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후 카나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14 酔っぱらったらものにしろ / 樹生 かなめ 2

제목: 酔っぱらったらものにしろ
작가: 樹生 かなめ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1/30)

-줄거리-

알콜을 단 한모금만 섭취해도 바로 얼굴이 빨개지며 취기가 도는 약한 체질의 24세 회사원 '노노무라 슌'. 유명한 전기회사에 입사한 그는,입사 첫날 같이 입사한 뛰어난 미모의 동기 '고다이 고우요우'에게 반감을 가졌지만, 곧 이어 그가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따뜻한 남자란 것을 알게된 후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술 만 마셨다 하면 취해버려 난동부리는 체질,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체질을 이용해서 매일같이 고다이의 맨션을 드나들면서 술 마시고 '취한 척 해서' 키스하고 고백하는 노노무라. 그리고 그런 그를 상냥하게 받아주는 고다이. 그런 특이한 관계를 계속하면서 노노무라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지요. 그러던 때에 고다이에게 결혼 문제가 닥쳐오게 되고 그로 인해서 자신이 고다이에게 가진 감정을 포기해야 함을 결심하게 된 노노무라는 결전의 밤, 취한 척한 기세로 그를 덮쳐서 고다이에게 안기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그 첫날밤을 기념으로 삼고 깨끗하게 잊으려던 노노무라에게 고다이는 '남자로서 책임지겠다' 라는 폭탄 선언을 하며 덤으로 집까지 찾아온 어머니에게 노노무라를 자신의 약혼자라고 소개까지 해버리는데...
평점 : ★★★

다음주 중으로 루빌에서 정발 예정인 키후 카나메상의 작품 '취해버리면 네 것으로 해라' 감상입니다...... 이거 이렇게 번역해도 되나;.

어쨌거나, 샤이 노벨인데다가 요즘 신간은 정말 발빠르게 내주고 있는 루빌인지라 이 책이 정발 될 꺼라고는 예전부터 짐작하고 있었드랬지요. 그래서 조만간 읽어야지~ 싶었는데, 어제 들려본 홈피에서 신간 예정에 있는 것을 알고 때가 왔구나! 라는 마음에 바로 잡아서 읽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여기저기에서 하도 재밌다, 괜찮다는 평이 많았기에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려나^^; 그만큼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평작에서 그치고 말았네요.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닌데, 주인공인 노노무라 부터 상대방인 고다이 까지; 아무래도 몰입하기 어렵달까; 좋아지지 않는달까... 그냥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를 책 밖에서 멀뚱히 지켜보는 소외감(응?)을 느끼게 된달까...;
노노무라도 그렇지만, 은근히 천연에 다른 차원인 고다이 역시 제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녀석들이였어요. 그냥 짝 맞아서 잘 사는 거려니; 라는 생각;;?

애기는 들었지만, 주인공인 노노무라의 깽판;은 정말 상상을 초월(?) 했었습니다. 초반 술취한 척 하면서 키스마가 되어서 사방팔방 껴안고 폭언을 내뱉는 수준..까진 그러려니 했죠. 그러다가 술 취한 척한 기세로 몇 번이고 고다이를 습격하려는 시도에서는 조금 뻥지기. 막판에 진짜 술에 취해서 누구 말마따나 '바케모노' 수준으로 날뛰는 모습은 진짜 가히 폭소를 불러일으킬 만큼의 무서운 술주정뱅이로 돌변하더라구요.
자신의 마음을 밝힐 수 없어서 술을 빙자해서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까진 좋다 쳐도... 뭐랄까.. 저는 좀 딱딱한 인간인가 봅니다^^;. 이런 노노무라의 삽질과 뻘짓이 제 허용기준을 좀 넘더라구요.
고다이의 사정을 이해한다거나, 그가 행복해지길 바란다거나 실컷 생각하면서도 술 취한척 해서 나보다 먼저 결혼하면 안된다는 둥, 맞선 사진을 찾아서 남의 방을 마구 뒤지는 둥.. 저게 귀여운 수준이라기 보단 좀 무례하게 느껴져서;;;.
읽다보면 노노무라도 그렇지만 고다이도 정말 보통 대범하고 화통한 성격이 아닌지; 감탄스러울 정돕니다. '사랑'이 있으니까 가능하겠지만, 저로서는 그 '사랑' 이 있어도 노노무라 같은 민폐 캐릭터는 절대 사양이예요. 깽판치며 달려드는거 같으면 걍 뒤통수 때려서 기절 시켜 버리지;;;.
저희 집 아버님께서 가히 좋지 못한 술버릇(-_-)을 가지고 계셔서 그런가; 노노무라가 하는 짓이 정말 남 일 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귀엽게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저 자신 역시 저렇게까지 술에 취한적이 없거든요. 술 자체도 1년에 반병 마실까 말까 수준으로 거의 입에도 대지 않고...;; 그 덕분에 작가후기에서 키후상의 경험담은 상당히 기겁스러운 것이였다거나(.....)
그냥.... 받아주는 놈이 있으니까 하는 놈이 있다고 봐야 맞으려나요^^;;. 어쨌거나 고다이로선 저렇게 술에 약한 노노무라도 좋아 죽는다니까, 그려려니 하고 있습니다. 저러니까 천생연분 이려니...

까놓고 보면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면서, 한 쪽은 술 취한 척하고 담날 잊은 척 하면서 마음을 고백 못해 전전긍긍, 다른 한 쪽은 그 고백이 어디까지나 '술 취한 김' 에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받을 수 없어서 전전긍긍. 자기들도 인정할 만큼 한 권 내내 삽질 한 셈이지요^^;.

제 기준에는 정말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이 관대한 고다이(;)를 노노무라가 꺼꾸러 트리기 위해 정말 무던히도 애썼던 한 권이였습니다.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있는 만큼 이야기 내내 달콤한 분위기예요. 노노무라의 마음 고생!..이라고 하고 싶어도 이야기 자체의 분위기가 가벼운 만큼 그렇게 심각한 것도 없었고. 그래도 초반에 (그나마) 맘 고생한 만큼 후반부에는 고다이도 나름 열심히 쫒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준게 좀 위안이 되었긴 했지요. ...그래도 솔직히 둘 다 이해 안가는 녀석들인건 변함 없지만;.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개그 분위기 덕분에 책 자체는 엄청 술술 잘 읽혔었습니다. 예전에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지키루상의 삽화도 나름 잘 어울렸구요.
키후상의 개그 코드는.. 솔직히 전파계의 주인공들을 보자면 코우즈키상 작품이 떠오를 만도 한데, 대놓고 비교하자면 코우즈키상 쪽이 더 날리는 녀석들이므로 그 보다는 덜한 셈입니다. 후반부 노노무라의 끝내주는 깽판 부분을 제외하고는 썩 웃기다는 느낌은 안 들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는 작품이라고 보긴 또 어렵고.
그러니 제게는 그냥저냥의 무난무난 평작인 셈.

자세한 부분은 조금 있으면 나올 정발로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여기 들러주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고..^^;

읽은 날짜 : 6월 12일


다시금 느끼지만, 책에 대한 감상이 좋냐 안좋냐는, 세메든 우케든간에 하나라도 몰입하게 되느냐 안되느냐의 부분에 갈리는거 같네요 제 경우엔. 아무리 매력이 철철 넘치는 녀석들이 나온다고 해도 내가 몰입 못하면 그걸로 끝;. 그 차이가 바로 개인적인 차이인것 같아서 좀 미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