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4~ 이상

傍若無人なラブリー / 鳩村 衣杏

sie84 2008. 7. 31. 11:07

제목: 傍若無人なラブリー
작가: 鳩村 衣杏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줄거리-

일본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혼혈 귀국 자녀로, 소규모 영화 배급 회사 '엘시노아 필름즈' 사원인 '온다 마니와'. 어린 시절, 남들과 다른 외모로 인해, 기대하고 온 일본에서 이지메를 당했고, 그 일을 극복하기 위해서 언제나 '웃는 얼굴' 로 밝게 지내며 타인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방법을 배운 그. 화려하고 눈에 띄는 미모와 밝은 성격으로 '왕자님' 이라고 불리우지만, 애니, 특촬등을 좋아하는 자타칭 오타쿠 이기도 한 마니와는, 어느날 자신의 맨션에 이사온 같은회사 상사 '시마' 의 동생인 '시마 히로야'를 만나게 됩니다.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의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모델. 매스컴에 잘 나오지 않지만 '흑진주' 라는 명칭이 붙을 만큼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지요. 하지만 언제나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성격인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웃는 얼굴이 통하지 않는 사람인지라, 히로야의 이사에 당황한 마니와.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내보려고 이사도 도와주고 곤란할때 구해주는 등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이사 날 당일 자신이 일부러 나가서 사온 '몽블랑 케잌' 을 받아든 히로야의 비웃음(으로 보인 마니와;)으로, 그에게 완벽하게 웃음거리가 된걸로 생각한 마니와는 그를 무시하려 이 악물고 다짐하지만....
평점 : ★★★★

꽤 재밌게 읽고 있다가, 도착한 하루카 4 때문에 잠깐 미뤄졌었던 '방약무인한 러블리' 감상 입니다.

어제 장군님의 여운(<-)에 벗어나지 못해서 헤롱 대던 중, 잊어보려고 읽다 만 이 책을 잡아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어쨋거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벼운 러브물인지라 더 도움이 됬었는 듯(..)

작가분인 하토무라 이안상의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인데.. 사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게; 하토무라 상의  '영화관에서 만납시다' , '러브 엣셉트라' , '아름다운 액재-뷰티풀 디저스타' 라는 세 작품의 링크작 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저 세 작품은 사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긴 합니다만, 책 읽다 보면 중간중간 나오는 다른 캐릭터들이 신경 쓰이기는 하네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니와와 히로야도 저 작품들의 조연으로 활약 했다고도 하고...(그래도 삽화가 분이 이 책과 달라서 안 끌리는건 어쩔수 없...orz;;)

표지에서 보이는 스위트~한 분위기 처럼, 알콩달콩 살짝 개그가 가미된 러브물 이였습니다.
주인공인 마니와가 꽤 귀여운 성격 이여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마니와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부분에, 상대방인 히로야도 처음 인상과는 달리 꽤 귀여운 타입이여서, 얘들 하는 짓 보고 있으면 아이고~ 귀여운 것들>_< 소리가 절로 나오거든요^^.

언제나 싱글싱글 웃고 있는, 인생 모토를 밝게 웃는 얼굴로 보내기로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분위기 메이커의 역을 톡톡히 해내며 살아가고 있는 마니와. 하지만 부모와 헤어져서 오랫동안 살아온 외로움에 그 자신을 보아주지 않는 연인들에게 다치기도 하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지탱해주는 연인이 된 히로야. 나이는 어려도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무뚝뚝하고 살짝 브라콤 기질이 있는데다가 외모와는 달리 귀여운 부분을 지니고 있는, 그 갭이 더 없이 사랑스러운 인물 입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둘다 귀여워 죽겠지만서도, 마니와는 처음 히로야에게 가졌던 감정과는 달리 그를 알면 알수록 보이는 '토끼' 같은 귀여운 부분에 환장 하지요. 누가 오탁후(<-) 아니랄까봐 그를 토끼라고 생각 하자 마자 당장 상상 속에서 검은 토끼 의상을 입혀 놓고 즉석에서 콧노래를 지어 부르는 그 부분 하며 ㅠㅠㅠ. 그 이후 부터는 세계적인 배우에 모델, 색기 넘치는 외모를 지니고 있는 '히로군' 은 마니와에게는 단지 귀여운 '히로우사기' 가 될 뿐^^.
그리고 그런 마니와를 '몽블랑 왕자' 라고 부르며 다가오는 히로야. 첫날 그에게 받은 몽블랑을 보고 웃었던 것은, 원래부터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가 어려운(;) 그로서는, 나름 타인의 특징을 잡아서 그 별칭으로 구분 하고는 했는데, 그런 그에게 마니와의 행동은 '몽블랑이 몽블랑을 가지고 왔다' 라는 식으로 밖에 해석이 안됬었던 거지요. 그에게는 동경의 음식(^^;)인 몽블랑에, 그 몽블랑을 닮은 마니와.(밝은 갈색의 구불구불 머리카락에 분위기).
덕분에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한~참 웃고 난후 그 이후 부터 마니와를 신경 쓰이고 좋아하기 시작한 거였습니다.(나중에 지가 고백<-). 그것도 모르고 마니와는 자신을 비웃었다고 그를 더 어렵게 생각해 버리고..^^;; 뭐 원래부터 가벼운 러브 코메디 물인지라 저 상황에서 극 피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오히려 작품 전반 내내 알콩 달콩 귀여운 두 사람만 줄창 나옵니다. 뒤에는 자신의 연정을 자각한 마니와가 남자인 자신이 그를 좋아하게 되면 폐가 될거 같은 마음에, 연정을 누르고 친구로 있기 위해서 애 쓰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역시 작품의 분위기 덕분인거 같아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여럿 조연들과, 마니와를 좋아하게 된 대 기업 사장이자 젠틀한 미들 중년(삽화만 보면 청년;) '아소' 까지 꽤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 이야기 였습니다.
둘의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저런 조연들이 어우러져서 영화제에, 히로가 쓰는 감상평에 관한 스토리 등 꽤 이것 저것 섞여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둘의 호노보노 러브 스토리(<-) 에 비하면 그닥 와닿지 않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귀여운 이야기 였습니다. 보면서 '몽블랑' 이 먹고 싶어서 괜히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근처에 안 팔기 때문에 한숨 쉬면서 케이크 사가지고 돌아갔어야 했던 슬픈 이야기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마음에 들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받기 전에 좀 고생을 했었던 지라 비싼 송료(<-) 치루고 받은 가치가 있었던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그나저나 하토무라상의 뒷 아토가키를 보면, 참~~ 여럿 커플을 나열해 놓고 말하시기를 '엘시노아 필름즈는 호모다라케' 라고 하시던데 본인이 인정해주시다니^^;;. 뭐 이 시리즈가 흔히들 말하는 '너도나도 호모월드' 의 한 예 이려나요. (하긴; 에스코트 시리즈도 있는데 뭐;)

읽은 날짜 : 6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