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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6 箱庭のチェリー / 夏生 タミコ

제목: 箱庭のチェリー
작가: 夏生 タミコ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3/01/10)

-줄거리-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조금은 무뚝뚝한 면을 지닌 고교 2년생 '토오노 사토시'. 2학년이 되면서 듣기 시작한 세계사 수업의 교사로,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덜 떨어진' 교사 '나츠키 히로'를 줄곧 신경쓰게 되지요. 학생들에게 우습게 보이기 일 수에 매사에 오도오도, 가끔씩 눈뜨고 보기 힘든 실수까지 반복하는 나츠키에가 걱정되고 눈이 가게 되는 토오노.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동급생인 '사와무라'가 내기로 인해 반 장난으로 나츠키에게 '고백'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피하기만 하는 사와무라에게 뒷수습을 떠맡게 되어 버립니다. 하고 싶지 않은걸 억지로 하게 된 기분으로 나츠키를 찾아갔으나, 그가 소문대로 '동성'만을 좋아하는 데다가 사와무라의 장난을 진심으로 여기고... 더불어 사와무라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무 말도 못하게 되는 토오노. 제대로 사와무라에게 거절의 답변을 하겠다는 나츠키를 걱정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내버려 둘 수 없어 계속 관섭하고 도와주게 된 토오노는, 이윽고 나츠키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나츠오 타미코상의 작품 '모형 정원의 체리' 감상입니다.
.......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제목의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뭔가 연상 될 만한 단어도 없었는데 왜지..-_-;;

작가분인 나츠오 타미코상은, 이 책으로 데뷔하신 신인 분. 
쇼콜라 신인상인지 어떤지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뭐 여기서 데뷔하셨으니 맞겠...지요?.

이곳 저곳에서 신인 분 작품 치고는 퀄리티가 괜찮다. 재미있다. 좋았다. 등등의 호평을 받았고, 살 생각이 없었지만 그런 평들에 끌려서 질러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 근래 읽었던 홈오 소설 중에선 그나마 가장 눈에 띄게 재밌게 읽은 작품이였다고 평 내릴 수 있겠더라구요.
다들 말씀하시는대로, 신인 분 치고는 중박 이상은 친 거라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요.

특별난 사건 사고, 개성넘치는 커플,조연 등이 없이 어떻게 보면 조용히 흘러가는 작품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거 같았습니다.
별 것 아닌 일상 속에서의 연애라서 그만큼 더 두근거릴 수 있었고 뭔가 막 다가오는 느낌도 들고..
이래나 저래나, 시작이 '세메 시점' 이니깐요. 그것도 연하 세메. 고교생 세메!!...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_ㅠb.

신인 이신데도 심리묘사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하게 막 다가오는 대사나 시츄가 있는건 아니지만, 뭔가..딱 그 나이 또래의, 처음 겪는 첫 사랑에 좌지우지 되는 청소년의 심리를 잘 보여준 느낌?^^;


이야기는 세메인 토오노 시점의 본편, 1년 반 후의 우케 나츠키 시점의 후일담, 이렇게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진짜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을 잘 잡았어요. 만약 이게 나츠키 시점이였으면 이렇게 재미 있게 읽히지 않았을 거라며!!.......... 다 덮어놓고 나츠키 자신이 워낙에 침울,암울,소심한 타입이라서 답답한 것도 있지만;;.

제 나이 또래 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운 용모와 바른 심성을 지닌 토오노. 
그 나이대의 풋풋함도 지니고 있지만, 어렵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쉽게 두고보지 못하는 '착한 성격'을 지닌 녀석이여서, 이 커플이 성립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누구도 끼지 않을 법한 두꺼운 뿔테 안경에, 할아버지나 입고 다닐 거같은 조끼. 제 몸이 맞지 않는 큰 사이즈의 상,하의. 앞머리를 다 가려서 표정을 잘 알 수 없거니와 목소리는 작고, 우물쭈물에 더듬더듬... 여러모로 용케도 교사 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못난 교사'인 나츠키.

원래부터 세계사를 좋아하고 있었거니와, 이렇게 참 안쓰러울 정도로 학생들에게 얕보이고 있는 나츠키가 줄곧 신경쓰이게 되는 토오노....뭐랄까, 내버려 둘 수 없달까. 하라하라; 쳐다보게 만든달까.

중딩 시절까진 친했지만 고교 들어오면서 멀어지게 된 클래스 메이트 '사와무라'가, 내기 때문에 나츠키에게 거짓 '고백'을 하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되고. 하기 싫은 일은 피하고 미루는 비겁한 사와무라의 성격 때문에 별 수 없이 나츠키에게 '거짓말'을 밝히려고 했었던 토오노.
그러나, 나츠키가 사와무라의 고백을 진심으로 믿고 있거니와, 그 역시 전부터 사와무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 먹고, 사람 좋은 성격대로... 그만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덮어두게 됩니다.

이런 부분이 있어서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었던 거긴 하지만, 토오노의 그것도 엄연히 '거짓말에 동조'하는 격인 셈이죠.
나중에 그게 들통나서 나츠키와의 사이가 멀어질 뻔 한 위험도 있었고...
어쨋든, 읽는 저는 토오노의 시점인지라 그가 결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솔까말 초반에는 순수하게 '동정'과 '안타까움'으로 나츠키를 위했다는 거. 충분히 알 수 있엇기 때문에, 나츠키 만큼 토오노를 비난할 마음은 전혀 안들었었습니다.
그리고, 토오노의 말 마따나,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그냥 우지우지, 기다리기만 하는 나츠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으니깐요. 네...

아무런 진전도 없고, 보고 있으면 위태위태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나츠키를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는 토오노는, 계속 그에게 관섭하게 되고..... 그렇게 조그마한, 별 것 아닌 일상의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점점 더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처음부터 ㄱ이가 아니였던 것도 있고, 지금까지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 본 적도 없던데다가 본인은 자각 못하는 '둔감한' 면이 있는 토오노 였기 때문에, 나츠키를 향한 자기 마음이 연정인 것을 꽤 늦게 깨닫는 다지요.

그래도 그 전까지 툭하면 흔들리고, 고민하고. 이렇게 별 볼일 없는 나츠키가 어쩌면 이렇게 귀엽게 보이는지. 스스로 고민하는 토오노의 모습은, 보고 있으면 얼굴이 싱글거리게 되는, 그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아..세메 시점 만세다..!!!
나츠키를 마음에 들어하게 되면 될 수록, 사와무라의 존재가 자꾸 신경쓰이고 질투하게 된다거나. 나츠키와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어서 별의 별 방법을 다 생각해본다거나...
진짜 어른스러워 보이다 못해 무뚝뚝한 타입의 토오노가, 속으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해가면서 나츠키만을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본인이 자각 못하는 만큼 더욱 더요.

후반, 결국 제대로 '사과'를 하게 된.. 참 쓸데 없는 짓을 한-_-; 사와무라 덕분에 토오노가 한 '거짓말'도 들통나게 되고.
둘 사이가 멀어질 뻔 했으나, 제대로 용기를 낸 토오노의 고백으로 둘은 무사히 연인이 됩니다..... 라고 해도, 고교 졸업 전까지는 연인 '후보"?. 

이후 이어지는 나츠키의 시점에서, 무사히 고교를 졸업한 토오노를 볼 수 있었지만. 여기서 부터는 나츠키가 제대로 삽질을 거듭하는 바람에 말이죠....
말했듯, 그렇게 큰 사건 사고가 터지고 막 사랑의 라이벌이 끼어들고, 그런 내용이 아니니까 '너무 보기 싫다!' 싶을 정도로 심한 삽질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읽고 있으면 답답해지긴 합니다.
앞서 토오노의 시점에서, 그가 정말 얼마나 강한 마음으로 나츠키를 좋아하는지. 그걸 잘 알 수 있었던 만큼, 계속 토오노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땅만 파는 나츠키 너 이놈. 나한테 좀 맞자 응?....
내일 모레 서른인 남자가 참 우지우지...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아요. 진짜 용케 사회인으로서 살아간다, 그것도 교사로!!!

마지막 즈음, 제 입장에선 참으로 수치 플레이나 다름없는 시츄 후에, 겨우겨우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고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씬은 한 번 뿐이고. 그것도 가벼운 느낌 이였다는거..^^;.
어딘지 모르게 투명한 느낌이 드는 이 작품에선 잘 어우러지는 부분이였으니까 큰 불만은 없네요.
토오노가 정말 많이 참았구나 하고 토닥토닥, 대견하게 생각했습니다. 본편에서 부터 나츠키만 보면 이런저런 충동을 느끼느라 고생했던 녀석인데 1년 반이나 기다렸다니..장하다 이놈. 사리 나오겠다 이놈 >_<.

전체적인 분량이 두꺼운 편이고 내용도 꽉 찬 느낌의 작품인데도, 어째서인지 책장 덮는 순간엔 아쉬운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괜찮게 읽은 이야기 였습니다.
진짜 연인이 된 후의 후일담이 너무 적어서 그게 아쉬웠던 걸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해서, 2편이 나온다거나.. 뭐 그런걸 강력히 주장할 정도는 아닌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맺는게 딱 보기 좋은거 같다..란 느낌?.
신인 작가분의 데뷔작이니, 후속이 나올 확률 따위 거의 없겠지만은요.

어느 의미 학생물...에 연하 세메. (무려 11살;). 도로도로하지 않은 부드러운 느낌의 연애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작가 분인 나츠오 상.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내주세요 얼릉+_+/


읽은 날짜 : 2013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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