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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恋愛犯―LOVE HOLIC / 凪良 ゆう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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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恋愛犯―LOVE HOLIC
작가: 凪良 ゆう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2008/05/25)

-줄거리-

계절이 여름을 맞이하려고 하던 어느날, 히나가 노조무는 길거리에서 예전 클래스 메이트였던 '세타 하루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말을 걸던 순간 세이타는 보도 계단에서 낙하해, 기억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런 세이타를 히나기는 자신의 맨션으로 데려가지만, 어째서인가 그의 과거를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사실, 히나기에게는 세이타를 스토커 했다고 하는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비틀어진 과거를 봉인한 채,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하지만...?
평점 : 無

제가 비엘을 읽은 것 중에서 최악의 점수를 차지하고, 동시에 반 이상 읽지 못해서 포기하고 만 작품 '연애범-러브홀릭' 입니다.
사실 이거 감상이랄 것도 없어요. 100페이지 정도 읽고, 중도 포기했으니까. 하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쓰고 넘어가긴 뭐해서... 그리고 제가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그 기분 나쁨을 조금이라도 설명하고 싶어서 이렇게 감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_-;

사실 저, 이 책 처음 공개 되었을 때 꽤 기대했었습니다. 언제나 공공연히 밝혀오듯 저 '집착 세메' 좋아합니다. 우케에 대한 집착이 강한 세메가, 그만큼 그 우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제가 BL을 보는 이유 '짙고 깊은 사랑이야기가 좋아서' 인만큼, 대부분의 경우엔 이렇게 집착 세메 쪽을 좋아하지요. 그래서 이번 작, 위의 줄거리 소개(따로 쓸 마음이 안들어서 공식 줄거리를 옮겨왔습니다;) 에서 보였던 '스토커' 라는 단어에 옷'ㅂ'~ 하고, 얼마나 집착이 강하길래! 이럼서 기대를 했었었지요. 거기다가 처음 사보는 하나마루 '블랙' 문고기도 하고, 일웹에서는 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감상 평을 상당히 좋게 남겨주어서, 기대감은 더 증폭 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희한하게 입고가 안되는 책이라; 네픽에서 한달 넘게 기다리다가 안들어오는 바람에 BK1에서 질러버렸지요.
 
이렇게 여러가지 요소(?)가 더해지다 보니, 책을 받고 읽을 때를 많이 기대 했었습니다.....만, 이렇게 여러 의미에서 배신 당할줄은 몰랐어요 OTL.

뭐랄까.. 집착에도 '정도' 가 있지....라는 느낌 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세메이자 주인공인 히나기. 예. 줄거리 소개에 나오듯 스토커입니다. 그것도 정상적으로 되어먹은 스토커가 아니라, 진짜 막말로 티비에서 나오는 범죄자를 그대로 데려 놓은 듯한 스토커예요. 이제껏 여러모로 강한 세메는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읽으면서 진삼, 등골이 오싹하고 속이 울렁 거리 도록 기분 나쁜 '미친놈' 은 처음이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바이올린만을 켜오고, 오로지 세상에는 자신과 '바이올린' 만 존재하던 히나기. 주위 인물에게는 일절 관심도 없고, 이제껏 살아오면서 타인의 감정이라곤 전혀 읽을 수도, 알 수도 없는 기인같은 존재였던 그에게, 고교시절 자신의 바이올린을 처음으로 칭찬해주고 기쁘게 들어준 세타는, 그에게 '자신과 바이올린, 그리고 세타' 이렇게 세가지만 인식 될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되지요. 평생 타인의 마음 따윈 신경 써보지도 않던 그는 오로지 세타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매일 같이 밤마다 세타의 집앞에서 서성 거리면서 세타방의 창문을 올려다 보는 스토커 짓을 일삼습니다.
여기까지 읽다 보니 소름이 좌악 끼치는게.... 줄곧 히나기의 시점에서 전개 되서, 그로서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짓이지만 그 만큼 세타의 가족들이 느꼈을 공포가 얼마나 컸을까봐요. 세타의 형이 말을 걸면 그자리에 도망치고, 다음날 다시 와보니 부모까지 나와서 돌려 보내려고 하지만 외야에서 떠들던 말던 그자리에 굳건히 서서 세타방의 창문을 올려다 보는 히나기. 이 무슨 뉴스에 나올만한 멋진 스토커 짓이란 말입니까....ㄷㄷㄷ.
그 결과 경찰에게 붙잡혀서 훈계를 듣게 되고, 자신이 세타에게 폐를 끼친다는 걸 알고 그에게 다가가는 것을 관두지요. 여기까지 보면, 그나마 마음만은 착한(...??) 녀석이구나..라고 억지로 납득이라도 하게 되지만..-_-;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후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세타를 좋아하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정신으로 조금도 성장하지 않는 극강 초 변태도의 스킬을 높이고 있습니다-_-;;;;.
어떻게 해서라도 세타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가 기억을 잃은 후, 모든 소지품을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고 은폐하려는 히나기. 이때 그들을 걱정해주고 염려해주는 간호사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에서 부터 '쓸데 없는 참견' 이라지 않나..... 세타가 자신의 집에 온 후에도 마치 큰 개처럼 졸졸 쫒아 다니고, 그가 레스토랑 알바를 구할 때의 히나기의 마음은 읽는 제가 속이 다 울렁 거릴 정도였어요.
뭐랄까..BL에서 그런거 따지는게 이상할거 같지만, 저는 계속 읽으면서 실제 범죄, 스토커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범죄들이 마구 뇌리에서 떠올라서 그 기분 나쁨 때문에 못 견딜 정도였습니다.
일웹이나 다른 곳에 보면, 이런 히나기의 마음이 다 하나같이 '사랑' 에 의해서...라면서 곱게(?)봐주는 듯 싶지만, 저는 정서가 틀려서 그런가; 마음이 좁은건지.. 도저히 용납도, 용서도, 이해도 안됩니다. 흔히들 BL 세메들을 표현할때 '정서가 결여 되어있다' 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렇게 문자 그대로 '정신이 결여 되어 있는 놈' 은 처음이였어요. 자신과 세타 이외의 모든 인간은 있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도 않고..타인에게 폐를 끼치게 되거나, 타인이 자신들을 걱정하고 신경 쓰는것 모두가 다 '필요 없고 짜증나는 짓' 이 되어버리고... 그외에도 세타를 실제적으로 감금하거나 하진 않지만 마음 속으로는 충분히 범죄격을 저지르고 있고....

세타가 레스토랑 알바를 하면서 히나기가 중얼거리고 생각하는 마음..까지 간신히 간신히, 진짜 읽던 책 포기하기가 싫어서 억지로 읽었지만, 세타가 술에 취해서 인사 불성이 되서 들어오고 히나기가 이성이 끊겨서 그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던 직전...쯤 되니까 정말 죽어도(<-) 못 읽겠다 싶어서 덮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에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지만, 이 책 만큼은 진짜 세타의 시점이였다면..하고 수없이 바랬었어요-_-; 그랬다면 미친놈 처럼 보이는 히나기...라도 세타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는 수준에서 끝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이렇게 정신이 어긋나 있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줄곧 전개 되고 바라보게 되니 그만큼 기분 나쁘고 짜증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계였어요. 예-_-;

일본에서 직공 해올만큼의 노력도 아깝고...해서 어떻게 해서든 읽어 보려고 2틀 동안 무던히 시도 해봤지만, 절대로 저기, 딱 접은 부분에서 부터 더이상 나가지 않았습니다. 무리예요-_-;
여기에서 기브업을 외치면 집에 사둔 코노하라상의 WELL이나 프레자일 같은건 어떻게 읽으려고 그래!!..라고 스스로 격려(?)도 해봤지만 역시 다시 펴는 순간 올라오는 '혐오감' 때문에 다시 기브업.
내 돈주고 사서 읽는 책에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고 싶어요-_-;
아직까지 BL 쪽에서 내공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제가. 그런데 뭐,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일웹에서도 상당히 색다른 시도라고도 하고... 아무튼 파격적인 느낌인것도 사실이예요.

작가분인 나기라 유우상은, 드라마 씨디도 나온 '신부는 메리지 블루'...가 첫 작이고, 이게 2번째 작품이신데..글은 잘 쓰시는거 같지만, 그 글빨 덕분에 실감나게 기분이 나빠졌으니 결코 좋아할 만은 없는 작가분이 되셨어요;;;;
덕분에(?) 원래부터 별로 안 좋아했었던 '사쿠라 사쿠야' 상의 삽화도... 이 책 자체가 기분 나빠서 그런가; 그 개성 넘치고 느끼해(<-) 보이는 그림체 까지 더불어서 속을 울렁 거리게 만드는 요소 였습니다. OTL.

절반 까지 읽고 접었지만, 당분간...이랄까 제가 스킬을 높여보기 전까지는 끝까지 읽는건 무리네요. 언젠가 끝까지 다 읽을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저 이 책을 제 눈앞에서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야 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읽은 날짜 :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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