히 미묘함을 남겼던 코우즈키상의 작품 '사랑의 교육은 사탕과 채찍' 감상 입니다.
어제 읽은 책이 살짝 개그풍이였었던 지라, 이번엔 제대로 된(?) 개그로 잡아보자!!! 라는 기대로 잡았었는데요... 음, 제가 기대하고 있었던 코우즈키상 표의 개그가 아니였어요.
보면서 피식 거릴 정돈 되었긴 해도, 기대한 것 만큼 즐겁진 않았달까....
소재가 좋았고(형제물!), 삽화가 분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었나 봅니다^^;
이번 이야기도, 여느때 처럼 황당 무게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그 사이에 주인공 커플들의 사랑 다툼과 해결...이 되는 부분은 똑같았습니다.
주인공인 미츠루는 덩치도 크고 나름 성실하고 순진한 25세의 청년. 언제나 세크하라로 덤벼오는 형에게 곤란해 하면서 이런 미묘한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물론, 미츠루의 고민은 정말 당연한 걸로, 그의 입장에선 형이 하는 짓꺼리(<-)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 투성 이였긴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 무척 아름다운 용모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도련님', 그러나 가족앞..특히 미츠루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짓궃게 굴고 와가마마의 제멋대로인 '오레사마'.
13세 때 처음 사춘기의 ㅁㅈ을 겪고 당황해 하는 미츠루를 직접 처리(;)해주면서 도와준 이래로, 중 3때 까지 줄곧 그 일을 반복해 오면서도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을 만큼 순진한 미츠루기에, 어린 소년이 아닌 다큰 자신에게 자꾸 예전같이 덤벼오는건 어디까지나 '놀이' 에 불과하다고 생각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미츠루에겐 그것이 쓸데 없이 '의식' 하게 만드는 행동이였고.
그도 그럴게, 이 두 사람은 실제 형제가 아니였습니다. 부모님의 친 아들은 슈엔 하나 뿐이고, 미츠루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의 아들로, 부모님들은 급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죽은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자식으로 거둬서 키웠던 것이지요. 그 사실을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할머니' 에게서 폭로 당한 후, 가족들을 사랑하면서도 이 집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오는 미츠루. 진짜 피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형의 이런 장난은 더욱더 안된다고 생각 하고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형님 쪽은 '진심'을 담아서 하는 행동이지만, 기본 오레사마 성격인지라 초반에는 장난의 느낌을 섞어서 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대답을 요구하는 미츠루에게 대놓고 자기 마음을 고백할 때도 쓸데 없이 당당하고(...). 이런 형이다 보니, 마음을 고백당해도 선뜻 납득할 수 없이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미츠루가.
사실, 이 책이 은근히 기대를 벗어났었던 점....이 주인공인 미츠루 보다는 상대방인 슈엔 쪽이 그닥 제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이예요.
뭐, 츤데레인 것도 좋고 솔직하지 못하게 구는 부분도 좋다고 칩시다. 그런데...... 제가 좀 걸리게 생각 되는 부분은, 슈엔이 미츠루를 좋아하게 된 이유예요. 어렸을때 부터 미츠루에게 저런 세크하라를 했었다는걸 보고, 저는 슈엔이 어렸을 때 부터 미츠루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가!!...하는 기대를 품었었는데, 멋지게 빗나갔습니다.
줄거리 소개에서도 애기했듯, 딸이 있는 그는 몸이 약했던 부인을 정말로 사랑 했었고, 3년 전 그 부인이 죽은 후 한동안 혼이 나간 듯이 어지러운 생활을 했었었지요. 그리고 그때 아무리 심하게 대해도 피하지 않고 자신을 돌봐주었던 미츠루를 '마음에 두게 되었던 것' 이였습니다.
...이게 뭐냐구 ㅠ_ㅠ..... 유부남 인것도 걸리는데(<-) 뒤늦게 요로콤의 이유로 좋아하게 되다니.. 설정이(형제물) 아깝지 않느냐!!!!!!!!! ......... 라는 절규가 절로 나오는것이지요...
막말로, 저렇게 미츠루를 마음에 둘 때 까지의 과거 씬을 좀 더 자세히! 길게 보여주었다면 이렇게 열받지도 않을 것, 두어 마디 말과, 몇 줄의 회상 정도로 끝내다니... 읽는 사람으로선 아쉽지 않을 수 있겠냐구요.... orz.
그런 주제에 마음을 고백할 때 까지 전혀 티도 안냈던 부분도 울컥하고... 좀 소심하게 따지는 성격인 저로선 슈엔이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 죽은 전 부인과 미츠루. 둘 인 것도 좀 억울합니다.
하다못해 정신을 잃은 사이에 꿈에서 만났었다는 부인 한테 사과할 때, 동생을 좋아하게 됬니 어쩌니 하는 고백이라도 해줬음 좀 봐줬을 껀데 끝의 끝까지 그런건 없고..... 이거 양다리예요!!!(야)
어른스럽고 살짝 이중인격 기미에 도에스 오레사마 캐릭터. 평소에 꽤 좋아하는 조합이였습니다만 슈엔은 좀 하즈레였습니다;ㅁ;... 삽화도 좋았기 때문에 외모는 정말 발군이거늘 크흑.
어쨋든-_-; 나머지 내용까지 애기하자면,
형의 장난에 혼란스러워하던 미츠루가 그에게 고백 받고 마음을 못정하고 방황하다가,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할머니의 구박으로 집을 나서려고 뛰쳐나가고 그를 말리려던 슈엔이 자동차에 치어서 의식 불명 상태가 된 후, 유령 쇼부가 그렇게 강조(?)했었던 '죽고 난후에 후회해 봤자 소용 없다. 있을 때 후회없이 잘하자' 의 의미를 깨닫고 형 죽으면 내 맘은 어떡해! 하고 안절 부절 하다가 슈엔이 깨어난 후 한걸음에 달려가서 대번에 마음을 바치고, 쇼부의 의뢰도 잘 처리해서 좋게 좋게 성불 시킨 후, 평소에는 형제. 그러나 동시에 연인으로서 앞으로도 평생 행복하게 붙어서 잘먹고 잘 살겠다......................... 라는 부분으로 끝이 납니다.(헥)
평상시의 코우즈키상 작품 답지 않게 '전파계'의 주인공들이 아니였었던 것+세메가 마음에 안들었었던것 까지 해서, 이 작품은 술술 읽혔지만 딱히 좋다고 볼 수 없었던 미묘 평작..쯤 되었습니다.
삽화가 분인 '시노 나츠호' 상의 그림체를 꽤 좋아하는지라 삽화에 대해서는 불만 없었습니다. 슈엔의 성격은 둘째 치고 외모는 정말 발군이였거든요. 시노상, 은근히 삽화는 별로 안 맡아 주시길래 기대했었는데...;ㅁ;. 다음에 다른 작품에서 뵐 때는 꼭 괜찮은 작품을 맡아주시길 바랄께요-_ㅠ(실례다).
연달아서 코우즈키상 작품을 읽을까 싶었었지만, 이 책 다 본후 은근히 기력이 딸려서 코메디는 보류...... 대신 오늘 도착한 책이 여럿 권 있으니 그 중 골라서 읽어볼래요(..)
읽은 날짜 :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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