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

こんなハズじゃなかったのにさ / 高月 まつり

sie84 2008. 7. 31. 00:45

제목: こんなハズじゃなかったのにさ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7/05/25)

-줄거리-

나카노 리쿠. 30세. 사나운 얼굴 생김새 때문에 웃어도 무섭다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일에 능숙하고 사람 사귐에 익숙한지라 주위의 인기를 얻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사실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지만 30세가 된 생일날, 그는 스스로에게 솔직해 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 을 인정해 '비바! 게이 라이프!' (<-)를 시작하기로 하지요. 그런 첫 걸음으로 자신의 취향이라고 생각한 '몸집이 작고 귀여운 20세 가량의 남자애' 와 생일날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데이트 클럽 - 언더 더 로즈' 사이트에서 데이트 요원을 신청하게 됩니다. 생일 날 당일. 두근 거리는 설레임을 안고 기다리던 리쿠는, 자신이 요청했던 사항과는 완전 정 반대인, 아름다운 외모지만, 오레사마에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남자 '유미하라 토키하루'를 맞이하게 되어버리고... 뭔가의 착오라고 생각 했지만 반품(<-)에는 더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와 생일 날을 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자기 멋대로인 토키하루는 남자가 처음이라 긴장만 하는 리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면서 그를 혼란 스럽게 만드는데....
평점 : ★★★☆


시종일관 키득 거리면서 읽었었던 코우츠키 마츠리상의 '이럴리가 없었는데 말야' 입니다. 저 제목을 뭐라고 해야 맞을지 좀 고민 했지만 그나마 저게 가장 비슷 한 듯^^;.

똑똑한 듯 하지만 굉장히 바보에 헤타레인 주인공 '리쿠' 가 아주 귀여웠던 한 권이였습니다. 키가 180에 인상 험악, 웃는 얼굴이 남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든다는, 일단 보기엔 남자다운 녀석이고 스스로도 당연하듯이 생각 하지만, 같은 동갑에 유려한 말솜씨와 세크하라(<-) 공격으로 맞서는 토키하루 에게는 끝의 끝까지 당해 낼 수 없었던, 리쿠의 '낚으려다가 낚임 당하기' 의 파란만장한 전개를 볼 수 있는 이번 권.

뭐랄까..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잡은 물건 이였는데, 진짜 그랬어요. 이렇게 에로한 내용를 재밌는 코믹 터치로 그려내다니, 코우즈키 상에게 감탄할 정도였습니다.(웃음)
정확히는 소재가 에로 하다기 보다는, 저기 저 잘나신 오레사마 토키하루가 제대로된 에로 세메에, 안돼 안돼 안..돼..돼돼돼돼<- 라고 넘어가버리는 리쿠 역시 소질이 다분 했던지라 두 사람이 하는 짓을 보면 읽는 사람이 벌개질 정도로 에로틱 하고 동시에 코믹 합니다.
뭐랄까, 읽으면서 '이걸 드라마 씨디로 만들면, 남봐라(<-) 씨디 저리가게 에로하겠는걸... 내용도 없고'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코믹한데다가 에로 하다면 씨디에 실리게 될 경우 내용은 다 잘리고 씬만 남게 될거 같아서 말이죠....(실제로 그게 반이고).

고대하던 30살. 스스로와 주위를 위해서 속여왔던 자신의 성취향을, 이 생일날을 기점으로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고 마음 먹었던 리쿠. 다른 사람들 보다 더 큰 키에 확실한 덩치를 가지고 있는 그는 절대로 자신이 '안아야 하는 입장' 이라고 믿고, '자신보다 작고, 귀여운 남자애' 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겠다고 결심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낸 '언더더 로즈' 사이트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건 대로 '데이트 요원' 을 불러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게이 라이프를 시작하기로 결심 하지요. 하지만 눈앞에서 나타난건 고대하던 귀여운 남자애가 아닌 아름답지만 자신보다 더 큰 몸집의 토키 하루. 처음 토키하루를 대면하고 반발하는 리쿠지만 첫 만남 때 부터 자신을 사납게 노려보는 리쿠의 눈매에 홀랑 넘어가버린 토키하루의 덫에 빠져서 원치도 않게 계속된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이 도키하루는... 사실 정체가 뒤에 밝혀지기는 하는데, 일반 데이트 요원(특히 자신이 말한것 처럼 처음으로 해보는 데이트 요원) 이 아닌 좀 더 대단한(?) 신분의 사람입니다. 언더더 로즈 사이트에 자신의 희망하는 소년을 무려 '20줄' 이나 적어내린 특이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보내려던 사람 대신 자신이 리쿠를 만나러 가지요. 그리고 예상치도 않게 리쿠에게 홀딱 빠져버린 그. 원래부터 성격이 보통이 아닌 녀석이라(덤으로 굉장한 바람둥이), 자신에게 반발하는 리쿠를 하나하나씩 다른 이유와 핑계, 작전을 세워가면서 리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 하는 집착 강한 녀석 입니다... 랄까 솔직히 리쿠가 좀 많이 바보(<-) 인데다가, 자신은 부정해도 몸의 감도(;;;)가 좋은지라 안돼~~ 하면서도 넘어가버리는 것도 있긴 하고...;
이런 저런 덫과 리쿠의 취향인 데이트 요원(자기 사촌입니다;) 까지 동원해서 리쿠를 토키하루의 것으로 한 후에도, 스스로가 '안기는 입장' 이 되어버린 것에 납득 하지 못하는 리쿠는 자꾸 한 눈을 팔아버리고....

이후로는 뭐..^^; 당연하듯 해피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 인지라 더 언급할 것도 없지요(<- 이미 다해놓고)

위에도 말했지만, 토키하루가 상당히 에로한 녀석인데다가 '코토바 세메계' 라서, 당하는 리쿠보다 읽는 독자가 더 부끄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사무실에서 읽는데 표정 관리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코믹하면서도 에로한.. 별다른 내용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권이였어요.

삽화가인 '카이나상' 은.. 솔직히 예쁘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할 그림체긴 하지만, 이 책의 리쿠와 토키하루의 느낌을 살려내는데는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 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엑; 삽화가 이게 뭐야-ㅁ-! 라고 불만을 토했었는데 읽으면서 보다 보니까 나름 귀엽기도 하고, 어떤 장면 (왜 그게 씬이여야 하는지 orz) 에서는 두 사람의 표정이 무척 섬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겉 표지만 보고 섵불리 판단하긴 아까운 그림체였어요. 삽화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듯.

내일 쯤 도착할 '러버즈 문고 3주년 기념 책' 에 실린 이 소설의 단편을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읽으면서 신경 쓰였었던 토키하루네 '비서x운전사' 두 청년 커플의 이야기가 조금 다뤄진다고 해서 말이죠. 오면 아마 그것 먼저 읽을 듯 합니다'-';

아무튼, 저 나름대로는 재밌게 읽긴 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엔 좀 취향 탈 작품이다 싶어서 평점은 4개 입니다^^;.

읽은 날짜 :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