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3~ 이상

不埒なおとこのこ / 栗城 偲

sie84 2013. 4. 22. 00:36

제목: 不埒なおとこのこ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프랑스 서원 플라티나 문고 (2013/02/10)

-줄거리-


'미나토 출판사'의 '관능소설 부분 편집자'인 25세의 청년 '스즈우라 하루마'.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과 작은 몸집에 성격탓도 있고 해서 '25세=애인 없는 세월'을 고수하던 그. 어느 날, 담당 작가의 생일 파티의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그는 자신이 알몸으로 ㄹㅂ 호텔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옆에 마찬가지로 전라로 누워있는게 '남자' 인데다가, 현역 고교생 작가인 '히이라기 아유무'라는 사실에 컬처 쇼크를 받게 됩니다. 술 김에 벌어진 일이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리려고 부던히 노력하던 스즈우라 였으나, 그 날 이 후. 묘하게 스즈우라에게 친근하게 굴며 천연덕스럽게 다가오는 히이라기의 태도에 당황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시적 히이라기 담당 편집일을 맡게 된 그에게, 히이라기는 '취재'를 빙자한 데이트를 부탁해 오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불손한 남자애' 감상입니다.

홈오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었던게 작년 6월 말... 그 후로 단 한 권도 안 읽고 거의 안 산 데다가 아예 홈오끼<가 다 죽었나....싶었더니. 
진짜 별 거 아닌 이유로, 다시금 불타오른 홈오끼 덕분에 근 8개월 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홈오를....
....그동안 돈 많이 줄였다고 기뻐 했는데 말이죠..(새로 불붙은 장르 'TL' 때문에 크게 줄진 않았으나;).....

뭐. 그래도 예전처럼, 내용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예약해서 한달에 30,40여권씩 사던. 그런 무절제한 지름은 자제 할 겁니다.
진짜 고르고 골라서!. 재밌어 보이는 것만!!!........ 지를거예요. 그럴 결심으로 돌아왔습니다. (탕자냐)

여튼;.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 2,3 권씩은 질렀던 책 중에서. 
홈오 복귀작으로 잡았던건, 제 안에서 '무난하게 재미있는 작가' 분인 쿠리키상의 작품.
급작스럽게 '연하왕코세메' 속성에 끌려서 질렀었고. 실상 바로 읽은 셈이네요. 

음.... 이야기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술술 읽히기도 했고, 어딘지 모르게 러브코메 삘이 나는 가벼운 작품이기도 했고.
실상, 씬 자체도 한 번 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도로도로 감도 없는 .. 굳이 따지자면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귀여운 작품' 이라지요.

그래서 읽는건 문제가 없었는데.
그리고 중간 까지는 세메인 히이라기가 귀여워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긴 한데.
뭔가.. 좀 걸리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전반은 우케인 스즈우라의 시점이고 후반...이라고 해도 외전 격인 분량으로 히이라기의 시점이 실려있습니다.
스즈우라가 히이라기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번 얽힌 후. 맹렬히(?) 어택해 오는 연하 세메의 매력에 넘어가게 되는 전개인데.
동안인 얼굴에 비해, 확실히 25세의 사회인 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딘지 모르게 냉정하고. 납득이 빠른 대신 포기도 빠른. 딱 그 나이대의 어른 남자.
다만,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전무였던 지라 그 만큼 능숙하게...그리고 귀엽게 다가오는 히이라기의 매력에 좀 쉽게 빠진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라이트한 작품이라서, 감정 변화에 큰 문제를 집어넣거나, 그러진 않았던 만큼. 좀 쉽게 이어지는 느낌도 없잖아 들더라구요.
아니, 그걸 알고 집어들었으니 여기서 더 따지면 안되는 거겠지만;;;;. 난 대체 뭘 바랬던 걸까? 하고 자문해보았다능.

그리고 후반.
어느쪽이냐면, 히이라기 시점 내내 '어른스럽고 능숙하지만 귀여운 연하 왕코'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히이라기의 본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냥하냥 귀엽기만 한 왕코는 아니다. 라는게 결론이랄까;.
좀 위험한 사상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스즈우라에게 미움 받을 바에는 절대로 실행하지 않겠다' 라는 그 안의 세오리가 있는 한 별 문제 없겠지요.
비록 스즈우라는 계속 계~~속 히이라기를 귀여운 남자애로 인식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의 연애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네코카부리 이긴 해도, 어딘지 모르게 미워 할 수 없는. 그리고 확실히 귀여운 왕코 속성도 가지고 있는 히이라기 였습니다.

....다만, 제일 걸렸던 점은. 스즈우라에 비해서 히이라기가 그에게 반한 부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거.
자기도 인정할 정도로, 딱잘라서 '히토메보레 속성'이 강한 녀석이거든요.
주변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쉽게 반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다네요.
원래부터 연상을 좋아하거니와,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은 금방금방. 그야말로 남 녀 가릴 거 없이 손쉽게 좋아하게 된다고 말하는데.
으아니...그럼 나중에 혹시라도 스즈우라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거나. 그것도 아님 피치못할 사정으로 스즈우라랑 헤어지고 난 후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또 딴 '연상의 연인'을 만들거 아니냐?
.... 라는 삐딱한 시선을 던질 수 밖에 없드란 말입니다.

저 말고도 지적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무어..<<.......
간만에 읽는 비엘이니 만큼, 차라리 마냥하냥. 위험할 정도로 깊은 집착을 지니고. 그 과정을 확실히 알려주는 녀석이였으면 좋았을거다. 하고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연하 왕코 세메도 좋고, 연애를 하게 된 계기도 좋다 치지만. 이런 과거..성격? 따위. 별달리 알고 싶지 않았지 말입니다.

그래서 평상시라면 춤추며 좋아했을 '후일담 세메 시점'인데도 크게 즐기지 못했던게 좀 그랬습니다. 네....


뭐, 이런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작품이니까.
저랑 다른 느낌도 있으실 테고... 여튼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연하 왕코 세메를 좋아하시는 분 들은 잡아 읽어보시면 좋을 듯!!


...아, 그리고 스즈쿠라상의 히이라기. 진짜 겁나 귀엽고 잘생겼었어요-_-b. 
특히 막 판에 우는 씬이 진짜 귀여웠음요. 햐..연하 왕코 세메...!!!!


읽은 날짜 : 4월 20일