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5~ 이상
ケモノの季節 / 菱沢 九月
sie84
2008. 7. 31. 00:48
제목: ケモノの季節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7/08/25)
-줄거리-
막 고1로 올라간 소년 '이치이 신고'. 부잣집에 태어나서 두뇌 명석, 외모 출중.. 원하는 것은 바라기도 전에 자신에게 바쳐지는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아직 15세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세상이 무료하고 귀찮은 일 투성이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울려 놀던 돈 많고 성격이 되먹지 못한 질 나쁜 친구들과 헤어져, 자신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는 고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학기 초인 어느날 밝게 물들인 머리 떄문에 선생님께 혼나는, 요즘엔 보기 드문 '불량한 차림' 의 '유이하마 토오루' 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부터 자신에게 시비조로 나오는 그가 특이하고 재밌게 느껴진 이치이. 무료한 나날 속에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이치이는, 그날 점심시간, 다른 반에서 혼자 앉아있는 유이 하마를 찾아가고 그와 친해지려고 접근 합니다. 처음에는 이치이를 경계하던 유이하마도, 이윽고 혼자인 자신을 챙겨주는 이치이와 친해지게 되지요. 함께 있다 보니, 유이하마는 주위의 소문이나 평가와는 달리 무척이나 순진하고 귀여운 소년 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치이. 단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일 뿐인 유이하마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부딧칩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유이하마와 함께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어느 날, 그들의 앞에 유이하마의 전 중학교 선배인 '요카와 유우토' 가 나타나면서, 그와 연관 되어 두 사람의 마음은 엇갈리기 시작 하는데...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7/08/25)
-줄거리-
막 고1로 올라간 소년 '이치이 신고'. 부잣집에 태어나서 두뇌 명석, 외모 출중.. 원하는 것은 바라기도 전에 자신에게 바쳐지는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아직 15세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세상이 무료하고 귀찮은 일 투성이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울려 놀던 돈 많고 성격이 되먹지 못한 질 나쁜 친구들과 헤어져, 자신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는 고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학기 초인 어느날 밝게 물들인 머리 떄문에 선생님께 혼나는, 요즘엔 보기 드문 '불량한 차림' 의 '유이하마 토오루' 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부터 자신에게 시비조로 나오는 그가 특이하고 재밌게 느껴진 이치이. 무료한 나날 속에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이치이는, 그날 점심시간, 다른 반에서 혼자 앉아있는 유이 하마를 찾아가고 그와 친해지려고 접근 합니다. 처음에는 이치이를 경계하던 유이하마도, 이윽고 혼자인 자신을 챙겨주는 이치이와 친해지게 되지요. 함께 있다 보니, 유이하마는 주위의 소문이나 평가와는 달리 무척이나 순진하고 귀여운 소년 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치이. 단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일 뿐인 유이하마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부딧칩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유이하마와 함께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어느 날, 그들의 앞에 유이하마의 전 중학교 선배인 '요카와 유우토' 가 나타나면서, 그와 연관 되어 두 사람의 마음은 엇갈리기 시작 하는데...
평점: ★★★★★
주말에 서울에 올라 가면서 줄창 읽었던 소설 '짐승의 계절'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의 에로틱함(^^;) 과는 달리, 이야기 적으로 보면 상당히 귀엽고 소프트한 내용인 소설 이였습니다. 아, 물론 두 사람의 행동(^^;) 은 고교생 답잖게(... 답게?) 에로에로 했지만 내용 적으로는 소프트라 이거죠.
이 책은 우케인 유이 하마가 아닌, 세메인 이치이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데, 이렇게 세메 시점의 책은 일단 제가 '읽었던(산게 아니고!)' 책 중에서 처음 이였기에 상당히 특이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15세 고교 1년생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이치이는 절.대. 고교생 레벨이 아닙니다;. 유이 하마는 그 나이 대 답게 순수함과 귀여움(좀 많이 순진 하긴 하지만;)을 지니고 있긴 한데 이치이는 자라온 배경 때문인건지; 성격 자체가 그런건지.. 하는 행동이나 사고 방식은 어른이나 다를게 없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서 부터 원하는 것을 다 가져오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리고, 돈 많고 정신이 썩은(-_-) 같은 부류의 애들과 어울리다 보니 정신적으로 어른이 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위에 굴러다니는 부폐한 녀석들과는 달리, 이래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른 학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처음부터 주인공의 자질(야)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지요^^;.
항상 마음이 뚫려 있는 것 처럼 무감정하고 냉철한 성격의 이치이. 그런 그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반쪽인 유이하마를 만나게 되서 그는 인간 다운 감정과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 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유이 하마. 겉 보기엔 불량 스럽고, 나쁜 소문이 도는 소년이지만 알고 보면 그 자신이 나쁜짓을 한게 아닌 주위에 어울렸던 친구들이 나쁘다는 것이였습니다. 유이하마 하나만 보자면 요즘 세상에 저런 순진보케(+약간의 바보?) 울보 소년이 있을까 싶을 만큼 순수하고 귀여워요. 이치이와 완전 정 반대의 천연 순수 소년이라, 이치이가 더 마음에 들어 했던 거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잃고, 친했었던 친구를 잃고.. 세상 무엇보다 '잃어 버리는 것' 을 무서워 하는 소년으로, 이치이를 좋아하게 되면서도 언젠가 그가 자신에게 흥미를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지요. 그러나 이치이는 그 시점(<-)에 이미 유이 하마에게 베타보레 인지라, 유이 하마가 형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싫고, 친구나 선배 애기를 해도 마구마구 질투 하면서 '너는 내 것' 이라는 독점욕을 발산하고 있음에도 그걸 뒤늦게서야 확신하는 보케 유이 하마(....). 그러나. 어쨋든 귀엽습니다. 네 ㅠ_ㅠ. 흰 피부에 표정이 죄다 드러나는 큰 눈망울. 감정이 풍부해서 금새 눈물을 흘려 버리는 순수함.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그리고 좋아해주는 이치이에게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애교 까지;ㅁ;.
이치이가 아니라고 해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유이 하마는 정말 귀엽습니다. BL의 수순 처럼(야), 뒷 부분에 좀 바보같은 삽질(아주 짧게 끝났으니 망정이지)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답답해 죽겠다! 라고 느껴질 만한 수준은 아니였어요. 이치이의 말마 따나 금새 우는 울보인 유이 하마지만 그는 '약하기만 한 소년' 은 아니기 때문에, 이치이의 마음을 끝까지, 그리고 읽는 저에게도 한정없이 아껴주고 싶다고 느껴지게끔.. 아무튼 좋다 이겁니다;ㅁ;b!(척)
뒷 부분에 두 사람 사이를 어긋나게 만드는 역할의 '유우토 선배' 가 등장 하는데... 글쎄; 조연의 가치도 없을 만큼(<-) 썩은 놈에다가 비중도 그닥 저닥이긴 하지만, 그가 원인이 되서 두 사람이 평소에 속에 담고 있었던 불안들을 서로에게 부딧쳐 해소 하는.. 중요한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유이 하마는 처음에 이치이가 자신에게 다가 왔을때 한 말 처럼 '언젠가 흥미를 잃어 버리게 되면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치이는 자신이 먼저 그에게 고백하고 함께 다니면서도 '그가 한번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던 불안감'.
이치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유이하마 기에, 그때 그때 유이하마의 외로움을 풀어주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 그가 자신의 곁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대용품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은 함께 있으며 그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면서 더 깊게 이치이의 마음을 좀먹고 있었지요. 거기다가 자신이 내새 울 수 있는 '돈' 의 힘을 유이 하마가 전혀 바라지도 기뻐 하지도 않는 점에서, 그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힘이 없다는 부분은 이치이를 더 초조하게 만들어 버리고....
모든 일이 해결되고 자신에게 말하는 '아무나가 아닌 그때 말을 걸어준 사람이 이치이 기에 좋아' 라는 유이 하마의 고백에 자신의 빠진 부분을 매꾸어주는 그의 존재에 이치이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식의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식의 전개는 어느 소설에서나 다 있는 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더 좋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이치이의 시점(세메 시점) 이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 이 두사람이 너무 좋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으로 마구 좋은 거라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
삽화가인 미즈카네 료우 상은 다른 작품을 보면 표지나 삽화는 그냥 저냥 예쁘기만 했는데, 이번 짐승의 계절에서는 이치이나 유이 하마나.. 진짜 이미지 그대로의 느낌이 팍팍 드는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_<.
사실 이치이는, 교복을 입고 있는게 이상해 보일 만큼(야), 단정한 얼굴에 근육이 잘 잡힌 단단한 몸매인게 좀 위화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아니, 그래도 멋졌거든요. 화려한 그림체에 잘 어울리는 느낌의 '이치이 신고'여서 삽화 갯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장면 장면 이치이의 얼굴을 그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이 하마는..그냥 귀여웠군요.(웃음)
사실, 제가 감상을 쓰기에 좀 어두운(??)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는 어딘지 모르게(<-) 순수하고 귀엽고 소프트 하면서도 에로도가 좀 있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설 입니다. 고교생의 발랄한(?) 이야기를 읽으시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작가분의 다른 책...이라고 해본들 아마 읽게 된다면 '소설가 시리즈' 가 될거 같은데... 이거 재밌나요?^^; 작가분의 솜씨는 인정 하지만, 이치이와 유이 하마가 아닌 다른 책은 어떨지 그닥 감이 안와서... 하하;
읽은 날짜 : 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