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세 유즈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1.16 蜜会 ―香りの誘惑― / 水瀬 結月 2

제목: 蜜会 ―香りの誘惑―
작가: 水瀬 結月
출판사: 오쿠라 출판 아쿠아 노벨(2005/04/23)

-줄거리-

초등학생 때 부터 소꿉친구인 한 살 연하의 '타키오카 유즈루'를 계속 짝사랑 해온 24세 청년 '미사키 토오루'. 집안 대대로 큰 향수 전문점 '미혼당'을 경영해, 자신도 미혼당 본점에서 일하고 있는 토오루는, 어렸을 때 부터 '충견' 처럼 자신만을 바라보고 주위를 맴돌며 쫒아다니던 타키오카에게 연정을 품고 있지만, 그에게 자신은 '동경하는 사람'의 수준이고, 어디까지나 같은 선상의 '좋아한다' 라는 마음이 아닌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고백 못한 채 15년을 함께 지냅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유달리 후각이 발달한 타키오카를 가끔씩 자신의 집에 불러 재우며 그때 마다 최음의 효과가 있는 '백단'의 향을 피워, 깨워나면 기억 못하는 그의 체질을 이용해 비밀 스러운 관계를 가지지요. 꾸밈없고 밝은 성격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능한 타키오카의 곁에 누군가가 있을 때 마다 질투를 억누르지 못하고, 해서는 안될 '죄'를 반복하게 되는 토오루. 하지만 자신 쪽에서도 그를 놓을 수 없어서 두려워 하고 있을 때에, 타키오카가 잘 따르는 유능한 여자 상사를 알게 되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토오루는 다시금 '백단'을 이용해 타키오카에게 키스를 받으려 하지만, 타키오카는 갑자기 돌변 행동에 나서는데...
평점 : ★★★☆

처음보는 작가분이시지만, 삽화+소재, 그리고 이 '俺は都合がいいだけの飼い犬ですか' 라는 캐취 문구에 이끌려서 구입해본 '밀회-향기의 유혹-' 감상 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할 수 없는 츤데레 여왕님에, 대형 충견(알고보면 계산적인 늑대)의 조합인 이번 책.
줄거리를 보시다 시피, '기억 못하는 상대방을 이용해 비밀스러운 관계를 계속 하는 두 사람' 이라는거.. 모에!!! 스럽지 않습니까?+_+.
그렇게, 뭔가 은밀한 느낌에 농후한 분위기.....같은걸 기대 하고 리뷰를 보다가 질러버렸었지요.

처음 프롤로그는, 제 기대 만큼 밀착되고 뜨거운 분위기의 ㅈㅅ씬(이라고 해도 끝까지 안가지만;)이 전개 되고 그 후 현재의 두 사람의 관계가 주인공인 토오루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처음에는 확실히 말 못할 연정을 안고 있는 토오루의 괴로움과,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타키오카에 대한 마음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불러내 백단을 피워 몸을 접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토오루..........를 보며, 안됬으면서도 두근두근 하는 마음에 읽어 내렸습니다.
...그러나, 중 후반부 부터는 이거 뭐... 토오루 자신만 모를 뿐이지 어디까지나 '양방향 사랑' 이지 않나?-_-; 라는 느낌이 팍! 팍! 들던걸요.
거기다가 뒤쪽에 밝혀지는 '사실' 은 그동안까지의 토오루의 괴로움이 죄다 '삽질' 에 불과했다는게 나타나기도 하고...;;

일단 주인공인 토오루. 츤데레데레의 여왕님 우케로, 향도가의 전통이 살아있는 집에 태어나 항상 남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며 딱딱하고 단정한 태도로 자라왔지만, 초등학교 2학년, 자신의 집에서 열린 향도 교실에서 처음 만나, 백단의 강한 향기에 쓰러졌었던 한 살 어린 '타키오카'와의 만남으로 소꿉친구이자 충견(<-)인 그를 자신의 곁에 두게 됩니다. 처음에는 끝없이 자신을 졸졸 쫒아 다니는 타키오카를 가볍게 생각 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 자신보다 덩치가 커진 타키오카. 고등학교에 들어가 겉모습 뿐만 아니라 사교성 좋고 능력있어서 모든 사람에게 인기 많은 타키오카에 대한 '연정' 을 품게 되지요. 이 마음은 결코 타키오카에게 밝힐 수 없고... 하지만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타키오카를 볼 때 마다 질투심에 휩싸여서 평정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때, 몸이 아파 학교를 쉰(꾀병이였지만;) 토오루를 찾아온 타키오카는 토오루의 방에 피워둔 백단의 향기에 이성을 잃고 토오루를 덮치려 들고.. 겨우 위기에 빠져 나온 토오루는 이윽고 정신을 차린 타키오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지만, 아무것도 기억 못한 채 당황하는 그를 보며, 사람에 따라 영향을 주는 백단의 '최음' 효과를 깨닫게 됩니다. 그 후, 타키오카에 대한 억누르지 못한 마음이 폭팔할 때, 타키오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투하고 독점욕을 느낄 때 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자신의 집에 재우며 백단을 피워 키스에서 포옹.. 몸을 겹치는 관계 까지 가버리게 되지요. 항상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타키오카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일방 통행인 짝사랑을 버릴 수도, 이 행위를 멈출 수도 없는 토오루..... 그렇게 사회인이 흘러도 관계는 계속되고, 가업인 미혼당에서 일하는 토오루에게, 향수 제조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취직한 타키오카는 시간을 마다하고 샘플을 전해준다는 목적으로 언제나 토오루에게 꼬리를 흔들며 모습을 보이는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행선을 그리고 있던 두 사람의 관계에 타키오카가 존경하는 여자 상사와, 토오루에게 관심을 보이는 타키오카 회사의 영업부장의 등장으로 조금씩 흐트러져 가고...
여느 때 처럼 백단을 이용해 그에게 키스를 받으려던 토오루는, 언제나 '때' 마다 촛점 잃은 눈을 하던 타키오카가 너무나 명확한 시선으로 자신의 몸을 만지려 드는 행동에서 그가 '환각 상태'가 아님을 알게 되어, 타키오카를 뿌리 치며 도망치고 피해버리게 되지요....

이런 종류의(?) 주인공이 그렇듯, 좋아하는 마음을 결코 입밖으로 낼 수 없는 자존심만 강한 여린 우케가, 알고보면 계산적인 대형견(<-) 한테 먹힌.... 그리고 본인 들은 자각 못하지만 주위에서 보기엔 이미 충분히 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기고 있는 바카플 모드를 풍기고 있는 러브러브한 이야기 였습니다.

제가 바랬던 은밀하고 농후하고 끈적한(?) 이야기...와는 조금 틀렸어요. 처음 시작은 확실히 그랬는데 어느덧 읽고 있자니 바카플에게 실컷 노로케 당하고 있는 심정 하며-_-;;.
물론, 그 갭 차이가 재밌었긴 했었습니다.
주인공인 토오루의 짝사랑인줄 알았는데, 보다보면 토오루 본인만 눈치채지 못할 뿐, 누가 봐도 타키오카의 행동은 노골적 이더군요. 어떤 사람에게나, 자신의 직장 상사에게 까지 '이 사람은 내꺼 니까 다가오지 마셈' 하며 상큼하게 웃는 가면 밑에 이를 드러내며 경계하는 대형견 모드로 일관하는 타키오카. 그런 그의 행동을 하도 어렸을 때 부터 겪었던 지라 토오루에게는 '언제나 일상적인 타키오카' 로 보이지만, 이미 주위 사람들은 타키오카의 노골적인 경계에 질려서 토오루에게 차마 접근도 못하는 벽을 십 수년간 토오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아져 있었던 겁니다. 그런 주제에 토오루는 타키오카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방황하고, 타키오카는 토오루가 자신을 '편할 때에 쓸 수 있는 애완견'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 해서 역시 말 못하고...
거기다가 타키오카 이녀석. 토오루를 몇 년동안 계~속 속여왔습니다.
뭐, 이것도 읽다 보면 눈치 채는 건데... 확실히 후각이 강해 향기에 약한 편이긴 하지만 '백단의 효과'에 빠져서 토오루를 탐한 건 아니였다는 것이지요. 즉, 매 회 때 마다 제 정신 이였습니다. 토오루가 전혀 눈치 못 챌 만큼 아주 태연스럽고 뻔뻔하게 연기 해온 것이지요.(군데 군데 계산적인 이녀석의 행동이 자꾸 나옵니다;). 처음 고교생때 그를 덮쳤던 것도 백단의 최음 효과에 취한게 아닌, 아름다운(-_-) 토오루의 흐트러진 모습에 그만 이성을 잃고 덮치려 들다가 토오루에게 일격을 얻어맞아 기절한 후 정신을 차려 보니 눈 부릅뜨며 노려보는 토오루에게 당황하다가 그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을 해버리고... 그 일을 빌미 삼아 토오루가 백단을 피워 자신을 '유혹' 할 때 마다 '이거 피울때 마다, 잠들어 버려서 죄송해요~' 라는 뻔뻔한 연극으로 이런 관곌 계속해왔던 것이였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후 토오루가 얼마나 부끄러웠을지는 뭐... 읽는 저도 부끄러웠으니까 말할 것 없지요.; 이렇게 까지 노골적인 양방향의 두 사람인데 왜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걸 눈치 못채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까지 훌륭한 바카플 후리도 힘든데..(<-)

아무튼, 타카오카..얘가 이 작품의 최강자로 본인은 그럴 생각이 없었을 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토오루를 손에 올려 놓고 맘대로 굴리고 있었던거나 다름 없었어요. 평소에는 토오루가 무슨 말만 하면 바로 꼬리를 흔들며(환상이 보입니다..) 존댓말로 상냥하게 그를 지키고, 둔한 토오루가 눈치 못 채는 사이에 주위의 시선에서 '웃으면서' 바리어를 쳐 그를 보호하고며, 마음을 고백한 후에는 또 제대로 'S형 늑대'로 변신해 끈질기게 요구하고....
여러모로 최강 캐릭터지요. 그런 주제에 토오루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가끔씩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눈으로 그에게 매달려 주고.
이런 남자한테 한 번 사로잡히면 아마 평생 못 빠져 나올 것 같은 집착형 연하 왕코 세메캐릭터 그대로 였습니다. 저야, 읽으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모에 캐릭터였지만 토오루에겐 좀 안됬다 싶죠..?^^;;

삽화가이신 미나세상. 2005년 초기의 작품 답게, 예쁘기는 예쁘지만 요즘 처럼 가녀린 느낌은 좀 덜하더라구요. 세미롱 헤어의 토오루는 뭐.. 예쁘긴 했지만 왠지 끌리진 않았고^^; 대신 타키오카는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표지에서 좀 사납게(?) 나와서 그렇지, 책 내내 충견 모드의 이미지였어요. 특히, 부장과의 관계를 오해해 토오루에게 화를 내는 타키오카는 좀 모에...//ㅁ//

처음보는 작가 분이였지만, 심리 묘사 쪽이 꽤 괜찮았고, 두 사람의 알콩 달콩한 바카플 모드가 굉장히 즐거웠던지라 한번 체크는 해볼 만한 정도는 된 것 같았습니다... 라고 해도 제 경우는 삽화가에 따라서지요.^^; 하하.

다음 책으로는 좀 어두운 계열로 가볼까 싶은데... 일요일이라서 그런거 잡았다가 침울해 질까봐 겁나기도 합니다(..)
읽은 날짜 : 11월 16일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