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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兄弟の事情 / 渡海 奈穂 2

제목: 兄弟の事情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07/10)

-줄거리-

올해 고교 2학년인 귀여운 외모의 우등생 '미즈하시 쥬리'. 2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가장이 된 10살 차이나는 회사원인 큰형, 그리고 날라리에 성격도 고약한 4살 위의 대학생 둘째형과 함께 단 셋 뿐인 가족이서 살아가고 있는 쥬리는, 사실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을 두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형들과 달리 피가 안섞인 주어온 아이라는 점, 또 하나는, 애기였던 자신을 주워왔었던 둘째... 날라리 '카즈오미'를 형제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주어온 아이라는 점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형들을 위해 평생 숨기고 살 생각이고 동시에 '가족의 틀'을 깨뜨릴지도 모르는, 카즈오미에 대한 연정을 누르기 위해 애쓰는 쥬리. 그러나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른 채, 카즈오미는 못된 장난이나 쳐대고.. 가뜩이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그를 보며 스스로의 싫은 독점욕과 질투를 자각하고 있는 쥬리는, 그런 카즈오미의 태도에 크게 화를 내면서 둘 사이는 어색해 지는데...
평점 : ★★☆

제목과 공개되었던, 예상보다 예쁜 표지 덕분에 읽기 전부터 크게 기대했었던 '와타루미 나호'상의 신작 '형제의 사정' 감상입니다.

읽기는 엊그제 일요일날 집에서 다 읽었는데; 그 일욜 낮부터 뻘짓으로 인해, 이곳 말고 텍스트 큐브에 설치해뒀던 본점 블로그를 홀라당 날려먹어 가지고;;. 그 때 부터 쥐뿔도 모르는 머리가지고 웹호스팅이며 mysql이며 뭐며 붙잡고 씨름 한 덕분에, 도저히 이거 쓸 정신이 없었어요. 솔직히, 아직도 완벽히 복구는 못되었지만 근 24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더니 이젠 머리에 쥐도 나고 짜증도 나고 포기하고 싶어서...-_-;.. 결국 도피 겸해서 감상 쓰러 왔습니다. ..........근데, 도피가 될 정도로 재밌게 읽은 책도 아니어서 좀.ㅠㅠㅠ

예. 위에서 부터 '기대' 어쩌고를 운운하는거 보면 짐작 하셨겠지만..^^;.  나쁜 의미로 기대를 저버린 작품이였어요 제겐.
아니, 피가 안섞이더라도 일단 '형제'로서 자라왔고, 그 부분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형제물' 소재의 재미는 충분했습니다만.... 상대방인 카즈오미가 좀 많이 제 취향에서 빗겨나간 세메여서요-_-;

표시에서도 충~분히 그 포스(?)가 느껴질 만한 세메. 아주 죽자고 싫은 녀석은 아닌데, 결단코 예뻐할 수도 없는 녀석입니다.
그냥 타고난 '오레사마' 그 자체 예요. 주인공인 쥬리의 일편단심의 오랜 짝사랑에 비하면, 이녀석의 마음 변화 같은건 '너 지금 장난해?' 소리가 나올 만큼 하찮(<-)구요-_-;. 거기다, 진심으로 쥬리한테 묻고 싶어진단 말이죠. '넌 저놈 믿냐?. 평생 너만 보고 살꺼라고? 아니,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저녀석은 천성인지라 평생 널 부려먹고 하인 취급할껄...그래도 좋아? 엉?'
... 사실, 위의 대사 하나로 이 작품의 감상은 끝난거나 다름 없습니다 전.

주인공인 쥬리. 올해 17세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 귀염 받게끔 생긴 미소년으로 학교에서도 1,2등을 다툴 만큼의 우등생이고 착실한 학생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어진 겉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해도, 오로지 카즈오미에겐 통하지 않지요. 쥬리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카즈오미에 대한 '의식' 자체는 바꿀 수가 없어서, 타인에게는 다 귀엽고 착한 우등생이지만 카즈오미에겐 시건방진 동생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사실 쥬리는, 자신이 3살 때 부모에게 버려져서 초등학생 이였던 카즈오미에게 주어진 경험을 기억하고 있지요. 돌아가신 부모님은 물론, 두 형들도 쥬리가 그 사실을 기억 못할꺼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쥬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을 뿐더러, 그때 자신을 알아봐주었던 카즈오미에 대해 애정을 품게 됩니다. 어느정도 '각인' 같은 느낌이랄까나요^^;.
그래도 끝까지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그 연정은, 쥬리가 중학생 때 고등학생 이였던 카즈오미가 장난삼아 남자 친구들과 ㅅㅅ 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의 감정과 함께 성적 취향까지 함께 깨닫게 되어버렸지요.
그러나 두 사람은 형제. 자신을 그저 부려먹기 쉬운 동생으로만 보고 있는 데다가, 근본적으로 모럴이 부족한 날라리+바람둥이인 카즈오미가 자신을 좋아해줄리가 없다는 생각에 쥬리는 결단코 마음을 숨기려 듭니다.
그런 그의 사정을 알아 준 '아카네(그녀는 남자 공포증)'와, 서로의 이득과 편리를 위해 가짜 애인 행세를 하고 있지만, 쥬리는 결코 자신이 카즈오미를 제외한 상대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요. 잠시나마 잊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덮치려 들었던 카즈오미의 친구에게 흘러갈 뻔.. 하지만, 그런 때 마저도 카즈오미가 아니고선 안되는 자신을 알게 되어 좌절한다거나.

이렇듯, 결코 길지않은 분량의 이야기 내내~ 쥬리의 가슴아픈 짝사랑이 전개 됩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카즈오미의 시점이 보여지는데........ 그래.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_-
뭔가, 그럴듯한 변명 이랄까... 카즈오미가 쥬리에게 빠지게 된 원인이나 과거등을 와타루미상이 열심히 변호해(?) 주시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도 그럴게, 이녀석이 쥬리를 진짜 의식하게 된게 술김에 한 성적인 장난짓에 반응하는 쥬리가 의외로 이롯뽀캇따까라<-. 라는게 이유. 그 후로 부터는 줄곧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녀석을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형제라고 해서 안되는건 없지않나?. 에서 시작해서 과거 쥬리를 데려왔을 때 부터 자신을 따르는 녀석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거나..뭐 이렇게 자기변명(-_-)을 열심히 애기해 줍니다만.
상대적으로 쥬리가 너무 기특하리만큼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지라, 이런 카즈오미의 태도는 정말 아깝단 말이죠.
여러번 언급했었듯, 저는 공평하지 못한게 질색이라서요.
카즈오미가, 진짜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못된 놈도 아니고, 작품에서 여자 문제로 속섞이는 것도 없고(없다고 봐야 맞을 듯), 그렇다고 해서 내빼는 녀석도 아닌데.... 진짜 극단적으로 싫은게 아닌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다 이겁니다. 딱히 이 이상 정의 내리기도 뭐한 감정이 들어요. 얘를 볼 때면.
진짜로 쥬리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는것도 불과 몇 시간 동안 생각한 거. 자기가 결정했으니 쥬리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강압적인 태도... 랄까, 그전에 앞서서 쥬리와의 어색한 사이를 되돌리기 위해 생각해 낸다는게 쥬리를 귀찮게 해서 화내게 만드는 작전이라니; 넌 초딩이냐 증말-_-.

그래도 뭐, 이런 녀석이다 보니까 한 번 마음을 결정한 후에는 망설이는 쥬리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나서서 바로 낚아채는 행동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라기 보단 '난 내꺼 남에게 뺏기는거 싫으니까 이제부터 내꺼 해라' 이 수준이긴 해도-_-;. 쥬리 역시, 머리론 안된다고 생각했어도 그 깊은 연정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구요.

디어플러스라서 씬도 한번 뿐이고, 내용도 가볍습니다만.. 여기서도 카즈오미는 카즈오미. 아니; 그런 장면에서 그런 농담이 나오냐(..). 쥬리가 얼마나 심장이 내려앉았을 지, 읽는 저도 간담이 서늘했어요. 얘가 내 동생이였으면(연령 상으로 어쩔 수 없이;) 진즉에 저 머리터을 다 뽑았어-_-=3.

앞으로 평생~ 쥬리 이외에는 선택하지 않을 꺼고 평생 같이 있을꺼고, 그래서 애를 못 낳고 대를 못 이어도 큰 형님한테 맡기면 되는거고, 자신들의 무덤을 지켜줄 자식은 그냥 입양하거나 줏어오면 되는거고.(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이렇게 얼렁뚱땅 미래 계획까지 다 잡아 둔 카즈오미의 저력에 밀려, 그와 연인이 된 쥬리.
연인 사이가 되었다고 해도, 근본적인 방약무인 오레사마는 어디로 가지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쥬리를 부려먹을 것이 눈에 선한~ 커플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입으로는 불평을 토해내면서도 카즈오미에게 순종적인 쥬리는 다~ 들어 줄테고. ........ 쥬리, 너 진짜 그걸로 좋니? ㅠㅠㅠ.

삽화가이신 아베 아카네상. 삽화로는 첨 뵙는 분인데, 일단 검색해서도 안나오는거 보면 역시 이게 처음...이려나요?^^;.
꽤 개성적인 그림체였습니다. 특징 상, 아무래도 우케보단 세메쪽 그림체가 더 멋진거 같아요. 특히, 카즈오미의 저, 우러러 나오는 시건방지고 거만한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삽화. 싱크로율 120% 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감상 처럼, 저도 이 작품이 후속이 나와서 한번 이라도 좋으니 저 콧대높은 카즈오미가 크게 한 번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주 싫은건 아닌데 딱 신경 거슬리게 얄미운 녀석이라서 말이죠. 쥬리가 대차게 한번 바람이라도 피워봤으면..<-야

읽은 날짜 :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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